20년 만에 귀환했더니 조카딸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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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천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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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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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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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학교의 영웅들

DUMMY


“으아아앙! 아빠! 아빠아아아아!”


안방에서 곤히 자던 하랑이가 울면서 아빠를 찾았다.

사이렌 소리에 놀라서 깬 모양.

정룡은 얼른 달려가서 하랑이를 품에 안고 달랬다.


‘갑자기 뭐지?’


갑작스러운 소란에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의아해 하는데.


“어, 어떡해. 이거 학교 쪽에서 들리는 소리 같은데?”


선율이 사색이 된 얼굴로 안절부절못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새파란 안색의 박미진이 다리에 힘이 풀린 듯 털썩 주저앉았다.


“동우, 우리 동우!”


비명처럼 그리 외치던 미진이 돌연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고개를 홱 돌려 이현주를 쳐다보았다.


“마, 맞아. 현주야, 너희 남편은? 광명시 담당 헌터잖아. 연락 온 거 없어?”

“자, 잠깐만.”


다급히 전화기를 꺼내는 이현주.

박미진은 두 손을 기도하듯 모으고 그런 현주를 바라보았다.


그때 이현주의 전화벨이 울렸다. 연락을 먼저 걸기도 전에 온 것이었다.


“여, 여보?”

- 현주야! 보육원이야?

“어, 어어! 그런데 여기 지금 몬스터 사이렌이!”

- 알고 있어. 침착하고, 일단 혹시 모르니까 도덕산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 아무래도 광현중학교 쪽에 몬스터가 나타난 것 같아.

“학교 쪽에?! 헙!”


그녀는 다급히 자신의 입을 손으로 막았으나 이미 박미진이 듣고 말았다.

학교라는 말에 박미진은 거의 까무러치기 일보직전이었다.

이현주가 그 모습을 보고 다급히 말했다.


“어, 언니. 진정해봐. 일단은 중학교 쪽이라는데······.”


하지만 그건 안심이 될 수 없는 말이었다.

박미진의 아들이 다니는 광현초등학교는 중학교 바로 옆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지척에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학교에도 보육원 아이들이 다니고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미 애들 하교하고 있을 시간이니까 진정하고······.”


현주의 말이 끝나기도 전이었다.


벌떡!


눈이 돌아간 박미진이 튕기듯 일어나서 보육원 정문으로 달려 나갔다. 그녀의 시선은 명백히 도덕산 쪽을 향해 있었다.


“어, 언니!”

“미진아, 안 된다! 미진아!”


돌발행동에 모두가 깜짝 놀라는데.


“누나, 잠깐만.”


어느새 보육원 정문으로 이동한 정룡이 그녀의 어깨를 붙잡았다.


“이, 이거 놔! 놓으라고! 우리 아들, 내 아들까지 죽는단 말이야!”


‘무슨 힘이.’


박미진이 엄청난 힘으로 그를 뿌리치려 했다. 여성의 체구에서 나온 것이라곤 믿기지 않는 힘이었다.


물론 정룡을 뿌리칠 수는 없었다.

그는 작게 혀를 차며 얼마 없는 내력을 끌어다 썼다. 아무래도 말로 진정시키긴 어려울 듯했다.


톡.


수혈(睡穴)을 짚자 박미진의 움직임이 멎었다.

정룡은 픽 쓰러지는 그녀를 받아서 뒤따라온 현주에게 넘겨주었다.


“뭐, 뭐한 거야?”

“그냥 잠 든 거니까 걱정 마. 그보다 선율아, 잠깐 하랑이 좀 맡아줄래?”

“어, 어응?”


당황하면서도 하랑이를 넘겨받는 선율.

그에 하랑이 울상이 된 얼굴로 정룡을 향해 짤막한 팔을 뻗었다.


“아, 아빠! 아빠아!”


현재 하랑은 정룡을 아빠라 생각하고 있었다.

상황을 제대로 이해할 틈도 없이 울다 잠들고, 그러다 사이렌 소리에 놀라서 깨어나 혼란스러운 상태.

네 살 배기 아이는 아직 ‘죽음’이라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때문에 정룡을 보고선 1년 전에 사라진 아빠가 돌아왔다고 착각한 것이었다.


정룡은 서럽게 우는 하랑이의 머리를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하랑아, 아빠 금방 돌아올 거야.”

“가지 마, 가지 마아!”

“선율이 언니 말 잘 듣고 있으면 금방 올게. 알았지?”

“으아앙!”


우는 하랑이가 안타까웠지만 달래줄 시간이 없었다. 수혈을 짚기에도 내력이 모자랐고.


정룡은 일단 상황파악부터 했다.


“선율아, 지금 괴물이 나타났다는 거지? 학교 쪽에.”

“으, 으응.”

“일단 대피해 있어. 하랑이 잘 부탁한다.”

“자, 잠깐만! 오빠는 어쩌려고? 오빠도 같이 가야지!”


헌터가 뭔지도 모르던 정룡이다.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그러나 정룡은 걱정 말라며 씩 웃을 뿐이었다.


“난 걱정 말고. 그 뭐야, 헌터? 아무래도 내가 그거인 것 같거든.”

“뭐? 그게 무슨······.”


미처 말을 다 끝맺기도 전에 정룡의 모습이 사라졌다.

눈 깜짝 할 사이 멀어진 정룡은 어느새 보육원 밖을 달려 나가고 있었다.


*


정룡은 쥐꼬리만큼 남은 내공을 발바닥 용천혈(湧泉穴)로 모두 보냈다.


탁, 바닥을 차고 달리는 그의 몸이 가속했다.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정룡의 발걸음이 바람을 닮아갔다.


후우우우웅─!


계풍천리(界風千里).

경계의 끝까지 부는 바람.


정룡이 사용하는 풍뢰사보(風雷四步)의 보법 중 하나이자 극소량의 내공으로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는 경공이었다.


쐐애애액!


정룡의 몸이 바람결을 따라 질주했다. 건물 사이를 넘어 다니는 모습이 흡사 비행하는 새와 같았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답답함에 표정을 찡그린 상태였다.


‘제대로 속도가 안 나는군.’


계풍천리는 내공 소모도가 적은 경공이었지만 결국 제대로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일정량 이상의 내공이 필요했다.


무림에 있을 적이었으면 벌써 도착하고도 남았을 텐데.


새삼스럽게 차원을 넘어오며 사라진 내공이 아쉬워지는 순간이었다. 그는 부족한 내공을 대신하기 위해 신체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내 근육을 혹사시켰다.


탁.


어느새 학교로 올라가는 언덕배기에 도착했다.

정룡이 작게 숨을 고르며 근육에 산소를 공급할 때였다.


“으아아악!”

“꺄아악!”


비명소리가 들렸다.


언덕 위를 바라보니 멀리서 세 명의 남녀가 넘어질 듯 위태로운 자세로 내리막길을 달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오는 괴생명체.

익숙한 생김새였다.


‘두 발 개새끼!’


막 귀환하여 도덕산을 내려올 때 봤던 괴물 한 마리가 사람들을 쫓아오고 있었다.


*


남수봉, 34세.


그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자신의 천직이라고 생각했다. 타인을 가르치는 데 재능이 있었고 아이들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등학교 선생이란 자리는 생각처럼 좋은 것이 아니었다. 올해 처음으로 담임을 맡고 뼈저리게 실감했다.


상상 그 이상으로 통제가 안 되는 어린애들과 조금만 불만이 생겨도 전화를 해오는 학부모들.


이러다간 정말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적어도 퇴근 시간 이후에는, 하다못해 저녁 늦은 시간에는 쉬게 해주어야 하는 게 아닌가? 왜 그 시간에 전화를 한단 말인가.


아니, 애가 학교 밖에서 다친 걸 왜 나한테 따져?

덮어놓고 자기 애가 그럴 리 없다니. 그럼 내가 본 건 뭔데?

내가 선생이지 자기 노예야? 뭔데 숨 쉬듯 갑질이지?


이러다 젊은 나이에 탈모가 오게 생겼다. 아니, 어쩌면 이미 왔을지도 모른다. 올해 유독 머리가 많이 빠진 것 같은데 걱정이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올 한 해가 거의 끝나간다는 것이었다. 조만간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탈모 검사도 해보고 마음의 여유도 찾아야겠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지나가기를 바라며 내일 수업 일정을 검토하고 있었는데.


─ 웨에에에에에에에에엥!


난데없이 몬스터 사이렌이 작동됐다.

옆 중학교에서 들린 소리였다.


“이, 이게 무슨 일이야? 애들은? 애들 다 하교했어요?”

“저, 저학년 애들은 다 하교했어요. 4학년 이상만 학교에 있고.”

“어떡하죠? 당장 도망칠까요?”


갑작스러운 사태에 교사들도 당황하여 갈피를 잡지 못했다.

남수봉이 안절부절못하는 사람들을 진정시켰다.


“모두 움직이지 말고 건물 안에 있어요. 일단 개폐문 작동시키고 안내방송으로 남아 있는 애들부터 각자 반으로 불러들여요. 인원파악 해야죠.”


바깥 어디에 몬스터가 있을지 모른다. 섣불리 학교 밖으로 나갔다가는 오히려 몬스터의 표적이 될 수 있다.


그때 선생 한 명이 창밖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저, 저기! 몬스터가!”

“헉! 애들이!”


몬스터가 한 마리가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언덕을 내려가고 있었다. 귀가하고 있는 초등학생들이 있는 방향이었다.


몬스터가 아이들을 발견하기까지는 시간문제.


냄새를 맡고 추격하기 시작하면 끝장이다.

어린아이들이 따라잡히는 건 순식간이었다.


남수봉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교무실을 뛰쳐나갔다. 옆에 있던 선생이 깜짝 놀라 소리쳤다.


“자, 잠깐! 남 쌤, 어디가요!”

“우리 반 애들이에요!”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반 아이들이었다.


“남 쌤! 남 쌤! 헌터도 아니면서 어떡하려고······!”


뒤에서 멈추라는 말이 들렸지만 남수봉은 몸이 이끄는 대로 움직였다.


‘권총은?’


안주머니에 챙겨 뒀다. 박봉이지만 워낙에 험한 세상이라 비싼 돈을 주고 장만한 것이었다.


‘따라잡을 수 있나?’


후문으로 곧장 빠져나가면 가능하다.

아직 몬스터가 애들을 발견하지 못한 상황.

어슬렁대며 걷고 있었으니 죽을힘을 다해 달려 나가면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34세 초등교사 남수봉은 지금에 이르렀다.


“커허어엉!”


결국 몬스터에게 발각되고 만 것이다.

남수봉은 몬스터의 하울링이 들리는 순간 바로 후회했다.


‘젠장, 무슨 객기였지? 내가 나서서 어쩌겠다고!’


그와 아이들을 발견한 몬스터가 빠른 속도로 쫓아오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순식간에 따라잡히고 말 터였다.


‘오늘이 죽는 날인가?’


평범한 개와는 울음소리부터가 달랐다. 마치 소리에 형체가 있는 것처럼 목에 칼이 들이밀어진 느낌이었다. 두려움에 다리가 굳으려 했다.


남수봉은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소리쳤다.


“얘들아, 먼저 가! 계속 뛰어!”

“서, 선생님은요?”

“얼른 가!”


품 안에서 권총을 꺼내들고 몬스터 ‘놀’을 조준했다.

그는 겁먹은 스스로를 진정시키기 위해 악에 받친 목소리로 외쳤다.


“씨발, 드루와! 내가 대한민국 예비군이야!”


요즘 예비군에서는 권총 쏘는 법도 가르쳐서 다행이다. 그는 평생 욕만 해댔던 군대에 생전 처음으로 감사하며 총을 격발했다.


타아아아앙!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완벽한 조준.

총탄이 괴물을 향해 정확히 날아갔다.


한데.


“미, 미친!”


괴물이 총을 피했다!

놀이 돌연 앞으로 몸을 숙이는가 싶더니 네 발로 뛰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껏 두 발로 걷던 놈이 본격적으로 사냥을 개시했다.


“이 씨이발! 맞아라, 좀! 제발!”


탕! 탕탕! 타앙!


지그재그로 네 발 뛰기를 하며 피하는 놀.

조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타아앙!


“깨애애앵!?”


행운일까. 다행히 한 발이 맞았다.

괴물이 중심을 잃고 굴렀다.

이 기회를 살려야한다.


틱틱.


빌어먹을! 탄창이 비었다.

얼른 여분의 탄창으로 갈아 끼우려는데.


‘미친!? 차에 두고 왔어!’


가지고 다니기가 불편하여 차에 보관해 놓은 게 생각났다. 이 멍청한 새끼!


남수봉은 욕설을 있는 대로 내뱉으며 다시 뛰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씨발! 개씨발! 존나 무서워!”


학부모들이 보면 욕쟁이 선생이라고 학교에 민원 넣겠지? 위급 상황에서도 이딴 생각이나 떠오르는 머리통이 좆같았다. 개 같은 학교! 개 같은 학부모!


하지만 아무리 개 같아도 아이들은 지켜야 한다. 애들이 개 같은 건 아니니까. 심지어 우리 반 애들이다.


“얘들아, 선생님한테 와!”


금세 아이들을 따라잡았다.

그대로 아이들을 하나씩 양 옆구리에 들쳐 메고 죽어라 달렸다. 몸집이 작은 1학년 애들이라 다행이다.


“으앙! 선생님, 무서워요!”

“선생님도 존나 무서워!”

“뒤에서 쫓아와요!”

“으아아아아악!”


남수봉이 비명을 지르며 전력질주 했다.


뒤에서 바람 가르는 소리가 들렸다. 쫓아오는 소리다. 당장이라도 놀이 목을 물어뜯을 것만 같았다. 안 봐도 알 수 있었다. 지척까지 다가왔다.

그래도 뒤돌아보지 않고 달렸다. 넘어질 듯 위태위태한 상태로 죽어라고 내달렸다. 멈추는 순간 죽는다는 생각에 머리가 쭈뼛거렸다.

그런데 이 위급상황에 갑자기 의문이 든다. 나 어떻게 안 넘어지고 달리고 있는 거지? 한 발 잘못 내딛으면 그대로 황천길인데. 아니, 이렇게 달린다고 살 수는 있나?


그때.


“크르르!”


뒤통수에서 들려오는 목울음.


‘아, 죽었다.’


그렇게 직감했을 때였다.


쐐애액!


앞에서 한 줄기 바람이 스쳐지나가더니.


빠각! 우드드득!


박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삐끗!


동시에 남수봉이 힘을 잃고 넘어졌다. 그는 넘어지는 와중에도 아이들을 품에 안고 등으로 바닥을 쓸었다.


촤아아아악!


옷이 다 찢어진 듯 등에서 엄청난 고통이 느껴졌다. 안 봐도 등판이 다 갈렸음을 알 수 있었다.


“흐하, 흐하하핳.”


그럼에도 남수봉은 웃음을 토해냈다. 넘어진 채로 올려다본 그곳에 몬스터 대신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생사를 넘나들다가 안심이 되자 아드레날린과 도파민이 폭발하며 뒤통수가 찌르르 울렸다.


“괜찮습니까?”


웬 호랑이처럼 생긴 남자가 다가와서 손을 내밀었다. 어떻게 단련을 한 건지 키가 무척 크고 다부진 몸인데도 전혀 둔해 보이지가 않았다.


“가, 감사합니다, 헌터님. 서, 성함이?”

“정룡입니다.”


호랑이가 아니라 용이었구나.

남수봉은 실없는 생각을 하다가 퍼뜩 정신을 차리고 소리쳤다.


“헌터님! 위에 몬스터가 더 있습니다! 학교! 중학교 쪽이에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56 ma*****
    작성일
    24.09.09 12:44
    No. 1

    대한민국에서 선생이 권총을가지고 다닌다고요?
    몬스터보다 총기사고로 죽는 사람이 훨~ 많겠네요
    학교도 못다닐거같은데 ㅋ 촉법소년법 걍~ 맘대로
    쏘렴 너희들은 죄가 없단다~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80 생각과반복
    작성일
    24.09.13 18:46
    No. 2

    강제로 하차시키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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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귀환했더니 조카딸이 생겼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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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코랄 큐브 +2 24.09.17 935 32 11쪽
14 첫 번째 무인 +2 24.09.16 1,225 38 13쪽
13 단련된 무인의 등 +2 24.09.15 1,421 40 10쪽
12 화이트 큐브 +2 24.09.14 1,622 44 9쪽
11 화이트 큐브 +2 24.09.13 1,787 38 12쪽
10 등급 측정 +2 24.09.12 2,052 46 12쪽
9 잘 부탁드립니다, 사부님! +1 24.09.11 2,206 46 15쪽
8 정룡의 각성 능력 +1 24.09.10 2,433 46 13쪽
7 나 각성자 맞는데? +2 24.09.08 2,633 49 11쪽
6 약속할게 +1 24.09.07 2,725 53 13쪽
5 학교의 영웅들 +1 24.09.06 2,755 47 11쪽
» 학교의 영웅들 +2 24.09.05 2,958 41 13쪽
3 우리 집 24.09.04 3,201 48 16쪽
2 조카딸이 생겼다 24.09.03 3,346 48 14쪽
1 귀환 24.09.02 3,309 4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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