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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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겨레
작품등록일 :
2013.06.26 09:52
최근연재일 :
2013.07.0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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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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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2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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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오행술10

DUMMY

잠시 후 그들은 손님을 맞이하는 객당에 도착했다. 안으로 들어서자 제갈균이 있었다. 헌데,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있었다.

“오랜만이예요. 가인언니.”

“린이도 왔구나. 그래, 오랜만이야.”

유가인은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제갈린은 제갈세가의 막내로 나이는 열일곱 살이다. 딸이 하나밖에 없어 제갈가주의 사랑을 거의 독차지 하다시피 했다. 그래서 그런지 상당히 도도했고, 상대를 얕잡아 보는 경향도 있었다.

‘휴, 제갈 가주의 성품이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닌데 어찌 저 둘은 그리도 다른지.’

가식적으로 웃고 있는 제갈균과 제갈린을 보며 유가인은 머리가 아파왔다. 하지만 여전히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다.

“헌데, 유할아버지는 안 보이시네?”

“할아버지는 바쁘셔서 잠시 자리를 비우셨어. 인사는 내가 전해드릴 테니 염려 하지 않아도 돼.”

“할아버지를 뵙고 싶었는데 아쉽네. 어쩔 수 없지 뭐.”

제갈 남매는 유자소 뿐 아니라 어느 정도 힘이 있는 가문의 어른이라면 누구에게나 예의 바른 청년들이었다. 그들에게 잘 보여서 나쁠 게 하나 없기에 항상 공손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래서 유자소는 손녀와 제갈 남매의 관계가 어떤지 알지 못했다. 배분의 차이가 워낙 심하게 나니 알지 못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했다.

제갈균도 유자소가 부재중이라는 사실에 아쉬운 표정이었다. 하지만 남궁혜를 보자 아쉬운 표정이 금세 사라졌다.

“남궁소저, 몸은 좀 괜찮으시오?”

그 답지 않게 진심으로 걱정하는 목소리였다. 그런 그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남궁무상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봐, 제갈. 나는 뭐 꿔다놓은 보리자루냐.”

“거 참, 사람하고는. 왜 그렇게 성격이 급한가. 그렇지 않아도 물어보려던 참이네. 그래 몸은 좀 괜찮은가?”

제갈균은 대 놓고 싫은 티를 내는 남궁무상이 곱게 보이지 않았지만 평소에도 지금과 같은 행동을 하기에 크게 기분 나빠하지는 않았다.

“덕분에 무탈하네. 얼마나 좋아졌는지 지금 당장 자네와 비무를 해도 이길 수 있을 정도야.”

“안 본 사이에 농이 많이 늘었군. 아니면 머리를 크게 다쳤던가.”

“왜? 확인해 볼래?”

남궁무상은 거만한 태도로 뒷짐을 쥐고 있는 제갈균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당연히 말투가 좋게 나올 리가 없었다.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웃는 모습이 상당히 도발적이었다.

대답은 제갈린의 입에서 나왔다.

“오라버니, 환자와 비무를 펼치면 세간의 지탄을 받을 거예요. 그러니 오늘은 피하세요.”

그녀는 마치 선심을 쓰는 것처럼 동정어린 표정을 지었다. 그런 태도에 남궁무상은 ‘그 나물에 그 밥이네.’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그 말은 제갈 가주까지 욕보일 수 있었기에 자칫하면 큰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었다.

“제갈소협, 저와 오빠가 괜찮은 걸 보셨으니 이제 저희는 그만 쉬었으면 해요. 좀 피곤하네요.”

남궁혜가 어지럽다는 듯 머리를 만지며 말했다.

유가인은 속으로 ‘잘한다’를 외치며 남궁혜를 응원했다. 하지만 제갈균은 역시 만만치 않은 인물이었다. 오히려 잘 됐다는 표정으로 성큼 한 발 앞으로 다가오기까지 했다.

“이거 참. 그렇지 않아도 아버님께서 피를 맑게 해준다는 백연근차와 어성초, 솔잎 등으로 약초차를 만들어 보내주셨습니다.”

“그런가요. 제갈 가주님의 성의니 받아야지요.”

남궁혜가 정성들여 싸놓은 보따리를 받아들었다. 제갈균의 성의도 아니고 제갈세가의 가주가 보내는 성의였다.

두 남매는 제갈 세가의 힘 앞에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남궁무상과 남궁혜를 보며 속으로 코웃음을 쳤다. 하지만 겉으로는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그저 사람 좋은 얼굴로 바라볼 뿐이었다.

그 때 제갈린의 눈에 낯선 사람이 보였다. 진유운이었다.

“헌데, 뒤에 계신 소협은 처음 뵙는 분이네요. 이런 자리에 오려면 꽤 이름 있는 가문의 자제분 같은데 말이죠.”

제갈린은 그렇게 말하고 슬쩍 제갈균을 쳐다보았다. 이 사람이 오빠가 말한 바로 그 사람이냐고 묻는 눈빛이었다.

그녀의 눈빛에 제갈균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하자 그녀는 흥미와 호기심이 담긴 눈빛으로 진유운을 바라보았다.

“어머, 이거 제가 실례했네요. 제 소개부터 했어야 하는데. 전 제갈 세가의 제갈린이라고 해요. 제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호북삼미 중 일인이랍니다. 호호호.”

제갈린은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는 표정이었다. 열일곱의 어린 나이에 무공도 일류 이상의 고수였고, 천재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머리를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미모도 뛰어나 많은 가문에서 매파를 보내거나 직접 제갈 세가를 찾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지금까지 보았던 후기지수들 중 어떤 남자도 그녀를 거절한 적이 없었고,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진유운은 자신감에 가득 찬 제갈린이 우습게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재미있다는 반응이었다. 물론 그 재미라는 것이 흥미나 관심이 아니라 단지 가지고 놀기 좋은 장난감을 보는 듯했다.

“마을에서 들었다. 네가 그 호북삼미 중 일인이었군.”

진유운은 천하제일객잔에 갔을 때 1층에서 사람들이 호북삼미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다. 약선문의 유가인과 제갈 세가의 제갈린, 그리고 창천문의 금지옥엽 장화령이 바로 그들이었다.

제갈린은 그의 반응에 ‘그러면 그렇지’라고 생각했다. 그도 어쩔 수 없는 남자라는 생각에 흥미와 호기심은 사라지고 비웃음만이 남았다.

그녀의 모습을 주시하고 있던 유가인과 남궁혜는 거북스러운 표정이 일순 스쳤지만 오래 내색할 수는 없었다. 괜한 시비꺼리를 만들어봐야 좋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진유운이 다시 입을 열었다.

“화중화라고 하더군.”

“호호호. 사람들이 또 제 얘기를 했나보네요. 화중화(花中花)라니, 사람들도 참.”

제갈린은 겸손한 척 이야기 했지만 그녀의 속은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오라버니에게 듣기로는 안하무인에 아주 건방지다고 하던데. 네놈도 결국 사내새끼구나.’

그녀는 속으로 코웃음을 쳤지만 겉으로는 눈웃음을 치며 진유운을 바라보았다.

“화중화(花中花)? 난 화중화(火中火)라는 의미로 말한 것이다. 사람들이 그러더군. 성격이 지랄 같다고. 아니지. 지랄 같은 성격 중에서도 단연 최고라고 했었군.”

“쿡.”

“풉.”

진유운의 말에 유가인과 남궁혜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간신히 틀어막았다. 하지만 제갈균도 제갈린도 이미 새어나오는 웃음소리를 들은 뒤였다.

눈웃음을 치던 제갈린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그락푸르락해졌다. 얼마나 화가 났는지 눈꼬리가 파르르 떨렸다. 검을 뽑아 단칼에 진유운을 도륙하고 싶은 것을 억지로 눌러 참았다. 만약 그가 직접 한 말이었다면 그녀도 검을 뽑았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한 말을 듣고 그대로 한 것뿐이라고 말한 상태라 어찌 할 수가 없었다.

간신히 눌러참은 제갈린이 진유운을 쏘아보았다.

“듣던 대로 안하무인에 격이 전혀 없는 분이군요. 먼저 소개를 했음에도 자신은 밝히지도 않고 오히려 상대를 비난하시다니.”

제갈린은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기에 그렇게 행동하시나요.’라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일단 참았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뛰어난 가문이나 문파의 제자라면 큰 낭패가 될 수 있었다.

그녀는 하고 싶은 것은 꼭 하고, 갖고 싶은 것은 꼭 가져야 만족하는 성격이지만 일을 할 때 두세 번 생각한다. 심사숙고 한 뒤 계획을 세우고 행동으로 옮긴다. 어리지만 그녀는 그만큼 용의주도했다. 제갈 세가에서 살아가려면 그 정도는 기본이었다.

제갈균은 동생이 하는 일에 나서고 싶었지만 잠시 참기로 했다. 괜히 섣불리 나섰다가 동생의 화만 돋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워낙 귀여움을 받고 자란 터라 아버지가 아니고서는 통제하기가 힘들었다.

유가인과 남궁혜는 일이 재밌게 돌아간다고 생각했다. 후기지수들을 휘어잡을 정도로 대가 쎈 제갈린이 화를 내는 모습은 그들도 쉽게 볼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래서 걱정도 되었다.

유가인은 그가 얼마나 뛰어난 실력을 가졌는지 예상만 할 뿐 직접 본 적은 없었다. 한 손이 열 손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은 무가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었다. 그런 염려는 남궁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둘 중 누구도 진유운을 제재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했다.

각자 지금 상황에 대해 머릿속에서 복잡하게 생각하고 있을 때, 문제의 핵심인 진유운은 재밌다는 반응이었다.

“무엇이 비난이라는 말이지?”

“사람들의 말만 듣고 제 성격이 지랄 같다고 하셔놓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건가요?”

진유운이 ‘별일도 아닌데 과하게 반응하지 마라‘라는 의미가 담긴 목소리로 말하자 제갈린이 발끈해서 톡 쏘듯 말했다. 하지만 그런 그녀를 비웃기라도 하듯 진유운의 태도는 태연하기 이를 데 없었다.

“사람들이 거짓을 말했다?”

“당연하죠.”

“거짓이라면 내 말에 신경 쓰지 않으면 된다. 그렇지 않나? 그런데 너는 나에게 화를 내고 있다. 이건 무슨 뜻이지?”

진유운은 ‘지금 내게 도전하는 것이냐’라는 눈빛으로 제갈린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진유운의 눈빛을 보며 상당히 불쾌했다. 처음 보는 사내가 한 마디도 지지않고 대꾸하는 모습이 어이없고 황당하기까지 했다.

“무슨 뜻이라뇨? 제가 묻고 싶네요. 지금 저에게 시비를 거시는 건가요?”

“먼저 나에게 말을 건 사람은 너다. 설마 그걸 벌써 잊을 정도로 머리가 나쁜 건가?”

“흥! 그런 식으로 상대를 몰아세우면서 위기를 넘기나보죠? 남자답게 생겨서 털털한 성격일 줄 알았는데 계집애처럼 속이 좁으시네요.”

제갈린은 머리가 나쁘다는 말에 상당히 자존심이 상했지만 괜히 발끈했다가는 상대에게 휘말릴 것 같아 최대한 침착하게 반응했다.

“계집애가 속이 좁다는 건 아나보군.”

제갈린의 눈빛이 표독스럽게 변했다. 하지만 진유운은 그녀의 눈빛을 태연하게 받아넘겼다.

유가인은 갈수록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보며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

“린동생. 이제 그만해. 유운이는 할아버지와 죽마고우로 지내시던 분의 손자야. 할아버지의 초대로 머물고 있는 손님을 계속 추궁하면 할아버지가 곤란해져. 무슨 말인지 알지?”

유가인은 할아버지의 손님이라는 말에 힘을 주었다. 배분으로 따지면 유자소가 제갈 가주보다 한 배분이 높았다.

“뭐, 가인언니가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저도 더 이상 뭐라고 하지는 않겠어요. 하지만 할아버지의 명성을 생각한다면 저 사람의 태도를 그냥 넘기지 마세요.”

“그건 동생이 신경 쓸 일이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 그것보다 볼 일이 끝났으면 그만 돌아가 줘. 내일 일찍 무림맹으로 출발하려면 준비해야 할 게 많아서 말이야.”

유가인은 차갑게 말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감도는 목소리였다.

사실 유가인과 남궁혜 제갈린은 삼사년 전에만 해도 꽤 친했었다. 언니 동생하며 비무도 종종 하고 산과 들, 강과 호수 등 각자의 세력권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면 자주 놀러도 가곤했었다.

그러나 제갈린이 열여섯이 되고 상황이 달라졌다.

하나 밖에 없는 딸에다가 막내라 가솔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거기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호북 삼미로 추켜세웠고 똑똑하고 무공도 강해 점점 교만해지기 시작했다. 그나마 열여섯에는 대화라도 좀 나눌 정도는 되었지만 열일곱 살이 되면서부터는 같이 말을 섞기도 힘들 정도로 생각의 차이가 심해졌다. 결국 최근에 와서는 지금과 같은 자리가 아니라면 함께 어울리기도 힘들 정도가 된 것이다.

“어머, 언니. 저도 돌아가고 싶지만 아버지께서 무림맹에 도착하기 전까지 두 분을 잘 호위하라고 어찌나 신신당부를 하시는지. 두 분이 워낙 강하시고 가인언니까지 있으니 문제없다고 몇 번이나 말씀드렸지만 남궁 가주님과는 각별한 사이라고 하시면서 보내시니.”

또 다시 제갈 가주의 이름을 내밀자 유가인도 더 이상 강하게 밀어 붙일 수가 없었다.

“알았어. 가주님께서 보내시는 성의를 거절 할 수는 없지. 내일 일찍 출발할 테니 늦지 말고 정문으로 나와.”

“언니도 푹 쉬세요. 그리고 당신. 오늘 대화는 즐거웠어요. 호호호.”

인사가 끝나기도 전에 진유운은 이미 몸을 돌렸다. 그런 그를 보며 제갈린은 조소섞인 미소를 지었다.

‘흥! 그래봐야 너도 남자일 뿐이야. 너 따위가 감히. 오늘 일은 반드시 후회하게 해주겠어.’

흥미로운 표정은 그들이 사라지자마자 표독스럽게 바뀌었고, 그녀의 눈빛에는 살기까지 어려 있었다.



작가의말

알아두세요!

본문에 화중화라는 단어로 말장난 하는건 배경이 중국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좀 안 맞는 걸 수도 있지만, 읽는 분들이 한국사람이니 너그럽게 용납해주시길 부탁드려용~~~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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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111
    작성일
    13.06.29 20:41
    No. 1

    재밌게 잘봤습니다 ㅋㅋ다음 내용이 궁굼해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 배달겨레
    작성일
    13.06.29 21:24
    No. 2

    재미있게 보셨다니 제 기분도 좋네요. 다음 편은 곧 올라갈듯해요 ㅎㅎㅎ
    다음편도 즐감해주세요~~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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