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왕의 주치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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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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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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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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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 금화 (2)

DUMMY

제 18 화 선녀 금화 (2)



“으으어, 으아어어!”


부여웅의 눈동자가 돌아가더니, 사지를 사시나무처럼 떨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발작이었다.

그렇다고 크게 놀랄 만한 일은 아니었다.

뇌전증 발작은 대개 시작하고 5분이면 큰 문제 없이 사라지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크게 당황할 것까진 없었으나.


‘내 앞에 있는 이들은 뇌전증에 대한 상식이 전혀 없으니 무척이나 놀라겠지.’


윤찬이 난감한 얼굴을 했다.

공교롭게도 자신이 진료를 보는 중 일어난 발작.

'이대로 자리를 떠났다가, 당황한 이들이 환자를 잘못 처치해 일이라도 나면 어떻게 되는 거지?

그 잘못은 내가 뒤집어쓰게 되나?'


‘쫓겨나는 거야 환영이지만, 그 정도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어. 왕자가 잘못되면 죽는다! 지금은 왕이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 시대니까.’


그건 윤찬이 바라는 그림이 아니었다.


‘적어도 발작이 가라앉기까지는 지켜봐야겠군.’


윤찬이 그렇게 긴장할 때.


“그게 뭡니까?”


나인이 호리병 하나를 들고 왔다.


“선녀님이 주신 겁니다. 왕자님이 귀신이 들릴 때마다 마시게 하라는 신성한 물이에요! 이걸 마시면 발작이 바로 멈춘다고 하셨습니다!”

“뭐라고요? 신성한 물? 신성한지 안 한 지는 잘 모르겠고, 물은 절대로 안 돼요!”


윤찬이 황급히 일어나며 나인을 저지했다.


“항상 그렇게 했는데······.”

당황하는 나인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항상 그렇게 했다고? 미쳤어? 그러다가 기도가 막히면 즉사야! 아무리 7세기라지만 왕궁이라면 이 정도 상식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비켜요! 제가 볼 테니까.”


윤찬이 조심스럽게 부여웅을 옆으로 눕히고는 입속에 손을 넣어 몽글몽글 올라오는 게거품을 걷어냈다.


“그러면 재갈이라도 물려야······.”

“재갈을 물리라는 건 도대체 누가 시킨 것이오? 이것도 선녀가 시킨 것이오?”


매섭게 나인을 노려보는 윤찬.


“네. 맞사옵니다. 서, 선녀님이 입을 틀어막아 악귀를 쫓는다고······.”


이번에도 무녀 금화의 지시였다.


“후우, 말도 안 돼! 그 사람이 의원입니까? 그러니까, 왕자님 치아가 이 모양이죠!”


부여웅의 치아 상당수가 깨지고 뭉개져 있었다.


“그건, 그냥 이가 썩어서······.”

“그럴 리가!


‘아주 사람을 잡으려고 작정을 했군. 부여웅이 아직까지 살아 있는 것이 기적이다. 지금 당장 사망해도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어!’


그간의 처치를 들어보니 울컥 화가 치미는 윤찬이었다.


“그,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목 의원! 우리 웅이가 저렇게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는데!”


겁에 질린 은실의 목소리가 떨렸다.


‘어쩌긴! 일단은 잦아들길 기다려야지!’


윤찬이 발작하는 부여웅의 상태를 빠르게 확인했다.


‘일반적인 발작이라면 5분에서 길어봐야 7분. 그 안에 반드시 멈춘다. 만약 그 이상 발작이 계속된다면······. 그건 최악이야. 뇌손상이 생겨 수술해야 하는 최악의 경우! 아, 생각도 하지 말자. 그런 끔찍한 케이스는!’


“제가 왕자님을 치료할 테니, 아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윤찬이 입을 열었다.

부여웅의 발작이 단순 발작이길 간절히 바라면서.


“아, 알았소. 목 의원만 믿겠소.”

“마마, 일단 왕자님을 좀 보겠습니다.”


윤찬은 먼저 부여웅의 옷고름과 발목에 감겨있는 매듭을 풀어 편안하게 해주었다.


“속이 허하고······. 비위가······.”


그리고 치료하는 척하며 시간을 버는 것이 지금의 윤찬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윤찬이 부여웅의 이곳저곳을 만지며 치료하는 시늉을 했다.


그렇게 5분쯤 지났을까.

부여웅의 발작이 드라마틱하게 잦아들었다.


‘휴, 다행이야.’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윤찬.


“웅아! 괜찮은 게냐?”

“······.”


은실이 부여웅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자, 부영웅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후우, 정말 고맙소. 목 의원! 사비성 내에서 명의라는 소문이 자자하더니, 정말 용하시군요!”


부여웅이 정신을 되찾자, 은실이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아니옵니다. 왕자님이 잘 버텨준 덕분에······.”


바로 그때였다.


‘이, 이건 뭐지?’


윤찬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있었다.

부여웅의 발과 종아리 등 주로 신체의 낮은 부위에 부종이 산재해 있었다.


“아리드미아(부정맥)!”


곧바로 부여웅의 맥박을 확인한 윤찬이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부정맥에 전신부종이라면······. 신부전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데? 하지만 뇌전증이랑 신부전은 아무런 상관이 없어. 그런데 왜지?’


“마마! 혹시 왕자님께서 음식 외에 따로 드시는 것이 있사옵니까? 뭐든 별도로 드신 것이 있사오면,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신부전을 의심한 윤찬이 곧바로 은실에게 물었다.


“따로 먹는 거라면, 선녀님이 주신 아주까리기름이 있는데, 그걸 말하는 것이오?”


‘아주까리기름? 그건, 고려 때나 도입된 것이 아니었나? 대충 그 무렵인 줄 알았는데······.’


아주까리기름.

중국에서 불교와 함께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래 시기는 정확하지 않았다.


“아주까리기름이라고요?”

“본디 아주까리기름이 귀신을 쫓는데 효험이 있다 하여······.”


‘돌겠네. 어디까지 미신이 파고든 건가. 왕실 전반에 금화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군! 그나저나 아주까리기름이라면······.’


연찬이 빙의 전, 수업 시간을 회상했다.


-아주까리기름, 즉 피마자유 속에 들어있는 리시놀레산은 항균, 항염 효과가 탁월하다. 다만, 조심할 것은 아주까리 씨앗에 리신이라는 독소가 있는데, 이 독소가 몸속으로 들어오면······.


‘맞아. 세포가 단백질 합성하는 걸 방해하고, 오히려 분해를 시키지. 장기에 리신이 흡수되면, 장기는 점막에 커다란 대미지를 입게 된다. 리신 독이 혈류를 통해 이동하면서 장기 곳곳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켜! 특히 그 대미지는 신장이 가장 클 것이고!’


학창 시절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머릿속에 떠올린 그.

윤찬이 심각한 표정으로 부여웅의 몸 주변을 살폈다.


‘성인의 치사량은 0,003mg/kg. 그 정도는 씨앗 6개 정도면 충분하다. 한꺼번에 먹이면 즉사, 천천히 소량을 먹인다면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다. 물론 부여웅 같은 어린아이의 치사량은 더 낮겠지······. 하지만 이건 기름. 기름이라면, 짜낼 때 열을 가했을 거고 열에 약한 리신은 독성이 사라질 텐데. ······설마!’


부여웅의 상태를 살피던 윤찬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났다.


“왕자님이 드셨다는 기름을 잠시 살펴볼 수 있겠습니까?”

“그거라면 여기 있습니다만, 왜 그러십니까. 목 의원?”


은실이 내어주는 기름병을 받아든 윤찬이 그것을 열어 자신의 손바닥에 톡톡. 몇 방울 떨어뜨렸다.

그리고.

쿵-

꿈틀거리는 윤찬의 얼굴.


‘역시 소량의 씨앗을 갈아 기름 속에 타 두었다. 대체 금화, 이 여자가 무슨 짓을 하려 했던 건가.’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허락하신다면 이 기름을 제가 잠시 보관해도 되겠습니까?””

“기름을 말이오?”

“네. 왕자님의 옥체에 좋지 않은 기름이옵니다.”


먼저 부여웅이 아주까리기름을 먹지 않게 하는 게 중요했다.


“뭐라고요? 그러면 선녀님이 우리 왕자에게 해가 되는 것을 처방하셨다는 겁니까?”


예상대로 크게 놀라는 은실. 윤찬이 얼른 손을 내저었다.


“아닙니다! 그런 건 절대 아닙니다. 아주까리기름은 항염 작용이 탁월해 염증에는 효과가 뛰어납니다. 그래서 부여웅 왕자님 살갗에 핀 부스럼이 다 없어진 것이지요.”


굳이 의자왕의 총애를 받는 금화와 갈등을 빚을 이유는 없었다.


“맞아요. 그 기름을 먹은 후부터 부스럼이 감쪽같이 사라졌답니다!”

“그러하옵니다. 하오나, 지금처럼 잦은 발작을 하시는 왕자님의 옥체엔 무리가 갈 수 있사오니, 제가 좀 더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소. 목 의원이 그러하다면 나야 믿어야지요.”


윤찬이 부여웅의 발작을 가라앉힌 걸 직접 목격했기에, 은실이 순순히 아주까리기름을 윤찬에게 내주었다.


‘독살! 금화 이 여자는 부여웅을 죽이려 하고 있다. 하지만 왜?’


기름 속에 섞여 까끌거리던 아주까리 씨앗을 떠올리자 머리끝까지 소름이 돋는 윤찬이었다.


그렇게 윤찬은 선녀 금화가 처방했다는 아주까리 기름병을 들고 별궁을 빠져나왔다.


***


상좌평 성충의 집무실.


“이보시오. 위사좌평.”


위사좌평 임자가 자리에 앉자, 성충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말씀하시옵소서. 상좌평 어르신.”


위사좌평 임자.

위사좌평은 백제의 16품 관등 중, 가장 높은 1품 등급으로 6좌평의 하나였다.


의자왕의 호위를 담당하는 최고 관직이었으나, 임자는 의자왕의 최측근이었다.

현대로 따지자면, 대통령 경호 실장 정도가 유사했을 것.

아무튼

백제를 멸망케 한 간신 중의 간신이었다.


“근래에 소문을 듣자 하니, 무녀 금화와 가까이 지내신다고요?”


성충이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허허허, 무녀라니요? 당치않은 말씀이십니다. 주금사 선녀 금화가 어찌 비천한 무녀란 말이옵니까?”


임자가 정색하며 손을 내저었다.


“지금 선녀라고 하였소?”


어이없는 표정을 짓는 성충.


“그렇사옵니다. 어라하께서 친히 그리 부르라······.”

“딱하시오! 어디 비천한 무녀를 데려와 이토록 정사를 어지럽게 만든단 말이오?”


결국 성충이 호통을 쳤다.


“허허, 상좌평 어르신! 고정하십시오. 어찌 어라하의 총애를 받는 선녀님을 그리 하대하신다 말씀이오?”


상좌평 성충에게 이토록 말대꾸하며 대들 수 있을 만큼, 금화를 뒤에 업은 임자의 위세는 대단했다.


“과하지 않소이다. 무녀 금화의 행실을 보시오. 왕자 부여웅의 치료도 금화가 한다지요?”

“그거야 당연하지 않사옵니까? 의박사 의원들이 손을 놓고 있다면, 주금사 금화가 당연히 왕자를 돌봐야 하지 않겠사옵니까? 주금사의 역할이 무엇이옵니까?”

“그래서 왕자님의 병환이 다 나았소이까?”

“지금 선녀 금화가 신력을 빌어, 주금을 외고 있으니 곧 차도가 있을 것이옵니다. 조금만 기다리시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성충의 노여움에 전혀 개의치 않는 임자였다.


끙-

못마땅한 표정의 성충.


훗날, 바로 앞에 앉은 임자와 무녀 금화의 계략에 자신이 투옥되는 치욕을 겪게 될 걸, 꿈에도 생각지 못하는 그였다.


“옛말에 경국지색이라고 하였소. 그러니 위사좌평께서도 더는 금화와 가까이 지내지 마시길 바라오.”

“허어, 상좌평 어르신! 말씀드리기 송구하오나 어라하께서 금화로 하여금 마음의 평온을 찾고 계신데, 어이하여, 그리 금화를 모함하시오??”


조금도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임자.


“지금 모함이라고 하였소?”


대로한 성충이 얼굴을 붉혔다.


“송구스럽지만 전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녀 금화는 어라하를 즐겁게 해드리는 것 외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소이다!”

“정신 차리시오! 위사좌평! 위사좌평은 어라하의 안위를 담당하는 중책을 맡고 계시오. 어라하께서 올바르게 정사를 돌보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마땅한 역할이거늘 어찌하여 그런 무녀에게 놀아 나는 게요? 더는, 나도 이를 좌시할 수 없음이에요!”

“·········”


끄응-

못마땅한 표정의 임자.


“하하하, 아, 알았습니다! 상좌평께서 이리 진노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내가 좀 더 신경을 쓰도록 하겠소이다.”


스르륵 꼬리를 내리는 임자.

아직은 그가 성충과 맞다이를 깔 급은 아니었다.


“그리하도록 하시오.”

“네. 상좌평 어르신! 그럼 이만 물러가겠사옵니다!”


화가 난 성충이 버럭거렸으나, 유들유들하게 빠져나가는 임자였다.


드르륵-


임자가 고개를 살짝 숙인 후, 유유히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이, 이 일을 어찌한단 말인가? 위사좌평이란 자가 비천한 무녀한테 놀아나다니! 풍전등화구나. 우리 백제의 명운이 다한 것이란 말인가?”


성충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깊은 탄식을 내뱉었다.


***


며칠 후, 윤찬의 숙소


‘그냥 얌전히 존버하려 했는데······. 이 여자, 그냥 둬서는 안 되겠네!’


수차례 왕자 부여웅의 몸 상태를 살핀 윤찬이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4.09.18 22:43
    No. 1

    임자의 존재 역시도 김유신을 띄우기 위한 존재일 가능성이 재기된다죠? 성충과 흥수도 왕권강화를 추구하던 부여의자와 정치적 대립하는 입장에서 마냥 좋게 보이기도 그러한점등 고대사는 참으로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걸 떠나서 결국 주인공도 정치에 개입되는것이죠.

    미신으로 불리는 것들, 일례로 점성술등도 오랫동안 이론이 축적된 학문이기도 하지만 여러모로 의심의 정황이 많습니다. 특히나 부여의자로 대표되는 사비성과 귀족간의 대립이 있는 시기이니... 하여간 그리고리 라스푸틴이 로마노프 왕조 러시아제국에 있었던 일이 떠올리는데 금화는 라스푸틴이 되지는 못하겠네요. ㅋㅋㅋ

    Ps. 민간신앙등 종교와 의학 사이에서 어찌 설득하느냐도 중요한 관건일듯 싶은데...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99 신이강철
    작성일
    24.09.18 23:49
    No. 2

    뭔가 막힌 듯한 진행이네요.
    시원한 진행 기대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hr*****
    작성일
    24.09.18 23:50
    No. 3

    점성술에서어느정도관련이있는천문학서양의종교에서는별자리연구하다가화형당하기도했었죠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3 페일블루
    작성일
    24.09.19 00:56
    No. 4

    재미있어요

    찬성: 2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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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해동증자 의자왕 +1 24.09.15 457 18 12쪽
14 오지네! 이러면 빼박인가? (2) +2 24.09.14 483 18 12쪽
13 오지네! 이러면 빼박인가? (1) +1 24.09.13 512 16 12쪽
12 삼십육계 줄행랑 (3) 24.09.12 538 16 11쪽
11 삼십육계 줄행랑 (2) +3 24.09.11 566 17 12쪽
10 삼십육계 줄행랑 (1) +3 24.09.10 601 19 12쪽
9 그런 바이러스는 지구 상에 없어 (4) +2 24.09.09 607 17 13쪽
8 그런 바이러스는 지구 상에 없어 (3) +3 24.09.08 627 18 12쪽
7 그런 바이러스는 지구 상에 없어 (2) 24.09.07 661 21 12쪽
6 그런 바이러스는 지구 상에 없어 (1) 24.09.06 684 16 12쪽
5 계백 부인 (2) 24.09.05 711 16 11쪽
4 계백 부인 (1) +1 24.09.04 712 20 11쪽
3 현대 의학의 힘을 보여주마 (2) +6 24.09.03 727 21 10쪽
2 현대 의학의 힘을 보여주마 (1) +1 24.09.03 707 26 12쪽
1 프롤로그 +3 24.09.03 708 16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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