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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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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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3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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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2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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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 1. 접속 - 2

DUMMY

- 일단 가까운 암시장에서도 구할 수 있는 것들을 읊어드리자면······.


허브 잎, 두프트 잎, 라이제 열매, 글란츠 나무, 바이히 직물······


······

······

······


가까이서 구할 수 있는 것들만을 읊었다는데, 수많은 것들이 적혀 있었다.

······ 거기다가, 더 심각한 것은, 그것들이 모두 재료라는 점.

맨 밑줄을 읽어보니, 조합 전문 흑마법사들에게 부탁해서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


그야말로 노가다의 진수를 보여주는 모습.

안타깝게도, 그 조합도 확률 상 실패할 확률이 20% 정도 있다고 한다.


- 저 역시 수많은 세이브, 로드를 반복하여 간신히 모든 조합을 성공시켰습니다. 만약 노 세이브, 노 로드로 플레이하시고 싶다면······ 아마 난이도가 hell을 넘어서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날아갈 것 같군요.


- 그런데, 암시장만 돌아다닌다고 모든 재료를 다 구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 위의 것들은 호감도 하락을 방지하기 위한 것들이라면······ 마녀 '느와르'를 부활시키고 끝까지 마녀가 살아있게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 거기다가, 완벽한 공략을 위해서 필수로 얻어야 하는 재료도 있지요.


- 그중에서도 가장 구하기 어려운 걸 꼽으라고 한다면······.


가장 어려운 것이라······.

뭐, 용들이 모두 모여 있다는 용의 신전이라도 쳐들어가야 하는 걸까?


- 바로······ 불사조의 깃털입니다.


······불사조의 깃털?

이 게임에 불사조라는 존재가 있던가.


- 신이 용들에게 가끔씩 내려준다는 깃털로, 그것을 흡수한 자는 자신처럼 불사조의 깃털을 흡수한 존재외에게는 죽지 않는, 사기적인 효과를 지니고 있죠.


- 그 사기성만큼이나, 수억 년에 한 번 내려준다는 것 같습니다만······, 불사조의 깃털은 그 보안을 위해 항상 용의 신전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용의 신전에 쳐들어가야 하는 것이 이제는 필수가 되어버렸다.

아까 전에 이건 필수 아이템이라고 했지.

······난이도가 정말 거지같다고밖에 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래도, 영 불가능한 일은 아니니까 이렇게 공략 글도 올라온 거겠지.


- 다행스럽게도, 저희들은 불사조의 깃털을 얻는 와중에, 반드시 용 하나는 잡아줘야 합니다.


······용을 잡으라고?

그것도······ 언데드로······?

뭐가 다행스럽다는 걸까.

이 공략 글을 쓴 녀석의 면상을 한 번 보고 싶어졌다.


- 왜냐하면, 용을 잡고 얻을 수 있는 재료, 용의 비늘과 용의 심장 역시 필수 재료이기 때문이죠.


······이것도 필수 재료인 건가.

뭔 선택도 아니고 필수인 재료가 이렇게 얻기 어려운 걸까.


그나저나, 이거 6년 만에 모두 얻으라고?


- 그러니, 암시장은 휘하 네크로맨서들을 보내서 재료를 얻으시고, 유저는 직접 발로 뛰면서 재료들을 얻으시면 됩니다.


- 다행히도, 암시장 정도는 다른 네크로맨서들 4~5명 정도를 빡시게 굴리면 모두 돌아다니면서 호감도 관련 재료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단지, 이 부활을 위한 필수 재료들을 얻는 것은 직접 해야 하고, 어려울 뿐이죠.


- 참고로, 이 모든 재료들은 정확한 부활 날짜인 4439년 2월 3일까지 모두 얻어야 합니다. 이 날짜마저도 히든 조건이니까, 꼭 지키시고요. 만약 날짜가 꼬이면, 앞으로의 일정이 모두 꼬여서 결국은 공략 대상이 죽어버립니다.


역시.

이 제작사는 네크로맨서를 싫어하는 것이 틀림없다.

어떻게 하면 이런 별 거지 같은 난이도를 다 줄 수 있을까.

······그래도, 이 히든만 보면 이 게임의 완벽한 클리어니 반드시 해줘야지.


- 그러고 보니, 재료들만 나열해주고 정확히 어디에 이 재료들이 쓰이는지 말하질 않았네요.


용의 비늘과 심장이라든가, 불사조의 깃털 같은 건 도대체 어디에 쓰이는 걸까.

음······ 원래의 쓰임새를 생각한다면······ 역시 이 마녀의 안전을 위해서인가?


- 사실, 불사조의 깃털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용의 비늘과 심장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 불사조의 깃털을 사용해야 용들이 '느와르'를 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죠.


- 다만, 호감도를 100까지 올리기 위해서는 불사조의 깃털을 사용해야 합니다.


- 불사조의 깃털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유저가 죽으면 자연스럽게 '느와르'를 유지하던 마기가 풀려나면서 신체가 죽어버려요. 그런데 호감도 100을 위해서 필요한 히든 조건의 마지막에는 유저가 마지막에 '느와르' 대신 죽어주는 것이 있죠.


대신 죽어주는 게 마지막 조건이라······.

그렇다는 것은, 이 루트에서는 죽어도 계속 진행이 가능하다는 건가?


- 불사조의 깃털을 사용하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마기가 풀려나도 불사조의 깃털로 신체 유지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그 목적이죠.


- 뭐, 제가 엔딩까지 말씀드리면 엄청난 스포니까, 더 이상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만, 용의 비늘과 용의 심장이 필요한 것은 '느와르'를 공격해오는 용들로부터 지키고, 마지막 엔딩을 보기 위한 수단입니다.


그렇군.

정말로······ 필수적이면서도 거지같은 조건이다.

그나저나, 도대체 이 게임 제작사는 어떻게 이런 걸 생각해낸 걸까.

그 부분은 인정해줘야겠다.


- 여기까지가 대략적인 공략입니다. 중간 중간의 에피소드들의 완벽한 대처 방법을 원하신다면, 한 번 자세한 공략들을 보러 오세요. 제가 플레이 영상을 동영상으로 올려놨으니 보면서 하시면 더 쉬울 겁니다.


- 링크 : https://www.어쩌구저쩌구이러쿵저러쿵이렇게저렇게요렇게죠렇게스르륵드르륵뿅뿅뿅푱푱푱


······대략적인 것들은 봐도 다른 사람이 한 걸 그대로 따라하는 건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일이니까, 게임이나 다 클리어하고 저 영상과 비교해보자.

그러면 내 플레이의 문제점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르고, 기대도 되니까.


자, 한 번······ 공략을 시작해볼까.


우선······.

저택 리모델링을 위해서 빨리 그리기나 하자.


역대 최고의 네크로맨서는 여자 하나를 꼬시기 위해 거대한 저택을 리모델링하기 시작했다.


······

······

······


"이제 다음은······. 용의 신전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하나."


용의 신전.

이 신전이 있는 곳은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다.

바로, 대륙 밖, 바다 어딘가의 섬.


보통은 용의 신전이 존재하는 섬을 찾다가 무언가에 의해 배가 침몰하거나 죽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부분은 흑심을 품고 찾다가 용들에게 걸려 오히려 도착하기도 전에 용들에 의해 죽어버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용의 마법으로부터 안전하게 섬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그나저나······ 이것만으로 되려나. 왠지 걱정되는데."


공략에 따르면 용의 마법으로부터 공격받지 않기 위해서는 그들이 바다 전체에 펼쳐놓은 탐지 마법에 걸리지 않아야 한단다.

그리고 탐지 마법에 걸리고 나면 결계 마법의 영향을 받게 된다는데, 이 결계 마법은 또 두 가지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바다에 나왔다가 표류를 당하여 어쩌다보니 용의 신전으로 향하게 되는 경우.

이런 경우에는 그냥 다시 배를 돌려보내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바다에서 표류를 당했음에도 살아 돌아온 경우는 이 경우에 해당한다.


두 번째는 악한 마음을 품은 자가 용의 신전을 찾아가는 경우.

이런 경우에는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지든 갑자기 폭풍우가 몰아치든 온갖 재앙이 일어나면서 그 자를 죽인다고 한다.


하지만, 탐지 마법에 걸리지만 않으면 결계가 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결국 이 탐지 마법으로부터 안전할 수만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략 글 작성자가 추천해준 것은 무효의 구슬.

일회용인 이 구슬은 발동 시, 24시간 동안 구슬로부터 10미터 떨어진 곳까지 특정 마법을 무효화시켜주고, 사용자의 존재를 감춰준다.

다만, 일회용이고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옛 용의 유산이기 때문에 구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거기다가, 용의 신전이 존재하는 섬은 배의 최대 속력으로도 13시간 떨어진 곳에 존재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도착하고 불사조의 깃털을 훔쳐온다고 해도 3시간은 바다에서 용과 싸워야 한다.


하지만 용의 비늘과 심장이 필요한 것이 현실.

그렇기에······.


"여러분, 이제 모두 출발합시다."


다른 흑마법사들과 네크로맨서들의 도움을 받으며 용을 사냥하기로 했다.




그리고······.


27시간 후.


우리들은,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서, 불사조의 깃털을 훔쳐낸 채 대륙에 다시 상륙할 수 있었다.

그런 우리들 옆에는······ 뼈만 남은 채 되살아난 용 한 마리가 놓여 있었다.


이제······.

부활에 필요한 조건들을 거의 모두 완성했다.

조금만 더 있으면······.


공략을 위한 준비가 완벽해진다.

기다려라, 마녀 '느와르'.

조금만 있으면······ 너의 부활은 완벽해질 것이니.


작가의말

다들 즐감하셨기를!

우리의 불쌍한 느와르는... 이러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부활이 되었다는...


다음 화부터는 다시 FW 에피소드입니다!

'FW 2. 여행'이겠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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