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의 새벽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종이향
작품등록일 :
2016.10.04 23:51
최근연재일 :
2020.05.04 23:05
연재수 :
716 회
조회수 :
1,704,607
추천수 :
28,786
글자수 :
3,877,804

작성
19.08.21 23:05
조회
1,474
추천
37
글자
7쪽

대응 (4)

DUMMY

긴장해 보이는 대니를 보면서 재임은 부드러운 미소를 띠며 말했다.


“어서 오세요. 직접 뵙는 것은 오랜만이네요.”

“네, 이 자리에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는요?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죠. 연해주까지 가셔서 고생하신 거 잘 알고 있습니다. 늦었지만 다시 한번 감사드리겠습니다.”

“천만에요. 별거 아닌 일이었습니다. 그런 일이라면, 언제든지 말씀만 해주셔도 됩니다.”


두 사람의 훈훈한(?) 대화를 지켜보던 빌이 이내 툴툴거리며 말을 끊었다.


“큼큼~ 처음 본 사람들도 아니고, 같은 식구끼리 그런 딱딱한 인사는 집어치우지그래? 그나저나 대니? 천하의 도살자 형제 중의 하나가 긴장한 거야? 왜 그리 굳어있어?”


빌의 놀림이 섞인 핀잔에 대니는 보이지 않게 마른 침을 삼키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자리가 자리잖아요. 긴장하지 않은 것이 이상한 거죠? 그런데.... 저는 그렇다 치고, 보스의 모습을 보니, 오히려 보스가 더 긴장한 것처럼 보이는데요. 괜찮으세요?”


빌이 피식~ 미소를 흘리며 대답했다.


“당연하지! 내가 넌 줄 아냐? 천하의 도살자 형제의 명성에 먹칠하지 말란 말이야. 아무튼, 여기 재임이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니까, 어서 와서 대답이나 제대로 해봐.”

“..... 휴우~ 네네, 알겠습니다.”


긴장이 풀렸는지, 약간 건들대는 모습을 보이는 대니에게 빌이 은근히 주먹을 쥐어 보이는 것을 보면서 재임과 회의실 안의 인물들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


사실 여기서 빌과 도살자 형제의 관계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참여해야 할 외부인사로 첫 번째로 곱하는 인물이 도살자 형제라 볼 수 있는데, 이는 이미 도살자 형제가 연해주 한인들의 이주문제로 한인들과도 매우 밀접한 인연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내 자리를 바르게 한 대니가 재임을 바라보며 물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알고 싶으신 건가요?”


재임은 작게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현재 B&b brothers의 정확한 상황을 알고 싶습니다. 브루클린 자치구청장인 앤드류를 통해서 어느 정도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B&b brothers의 입장에서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요. 앤드루의 말에 따르면, 지금 브루클린의 경찰력의 일부를 대행하는 것이 B&b brothers죠?”

“네. 사실 애초의 저희 B&b brothers의 설립 목적이 지난 폭동시위 이후에 폭동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브루클린 경찰의 빈틈을 메꾸려는 것이었으니까요. 폭동 이후에 브루클린 자치행정청과 협의를 통해서 현재 외주형태로 브루클린 치안의 일부를 맡고 있습니다.”

“협약은 어떤 식으로 맺어져 있는 거죠?”

“네. 현재 B&b brothers는 브루클린과 하이랜드(스태튼 아일랜드) 모두와 협약을 맺고 있습니다. 우선 브루클린의 경우는 아무래도 외부와 접촉이 잦은 곳이기에 외부 시선을 고려해서 일반 경찰행정은 브루클린 자치구 쪽의 자체 경찰 병력이 맡고 있고, 저희는 주로 기동타격대로서 그들의 임무를 보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경찰관의 훈련과 교육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하이랜드(스태튼 아일랜드)의 경우는 행정업무만 경찰이 맡고 있고 일반 경찰업무도 저희가 맡고 있습니다.”


잠시 생각하던 재임이 다시 물었다.


“그럼, 하이랜드(스태튼 아일랜드)의 경우는 경찰력에 관해서는 온전히 B&b brothers가 담당하고 있는 것이군요. 브루클린은 보조업무를 주로 담당하고요.”

“그렇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폭동 이후 경찰을 개편하면서 부족한 인력 부분을 저희가 채우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브루클린의 경우에도 현재에 와서는 기동타격대뿐만이 아니라 일반 경찰업무의 1/3 정도까지 저희가 담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실 하이랜드(스태튼 아일랜드)와 브루클린의 경찰업무를 B&b brothers에 위탁하기 시작한 것은 폭동에 동조하거나 협조한 경찰들을 고르고 정리하는 와중에 부족해진 경찰력을 메꾸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실제로 당시 벌어졌던 폭동시위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경찰관이 반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앞으로 재발을 위해서도 그들을 정리해야만 했고, 당장 손실된 경찰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선택이었다.

사실상 경찰들의 묵인이 없었다면, 애초에 그렇게까지 커질 폭동이 아니었었기 때문이었다.


같은 이유로 안전상의 이유로 하이랜드(스태튼 아일랜드)의 경우는 사실상 B&b brothers가 온전히 전체 치안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이는 폭력시위를 넘어 혹시라도 있을 재임과 던(Dawn)가에 대한 안전조치를 확실히 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다만, 경찰행정만은 업무협조와 공조를 위해서 브루클린 경찰과 공유하고 있을 뿐이었다.


사실 이 과정에서 잡음이 없었던 것이 아니었다. 아무리 자치구라고는 해도 경찰이라는 행정력을 처음으로 외부에 외주를 주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폭력시위가 일어나고 그 배후에 경찰이 묵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 아마도 재임도 시도하지 않았을 방법이었다.


하지만 이런 외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B&b brothers는 훌륭한 치안력을 보여주었다. 아직 외부의 시선에 의해서 외부와 접하는 브루클린의 경우는 경찰이 존재하고 있지만, 하이랜드(스태튼 아일랜드)의 경우에는 완전히 외주화가 이루어진 상황이었고 우려했던 사건, 사고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B&b brothers의 뒤에는 뉴욕의 암흑가를 장악한 검은 클로버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었지만, 그런 이유를 아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훌륭한 외주화를 보여주고 있기에 다른 자치구에서도 은근히 관심을 표하는 것이 현재 상황이었다.


잠시 생각을 하던 재임이 다시 물었다.


“그럼 현재 B&b brothers의 인원은 얼마나 되나요?”


대니는 재임의 물음에 약간 뿌듯해하는 표정으로 물었다.


“12,548명입니다.”

“네, 네에~!!?!!?”


작가의말

오늘 의도치 않게 치료 시간이 길어지는 바람에 글이 좀 짧습니다. ㅜㅜ

양해 해주시기 부탁 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동쪽의 새벽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74 미드웨이 (2) +4 19.12.09 1,407 33 11쪽
673 미드웨이 (1) +3 19.12.06 1,473 33 9쪽
672 또 다른 각각의 전투 (11) +9 19.12.04 1,315 31 9쪽
671 또 다른 각각의 전투 (10) +4 19.12.02 1,274 37 9쪽
670 또 다른 각각의 전투 (9) +4 19.11.29 1,389 34 7쪽
669 또 다른 각각의 전투 (8) +4 19.11.27 1,338 35 7쪽
668 또 다른 각각의 전투 (7) +6 19.11.25 1,317 33 13쪽
667 또 다른 각각의 전투 (6) +6 19.11.22 1,422 33 8쪽
666 또 다른 각각의 전투 (5) 19.11.20 1,371 34 9쪽
665 또 다른 각각의 전투 (4) +12 19.11.18 1,353 38 9쪽
664 또 다른 각각의 전투 (3) +4 19.10.28 1,546 36 9쪽
663 또 다른 각각의 전투 (2) +2 19.10.25 1,505 36 9쪽
662 또 다른 각각의 전투 (1) +6 19.10.21 1,582 35 9쪽
661 반격의 서막 (8) +6 19.10.18 1,510 32 10쪽
660 반격의 서막 (7) +2 19.10.16 1,362 39 8쪽
659 반격의 서막 (6) +4 19.10.11 1,527 40 11쪽
658 반격의 서막 (5) +2 19.10.09 1,392 40 5쪽
657 반격의 서막 (4) +4 19.10.07 1,482 36 11쪽
656 반격의 서막 (3) +6 19.10.04 1,500 38 7쪽
655 반격의 서막 (2) +6 19.10.02 1,429 40 8쪽
654 반격의 서막 (1) +2 19.09.30 1,544 37 8쪽
653 혼란 (6) +2 19.09.27 1,382 38 8쪽
652 혼란 (5) +2 19.09.25 1,272 37 9쪽
651 혼란 (4) +5 19.09.23 1,312 37 11쪽
650 혼란 (3) +8 19.09.20 1,378 38 9쪽
649 혼란 (2) +4 19.09.18 1,317 33 10쪽
648 혼란 (1) +6 19.09.16 1,359 40 10쪽
647 대응 (11) +6 19.09.09 1,406 35 8쪽
646 대응 (10) +4 19.09.06 1,444 31 8쪽
645 대응 (9) 19.09.04 1,366 31 8쪽
644 대응 (8) +2 19.09.02 1,395 32 12쪽
643 대응 (7) +2 19.08.30 1,527 29 11쪽
642 대응 (6) +4 19.08.26 1,494 37 10쪽
641 대응 (5) +4 19.08.23 1,544 35 9쪽
» 대응 (4) +4 19.08.21 1,475 37 7쪽
639 대응 (3) +1 19.08.19 1,516 36 8쪽
638 대응 (2) +2 19.08.16 1,619 36 9쪽
637 대응 (1) +4 19.08.14 1,587 31 9쪽
636 진주만 (9) +4 19.08.12 1,544 30 10쪽
635 진주만 (8) 19.08.09 1,528 34 8쪽
634 진주만 (7) +4 19.08.07 1,545 34 10쪽
633 진주만 (6) +6 19.08.05 1,547 35 7쪽
632 진주만 (5) +1 19.08.02 1,599 41 8쪽
631 진주만 (4) +6 19.07.29 1,650 37 9쪽
630 진주만 (3) +6 19.07.26 1,689 34 8쪽
629 진주만 (2) +4 19.07.24 1,643 37 10쪽
628 진주만 (1) +8 19.07.22 1,757 37 9쪽
627 기점 (19) +12 19.07.19 1,635 36 8쪽
626 기점 (18) +4 19.07.17 1,520 45 8쪽
625 기점 (17) +6 19.07.15 1,526 35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