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할 도련님의 화살이 수상할 정도로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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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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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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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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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1)

DUMMY

제국 서부에 위치한 캔들레인 백작가.

드넓은 평야와 비옥한 토지, 서쪽으로는 높은 산맥을 낀 평화로운 영지.


안타깝게도 이곳의 막내 도련님이 발작을 일으키는 건 하루 이틀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지금 뭐라고 했지? 내 이름이 데이지라고?”

“예, 예! 그렇습니다! 도련님의 존함은 데이지 칼 베르 캔들레인······.”

“헛소리. 내 이름은 송서하다. 캔들레인인지 뭔지, 난 대한민국의 송서하란 말이다.”

“소, 송스허?”


청년의 말에 낮게 부복한 집사가 되물었다. ······당최 도련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모르겠다.


그도 그럴 것이, 평소 도련님의 발작은 이런 게 아니었다.

예컨대 물건을 던지거나, 만취하여 패악질을 부리거나,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청소하는 사용인을 붙잡고 ‘네까짓 것도 나를 무시하느냐?’ 같은 되지도 않는 억지를 부리는 것이 평소의 도련님이었다.

당장 어젯밤만 해도 술에 잔뜩 취하여 물건을 집어 던진 탓에, 이 방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있지 않나?


그런데 이번엔 달랐다.


여기가 어디냐는 둥, 자기가 누구냐는 둥.

송스······ 발음하기도 어려운 이름을 뱉어내며 자신의 말에 꼬투리 잡았다.

확실히 새로운 패턴.


‘······오늘은 그냥 넘어가지 않겠구나.’


집사는 도련님이 단단히 날을 잡았다고 생각하며 더욱 낮게 자세를 웅크렸다. 이럴 때일수록 더 사려야 한다는 건 이미 진즉에 교육받았다.


한편.


“······어처구니가 없구나.”


아직 어려 보이는 집사가 벌벌 떨며 엎드려 있는 모습에, 더욱 머리가 복잡해지는 이가 있었다.


“내가 데이지라니?”


데이지가 누구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방 한쪽 비치된 거울에 보이는 모습은, 확실히 송서하는 아니었다.


차림새나 외모, 그리고 방의 인테리어를 보면 어디 고전 판타지 영화에서나 볼 법한 귀공자의 전형이었다.


······다만 눈 아래 짙게 드리운 다크서클이나, 비루한 몸뚱아리. 또한 외출을 잘 나가지 않는 건지, 허리까지 내려오는 금발 머리와 듬성듬성 더럽게 나 있는 수염은 이 데이지라는 녀석의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는 걸 알게 해주었다.


사실 이 상황에서 무엇보다 가장 안 좋아 보이는 것은.


“내 어투가 어찌 이러하단 말인가······.”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이 오글거리는 말투. 일상생활에선 단 한 번도 사용하지도, 들어보지도 못한 문어체.

그렇다는 것은.


“내가 정말 다른 사람이 된 것인가.”


수용하는 것이 어려워 그렇지, 이런 결론이 나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왜? 어째서 내가 다른 사람이 된 것일까.


그것을 아는 데에도 큰 노력은 필요치 않았다.


“하?”


침대 아래에 짓이겨져 있는 한 뭉텅이의 신문. 그곳에 적혀있는 한 단어.

처음 보는 문자임에도 오랫동안 사용한 것처럼 읽히는 그 단어에, 청년은 넋 놓고 중얼거렸다.


“······펠레스만 제국.”


빌어먹을.


청년은 게임 속에 들어왔다.




***




캔들레인 백작가는 유서 깊은 교단파의 귀족가다.

역대 추기경 중 캔들레인의 출신이 다섯이나 있을 정도로.


다만 그런 캔들레인에는 아주 크나큰 문제가 존재했다.

바로 막내 도련님이 악신의 축복(교단 입장에선 저주)을 받았다는 것.


다행히 교단의 신성력으로 어떻게든 악신의 저주를 틀어막고는 있지만, 치료는 고사하고 종종 그 저주가 새어 나와 주위에 영향을 끼쳤다.

이는 캔들레인 입장에선 여간 고민되는 사항이 아니었다.


저 아이를 가문에서 내쳐야 하는가.


그런 시선은 데이지를 점점 더 짓눌렀고, 데이지는 자괴감에 스스로를 더욱더 고립시켰다.


그렇게 3년.

데이지는 단 한 번도 저택을 나오지 않았다. 아니, 어지간하면 자신의 방안에서도 잘 나오지 않았다.


—똑똑.


그런데 오늘.


“몬스테리아님, 데이지 도련님께서 저택 밖으로 나오셨습니다.”

“······뭐라고요? 데이지가?”


캔들레인 가주대리, 몬스테리아에게 뜻밖의 소식이 닿았다.


“예. 지금 정원을 거닐고 계십니다.”

“정원······ 그곳에서 무얼 하고 있던가요.”

“그것이······.”

“어서.”


그녀의 재촉에 노집사가 머뭇거리며 답했다.


“일기를 읽고 계십니다. ‘데이지. 네 인생은 참 기구하구나.’라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듯한 말 또한······.”

“······뭐?”

“조금 전엔 3등 집사 펠릭스에게 자신의 이름이 뭔지, 여기가 어디인지 등을 캐묻다가 돌연 성을 내며 쫓아냈다고도 합니다.”

“······자기 이름이 뭔지?”


노집사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예상치 못한 답에 몬스테리아가 미간을 구겼다.


······저택 밖으로 나왔다는 말에 내심 기대한 건가.

이런 멍청한. 이미 포기했다고 생각했는데.


지끈지끈. 아파오는 머리. 가주 대리가 고개를 저으며 집사에게 축객령을 내렸다.


“······됐어요, 그냥 두세요. 평소와 다름없는 발작이네요. 더 심해지면 교단에 연락해서 신성 부적을 쓰든지 하세요.”

“그리하겠습니다.”


집사가 공손한 인사와 함께 집무실을 나갔다. 몬스테리아는 잠시 닫힌 문을 지켜보다,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으로 다가갔다.


“아.”


투명한 창밖으로, 마음이 죽어버린 제 남동생의 뒷모습이 보였다.

······어느새 저만치나 훌쩍 자라 버렸나.


“······내가 무얼 그리 잘못해서.”


촤악.


그녀가 커튼을 거칠게 치며, 랜턴을 사용해 집무실을 밝혔다.

순식간에 어두워진 집무실이 다시 환하게 밝아졌다.


3년 만에 저택을 나왔다는 것은 어떤 변화의 증거일까- 그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지만, 이내 지웠다.


이미 늦었다.

저 아이를 구하기에는.




***




“불쌍한 것.”


턱. 나는 일기장을 덮고 하늘을 바라봤다.

지구와 다를 것 없는 푸른 하늘. 하얀 솜사탕 구름. 저건······ 참새?

내가 보기엔 한국에서 본 것과 동일해 보이는 새까지.

짧은 시간. 나름 현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던전과 평화.’


줄여서 던평.


나는 이곳에 들어왔다.

딱히 누구한테 물어서 알게 된 건 아니고. 이 일기장의 도움으로.


이름은 데이지. 나이는 나보다 열세 살 어린, 열아홉.

나름 이 세계에서 잘나가는 귀족 집안의 어여쁜 막내아들······ 이었지만, 어린 시절 지옥에서 받은 저주가 몇 년 전부터 발작하여 골칫거리가 되어버림.


여하튼 불쌍한 녀석이었다.

밀려드는 자괴감과, 가문에 대한 죄스러움을 하소연할 데가 없어, 이리 일기장에 풀어내는 것을 보면.

남몰래.


“으음······.”


이곳의 햇빛이 유독 따가운 건지, 아니면 평소 햇빛을 보지 않아 쉽게 자극받는 건지, 피부가 붉게 달아올랐다.

몸꼴을 보면, 아마 후자에 가까울 테지.


‘안 좋은데.’


너무 나약하다.

이제는 내가 이 몸으로 살아가야 한다.

왜 이곳에 떨어졌는지는 당장 알 수 없지만, 삶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튼튼한 육신은 필수.

이 히키코모리 생활의 결과물인 몸으로는 던평에서 살아남기란 요원했다.

게이머의 시각으로 보자면, 이 가혹한 세상에서 본인 몸은 스스로 지켜야 하므로.


물론 귀족이라는 신분 덕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도 싶지만······.


‘기대할 순 없겠군.’


이 저주받은 막내아들은 이미 가문에서 내쳐진 듯했다.

다들 데이지가 죽을 날만을 가만히 기다리는 듯도 했다. 어쩌면 데이지 본인도 포함해서.


“가엽구나.”


데이지의 일기 속.

점점 정신 오염 주기가 빨라지고, 생명이 깎여 드는 것 같다는 서술.

그 서체에는 두려움도 느껴졌지만, 어쩐지 홀가분함도 느껴졌다.


욱씬-


이 감정은, 아마 육신에 남은 데이지의 흔적이겠지.


“후우······.”


가문에 대한 증오, 타인에 대한 원망, 스스로에 대한 죄스러움 등.


치미는 부정적 감정을 억지로 털어낸 난, 데이지가 아닌 ‘내’ 미래를 떠올렸다.

그리고 가장 먼저······.


“상태창.”


게이머의 특전을 활용했다.


“인벤토리.”

“스킬창.”

“특성.”

“······시스템.”


실패했다.


나는 부정 인간이 되었다.


“이런······ 별······.”


그리고 순간 튀어나오는 욕지거리를 ‘귀족의 품위’가 틀어막았다.

기가 찬다. 이런 상황에도 품위라는 것이 남아있다니.


데이지 놈, 그냥 얌전히 나에게 모든 권한을 넘기란 말이다. 같잖은 존심은 내려놓고—


“······쯧.”


특전이 없다. 이 사실이 충격스러워 데이지를 탓해버렸다.

꼴사나운 남 탓. 이제는 내 탓이다.


이럴 때일수록 차분히 생각해야 옳다.

이세계 특전이 없으면······ 남은 건 정말 게이머의 기억뿐이라는 건가?


그렇다면 지금 상황에 할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 정확히는 현 상황에서 내가 가지는 강점은?


배경, 육신, 재능, 재산.

이런 게 아닌.


“······저주.”


저주였다.


원챔충인 내 캐릭터를 극한으로 활용하기 위한 필수 조건.


사실 일기에서 이 몸이 저주에 걸렸다는 걸 본 순간,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이 ‘악신의 저주’가 이곳 사람들에게는 비극인 일이라 티를 내지 못했을 뿐.


하물며 캔들래인은 성기사가 되기 좋은 교단파의 귀족가라고 하지 않나?


공교롭게도, 내 캐릭터 ‘신궁’ 육성을 위한 가장 좋은 조건이었다.

마치 누군가 일부러 이런 조건 속에 나를 던져넣은 건가 싶은 의심이 들 정도로.


‘그렇다면······ 지체할 필요는 없겠지.’


생각을 정리한 나는 발걸음을 멈췄다. 더는 산책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저택으로 돌아가기 위해 뒤돌자, 한 남성이 다가왔다.

흑색 정장. 이 남성 또한 집사인 듯했다.


집사가 공손한 어투로 내게 고했다.


“도련님. 성인식 일정이 잡혔습니다.”

“성인식?”


익숙한 단어.

귀족이나 이종족으로 게임을 스타팅할 경우 뜨는 첫 메인 에피소드였다.


“······나이가 열아홉이라 했었나.”


딱 성인식을 진행할 나이.


“예? 열아홉 말입니까?”

“아니다. 신경 쓰지 마라.”


그때 몸이 멋대로 움직였다.


탁.


“엇.”


집사의 손에 들린 문서를 낚아채 버렸다.


······그저 문서를 넘겨받아야겠다고만 생각했거늘, 이 싸가지 없는 몸뚱아리는 그게 잘 안되는 모양이다.

어이가 없다.

이제 내가 살게 된 몸, 교정이 필요하다.


“······내가 너무 급했군. 사과하지.”


혀끝에 걸려 나오지 않는 말을 힘겹게 내뱉자, 집사가 화들짝 놀라며 손을 저었다.


“아, 아닙니다! 전혀 신경 쓰실 필요 없으십—”

“그만. 거기까지. 내 잘못이라고 했으니 거기에 사족을 달지 마라.”

“······아?”


나는 넘겨받은 문서를 바라봤다.


‘서부 귀족 연합 공동 성인식 관련 안내 사항.’


집사가 말한 대로 성인식 관련 내용이었다.


시기는 3주 뒤, 기간은 일주일.

장소는 1층 지옥.


내가 아는 에피소드와 동일했다.

혹시나 하여 뒤쪽까지 꼼꼼히 읽어봤지만, 딱히 변한 건 없었다.

그렇다면 난이도는 ‘하’.

어떤 루트를 따르냐에 따라 에피소드의 난이도가 달라지는데, 인간 귀족은 초반 난이도가 그리 어렵지 않은 편이었다.

귀족 연합의 행사인 만큼 온갖 호위들이 달라붙어서 귀찮은 일을 다 해결 해줄 테니.


‘다행이군.‘


나는 문서를 품속에 집어넣고 다시 고개 들었다. 집사가 뭐 마려운 강아지마냥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아직 안 간 건가?


“됐다. 알겠으니 이제 가봐라.”


손을 휘젓자, 또 뭐가 문제인지 집사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되물었다.


“예? 그, 다른······ 사항은 없으십니까?“


다른 사항이라.


“무슨?”

“성인식에 참여하지 않겠다거나······.”


아, 그런 건가.

조금 우습긴 하지만, 기꺼이 어울려주었다. 못난 상사의 부하 노릇은 해봐서 안다.


“원한다고 안 할 수 있나?”

“그건······ 안 됩니다.”

“그럼 하겠다.”

“정말······ 감사합니다.”


집사가 황송하다는 듯 고개를 푸욱 눌렀다.

이해한다. 본인 딴에는 어떻게든 나를 설득할 준비를 해왔겠지.

슬쩍 눈으로 다독이며 뒤돌았는데, 갑자기 한가지 질문이 떠올랐다.

일기에 적혀있던 내용.


“그건 그렇고, 내가 초급 성기사 과정을 어디까지 밟았는지 알고 있나?”

“······예?”


갑작스러운 물음에 집사가 다시 한번 당황했다.


모르는 건가.

뭐, 몰라도 상관없다. 나도 혹시나 해서 물은 것이니. 하긴 삼 년 전 중단한 걸 집사가 어떻게 기억하겠나.

또한 이 나약한 데이지가 성실히 초급 과정을 수행했을 거라는 기대도 없었다.


그러나 집사가 전한 대답은 의외의 것이었다.


“······그. 최종 면담만 남은 것으로 압니다.”

“면담?”


집사가 긍정의 의미로 고개를 숙였다.


“맞습니다. 도련님께선 삼 년 전······. 최종 면담만을 앞두고 사교계에 출석을 삼가셨습니다.”


사교계라. 돌려 말하는 화법이 아주 뛰어나다.

물론 그런 것보다 더 놀라운 건.


‘최종 면접이라······ 당황스럽군.’


삼 년 전이면 한국 나이로 중3 정도 되는 나이. 최종 면접까지 갔다는 건, 사실상 통과나 마찬가지였다.

면접관 앞에서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요.’ 같은 신성모독만 하지 않으면 합격할 테니.


하여 의문이 생겼다.

데이지가 대단한 것인가. 아니면 게임과 달리 이곳은 성기사가 되는 게 쉬운 것인가.


그 답은 앞의 집사가 해주었다.


“이,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도련님께선 역대 캔들레인 중 가장 뛰어난 인재셨습니다······. 최연소 성기사가 될 것이라 온 제국에 이름이 퍼졌었지요.”


말을 하는 집사의 목소리가 점차 작아졌다. 아차 싶은 표정이었다.

원래의 데이지가 저런 말을 들었다간 가만히 있진 않았겠지.


감히 너 따위가 나를 평가해? 그것도 과거를 들먹이면서?


지금만 해도 머리인지 가슴인지 모를 어딘가에서 뜨거운 증오가 들끓고 있었다.

집사가 자신을 놀리는 것이라 여기며.


“그런가.”


다만 나는 그 감정을 무시했다. 충분히 이겨낼 수 있었다.

이유는, 분노보다 지금 내가 느끼는 기쁨이 더 컸기에.


“최종 면접만 남았단 말이구나.”

“그렇습니다.”


띠링—


“하.”


나도 모르게 헛웃음을 뱉은 순간, 시야 한켠에 투명한 무언가가 떴다.


♦︎메인 퀘스트

: 성인식을 무사히 치르십시오.

-보상

: 생존 / 캔들레인 가문 잔류

: 에피소드 코인 +1


♦︎전직 퀘스트

: 초급 성기사 전직을 완료하십시오. ( 4/5)

-보상

: 초급 성기사 전직 / 직업 전용 스킬



······내가 기쁜 이유.

퀘스트 날먹 가능.




***




나는 방으로 돌아와 곧장 한 가지를 부탁했다. 이번엔 다른 집사였다. 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는, 머리가 하얀 노집사.


“······활 말씀이십니까?”

“그래. 가능하나?”

“혹 어쩐 일인지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아니.”

“······.”


내가 그런 것까지 말해야 하나- 그런 의미로 바라보자, 집사가 얼굴을 굳혔다. 나를 지긋이 바라본다.

눈싸움을 하자는 건가.

얼마든지.


“······알겠습니다.”


이겼다.


그렇게 뒤돌아 나가는 노인은, 그제야 자신이 찾아온 용건을 내게 건넸다.


“······오늘 유아 아가씨가 가문에 오실 예정입니다.”

“······.”


툭. 그 말을 전한 집사가 내 대답을 들을 새도 없이 문을 닫고 사라졌다. 처음부터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곱지 않았다. 이게 가문 내 데이지의 위치였다.

뭐, 상관없겠지. 어차피 가문에서 뭔가 도움을 받을 거란 기대는 안 했으니.


그나저나.


“유아?”


······익숙한 이름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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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데이지 (2) 24.09.07 71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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