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할 도련님의 화살이 수상할 정도로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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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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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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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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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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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식 (3)

DUMMY

성인식 둘째 날이 시작됐다.

일정은 사전에 고지한 대로, 그리고 성인식의 유구한(별로 유구하진 않다. 한 100년 정도) 전통에 따라 ‘몬스터 사냥’이었다.


사냥.

거창하게 표현했지만, 막연히 상상 속에서 그리는, 야생의 뜨거운 투쟁과는 조금 달랐다.

귀족의 성인식은 모든 것이 안전하게 통제된 상태에서 진행된다.


우리는 그저 진행자들이 우리 안에 잡아 온 몬스터들을, 마련된 장소에서 죽이면 되는 거다.

물론 몬스터인만큼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지만, 깃발 찾기와 달리, 참관인들과 평가관들이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있을 것이기에 그런 불상사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대놓고 몬스터의 아가리에 목을 밀어 넣는 짓만 하지 않으면.


이 2일 차 과제는 굳이 따지자면, 내일부터 있을 실전 과제를 대비해, 약간의 쉬어가는 시간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건 게임일 때의 얘기지.’


현대인인 내게는, 우리에 가둔 몬스터를 잡는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극단적인 일이었다.

말이 우리에 가둔 거지, 우리에서 풀어주고 나면 결국 맞다이로 싸워야 한다는 거 아닌가?


‘······그래도, 할 수 있다.’


딱 하나 위안이 되는 점은, 내가 궁수라는 것. 몬스터에게 접근하지 않고, 안전하게 사냥하면 된다.


“데이지 님 나와 주시지요.”


드디어 내 차례였다.


순서는 조장인 베릭이 정해줬는데, 녀석은 곱슬머리에서 땀을 뚝뚝 흘리며 나를 기세등등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한쪽 발은 자기가 방금 막 쓰러뜨린 보일드 피그의 시신 위에 올려두고.


나를 자기 다음 순서로 배치해 자신과 비교당하게 하려는 어린 수작이었다.

저런 도발에 흥분하여 걸려들진 않는다만.


‘인정할 수밖에 없군.’


녀석은 아주 훌륭하게 몬스터를 잡아냈다. 뛰어난 검술이었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던 나는 절대 따라 할 수 없는, 그리고 이 비루한 몸뚱아리로는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위업이었다.


그런데.


‘그게 뭐 어떻단 말인가.’


나는 진행 본부에서 만들어놓은 공터에 들어갔다.

방금 전까지 있었던 처절한 싸움의 흔적이 눈에 들어왔다. 몬스터의 피로 흠뻑 젖고, 깊게 팬 땅이 내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나아갔다.


내 건너편에 우리 하나가 보인다. 마법 처리가 된 건지 불투명하여 내부가······.

아, 투명해졌다.


크르르릉—


‘스카 울프.’


바로 알았다. 1층과 2층에 주로 서식하는 녀석. 물론 지옥은 넓기에, 같은 1층이라 해도 이곳과는 거리가 꽤 멀다.


나는 녀석을 보며 활을 들었다. 허벅지에 맨 활통에, 한발씩 고정되어 있는 화살을 뽑아 들었다. 당연하게도, 특수 화살이다.


쫘아아악—— 그리고, 3주간 이곳에 눈 뜬 순간부터 주구장창 연습했던 사격 자세를 취한다.

화살촉 끝 넘어, 내가 잡아야 할 몬스터가 위치한다.


“······원거리에서 쏘는 건 안 되겠군.”


계획 변경이다. 나는 저 녀석을 잘 안다.

아니, 만약 이곳이 내가 플레이한 [던전과 평화]를 고스란히 닮아있다면,

지옥 공략, 몬스터 사냥에서만큼은, 그 누구도 나를 따라올 수 없다고- 그렇게 자부한다.


스카 울프. 민첩성이 매우 뛰어남. 내깟 놈이 녀석을 상대로 거리를 벌리며 활을 쏠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방법이 전혀 없는가?


‘그럴 리가.’


그릉- 그릉-


때마침 우리 안의 녀석도 나를 발견했다.

언제든 나를 향해 달려들 것처럼 뒷발로 바닥을 마구 긁는다.


위잉—


어떠한 전조증상도 없이, 울타리가 해체됐다.

그 순간,


투둑 투둑 투둑—


녀석이 땅을 박차며 다가온다.

생각보다 훨씬 더 빠르다. 후욱후욱- 녀석의 거대한 숨소리가 내 오금을 저리게 한다.


그러나 나는 활을 쏘지 않았다.


나는 화살을 연사할 능력이 없다.


딱 한발, 이번 한발로 끝낸다.


—.


내 육신에 초급 신성 버프를 걸었다.


일주일 전 전직 보상으로 받은 스킬이다. 다만 게임에서처럼 스킬명과 효과가 명확히 정해져 있는 건 아니다.

이곳은 현실. 내 몸에 깃든 신성을, 신성이 허락하는 한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

그것이 성인식에 들어오기 전 일주일간 내가 연구하고 내린 결론이었다.


츠즈즈······.


신성이 화살에 집중된다. 당연하게도, 활에도.

이렇게 하지 않으면 화살의 반발력을 이기지 못하고 활이 망가진다. 이는 경험으로 인한 보완이었다. 이미 몇 개 날려 먹었거든.


컹컹!!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몬스터가 어느새 지근거리까지 다가왔다. 녀석의 아가리에서 흘러내리는 침이 무슨 색인지 보일 정도로.

누렜다. 멀리서 봤을 땐 하얬는데.


‘조금만 더······.’


딱 한발, 이라고 하지 않았나.

신중해야 한다. 확실히 해야 한다.


녀석의 미간 사이에 나 있는 ‘흉터’.

다행히 이 개체는 잘 보이는 곳에 약점이 드러나 있었다.

진행 본부에서 고르고 고른, 쉬운 녀석이라는 거겠지.


아, 너무 접근을 허용한 건가?


“쏴! 쏘라고!”


누군가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젠장! 막아야 해! 라는 소리도.

나는 이게 집중이 흐려진 상태라 판단했다.


“······.”


그래서 눈을 감았다. 덕분에 바로 앞에서 달려오고 있을 몬스터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덩달아 주위의 소음도 점차 잦아드는 듯했다. 두근두근— 잠잠한 심장 소리로 대체됐다.


하나, 둘······.


만족스러운, 고요.

나는 속으로 숫자를 세아리고,


퉁.


시위를 놨다.


————————!


형용할 수 없는 충격이 나를 덮쳤다. 아프다. 개씨······.

······죽을 것 같다.


이를 악물고 눈을 떴을 때, 내 몸은 공중을 유영하고 있었다.


몬스터가 내게 몸통 박치기를 시전한 것이다.


스카 울프는 강력한 치악력으로 사냥감을 잡는다. 그러나 내가 당한 건 몸통 박치기. 이게 무슨 말일까?



[ 레벨이 올라갑니다. +1 ]



‘······살았다.’


나는 또 한 번 살았다는 뜻이다.


쿵! 다시 한번 내 등으로 거대한 통증이 느껴졌다. 바닥에 떨어진 것이다.

움직이지 않는 고개를 억지로 돌려 스카 울프를 보니, 녀석은 여름철 고양이처럼 바닥에 옆으로 누워 있었다.

미간에 반듯하게 화살 하나를 꼽은 채.


주륵. 그때 시야가 빨갛게 흐려졌다. 머리에서 난 피가 눈에 흘러 들어간 듯하다.


누군가 내 몸을 흔들었다.


“도령! 데이지 도령! 괜찮나?”

“얘! 정신 차려봐! 어머, 피 나는 것 좀 봐! 아······? 이러니까 좀 잘생겼는데?”

“당신은 이런 상황에서! 어이! 거기 사제님! 멀뚱히 구경만 하지 말고 빨리 와서 치유 좀 해! 애 죽어!”


평가관인가? 아니면 단순 참관인?

잘 모르겠다.


그러나.


울컥.


어떤 감정이 치미는 듯했다. 무슨 감정인지 명확히 알아채기 어려웠다.

굳이 굳이, 언어로 풀이하자면.


그만. 듣기 싫다. 전부 닥쳐라. 싹 다 죽여버리기 전에······.




***




눈을 떴을 땐, 내 천막 안이었다.


“······살아있는 건가.”


알고 있었던 사실을 한 번 중얼거려봤는데, 목에서 끔찍한 갈증이 느껴졌다. 그것 빼고는 몸에 따로 문제는 없는 것 같다.

나는 비척비척 몸을 일으켜 탁상으로 다가가려 했다. 물을 마시기 위해.


“······음?”


그런데 내 눈앞에 갑자기 물이 생겼다. 고개를 들어보니, 수행 기사가 물잔을 내밀고 있었다.


“고맙다.”

“······.”


나는 물을 받아들었고, 기사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보다 과묵한 편인가.

그때 기사가 물었다.


“······괜찮으십니까.”


억지로 물어보는 티가 너무 난다. 이자는 나를 좋아하지 않았다.

이것 참, 남의 몸으로 하는 사회생활이라니. 그닥 유쾌하진 않다. 아닌가, 사회생활을 하는 건 내가 아니라 이자인 건가.


역시 인생은 고달픈 법이다.


나는 고개를 돌려 천막 내부를 살폈다. 어떻게 마무리됐는지 딱히 물어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나는 살아있고, 저 탁상 위에는 내가 잡은 스카 울프의 갈기가 놓여져있으니까.

전리품 같은 건가. 딱히 시키지도 않았는데 누군가 가져다 놓은 모양이다.


······.


아, 현기증이 찾아왔다. 괜찮은 줄 알았는데 좀 어지럽다.


“······다시 주무시죠.”


그래, 그래야겠다.

내가 다시 몸을 눕혀 베개에 머리를 대자, 밖으로 나가려던 기사가 돌아와 물었다.


“······귀마개라도 드립니까.”


웬 귀마개.


“필요 없다.”

“······예. 푹 주무십시오.”


나는 기사가 나가는 것도 확인하지 못하고, 곧장 기절했다.




***




“······베릭 괜찮아?”

“······.”


친우의 물음, 베릭은 대답 대신 이를 갈았다. 화가 나서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그 개새끼. 일부러 그랬어.”


베릭은 오늘 낮에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데이지, 그 녀석이 화살 한 발로 스카 울프를 쏴 죽인 일을.

그건 정말이지······.


“······여우 같은 놈. 충분히 도망치면서 안전하게 몬스터를 잡을 수 있었을 텐데. 그런데 그 개자식이······ 개자식이······.”


베릭이 뒷말을 잊지 못했다. 그러나 주위 친우들은 그가 할 말이 뭔지 알 수 있었다.


나 비교되게 하려고-

나 망신 주려고-


사실이었다.


평가관들은 딱히 말은 안 했지만, 전부 데이지에게 정신이 팔려있었다.

그 전 순서에, 베릭이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이며, 뛰어난 실력으로 보일드 피그를 잡아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베릭을 잊었다.


왜 안 그러겠나?

그만큼 데이지가 보여준 퍼포먼스가 뛰어났는데.


성인식의 몬스터 사냥은, 귀족 생애 첫 사냥인 만큼 상징성이 뛰어났다.

하여 베릭은 이날을 위해 밤잠을 줄여가며 노력했다. 고액을 주고 모험가를 불러 과외를 받고, 어떤 몬스터가 나올지 모르니, 몬스터 사전을 달달 외웠다.

약점을 공략해야 좋은 점수를 받으니까.


그런데 이 개 같은 데이지가 다 망쳤다. 그 새끼는 항상 그랬다.

관심 없는 척하면서 남을 깔보고, 타인의 모든 관심을 독차지했다.


그 탓이었다. 가문에서 베릭에게 눈초리를 준 것도. 너는 왜 데이지처럼 하지 못하는 거지?

그래서 베릭도 노력했다. 데이지가 3년간 잠적할 때 동안, 매일 같이 검을 휘둘렀다.

그래서 솔직히 이길 줄 알았다. 녀석이 엉망진창인 꼴을 한 채 성인식에 모습을 드러냈을 땐.


근데, 결국 모두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건 또 그 녀석이었다.


으득—


어금니 갈리는 소리가 났다.

베릭이, 고개를 들어 친우들을 모았다. 청년들은 머리를 맞대고, 베릭의 속삭임을 들었다.


“3차 과제 때······.”


베릭 말이 끝나고, 친우들은 경악했다.


“······그게 통할까?”

“당연하지. 너도 봤잖아. 그 새끼 크게 다친 거. 원래 몸도 안 좋아 보이니까 무조건 될 거야.”

“······그치만.”


베릭은 친우들의 뜨뜻미지근한 반응이 답답했다.


“다들 눈치채고 있잖아. 그 새끼 저주 때문에 잠적했다고 한 거, 다 꾀병인 거.”


그래서, 결국 속마음을 말했다. 오랫동안 속으로만 추측하던 것.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생각 한 번쯤은 해봤을 거다.


“천재라고 까불던 놈이 갑자기 그렇게 사라지는 게 말이 되냐? 다 들킬까 봐 그러는 거야. 사실 그놈은 천재가 아니거든.”


베릭 말에, 무리에 최근 합류한 아이가 물었다.


“······진짜? 근데 데이지라는 천재가 나타났다고 엄청나게 떠들썩했었잖아. 황제 폐하께서도 직접 치하하셨다고······.”

“그래! 바로 그거야.”


베릭이 말 한번 잘했다는 듯 박수 쳤다.


“데이지가 얼마나 부담스러웠겠어? 제국 전체를 상대로 제 재능을 속인다는 거 자체가 슬슬 부담스러웠던 거지. 그래서 아픈 척하면서 도망친 거고. 봐봐, 성인식 때문에 억지로 돌아오자마자 활로 바꾼 거. 재능이 진짜였으면 검을 들었겠지 왜 활을 들겠어? 그 새끼 다 허세야.”


친우들이 그런가?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


그러나 베릭의 가장 오래된 친구인 호세는 갸웃했다.

왜냐하면.

3년 전, 아니 4년 전인가? 데이지와 대련 중 얻어맞은 옆구리가 아직도 욱신거리는 것 같아서.


아무튼 베릭이 테이블을 쾅 치며 선언했다.


“그러니까 같이 하는 거다. 내가 그 새끼 때문에 이때까지 무시당한 것만 생각하면······.”


베릭의 들썩거리는 기세에 휩쓸려, 아이들은 의기투합했다.


“응. 그래. 뭐, 겁만 주는 거니까.”


그때, 호세가 물었다.


“근데 바로 옆 천막, 데이지 아니야? 들으면 어떡해.”

“괜찮아. 어차피 그 새끼 아직 쓰러져서 자고 있을걸. 아까 엄청 쌔게 부딪혔잖아. 쯧. 그때 콱 죽어버려야 했는데.”

“······그렇구나”


베릭이 비릿하게 웃으며, 한마디 덧붙였다.


“그리고 괜찮아. 들으면 자기가 뭐 어쩔 건데. 우리랑 단체로 싸우게? 들리면 알아서 귀마개 끼고 자겠지. 병신 같은 놈.”




***




셋째 날이 밝았다.

어제 하루 종일 잤더니, 시간이 삭제된 기분이다.


그런데 뭔가 분위기가 묘하다.

다들 나를 힐끔힐끔 바라본다.

아예 대놓고 쳐다보는 사람도 있었다.


“······?”


뭐지?

아, 눈이 마주쳤다.

나를 대놓고 쳐다보고 있던 유아캘린서와.


“하아아아······.”


그녀가 폐 속 공기를 모조리 뱉어내는 것처럼 한숨을 쉬며 내게 다가왔다. ······우리 데면데면한 사이 아니었나.


“유아캘린서.”

“······어제 신성 잘 봤어요.”


그녀가 처음으로 화를 내지 않고 말했다. 그렇게 생각한 찰나, 그녀가 눈을 부라렸다.


“······꼴에 노력은 했나보네여.”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덧붙인다.

물론 익숙했기에, 무시하고 물었다.


“분위기가 좀 이상한 것 같은데.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

“······?”


그녀가 미간을 완전히 꾸겼다. ‘이 사람 뭐야? 이상해.’ 같은 표정이다.

내가 뭔가 실수라도 한 건가?


“······?”

“······?”

“······당신 어제 기억 안 나요?”


고개 저었다. 뭘 말하는지 전혀 모르겠다.


“······어제 말했던 게 기억이 안 난다고?”

“내가 뭔갈 말했나?”


유아캘린서가 나를 빤히 바라본다. 긍정의 의미였다. 불안감이 엄습한다. 내가 해롱해롱해 있을 때, 뭔가를 말했나? 설마, 대한민국의 기억? 아니면, 저주에 관한 이야기?


“됐어요”.


에휴. 그럼 그렇지, 혹시나 한 내 잘못이지- 유아캘린서의 이어지는 반응에, 그리 심각한 건 아니구나 싶어 안도했다.


“이제 말 걸지 마세요.”


그리곤 일견 흥이 식어버린 듯 유아캘린서의 표정이 평소 같이 차가워졌다. 하늘하늘. 귀여운 레이스 달린 검은 마법사 로브가 꼬리를 흔들며 멀어진다.

방금의 친한 척은 그저 정보를 얻기 위해 꾸며낸 것이었다.

조금 어이가 없다.



······내가 대체 무슨 말을 했다는 건지.



작가의말

[은둔한 천재 공자는 활을 쏜다] -> [몰락할 도련님의 화살이 수상할 정도로 강함]로 제목이 바뀔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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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성인식 (2) 24.09.10 51 1 23쪽
5 성인식 (1) 24.09.09 58 1 17쪽
4 데이지 (3) 24.09.08 63 2 17쪽
3 데이지 (2) 24.09.07 70 2 15쪽
2 데이지 (1) 24.09.06 92 2 15쪽
1 원챔 유저 24.09.05 108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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