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할 도련님의 화살이 수상할 정도로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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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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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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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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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2)

DUMMY

“어서 오십시오. 유아 아가씨. 예정보다 일찍 오셨군요.”


이브로쉐 공작가의 막내딸, 유아캘린서 .

그녀가 마차에서 내리자 캔들레인의 집사장이 공손히 맞이했다.


“오랜만이에요. 마일로. 어쩌다 보니 일찍 오게 됐네요.”


서부 귀족 연합의 수장, 이브로쉐 공작가는 예로부터 캔들레인과 교류가 잦은 편이었다.

특히나 이번 대에 이르러서는 소꿉친구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후계 간의 친밀감이 대단했다.


“케밀 언니는 아직 안 왔나 보네요?”

“예. 케밀 아가씨는 아직 지옥에 계십니다.”

“으음~ 그렇구나. 언니 정말 열심이네요. 5층에 있다고 했었나?”


마일로에게 대충 대답하던 그녀가 돌연 눈에 이채를 띠었다.


“그나저나······.”


뭔가 저택의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캔들레인은 평화로운 영지인 만큼 사람들도 유순하기 마련이었는데, 오늘은 뭔가 좀······ 곤두서 있다?


“무슨 일 있어요? 다들 좀 정신없어 보이는데.”

“······그것이.”


그녀가 눈으로 재촉했고, 마일로가 결국 대답했다.


“······데이지 도련님께서 저택을 나오셨습니다.”


숨길 이유도 없고, 숨길 수도 없는 내용이었다.

유아는 지금부터 3주간, 성인식날까지 캔들레인에 머무를 예정이었기에, 자연스레 도련님의 변화를 알게 될 것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뭐라구요?”


동년 생으로 유독 데이지와 친했던 유아다. 그녀는 알아야 하는 내용이라 마일로는 판단했다.

그에 유아는······.


“······.”


유아의 동공이 떨렸다. 그러나 이내 눈을 감고 3초 정도 심호흡을 한 후,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사람은 어디 있는데요?”


‘그 사람’

유아의 무뚝뚝한 음성과 겹쳐, 유독 더 딱딱하게 들리는 호칭.

마일로는 그녀가 가지는 분노의 크기를 짐작하며 손으로 한쪽을 가리켰다.


“저쪽입니다.”

“······아.”


저 멀리, 활 하나를 들고 길을 거니는 남성 한 명이 보였다. 유아가 눈을 살짝 감으며 일자로 떴다.

쟤가 데이지라는 말이지?


3년 전 마지막으로 봤을 때보다 키가 두 뼘은 더 커져 있다. 그렇다고 멋있어졌다는 말은 아니다.

멀리서 봐도 알 수 있을 만큼 앙상한 체구. 머리는 또 어찌나 산발인지, 금발만 아니었다면 여기가 캔들레인이 아니라 제도의 뒷골목, 판자촌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얼마나 폐인 같은 생활을 했는지 안 봐도 알겠다.


“······한심하긴.”


유아는 저도 모르게 박한 평가를 내뱉었다. 그에, 주위에 서 있던 이들이 흠칫 놀랐지만 누구도 유아의 말을 바로 잡지 않았다.

틀린 말이 아니다. 모두가 그런 생각을 했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였던 유아만이 그런 말을 뱉을 자격이 있었다.


그녀가 물었다.


“갑자기 웬 활이래요? 원래 검 쓰지 않았나?”

“그건 저도 잘······.”


마일로가 고개를 저었다. 그와 함께 하얗게 센 머리가 흔들거렸다.

그 또한 데이지가 갑자기 왜 저러는지 혼란스러웠다.


“도련님과 대화를 나눠보시겠습니까?”


마일로가 물었다. 혹시 그녀와 대화를 나누면 다를까 싶어서. 자신이 물었을 때와는 달리.


“아뇨. 굳이.”


허나 유아는 눈을 세모나게 떴다.

그리고 제 나름대로, 데이지가 왜 갑자기 저택을 나섰는지 판단을 내렸다.


“곧 성인식이니까 어쩔 수 없이 나온 거겠죠. 그렇다고 진즉에 포기한 검을 다시 잡을 자신은 없고, 일단 성인식을 통과는 해야겠고. 그래서 멀리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활을 든 거겠죠.”


성인식. 제국 귀족의 신성한 행사.

통과하지 못하면 사교계에서 철저히 무시당하는.


“······구차하긴.”


3년간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사람이, 이따위 것 때문에 밖으로 기어 나왔다는 사실이 거북했다.


“저 얇은 팔로 활은 제대로 쏠 수나 있을런지.”


그 말을 끝으로 유아가 데이지에게서 시선을 거뒀다. 계속 보고 있자니 짜증만 난다.

······저 책임감 없고, 무능한 쓰레기와는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다.


“늘 가던 별채로 가면 되죠?”

“······예.”


저 사람이 저주에 걸려 몸이 불편하다는 건 알지만······.


‘우리를 먼저 버린 건 다름 아닌 저 사람이잖아?’


연락도 한번 없이, 만나자는 요청도, 우리가 나눴던 약속도,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한테 가장 소중했을 그 ‘인연’도.

싸그리 다 내팽개치며 잠적한.


—무책임.


바로 데이지를 이르는 말이었다.




***




‘역시 저 여자였나.’


보자마자 알았다.

마일로라는 노집사가 말한 ‘유아 아가씨’가 누군가 싶었는데, 역시나 유아캘린서를 말하는 거였다.


멀리서 본 그녀는 게임 속 특징이 고스란히 현실로 구현되어 있었다.

은은한 물빛 머리. 작은 얼굴. 큰 키에 늘씬한 몸. 거리가 멀어 정확히 확인은 안 됐지만, 목깃에 꽂혀있던 반짝이는 물건은 분명 그녀의 할머니께 물려받은 머리핀이겠지.


어쨌든 의외다.


‘캔들레인. 게임에선 딱히 들어본 적 없는 가문이건만.’


메인 에피소드를 이끌어나갈 캐릭터 중 하나인 유아캘린서와 인연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게 특별한 일인가?


“······아니.”


나는 고개를 저었다.


이곳은 게임 속, 다만 현실.

게이머가 알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지금도 펼쳐지고 있을 것이었다.


게임 유저는 오직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성장하고, 지옥을 공략하는 것에만 신경을 쓰니까.

게임도 우리에게 그런 부분만을 보여줬고.


그러니 그런 사소한 의문 대신, 현재 내가 해야 할 일을 찾는 게 현명했다.

고로 나는 머릿속에서 유아를 지웠다. 그리고 손에 든 물건을 들었다.


노집사에게 부탁했더니, 어린 메이드가 가져다준 활이었다.

활이라는 물건 자체가 생소했지만, 얼핏 봐도 고급품이라는 게 느껴졌다. 일기에 적힌 대로 잘 나가는 귀족 가문다웠다.


“이걸 내가 쏴야 한다는 건가.”


누가 시킨 건 아니지만, 그런 의무감이 들었다. 이유야 확실했다.

나는 원챔 유저다. 병신궁이라 조롱받는 ‘신궁’으로 불가능한 업적을 세운 게이머다. ······시현이의 마지막 흔적이다.


이 직업의 A-Z까지 알고 있는데, 굳이 다른 테크트리를 타서 시행착오를 감수할 이유는 떠오르지 않는다.

또한 이 캐릭터를 육성하는 최적의 환경까지 갖추어져 있다. 굳이 다른 길을 갈 필요가 있을까?


—송서하짱짱맨의 핵심.


‘신성과 저주’의 균형.


빙의 된 순간부터 이를 타고났는데, 다른 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나는 무조건 신궁이다.


끼익.


문을 밀고 들어가니 드넓은 연무장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전에까지 훈련한 흔적이 뻔히 남아있지만, 내가 온다는 소식을 들은 건지, 개미 새끼 한 마리 보이지 않는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는데.

배려, 라기보단 그냥 나를 피한 거겠지.

이곳으로 오며 받았던 눈총이 아직도 따갑다.


절그럭.


나는 과녁이 세워져 있는 사로에 서 한쪽에 비치된 화살을 들었다.

한국의 군대와 달리 사선 통제나 실탄(화살) 관리가 엄격하진 않았다. 역시 마법과 몬스터가 존재하는 낭만 넘치는 곳이었다.


‘생각보다 가볍군.’


화살은 가벼웠다. 마법 처리가 된 것일까? 아니면 원래 화살이란 게 이렇게나 가벼운 건가.

딱딱하면서도 탄력 있는 느낌.

팅팅. 화살촉을 손가락으로 튕기니 청아한 소리가 났고, 화살대를 구부리니 활처럼 휘었다. 부술 생각으로 구부렸는데, 부족한 근력 탓에 팔만 부들부들 떨린다.


힘들다.


하여 나는 구부리기를 포기하고 활시위에 화살을 걸었다. 올릭픽 양궁 선수들이 취하는 자세를 대충 따라 했다.

정확할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어떻게 첫술에 배부르겠나.

느낌만 보는 거다 느낌만.


‘엉망이군.’


다만 생각보다 더 엉망진창이었다. 자세는 말할 것도 없고, 활시위를 당기는 것도 너무 벅찼다.

무슨 실로 만든 거지? 대충 활시위로 사용되는 몬스터의 힘줄 이름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지만, 곧 접었다.

이 나뭇가지 같은 팔로는 뭔들.

그냥······.


‘하면 된다. 아니, 해야 한다.’


근육은 키우면 되고, 자세는 배우면 된다.

활로 몬스터를 잡는다는 것. 간단히 생각해 봐도 당연히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검이나 창은 쉬울까? 그것도 아니다. 마법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니 살아남으려면 해야 한다.

검과 비교하여 활이 배우기엔 더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만큼 장점도 있으니까.

현실인 만큼 활을 쏘는 것부터 난관이었지만,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게임에서보다 더 자유로운 활용을 할 수 있으니까.


예컨대, 화살에 고기를 꽂아 꼬치를 해 먹는다던가.


피식. 게임할 때 상상으로만 하던 게 실제로 가능할 거로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잡생각은 여기까지.’


나는 놀러 온 게 아니다.


화륵.


챙겨온 신성 부적을 사용해 곧장 육신에 버프를 걸었다. 전에 없던 활력이 감돌았다.


쫘악—


활시위도 편하게 당겨졌다. 시위를 뒤로 당기니 활대가 수축하며 꾸드득 소리가 났다.

좀 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완력.


역시 판타지 세계에선 불가능한 게 없었다. 안된다면, 그건 능력이 부족한 거다.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 잡았다.


쫘악— 쫘악—


두어 번 더 활시위를 당겨본 나는 다시금 화살을 걸고 자세를 취했다.

양다리를 십 일자로 벌리고, 허리는 곧게 펴고, 활시위를 당기기 편하게 어깨를 완전히 뒤로 넘기니 겉보기에 그럴싸한 자세가 완성됐다.


‘파란 점.’


저 멀리 과녁에 그려진 붉은 원, 그 안의 파란 점.

한쪽 눈을 감고 표적을 보며 숨을 들이쉰다. 그리고 내쉰다.

몇 번의 반복. 마지막 숨을 내쉬었다.

그 중간쯤(1/3정도) 숨을 멈췄다. 군대에서 배운 호흡법이다.


몸의 떨림을 최소화하고—


······.


‘—지금.’


느낌이 왔다.


파앙—


손을 놓자 귀 옆으로 거대한 파공음이 터지며 화살이 쏘아졌다. 어지러웠다. 그 순간 깨달았다.


이거 됐다.


퍽!


날아간 화살은 순식간에 꽂혔다. 아주 빨랐다. 내 예상과 과녁과의 거리 대비 더 빨랐다.

내가 활을 잘 쏴서? 천재라서?

아니다.


“이런 병······.”


화살이 내 바로 앞 땅에 꽂혔다.

진짜 바로 앞.

쓰레기 같은 실력이었다.


“크흠.”


나는 빠르게 시선을 돌려 주위를 살폈다.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본 사람이 없다는 뜻. 순간 몸에 긴장이 풀리며 안도감이 들었다.

다만 이건 내가 부끄러워서 주위를 둘러본 것이 아니다.


이 몸에 각인된 데이지의 성격이 수치심을 참지 못하고 목격자를 찾은 것이다.


“······.”


아무튼 나랑은 상관없다.

그러니 하나도 안 부끄럽다.


진짜다.




***




“······허.”


한숨 섞인 한탄. 마일로가 눈치를 살피며 숨죽였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몬스테리아는 여전히 시선을 수정구에 고정했다.


“쯧······.”


수정구 속엔 한 남자가 바닥에 퍼질러 앉아 있었다. 다크서클인지 뭔지 얼굴이 시커멓다.


화살 한 번 잘못 쐈다고 벌써 포기한 건가?

함께 수정구를 보던 마일로는 극심한 실망감을 느꼈다. 어련하다. 사람이 그렇게 쉽게 바뀔 리가 없는 것을.

3년 만에 밖으로 나왔다는 사실에, 자신도 모르게 뭔가 기대가 생긴 듯했다.


그러나 이제는, 성인식이 끝난 직후 데이지가 다시 방에 틀어박히는 미래가 눈에 선했다.


“마일로. 봤어요?”


그때 미간을 찌푸리고 있던 몬스테리아가 입을 열었다.

마일로는 잠시 고민했다. 위로를 해야하나? 아니면, 함께 도련님 욕을 해야 하나?


“······예. 봤습니다.”


일단은 그녀의 말을 더 들어봐야겠다.

그녀의 말이 이어졌다.


“데이지는 인재였어요.”

“둘도 없는 천재였지요. 온 제국에 소문이 돌 정도로.”

“······둘도 없는. 맞아요. 검이면 검. 활이면 활. 어디 무 뿐인가요. 품위, 행실, 신실함. 어디 하나 빠지지 않고 완벽했어요. 그런 아이였는데······ 3년 전 발작이 시작되기 전까진.”


몬스테리아의 음성은 아련했다. 그녀는 과거 ‘좋았던 시절’을 그리고 있었다.


“······.”


반면 마일로는 그럴 수 없었다. 마땅히 위로할 말을 차지 못했기 때문이다.

함께 욕을 한다? 농담처럼 말했지만, 그럴 분위기가 아니었다.


‘아가씨······.’


이제는 가주 대리가 된, 아직은 어린 아가씨.

마일로도 가정이 있다. 손자도 있다.

그래서 침묵했다.


세상을 준다 해도 바꾸지 않을 자랑. 내 전부였던 가족이 망가진 걸 본 누이의 마음을······.

대체 어떤 식으로 달랠 수가 있겠나.


“됐어요. 고마워요. 이제 나가보세요.”


이럴 땐 그저 조용히 자리를 비켜주는 게 답이었다.

마일로는 문소리조차 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집무실을 나갔다.


—그렇게 가주 대리 혼자 남은 밀실.


달칵. 달칵. 타닥. 탁.

조용히 수정구를 조종하는 소리만 울려 퍼졌다.

몬스테리아는 수정구에 녹화된 장면을 돌려봤다. 수정구 속 장면을 확대했다가, 뒤로 돌렸다가, 프레임 단위로 끊었다가.

미간을 좁히고 눈에 힘을 빡 준 채.


그렇게 잠시 후, 그녀의 미간이 천천히 원상 복귀되었다. 집무실에 나지막한 한마디가 읊조려졌다.


“······맞췄어.”


자세는 엉성하다. 호흡도 불안정하다, 가슴의 흉부가 눈에 띄게 들썩인다. 또한 기본적인 파지법도 틀려먹었다.


그런데.

맞췄다.


연무장 사로 흙바닥에 꽂혀있는 화살.


그곳엔 작은 풀벌레 한 마리가 꿰뚫려 있었다. 찌르르르- 그런 소리를 내는 듯 몸을 떨며.

방금 마일로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둘도 없는.”


짜증이 덕지덕지 붙은 한 폐인의 모습. 언젠가부터 멀리서나마 마주치면 늘 저런 표정을 보여줬던 아이.


3년 만에. 아니, 훨씬 더 오랜 세월이 지나 처음 활을 잡은 아이가, 온전히 옛 감각만으로 활을 사용해 내는 게 가능한가? 저렇게 작은 벌레를?


‘의도한 건······ 가.’


애초에 표적이 풀벌레였을까, 아니면 실수가 낳은 우연일까.

그러나 우연이라기엔, 격발 직후 저 아이가 지은 표정은 확신에 차 있었다.

또한 영상을 돌려본바, 자신이 생각해도 전자라고 여겨졌다.


“후······.”


너무 흥분했다는 걸 깨달은 몬스테리아가 심호흡을 내쉬었다.


······아니, 혹시라는 게 있는 거니까.


“몇 번만 더 보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두 번만 더 사격하는 것을 보면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었다.


틱. 몬스테리아는 수정구를 조종해 리플레이를 끄고 데이지를 지켜봤다.


5분, 10분. 그 이상이 지나도 데이지는 자리에 퍼질러져 움직일 기미가 없었다.

뭔가를 복기하는 건가? 이제 슬슬 일어날 때가 되지 않았나.


‘오.’


그렇게 답답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데, 드디어 데이지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활을 챙겨 들고, 비치되어 있는 화살 또한 뽑아 들었다.

몬스테리아가 저도 모르게 주먹을 앙- 쥐고 속으로 재촉했다.


그렇지. 어서. 어서······.


“······어?”


그러나.


“어디 가니······?”


데이지는 사로에 서지 않고, 그대로 연무장을 나가버렸다. 터벅터벅.


······남자의 얼굴에는 여전히 짜증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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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지 (2) 24.09.07 71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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