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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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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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3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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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2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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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W 2. 여행 - 5

DUMMY

이번에는 다른 교실로 들어가 볼까.

교실 하나 만으로는 뭐라고 단정 지을 수 없으니, 여러 교실들을 돌아다니면서 이 학교에 대해서 알아봐야지.


그런 생각으로 같은 1층에 있는 다른 교실들을 돌아다녀보니, 선생들과 학생들은 달라도 대략적인 수업 내용은 거의 비슷했다.

아직 기초니까 딱히 수준을 나눌 것도 없다는 거겠지.

그렇다면, 한 번 2층으로 가볼까.


복도로 나온 나는 그림자 마법을 풀고 다시 투명 마법을 건 상태로 계단을 올라갔다.

계단마저도 흰색으로 도배되어 있었는데, 옆에 있는 벽에는 액자들이 여러 개 걸려 있었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규칙적으로 놓여있는 액자들.


······뭔가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이 액자들에 있는 사람들이 누군지 잘 모르겠다.

아마 내가 죽은 후의 사람들이겠지.

나중에 다시 기억나면 누군지 한 번 살펴보고, 지금은 2층에 어떤 학생들이 있는지 한 번 보도록 하자.


이번 역시 그림자 마법을 이용하여 교실에 들어간 나는 이번에는 어떤 수업을 하는지 한 번 들어보았다.


"1학년 때 기초적인 흑마법들은 모두 배웠죠, 여러분? 한 번 다들 [다크 파이어]를 해보도록 해요. 아, 다들 책상에 불 안 붙게 조심하고요."


아무래도 1층에 있던 교실들의 학생들이 첫 번째 학년을 마치고 오는 단계인 것 같다.

그렇다면 2학년인 거겠지.

그래, 2학년은 어떤 걸 배우려나.

저 선생의 말로 봐서는 1학년 때는 기초 이론과 기초 마법을 배우는 것 같은데.

2학년은······ 약간 더 어려운 흑마법들을 배우는 건가?


어쨌든, 선생의 말에 학생들은 자신들 위나 옆에 자그마한 검은색 불을 만들어냈다.

역시, 아직 학생들이라 그런지 불이 모두 새카맸다.

이러니 흑마법이라고 불릴 수밖에.


만약 내가 불을 만들어내면 붉은색으로 타오르는 불을 만들 텐데.

아마 내가 흑마법을 써도 다들 흑마법이라고 생각하긴 힘들 거다.

물론 영창 때문에 흑마법이라는 사실을 다 알아채겠지만.


"다들 기초 마법은 확실하게 배웠군요. 좋아요, 2학년 때는 무얼 배운다고 배웠죠?"


"조금 더 어려운 마법을 배운다고 들었어요."


한 학생이 선생의 말에 대답했다.

의외로, 질문에 답을 하는 학생이 존재했다.

예전에 내가 배울 때는 질문에 답을 하는 학생은 한 명도 없었는데.

의외로 학교라는 곳은 잘 만들어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대답을 하게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니까.

그렇다면, 과연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질문 역시 할까?


"맞아요. 하지만 그것만 배운다면 굳이 이런 학교는 필요하지 않죠. 우리들은, 마력을 통제하는 방법 역시 배울 거예요. 흑마법을 배우는 데에 있어서 정말로 중요한 일이죠."


"왜 1학년 때 배우지 않은 건가요? 그때에도 기초기는 하지만 흑마법을 배웠었는데요."


"좋은 질문이네요. 학생, 이름이 뭐죠?"


"플루크입니다."


"플루크 학생, 그 이유는 간단해요. 기초 마법에 사용되는 마력의 양으로는 폭주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죠."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별말씀을요. 앞으로도 이런 질문이 많았으면 하네요. 어쨌든, 여러분은 이제부터 기초 원소 마법 다음 단계인 특수 마법들을 배울 예정입니다. 그와 함께 폭주를 예방하기 위한 마력 통제 방법도 배울 거고요."


확실히 마력 통제 방법이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다.

웬만해서는 마력 통제부터 배우는데······ 학교에서는 일부러 기초 흑마법부터 가르친 것 같다.

확실히, 흑마법 하나 없이 마력 통제부터 배우면 영 의욕도 안 나고 재미도 없기는 하지.

아무래도 그래서 아무런 무리가 안 가는 흑마법부터 가르쳐서 흥미를 갖도록 한 것 같다.


······누군지 몰라도 이 방법을 도입한 사람은 꽤 머리가 좋은 것 같다.

이곳 학생들은 흑마법을 배우는 게 즐거운 일이겠지.


물론 옛날이라면 흑마법도 마법의 종류다 보니 아무에게나 마법을 가르쳐주기 싫어서 그런 방식을 취했던 거겠지.

하지만 옛날의 그런 마법사들이 살던 제국과는 이 제국은 다르니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거겠지.


······가르치는 방식에는 옛날과 차이가 있다.

그렇다면, 흑마법 자체에도 발전이 있을까?

내가 배운 흑마법은 과거의 흑마법이다보니 현재의 흑마법은 어떤 발전이 있는지 궁금하다.

그럼, 층을 올라가다보면 조금씩 현재의 흑마법을 알 수 있겠지?


······꽤나 기대가 된다.


3층에 올라가보니, 확실히 훨씬 잘하는 학생들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3층은 왼쪽의 3개 반과 오른쪽의 한 반은 서로 다른 난이도의 수업을 가르치고 있었는데, 좀 더 난이도 있는 오른쪽의 반은 인상적이었다.

확실히, 이 선생은 흑마법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거기다가, 실력도 괜찮은 것 같고.


"여기까지 올라온 녀석들은 전부 재능이 있고, 그 중에서도 두각을 두러낸 녀석들이니 내가 별 말 하지는 않겠다. 다들, 뭔가 궁금한 게 있으면 말하도록. 내가 대답해줄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얼마든지 대답해줄 테니."


확실히, 그의 말은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다.


이미 이 반의 학생들 정도의 수준이면, 자신들끼리도 벽에만 부딪히지 않으면 충분히 실력을 꽤나 키울 수 있을 테니까.

거기다가, 선생의 방식이 학생들과는 맞지 않을 수도 있으니 더더욱 그렇다.

물론 마법서 같은 것들은 주어져야겠지만.

하지만 이 학생들의 책상을 보면 마법서가 사본으로도 많이 만들어져 교육용으로 쓰이는 것 같다.

그렇다면야······ 충분히 가능하겠지.


그 외에도, 학생들이 질문을 할 때 해주는 그의 대답은, 내가 들어도 썩 괜찮은 답들이었다.

확실히, 이론적으로는 그의 실력은 괜찮은 것 같다.

실전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의 태도를 봤을 때, 아마 실전에서도 충분히 잘할 것 같다.


세상이 참, 많이도 좋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저런 책들도 대량으로 생산이 되고, 저런 좋은 선생들도 이런 학교 같은 곳에서 미래의 이 나라를 이끌어갈 학생들을 가르치니까.


······어떻게 할까.


한 번 이 책을 보고 싶은데, 딱히 떠오르는 방법이 없다.

그림자 마법을 풀고 다른 마법을 써야 저 선생한테 들키지 않을 텐데.

저 선생은 실력이 좋은 편인 것 같으니까.


그래, 대충 느껴지는 걸로 봐서는······ 5클래스 마스터는 이미 된 것 같다.

잘하면 6클래스에 입문했을지도 모르고.

흑마법이든 일반 마법이든 3클래스까지는 꾸역꾸역 할 수 있지만, 4클래스부터는 재능까지 받쳐주지 않으면 안 되는 단계이니, 분명 꽤나 재능이 있는 사람이리라.


······그럼, 어떻게 할까.

역시, 책은 다음에 보는 걸로 할까.

나중에도 볼 수 있을 텐데, 지금 굳이 보려고 해서 들킬 이유는 없으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교실을 나간 나는 이번엔 꼭대기 층으로 올라갔다.

꼭대기 층은 총 3개의 교실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 세 교실들은 전부, 큰 마법을 직접 써보는, 실습실 같은 곳이었다.

현재는 아무런 학생들도 없으니 실습수업은 현재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실습실은 어떤 식으로 되어 있을지 궁금은 했기에 한 번 실습실의 내부를 살펴보았다.

실습실이라서 그런지, 밑층에 있는 교실들보다는 크기가 확실히 더 컸다.

아마 이 실습실 때문에 밖에서 봤을 때 꼭대기 층만 더 높아보였던 거겠지.


투명 마법을 풀고 들어간 나는 바닥을 한 번 손으로 만져보았다.


눈에 보이는 것처럼 나무로 만든 바닥은, 불 속성의 마법이나 물 속성의 마법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코팅이 된 상태였다.

의외로 두껍고 단단하게 코팅이 되어 있었는데, 실력 좋은 흑마법사가 했음을 쉽게 눈치 챌 수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더 높은 경지에 오르는 마법사들이 더 늘었으려나.

마법이 오랜 세월동안 멈춰있었을 리는 없으니, 아마 그에 따라 마법사들의 실력도 한층 높아졌겠지.


······나도 오랜만에 흑마법의 경지나 높이기 위해서 노력해볼까.

새롭게 정립된 현대의 흑마법을 보면 의욕도 나고, 실력도 더 빠르게 늘어날 것 같은데.


생각은 이 정도로 해두기로 하고, 한 번 후관에 가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아까 전 계단을 오르다보니 창문으로 학교 건물을 봤었다.

아마 후관이 아닐까 싶은데, 이 건물은 3층 높이기는 하지만 2층으로 되어 있었다.


위층은 왜 2층 높이인지 약간 궁금하니 한 번 확인해볼까.

아마 실습실과 비슷한 교실이 있는 거겠지.


후관으로 가기 위해서 다시 투명 마법을 걸고 1층까지 내려간 나는, 전관과 후관 사이에 나름대로 정원 같은 것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꽤 열심히 꾸민 정원이었는데, 이 꽃들마저도 흑마법으로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누군지 몰라도 이 학교에 그렇게까지 흑마법을 쓰고 있는 사람이 한 번 보고 싶다.

아까 전부터 계속 학교에 사용된 흑마법의 파장이 모두 비슷비슷했는데, 그렇다는 것은 그것들에 흑마법을 사용한 사람이 같다는 뜻.

아마, 이 정도로 흑마법을 열심히 사용한 사람은 선생이거나 교장 정도밖에 없겠지.

그렇다면, 그들이 머무르는 곳은 후관에 있는 건가?

······아마 1층에 있겠지.


내 예상대로, 후관 건물의 1층에 도착하니 교무실과 교장실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 번 들어가 보고는 싶지만, 교장 정도 되면 꽤나 실력이 좋을 테니, 그냥 지나가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지금 내가 여기 온 것은 학교라는 곳이 정확히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이지, 학교의 선생들과 교장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온 것이 아니니까.


······그럼, 한 번 2층에나 올라가볼까.


작가의말

너의 이름은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이제 외전 소설 구매해둔 걸 읽을 수 있겠군요!

영화를 보고 느낀 점 : 오, 잘 만들었다... 기대 이상이구나...! 라고 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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