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귀환했더니 조카딸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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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천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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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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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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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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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잘 부탁드립니다, 사부님!

DUMMY


이른 새벽.


마루에 가부좌를 틀고 앉은 정룡이 길게 숨을 내쉬었다.


“후우우.”


눈을 뜬 정룡은 만족스럽게 미소 지었다. 불과 하루 만에 혼원무극신공(混元無極神功)의 경지가 1성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내공만 있으면 경지를 되찾는 건 어렵지 않겠어.’


이미 한 번 걸어보았던 길이다.

부족한 건 사라진 내공뿐.

꾸준히 신공을 운용하고 몬스터를 처리하다보면 언젠가 모든 경지를 되찾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정룡은 도덕산에서 주워온 나뭇가지를 들었다. 제법 굵고 기다란 놈으로 엄선해서 주워온 것이었다.


가지의 끝단을 꽉 움켜쥐고, 내공을 불러일으켰다.


콰드드드득.


가지를 쓸어내리는 손길을 따라 울퉁불퉁했던 겉면이 갈려나갔다. 평범한 나뭇가지가 봉(棒)으로 변하고 있었다. 가지 안쪽에 충격을 일체 주지 않고 겉면만을 깎아내는 세심한 기의 운용이었다.


무림에서 정룡이 다루었던 무기는 창(槍)이었다.


부웅, 휘릭, 쐐액!


바깥으로 돌려 막고, 안쪽으로 당겨 누르고, 뻗어서 찌른다. 란나찰(攔拿扎)이라 하여 모든 창법의 근간이 되는 기본이었다.


기본기를 펼치던 정룡의 창법이 어느 순간 변화하기 시작했다. 무림에서 스승님을 만나 익힌 정룡의 진신무공, 무극신창(武極神槍)이었다.


비연(飛燕), 승룡(昇龍), 일련(一聯), 열괴(捩乖).


1식부터 4식까지 차례대로 펼친 정룡이 봉을 거두고 날숨을 뱉었다. 이 이상의 초식은 다량의 내공을 필요로 하여 수련이 불가능했다.


부웅, 다시 창이 휘둘러진다.


정룡은 지금 펼칠 수 있는 초식들을 반복적으로 연마했다. 이미 수천, 수만 번 넘게 반복해오며 대성(大成)한 초식들이었으나 자고로 수련에는 끝이 없는 법이었다.


애초에 그가 익힌 무공의 이름부터가 끝이 없음을 의미하는 무극이었다. 그의 사문 무극문(無極門)은 끝없는 수련과 멈추지 않는 성장을 기조로 삼고 있었다.


어느덧 몸에서 일어난 열기가 한겨울 냉기를 뚫고 올라왔을 쯤.


“용이 형?”


마루에서 그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보육원의 장남 노강우였다.


“어, 강우야. 빨리 일어났네?”

“그러는 형이야말로······.”


노강우는 말을 하다 말고 멍하니 정룡을 쳐다봤다.

현재 정룡은 땀범벅이 된 옷을 벗어둔 상태.


‘저게 사람 몸뚱이가 맞나?’


큰 키나 떡 벌어진 어깨는 둘째 치고 근육의 밀도가 비정상적이었다. 본래 우락부락 비대했어야 할 근육을 극한까지 압축해놓은 느낌이랄까. 만져보지 않아도 쇳덩이 같은 질감이 느껴지는 듯했다.


그도 운동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인지라 그 차이가 더 크게 다가왔다. 가능하다면 운동법을 묻고 싶을 정도. 저게 각성 능력으로 다져진 몸이라는 게 아쉬울 따름이었다.


그때 정룡이 생각났다는 듯 말했다.


“그러고 보니 너 격투기 선수라고 했지? 운동하려고 빨리 일어났구나?”

“그, 그렇죠, 뭐.”


노강우는 괜히 민망함에 말을 얼버무렸다. 저런 몸뚱이를 가진 사람 앞에서 격투기 선수임을 자처하려니 기분이 이상했다. 나름 격투계에서 초신성이라 불리고 있는 한 자릿수 랭커였음에도 말이다.


‘나도 각성자였다면 좋았을 텐데.’


그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시대였다. 몬스터와 헌터가 등장한 이후 그가 몸담고 있는 격투계, 아니 체육계의 산업 규모 전반이 점점 축소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자란 산업은 그 관심이 떠나면 쇠퇴하기 마련이다. 한 눈에 보기에도 화려한 각성자가 등장하니 대중들로선 일반인의 체육활동이 시시해 보일 수밖에 없었다.


- 세계챔피언? E급 각성자 선에서 컷 된다 아님ㅋㅋ?


인터넷에는 이런 조롱이 즐비할 정도다.

아직 산업체계 자체가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었으나 예년에 비해서 전망이 눈에 띄게 불투명해지고 있었다.


갑자기 몰려오는 허탈함.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고 마는데.


“강우야, 나랑 비무 한 번 해볼래?”


정룡이 갑작스럽게 제안했다.


“비무요?”

“아, 스파링 한 번 하자는 뜻이야.”

“네에?”


노강우가 기겁하며 손을 내저었다.


“제가 어떻게 각성자랑 싸워요?”

“괜찮아. 내 각성 능력은 전투용이 아니거든.”

“아니, 그래도. 형은 무공이란 걸 사용한다면서요.”

“그것도 사용 안 할 테니까 걱정 말고.”


노강우는 그래도 망설여졌다.

저 몸을 보라. 저게 어떻게 사람 몸인가.

이미 능력을 통해 만들어진 몸 자체가 하나의 초능이나 마찬가지였다.


“형, 아무래도 여기는 스파링 장비도 없고······.”


그렇게 얼버무리려는데.

정룡이 손을 까딱이며 말했다.


“난 왼손 하나만 쓸게.”


정룡은 쌍둥이 형제에게 배운 말을 떠올렸다. 요즘은 도발을 이렇게 한다고 했지?


“쫄?”

“···약속 지키세요.”


이거 효과 좋네.

정룡은 낄낄 웃으며 오른손을 뒷짐 졌다.


*


아무려면 그가 일반인을 괴롭히려고 도발했을까.

정룡이 노강우를 도발한 이유는 그에게서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었다.


‘이 녀석, 타고났단 말이지.’


감각동화로 살펴본 바, 노강우는 이 세계의 보편적인 사람들과 달리 하단전은 물론 혈도까지 발달되어 있는 신체를 갖고 있었다. 나이가 좀 있긴 했지만 무공을 배우는 데 타고난 몸이었다.


심지어 올해 초에 MMA단체에서 데뷔전을 치르고 벌써 한 자릿수 랭커가 됐다고 들었다. 단순히 신체만 타고난 게 아니라 싸움에도 소질이 있다는 뜻.


무공을 익혀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재능이 필요하다. 단전과 혈도 등의 신체적 요소도 중요하지만 싸움에 대한 감각도 중요했다. 독기와 끈기는 당연한 것이고.


‘보육원에 전투원이 많을수록 좋겠지?’


자신이 언제나 보육원에 있을 수는 없다. 헌터 일을 하다 보면 부득이하게 하랑이 곁을 비워야할 때도 많을 것이다.


그럴 때 보육원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안심이 될 것 같았다. 한 명보단 두 명이 좋고, 두 명보단 세 명이 좋으리라. 마침 쌍둥이 형제도 능력자고 노강우에게도 재능이 보였다.


하여, 정룡은 노강우에게 의지만 있다면 무공을 가르칠 생각이었다. 마음 같아선 당장 하랑이에게도 가르치고 싶었지만··· 아직은 몸이 덜 만들어졌다. 성장증폭이 적용되는 걸 확인했으니 훗날을 기약하고 있었다.


그렇게 펼쳐진 친선 대련.


쉬익!


노강우가 주먹을 휘둘러왔다.


처음에는 정석대로 거리를 재기 위한 잽. 간격을 좁히며 기회가 왔다 싶을 때는 오른손을 사용한 스트레이트와 훅으로 이어지는 연계.


‘몸 쓰는 것도 괜찮은데?’


격투기를 배웠다더니 연계가 능숙했다. 기본적으로 핸드 스피드가 빠르고 변칙성도 있다. 들숨과 날숨을 적절히 분배하는 호흡조절까지.


퍼억!


일부러 어깨를 내주며 맞아보니 힘도 제법이었다.

그렇게 한 대 맞아주고 주춤 거리는 모습을 보이자.


“흡!”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 건지 호흡을 멈추고 연타를 가하기 시작했다.


‘폐활량 좋고.’


벌써 무호흡 상태에서 수십 번이나 주먹을 휘두르고 있었음에도 공격이 끊기지 않았다.


그렇게 대략 2분 정도 됐을까.


주먹을 휘두르는 노강우의 안색이 파랗게 질려갔다. 무호흡 상태로 연타를 이어가니 산소가 부족해진 것이다. 심지어 정룡이 공격을 모조리 피하는 바람에 허공을 치느라 체력이 더 빨리 소모됐다.


정룡은 이쯤에서 끝내자고 생각하며 왼손을 들어 올렸다. 이만하면 원하는 건 다 봤다.


“여기까지 하자.”


후욱! 부지불식간에 내뻗어진 주먹.

노강우는 자신의 안면으로 날아드는 주먹을 보고 눈을 부릅떴다.


후우웅!


주먹에서 일어난 풍압이 귓가를 스쳤다.


노강우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허억, 참았던 숨이 토해진다. 순식간에 눈앞으로 다가온 탓일까. 일순간 주먹이 거대하게 보였다.


‘이게 각성자와 일반인의 차이인가······.’


대련을 하기 전보다 허탈함이 더욱 커졌다.


그는 격투계에서 초신성이라 불리며 괴물 취급을 받고 있었다. 몸 담고 있는 체육관의 관장님 말로는 세계챔피언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결국은 이런 꼴이었다.


정룡이 손을 내밀었다.

노강우는 쓰게 웃으며 손을 잡지 않고 일어섰다.


“역시 안 되네요. 그래도 한 대는 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간신히 친 한 대는 노카운트다.

정룡이 일부러 맞아준 것임을 알고 있었다.


“움직임이 좋던 걸. 아직 성장기인데도 몸이 잘 만들어졌어. 열심히 훈련했나 봐.”

“···놀리는 거 아니죠?”

“그럴 리가.”


정룡은 씩 웃으며 다시 손을 내밀었다.


“강우야, 너 무공 배워볼래?”

“예?”


노강우의 눈이 굴러 떨어질 것처럼 커졌다.


“하, 하지만 이쪽 세계 사람은 무공을 배우는 게 불가능하다면서요?”


어제 김지호에게 이야기를 전해 들어 알고 있었다. 쌍둥이 형제가 어른들의 얘기를 엿들었던 것이다.


정룡은 고개를 끄덕였다.


“못 배우지. 대부분의 사람은 말이야.”

“···저는 가능하다는 거예요?”

“그래. 너한테는 재능이 있거든.”


노강우의 몸은 무림에서도 보기 드문 ‘무골(武骨)’이었다.


‘천무지체(天武肢體)까지는 아니지만··· 그거야 내가 만들어주면 될 일이고.’


당장 성장증폭을 적용할 수 있는 대상은 한 명뿐이다.

당연히 그 한 명은 하랑이의 몫이고.

다만, 앞으로의 일은 모르는 것이다. 예상이지만 상단전을 더 성장시킨다면 대상자를 늘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대답은?”


이번에도 정룡의 손은 쓸쓸하게 허공만 매만졌다.

대신 노강우의 허리가 반으로 접혔다.


“잘 부탁드립니다, 사부님!”


*


해가 밝자.

보육원 아이들이 한 명씩 등교하기 시작했다.


고등학생인 노강우와 송아영이 먼저 집을 나서고, 뒤이어 중학생인 쌍둥이 형제가 늦었다며 학교로 달려갔다.


그리고 보육원의 유일한 초등학생인 한유리가 가방을 메고 준비했을 쯤 남자아이가 한 명 찾아왔다. 박미진의 아들인 안동우였다.


“안녕하세요, 삼촌!”

“그래, 안녕. 유리랑 학교 같이 가려고 왔어?”

“네!”


씩씩하게 대답하는 안동우.

과연 보육원 베테랑인 박미진의 아들이랄까. 아버지를 일찍 여읜 편모가정인데도 구김살 없이 밝고 예의바른 아이였다.


한유리가 나오자 안동우가 팔을 세차게 흔들었다.


“유리야, 학교 가자!”

“응. 동우는 오늘도 빨리 왔네?”

“당연하지! 엄마가 키 크려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한다고 했거든!”


정룡은 풉 작게 웃음을 흘렸다. 동우의 대답이 너무 아이다웠다. 암, 키는 중요한 문제지.


“그럼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꾸벅 인사하고 문을 나서는 아이들.

정룡은 아침부터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우리 하랑이도 저렇게 컸으면 좋겠다.’


밝고 구김살 없이 아이답게 말이다.

다만, 저렇게 어렸을 때부터 남자가 옆에 있으면 조금 서운할지도······.


그리 생각하다 말고 정룡은 헛웃음을 흘렸다.


“참나, 이제 하루 지났는데 뭐라는 거냐.”


돌아온 지 고작 하루. 하랑이를 만난 지도 하루.


그런데 벌써 딸바보 기질이 보이는 것 같아 스스로가 황당했다. 내가 이런 놈이었나?


고향이 좋긴 좋은 것 같다. 저쪽에 있을 때는 좀 웃어보라고 그리도 타박을 들었었는데 말이다.


그때 선율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빠, 하랑이 운다!”

“어어! 하랑아, 아빠 여기 있다!”


뒤늦게 일어난 하랑이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아빠가 없으니 사라진 줄 알고 우는 모양이었다.


정룡은 한달음에 달려가서 하랑이를 달랬다.


*


시간이 참 빨랐다.

하랑이와 색칠공부를 하다 보니 벌써 점심시간이 된 것이다.


“크으. 선율아, 이것 좀 봐라. 네 살짜리 애가 벌써 이렇게 그림을 그린다. 하랑이 천재 아냐? 나중에 화가가 되려나?”

“에휴. 이 오빠 주접떠는 건 어릴 때랑 하나도 안 변했네.”


못 말리겠다는 듯 고개를 내젓는 선율이다.

정룡은 억울했다. 하랑이는 정말로 그림을 잘 그렸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린 게 아니라 색칠한 거잖아.”

“아니, 그래도. 네 살 애기가 이 정도면 대단하지.”

“한 달만 지나면 다섯 살이야, 이 오빠야.”

“하랑이 12월생이잖아. 만으로는 이제 곧 세 살이야.”

“으이구. 그래, 오빠가 이겼다. 우리 하랑이는 천재지요~.”


약 올리듯 말한 선율이었으나 사실 선율도 알고 있었다. 하랑이는 네 살짜리 아이답지 않게 그림도 잘 그리고 색칠도 잘했다. 공간감이 좋다고나 할까. 아침부터 지금까지 쉬지도 않고 하랑이 자랑을 해대는 게 지겨워서 놀려봤을 뿐이었다.


“이거 바, 엄마. 하랑이가 엄마 그려써!”


어느새 쪼르르 다가온 하랑이가 해맑게 웃으며 스케치북을 내밀었다.


“···우리 하랑이는 천재지요!”


순식간에 태세를 전환하고 진심을 듬뿍 담아 칭찬하는 선율이었다.


*


보육원의 아이들은 최영자를 엄마라고 부른다.

박미진과 이현주의 호칭은 이모였고, 가장 젊은 선율은 누나 혹은 언니였다.


다만 하랑이가 부르는 호칭은 조금 달랐다.

하랑이는 최영자를 할머니, 선율을 엄마라고 불렀다.


그리고 이제는 정룡이라는 아빠가 생긴 상황.


이 때문에 선율은 보육원 사람들에게 놀림 아닌 놀림을 받고 있었다.


“아이고. 안녕하세요, 하랑이 엄마. 밤새 남편 분과는 즐거운 시간 보내셨나요?”

“요즘 보기 드문 젊은 부부라 보기 좋다, 얘.”


오후에 출근한 이현주와 박미진의 놀림이었다.

선율이 빨개진 얼굴로 손을 휘적댔다.


“아, 정말. 그런 거 아닌 거 알잖아요.”

“으응? 그런 게 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정말 아닌가아? 어제 아무 일도 없었어?”

“이 언니들이! 웬 아저씨가 돼서 왔어!”


선율이 눈에 힘을 주고 노려봤지만 그런 건 아무런 위협도 되지 못했다. 햄스터 닮은 애가 노려봐야 무서우면 얼마나 무섭다고?


씨알도 먹히지 않는 것을 안 선율은 타깃을 돌리기로 했다.


“용이 오빠! 가만히 있지 말고 오빠도 뭐라고 좀 해봐!”

“엉? 왜, 하랑이 엄마?”

“오, 오빠까지 그럴 거야?!”

“뭐가? 하랑이 엄마 맞잖아. 하랑이 엄마 아니야?”


그 말에 정룡과 퍼즐 맞추기를 하던 하랑이가 선율을 쳐다봤다.


“엄마···?”


선율은 활짝 미소 지었다. 척수 반사적 반응이었다.


“으, 으응! 하랑이 퍼즐 잘 맞추고 있어? 다 맞추면 엄마도 보여줘야 돼?”

“웅! 엄마 쩰 먼저 보여주께.”

“아이, 기뻐라······.”


선율이 침몰했다.

정룡은 끅끅거리며 숨이 넘어갈 듯 웃었다.


‘타격감이 참 좋단 말이야.’


새록새록 떠올랐다. 어렸을 때 하선율을 어떻게 놀려먹곤 했는지. 참 그리운 추억이었다. 무사히 귀환해서 새삼 다행이다.


그렇게 하랑이와 놀고 선율을 놀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였다.

보육원 문이 열리고 남자 한 명이 들어왔다.


“야, 용가리. 준비 다 했냐?”


송일권이었다. 용가리는 정룡의 어렸을 적 별명이었고.


송일권이 문밖을 가리켰다.


“가자, 헌터 등록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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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코랄 큐브 NEW +2 14시간 전 487 28 11쪽
15 코랄 큐브 +2 24.09.17 935 32 11쪽
14 첫 번째 무인 +2 24.09.16 1,225 38 13쪽
13 단련된 무인의 등 +2 24.09.15 1,421 40 10쪽
12 화이트 큐브 +2 24.09.14 1,622 44 9쪽
11 화이트 큐브 +2 24.09.13 1,786 38 12쪽
10 등급 측정 +2 24.09.12 2,052 46 12쪽
» 잘 부탁드립니다, 사부님! +1 24.09.11 2,206 46 15쪽
8 정룡의 각성 능력 +1 24.09.10 2,432 46 13쪽
7 나 각성자 맞는데? +2 24.09.08 2,633 49 11쪽
6 약속할게 +1 24.09.07 2,724 53 13쪽
5 학교의 영웅들 +1 24.09.06 2,754 47 11쪽
4 학교의 영웅들 +2 24.09.05 2,956 41 13쪽
3 우리 집 24.09.04 3,200 48 16쪽
2 조카딸이 생겼다 24.09.03 3,345 48 14쪽
1 귀환 24.09.02 3,308 4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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