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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夜月香
작품등록일 :
2016.05.31 21:37
최근연재일 :
2016.06.0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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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0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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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보이지 않는 손 2

DUMMY

귀를 찢는 비명소리였다.


“ 아차, 뒤뜰에 그들이! ”


경내를 정신없이 돌아다니며 부상을 당한 하오문도들을 일일이 돌본 후 겨우 한숨을 돌리려는 유운의 귓속에 처절한 비명소리가 파고들자 생각할 겨를도 없이 후원으로 몸을 날렸다. 순간 눈앞에 참혹한 광경이 드러났다.


“ 엇, 저놈이? 멈추지 못할까! ”


음흉한 미소를 머금고 선혈이 낭자한 나신에 다가서던 유극관이 갑작스런 고함소리에 놀라 고개를 돌렸다. 그 앞에 어느 틈에 나타났는지 약관의 청년이 차가운 시선으로 노려보고 있다. 잠시 당황했으나 눈여겨보니 칼 한 자루 들어 올릴 힘조차 없어 보이는 백면서생이다.


“ 어허허, 비켜라 이놈. 이 어른을 방해하지 말고 어서 물러나라! ”


욕정에 들뜬 유극관은 그와 시비하기조차 귀찮다는 듯 손을 훌쩍 내밀었다. 동시에 그 손에서는 한줄기 강맹한 바람이 일어 유운의 신형을 덮쳤다. 그런데,


“ 어어어, 이놈이? ”


그 정도면 혼비백산하여 꽁무니치리라 생각한 백면서생이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놀리듯 한마디를 던졌다.


“ 여인에게 독수(毒手)를 쓴 것만으로도 지탄을 받아 마땅하거늘, 지엄한 사영대의 수장이 한낱 치한이 되고 말았구나! ”

“ 독수? 독수라 했느냐? ”

“ 검에 독(毒)을 묻혀 내밀었으니 독수가 아니고 무엇이더냐? ”


불현듯 나타난 청년이 음행을 저지르려는 자신의 행동을 탓하는 말이 아닌 의외의 추궁이었다. 그 말에 유극관이 깜짝 놀라 행동을 멈추었다.


“ 이놈, 보지도 않은 놈이 감히 독검(毒劒)이라 단정하느냐? ”


아무도 모르게 독을 가미한 검공을 펼쳤다. 그런데 이 글방선비처럼 문약해 보이는 백면서생이 검에 맹독을 묻어있다는 사실을 한눈에 파악했다. 조심스러운 눈빛으로 상대의 정체를 파악하려는 유극관의 귀에 추상같은 호통이 파고들었다.


“ 내 더는 추궁을 하지 않을 터니 어서 부하들을 이끌고 돌아가라! 가서 네놈이 모시는 조평환에게 필히 전하라. 백성을 살피지 않고 권력의 욕심만 채우려 한다면 멀지 않아 누군가가 나서 그 책임을 묻게 될 거라고! ”


어쩌면 자신에 관해 속속들이 아는 듯한 유운의 말에 어이가 없어진 유극관이 더욱 어리둥절해졌다.


“ 헛! 나를 알고 조대인을 아는 네놈은 대체 누구냐? ”

“ 어리석은 놈. 너희 패거리를 모르는 백성이 있더냐? 지금쯤은 경내에 있는 너의 부하들은 겨우 정신을 차렸을 것이다. 모두 데리고 지금 즉시 철수를 한다면 오늘일은 불문에 부치고 더 이상 네놈을 잡아두지 않으마. ”


자신의 존재쯤은 아예 무시를 하는 어투다. 이 서생 놈이 무엇을 믿고 이리도 방자한가? 그래도 독검을 전개한 검공을 한눈에 알아본 놈이라 눈여겨 살폈으나 이것저것 따지는 행색이 영락없이 글깨나 읽은 선비의 만용처럼 느껴졌다.


‘ 그래, 내가 검에 독을 바르는 광경을 우연히 목격했겠지. ’


그렇게 생각하니 오히려 유운의 행동이 가소롭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부하들이 이제 정신을 차렸다니 그건 또 무슨 말인가? 머저리 같은 부하 놈들이 목숨 걸고 달려드는 하오문도들에게 모조리 당했단 말인가?


‘ 이놈의 이처럼 당당한 행동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게다. 혹시 무공이 드높은 수많은 지원군을 숨겨두고 있는 건 아닐까? ’


신경을 곤두세워 사방을 살펴도 그 같은 기척은 없다. 그래도 유극관의 마음속에는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은근히 치밀었다. 하지만 이놈을 그냥 두고 돌아선다면 자신의 모든 치부가 드러날 일이 아닌가!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던 유극관이 단단히 작정한 듯 소리를 질렀다.


“ 방해하지 말라 했거늘. 네놈은 목숨이 몇 개라도 되느냐! ”


이제 쓰러져 있는 홍의여인에게 눈독을 들일 겨를도 없었다. 눈앞에 서서 방자하게 입을 놀리고 있는 이 엉뚱한 놈을 빨리 처치하고 어서 이 자리를 피할 일만 남았다. 그 말을 듣고도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노려보는 유운의 가슴을 향해 검을 수평으로 뻗었다.


“ 이 어른의 손이 무정타 원말 말라! 하핫, 밧아랏! ”


유극관이 독이 묻은 검 끝을 번개같이 내미는 순간,


“ 푸훗, 내게도 독검을 쓰겠다? 크하하하하! ”


시뻘건 혈무를 풍기며 날아드는 유극관의 검을 마주한 유운은 피할 생각도 않고 오히려 신형을 날려 혈무속으로 전신을 던졌다.


“ 악, 아악! ”


날카롭게 검기를 뿜어내던 유극관도, 검기가 가득한 혈무속으로 온몸을 던진 유운도 아닌, 바닥에 늘어져 두 사람을 바라보던 홍의여인의 입에서 비명이 터졌다. 유극관의 검이 자신을 도우려는 백면서생의 몸속으로 깊숙이 파고드는 광경을 똑똑히 본 탓이었다. 그러나 그 순간,


- 주르르!

- 털썩, 쿵!


분명 자신의 독검 아래 피를 흘리고 쓰러져야야 할 백면서생의 털끝하나 건드리지 못하고 힘껏 검을 내밀던 유극관이 오히려 뒤로 튕겨나 땅바닥에 처박혀 버렸다.


‘ 으허, 지독한 반탄강기다! 섣불리 대해서는 안 되겠구나! ’


마음속 깊이 경각심이 든 유극관이 벌떡 일어나 전신에 호신의 공력을 펼친 후, 검을 두 손으로 쥐고 검신합일(劒身合一)의 자세로 유운을 향해 날아들었다. 또다시 공격에 실패를 할 것을 염려해 모든 내력을 검 끝 한곳에 모아 치명적인 요혈을 노리고 몸을 날린 것이다.


- 휘익! 츠츠츠츳!


검강이 파공음을 내며 공기를 가르고, 검신에서 뿌려진 붉은 기운은 유운의 전신요혈을 거미줄처럼 에워싸며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이제 유극관의 눈에는 유운의 전신이 자신이 뿌린 검강에 갈기갈기 찢겨 사방에 피를 튀기며 쓰러지는 모습이 보였다.


“ 크흐흐, 이놈. 이제 이 어른의 무서움 알았느냐? ”


득의의 미소를 머금고 유운이 쓰러진 자리를 살피던 유극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 허걱, 이 이런. 이 육시랄 놈이 어디로 숨은 게냐! ”


당연히 쓰러져 있어야 할 그 자리에 아무도 없었다. 피 빛 혈무를 뒤집어쓰고 몸뚱이가 갈기갈기 찢겨져 있어야 할 놈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 날 찾느냐? ”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 사방을 살피는 유극관의 눈앞에 언제 나타났는지 백면서생이 손에 한가롭게 부채를 들고 우뚝 서있었다. 그리고 그 부채에서 한줄기 부드러운 바람이 일더니 유극관의 몸을 어루만지고 지나갔다.


“ 억, 허헉! ”


움직일 수가 없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부채바람이 수천, 수만 근의 무게로 유극관의 신형을 짓눌러, 눈앞에 다가선 백면서생을 향해 또다시 검을 내밀려 해도 손가락하나 움직이지 않았다.


“ 아직도 판단을 못하는구먼. 어서 물러나지 못하겠느냐? ”


유운이 부채를 흔들던 손놀림을 멈추자 유극관을 꼼짝 못하게 만들던 진기가 스르르 사라졌다.


‘ 이놈이 가늠할 수 없는 내공을 숨기고 있었구나! 서둘러 이 자리를 벗어나는 것이 상책이다. ’


단 한수의 겨룸으로 상대의 높은 경지를 인지한 유극관이 더 버티다가는 목숨까지도 위험하다 느끼고는 후다닥 몸을 돌려 뒤 돌아 보지도 않고 도망을 치며 소리쳤다.


“ 부하들을 보살펴야 하기에 더는 네놈을 상대하지 못하겠구나! 다음에 다시 만나면 네놈을 그냥두지 않을 게야! ”

“ 후후후···. 오냐, 그날을 기다리마. 허나 본 공자가 이른 말을 네놈의 주인에게 필히 전하라! ”


꽁지가 빠지게 도주하는 유극관의 뒷모습을 향해 한마디를 던지고 홍의여인에게 다가가 상처를 살피려던 유운의 눈 속에 놀라움이 가득했다.


“ 가··· 가만. 그대는? ”


벗겨진 몸이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는 홍의여인에게 겉옷을 벗어 덮어주며 유운은 뜻밖이라는 어조로 말을 이엇다.


“ 화영루의 책임자라던 화빙아가 하오문의 문주였단 말이오? ”

“ 예? ”


올려다보니 독 기운에 눈앞이 어른거릴 뿐이다. 그러나 귀에 익은 목소리, 그때 부끄러움과 치욕만 안겨주고 훌쩍 사라져 버린 그 청년의 음성을 어찌 잊었겠는가! 여인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 호··· 혹시 유운공자? ”

“ 허, 기이한 인연이구려. 소생 유운이외다. 우선 상처부터 살핀 후 말을 나눕시다. ”

“ 고··· 공자! ”

“ 다행히 검상(劒傷)은 깊지 않으나 검에 묻은 독 때문에 내력을 많이 상한 것 같소이다. ”


홍의여인의 등 뒤로 돌아앉은 유운이 두 손바닥을 등에 밀착시켜 진기를 불어넣기 시작했다. 격체전공의 수법을 운용해 자신의 공력을 여인의 체내에 순행시켜 상처를 아물게 하고, 몸속에 쓰며든 독을 체외로 배출해 해독하는 운공이었다.

그렇게 한식경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홍의여인의 머리위로 붉은 연무가 피어오르며 창백한 얼굴에 점차 화색이 돌았다. 유운 역시 두 손을 가슴위로 모아 천천히 심호흡을 한 후 입을 열었다.


“ 이제 안심해도 되오. ”

“ 창황중이라 미처 공자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구명의 은혜 감사드립니다. ”

“ 그런 허례는 관두셔도 됩니다. 헌데 어찌하여 하오문주가 주루의 주인이 되었소? ”

“ 예, 공자. 그 화영루는 하오문의 지부입니다. 본문이 조정의 압제 때문에 위기에 처했다 여겨 그곳에서 조정의 정세를 파악하고 있었지요. 그들이 본문을 공격한다는 정보를 알아내고는 급히 달려와 하오문과 문도들을 지키려 했으나 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


유운의 부축을 받아 겨우 일어나 앉은 홍의여인 화빙아가 감사의 인사를 하면서도 못내 아쉬움을 드러냈다.


“ 아니오. 아직 하오문이 무너진 건 아니오. 너무 자책 마오. ”

“ 그보다 놈의 칼끝에 공자께서 크게 잘못되는 줄 알았습니다. 공자의 높은 무공을 몰라봐 가슴을 졸인 탓이었지요. 그런데? ”


화빙아가 의아한 표정으로 유운을 빤히 바라보았다.


“ 그런데 뭘 말이오. 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

“ 공자께서 어찌 이곳의 위급을 알고 달려와 주셨는지? ”

“ 강호 곳곳에 하오문도가 없는 곳이 없는 탓이겠지요.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말씀을 드리리다. ”

“ 그렇군요. 저도 짐작하는 바입니다. ”


대답하는 모양새가 뭔가 짐작이 간다는 얼굴이다. 헌데 그 얼굴에 불만스러운 표정이 슬그머니 떠올랐다.


“ 하지만 공자, 살려 두어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그놈을 어찌 그냥 보내 주었는지? ”


그 높은 무공으로 유극관이 더 이상 행패를 부리지 못하게 단숨에 목숨을 끊어 버리지 왜 살려 보냈느냐 하는 원망이 깃든, 어쩌면 자신의 발가벗은 몸을 음흉하게 훑어 본 유극관이 이 세상에서 사라졌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눈빛처럼 보였다. 그런 낌새를 눈치 챈 유운이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달래듯 말했다.


“ 문주, 유극관은 조정의 실력자입니다. 때문에 아직은 조정과 정면으로 대응을 할 때가 아니라 여겨서지요. ”


자신의 부끄러움은 차치하고라도 화빙아로서는 아직 이해가 되지 않는 유운의 대답이었다.


“ 공자, 저도 조정의 움직임 때문에 신분을 숨기고 화향루의 주인행세까지 했어요. 그러나 저렇게 본문를 없애려 달려드는데 어찌 당하고만 있어야 한단 말이에요? ”

“ 그 이유는··· 아직은 조평환이 조정에 자리하고 있어야만 균형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막은 천천히 말씀을 드리지요. 우선은 문주의 기력을 회복하는 일이 급합니다. 내가 도우리다. ”

“ 예, 공자. ”


체내의 독은 해독이 되었다고는 하나 기력은 쇠잔할 대로 쇠잔해져, 유운의 설명이 무언가 미진하지만 지금은 그 권고를 받아들여야만 할 화빙아의 처지였다.


그렇게 서로가 마주앉아 팔을 뻗어 손바닥을 밀착시키고 화빙아의 진신에 공력을 주입하기를 한 시진쯤 지난 후,


“ 이제 손상된 원기가 어느 정도 회복되었습니다. 그러니 어서 기운을 차려 풍비박산 난 하오문을 빨리 수습을 하도록 노력하십시오. 그럼 소생은 이만··· ”


자리를 툴툴 털고 일어서며 작별의 인사를 하는 유운에게 화빙아가 다급히 외쳤다.


“ 가고 오는 게 어찌 이리도 급하십니까? 내당에 들어 차라도 한잔 나누고 떠나셔도 될 일을! ”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 아닌가? 곁에 함께해 아직은 미진한 의문을 묻고 답하며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은, 그냥 헤어지기에는 아쉬움이 마음속에 가득한 화빙아였다.


“ 소생도 차 한잔 대접받으며 뒷수습을 돕고 싶으나 시간이 촉박한 일이 있소이다. 다행히 문주께서 무사하니 뒷일은 안심하고 돌아가리다. ”


“ 자··· 잠깐만. 공자님은 저뿐만 아니라 본문의 은인이십니다. 다시 찾고자 하면 어디로 연락을 해야 할지? ”


하오문의 위급을 알고 불현듯 달려온 은인이다. 그리고 구명(求命)의 도움을 준 후 그 즉시 돌아가려 한다. 그때 화영루에서도 그랬지만 지금도 역시 정체도 거처도 궁금한 바람 같은 인물이 아닌가? 화빙아가 내심 당황해 소리를 질렀다.


“ 그래요. 마침 문주와 긴히 의논할 일이 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개봉의 비연원을 방문해 소생이 머무는 곳을 물어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부탁 말씀을 드리지요. ”


거처를 밝히는 유운의 말에 화빙아는 들뜬 마음으로 대답을 했다.


“ 무슨 부탁이신지? ”


“ 우선 급히 하오문을 수습한 후 문도들 모두 다른 지부로 피신시키세요. 이 자리는 황패해진 그대로 두셔야 할 거외다. 그리고 문주께서는 지금처럼 넋 놓은 모습으로 이곳을 지키고 계십시오. 분명히 조만간에 누군가가 이곳 하오문을 찾아와 상황을 살필 겝니다. 그때 그를 만나면 이 하오문은 사영대를 만나 완전히 궤멸이 되어 도저히 재기가 불가능하다고만 일러두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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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혼란의 시작 2 16.06.01 5,736 43 14쪽
48 第 11 章 혼란의 시작 1 16.06.01 6,044 46 16쪽
47 자혜궁 연정 2 16.06.01 6,004 43 14쪽
46 第 10 章 자혜궁 연정 1 16.06.01 6,049 45 12쪽
45 치밀한 계략 5 16.06.01 5,821 41 12쪽
44 치밀한 계략 4 +1 16.06.01 5,952 43 14쪽
43 치밀한 계략 3 16.06.01 5,950 44 13쪽
42 치밀한 계략 2 16.06.01 6,072 44 11쪽
41 第 9 章 치밀한 계략 1 16.06.01 6,260 44 14쪽
40 의도된 정사(情事) 5 16.06.01 6,337 43 13쪽
39 의도된 정사(情事) 4 16.06.01 6,432 39 17쪽
38 의도된 정사(情事) 3 16.06.01 6,431 46 13쪽
37 의도된 정사(情事) 2 16.06.01 6,557 50 10쪽
36 (2券) 第 8 章 의도된 정사(情事) 1 16.06.01 6,884 46 12쪽
35 보이지 않는 손 5 16.06.01 6,370 47 12쪽
34 보이지 않는 손 4 16.06.01 6,783 49 11쪽
33 第 7 章 보이지 않는 손 3 16.06.01 7,270 52 11쪽
» 보이지 않는 손 2 +1 16.06.01 6,796 58 14쪽
31 第 7 章 보이지 않는 손 1 16.06.01 7,044 51 11쪽
30 싱그러운 육체 2 16.06.01 7,847 49 19쪽
29 第 6 章 싱그러운 육체 1 16.06.01 8,040 52 14쪽
28 서문발호(西門跋扈) 5 +2 16.06.01 7,707 51 12쪽
27 서문발호(西門跋扈) 4 +1 16.06.01 7,740 54 10쪽
26 서문발호(西門跋扈) 3 16.06.01 7,521 57 14쪽
25 서문발호(西門跋扈) 2 16.06.01 7,593 54 12쪽
24 第 5 章 서문발호(西門跋扈) 1 +1 16.06.01 7,996 52 14쪽
23 음모의 단초 4 16.06.01 8,173 53 16쪽
22 음모의 단초 3 16.06.01 8,045 59 13쪽
21 음모의 단초 2 16.06.01 8,344 5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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