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료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전쟁·밀리터리

세뇨리따
작품등록일 :
2013.04.05 22:16
최근연재일 :
2015.03.02 11:54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25,772
추천수 :
261
글자수 :
151,893

작성
13.04.05 23:17
조회
1,568
추천
12
글자
16쪽

3

DUMMY

"료[ryo] 니임~"


케이가 장료를 소리쳐 부르며 달려왔다. 장료는 읽던 책을 무릎맡에 내려두고 멀리서 달려오는 케이를 응시했다. 갈색머리에 푸른눈동자. 그리고 전체적으로 뚜렷한 이목구비. 이 땅의 남자들이 갖는 전형적인 생김세였건만, 이 열두살의 소년은 그 이상의 묘한 매력을 품었다.


'처음 만났을땐 두려워 오줌을 찔끔했던 아이였지. 물론 용감했지만.'


장료는 2년전의 그날을 회상했다. 엄마를 지키기위해 낯설은 이방인에게 과감히 칼을 휘두르던 아이. 비록 미수로 끝난데다가 오줌마저 찌렸건만 전장에서 칼대기를 가장 꺼리게 되는 최강의 무명武名 장료 문원에게 갓 10살 난 아이가 칼을 휘둘렀으니 충분히 대견했다. 그랬던게 엊그제 였건만, 여전히 개구지긴 했어도 이제 외관에서 부터 사내아이 라는 느낌이 물씬 풍겼다.


'이땅의 아이들은 성장도 빠르군.'


케이는 2년 사이에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많이 성장했다. 허나 비단 성장한것은 케이뿐만이 아니었다.


"왔느냐?"


장료의 입에서 능숙하게 새어나오는 위엄 넘치는 목소리는 중원의 말을 발 하고있지 않았다. 그것은 이 대륙의 말이었다.


장료는 2년간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언어를 습득했다. 심지어 처음 육개월간은 무武에 미쳐 산다고 놀림받았던 그로서는, 평소였다면 상상도 할수 없을 정도로 긴 시간동안 창도 잡지 않았었다.

심지어 그의 애마인 흑영은 무심해진 주인탓에 수일간 서운함에 밥을 거르기도 했다는 얘기까지 들려왔다. 그렇게 육개월 미친듯이 공부에 전념하며 말을 익혀 틀을 만들고 지금에 와서는 모자란 부분이 없잖아도 아주 능숙하게 말을 할줄 알았다. 여전히 불쑥불쑥 무심코 중원의 말이 섞여 나오긴 하지만..


"허억 허억.."


어찌나 열심히 달려 왔던지 케이는 장료 앞에 도착하자마자 숨부터 헐떡였다.


"무슨 일 이기에 그리 경망스레 뛰어 다니느냐?"


케이는 숨을 헐떡이는데 정신이 없는 한편 새삼스레 장료의 어른스러운 말씨에 놀랐다. 마치 장료를 대하고 있자면 아버지 만큼이나 엄숙함도 느껴졌다. 그러나 아이의 천성인 개구스러움에 비교적 허물없이 지내고 있었다.


"와, 정말 놀라워요. 어떻게 하면 2년 말을 배우고 그렇게 어렵게 말할수 있는거죠?"


"모든것은 노력여하에 달려있다.잃어버린 6개월간의 무武에대한 보상으로서 이정도가 아니면 서운하지. 그런데 그말을 하려고 이리 헐레벌떡 뛰어온것은 아닐텐데?"


장료가 케이의 엉뚱함에 작게 웃으며 되물었다.


"아, 참! 저랑 시장 보러 가시지 않겠어요?"


"시장?"


"예! 사실은 아버지께 심부름을 받았는데, 장료님과 함께 가도 괜찮냐고 물었거든요. 아버지도 장료님의 말이 그쯤 늘은걸 아시고 괜찮겠다 싶으셧던가 봐요. 우리 마을 사람 외엔 아직 한사람도 못만나 보셧죠? 괜찮으시다면 같이 가요."


케이가 조르듯이 제안했다. 하지만 장료로선 고민스러웠다. 케이의 말대로 장료는 이 2년 공부와 말馬과 무武에 빠져살아왔다. 그러면서 이 마을 사람들에 대해선 많은걸 알게 되었지만, 여전히 바깥에 대해선 미지였다. 귀찮기도 했고, 독서를 중단하기도 애매했다. 하지만 케이의 기대에찬 눈빛에 장료는 하는수 없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흐음, 괜찮겠지."


장료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케이는 환호하며 장료의 팔을 이끌었다.


"야호! 어서가요, 오늘은 살게 많아요! 손님이 오실테니 맛있는걸 많이 만들어야 하거든요!"


"손님?"


장료는 고개를 기우뚱했다. 2년간 이들과 함께 지내며 생활해온바, 이들에 대해서 몇가지 알았고, 또 이들은 지극히 바깥과는 격리된 생활을 할수밖에 없다는것을 이해했다. 그런 처지다보니 자연히 찾아올 손님이 있을리 만무했다. 실은 이들이 지금 정착한 이 마을도 알고보면 화전 마을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허술한 것 이었건만.'


지금은 2년전 보다는 그래도 꽤 발전해서 여러가지로 편안해졌다. 어찌되었건 이제야 자리를 잡기 시작한 엄폐되어있는 이마을에 손님이라니.. 그러나 이들의 수장격인 케이의 아버지 힐 의 이야기니 자신이 깊게 관여할바는 아니었다. 그렇게 장료는 케이의 손에 이끌려 장으로 향했다.




마을에서 한참을 걸어나와야 장이 있었다. 이땅의 시장도 중원의 저자와 그다지 다를바 없는 풍경이었다. 하나라도 더 팔아먹겠다고 소리치는 장사치들의 허풍이나 물건값을 흥정하는 아녀자들의 호들갑, 취객들의 고성방가 등. 시장의 풍경이란 어느 땅에 세워져 있고를 불문하고 늘 일관된 모습이구나 하고 새삼 향수를 느끼는 장료였다. 다만 달라진것이 있다면 위나라에선 그가 동경과 경외의 시선을 받았었다면 이곳에선 낯선 이방인에 대한 호기심과 경계의 눈빛이 강하다는 것. 그에 장료는 씁쓸히 웃었다.


'그렇군. 풍경은 아무리 비슷해도 이곳은 위魏가 아닌가..'


하지만 그런 우울한 감상도 케이에 의해서 금방 저지되었다.


"장료님."


"뭐지 케이?"


"장료님은 상당히 강하죠?"


뜬금없는 질문이었다.


"그런건 갑자기 왜묻지?"


장료가 묻자 케이가 눈을 빛내며 말했다.


"처음이었어요, 글렉형이 그렇게 형편없이 나가 떨어진건!"


'아아, 그거였나?'


장료가 언월도를 놨던 수개월 마을사람들은 새로 들어온 이방인에 대한 두려움을 거의 거뒀다. 몇몇은 그들의 지주인 힐과 친하게 지내는 이 이방인에게 호기심 내지는 호의까지 보여왔다. 덕분에 장료는 수십일간 엄청난 질문공세를 받아야했다.


그러나 이방인이 가지고 있던 위압감이 사라진것이 반드시 좋은 현상으로만 이어진것은 아니었다. 청년들중 그에게 반감을 가진 몇명도 있었다. 호승심의 일환이었겠지만, 수개월전 이 만만해 보이는 이방인에게 두려움으로 창칼 한번 휘둘러 보지 못한 자격지심이 결국 시비로 이어졌다. 결국 청년들중 대표하나가 나서서 껄렁대는데 덩치도 큰것이 힘도 꽤 있어보이고 다소 강한 인상까지 풍겨 몇몇 청년들 사이에서 대장 노릇을 하고있던 글렉이었다.


글렉은 평소에도 거친 장난을 좋아하고 특히 케이를 몇번인가 지독하게 괴롭혀서 꼬마아이들에겐 꽤나 거대한 악당이었다.어쩻든 글렉이 다짜고짜 흑영이 밥을 너무 많이 쳐먹는다는둥, 하는것없이 빈둥거리느냐는둥 얼토당토 않은것으로 시비를 걸고 들어왔다. 하지만 신세지고 있는마당에 시비를 가려 혼내기도 그렇거니와 손주뻘 되는 녀석들의 혈기와 호승심을 모를리 없는 장료인지라 되려 귀엽게까지 느껴져서 가만히 냅두었다.


그것이 화근이 되었던지, 글렉은 이 이방인이 겁을 집어먹어서 아무 대응도 못한다고 생각하고 의기양양 해서 행패를 부렸다. 그러나 여전히 장료에겐 이 꼬마 녀석을 상대해줄 여유가 없었다.


그러다 일이터진것은 글렉이 앞뒤 분별 못하고 설치다가 흑영을 발로 찬것부터였다. 글렉은 장료가 보는앞에서 그의 애마인 흑영을 한번 걷어 차더니 다짜고짜 장료에게 결투를 신청했다. 그것도 녹이 슬대로 슨 진검을 가져와서. 장료도 애지간하면 무시하고 넘겼겠겄만, 자식 만큼이나 귀하게 여기는 흑영이 발로 차이는것을 보자 결국은 폭발했다.


결투고 뭐고 그는 언월도 조차 쥐어들지 않고 경쾌히 세걸음 내딛어 순식간에 글렉의 앞에 다가서더니 순식간에 발로 머리통을 후려 찼다. 글렉은 차마 검조차 휘둘러보지 못했다. 결국 글렉은 검까지 놓치며 나뒹굴었다. 그러나 장료는 그걸로 끝낼 마음이 없었다. 결국 글렉이 놓친 검까지 집어들고 와서는 넘어져서 멍하니 올려다보는 글렉의 목에 검을 겨누며 힘주어 노려보는데 귀신이 따로 없었다.


그러면서 호되게 소리치길,


"무릇 결투란! 순수히 무武를 추구해온 무인들의 정직한 무의 교류! 수많은 전장과 험난을 거치고 완성된 무를 목숨을 걸고 겨뤄 승자전존[勝者專存] 한다! 승자나 패자 모두 훌륭하다 칭송받아 마땅하나 결국 패자는 목숨을 잃는다! 냉혹하고 순수하며 경건하다! 그것이 무고, 무의 결투다! 한낱 얼치기 애송이가 치기어린 호승심에서 함부러 입에 올릴수 있는것이 아님을 알아라!!"


물론 그것은 한의 언어였다. 그러나 그 굉장한 박력에 장내에 있던 사람은 모두 찔끔해서 한발자국씩 물러났다. 결국 글렉은 힐에게 한번 더불려가서 혼났고 장료를 보는 사람들의 시각도 달라졌다. 그이후 순수한 의미에서 대련을 청하는 청년들이 늘어났지만, 모두가 한 합을 얼르지 못하고 튕겨져 나갔다.


그 모습에 힐을 포함한 마을사람들은 모두 놀라워했다. 하기사 중원땅에서도 그의 일합을 견딜만한 장수가 몇이나 될것이던가. 그런마당에 회춘하여 힘마저 전성기 이상으로 강해졌으니 실로 무적이었다. 그이후 장료는 젊은 청년들에게 동경의 대상이었고 마을사람들에겐 의지받았다. 원래부터 장료가 범상치 않다는걸 알았던 힐도 새삼 그를 좋아했다. 그후 그의 가장 열렬한 추종자는 케이와 글렉이 되었다.


"아버지가 그러셧는데.."


갑자기 그의 회상을 깨고 케이가 말을 이었다.


"아버지도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장료님 만큼이나 강한사람은 몇명 못봤데요."


그렇게 말하면서 뭐가좋은지 스스로 어깨를 으쓱했다.


"하지만 너희 아버지도 계시잖니?"


"응! 우리 아버지도 무지하게 강해요. 아마 장료님도 쉽게 이기지 못할걸요!"


소년은 확신에찬 어조로 말했다. 확실히 케이의 아버지인 케이 힐은 비범했다. 사실 흑영을 타고 언월도를 휘둘러 힐과도 세합안에 결판을 낼자신이 있는 장료였지만, 힐에겐 그 이상의 무언가가 느껴졌다. 본신의 무武 보다 강하게 느껴지는 무언가.혹자는 카리스마나 위엄이라고 부르는것. 그러나 장료는 내심 다르게 평했다.


'전장의 냄세가 난다!'


그것이었다. 그의 위엄은 오로지 무에서 발로한 순수한 위압이 아니라, 보다 고차원적이고 우월한 군림자혹은 지휘관의 면모였다. 장료는 그런 자 들을 여럿 알고있었다. 또한 장료 본인이 그런 장수이기도 했다.


장료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케이에게 뭔가 말하려 할때 그의 눈을 번뜩이게 할만한 무언가가 들어왔다.


'특이한 무장이로군.'


바로 시장을 순찰하듯 휘휘 돌고있는 한무리의 기마대가 그의 흥미를 동한것이다. 하지만 그것 자체는 그다지 특이할게 없었다. 민심을 바로잡고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반드시 필요한 것 이기도 했다. 그가 오히려 관심을 갖는것은 그들의 무장상태였다.


'저런 중장비들을 착용하고도 용케도 잘움직이는군.'


그렇다. 그가본 기마대의 무리는 겹겹이 갑옷을 둘러입고 심지어 관절의 틈조차 보이지 않았을뿐더러 얼굴부분까지 완전히 가렸다. 사람의 살색을 찾아보기 힘들정도였다. 더군다나 말에게까지 무거워 보이는 장비를 입히다니 어떻게 저러고 돌아 다니는지 신기할 정도 였다.


'하긴, 말들이 유독 크군.'


그의 애마인 흑영도 결코 중원에선 작은 덩치가 아니었건만, 이곳의 말들에 비하면 오히려 작다는 느낌까지 받았다. 중원과 이땅의 좋은 말의 기준은 조금달랐다. 중원의 경우 경장을 하고 빠르고 날카롭게 신속한 싸움을 할줄 아는반면 이들은 무겁고 강하게 힘으로 짓누르는 방식에 익숙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중장비도 충분히 견뎌낼만한 조금 둔해도 덩치가 크고 힘이있는 역마力馬 를 선호한다면 중원에선빠르고 날래면서도 체력도 강한 준마駿馬를 선호했다.

그러다보니 흑영이 암만 비범해도 이곳의 말들보다 크기라는건 기대할수도 없었고, 크기를 바라지도 않았다. 한가하게 그들의 특이한 무장을 감상하던 장료는 시간이 지난후에야 이상한 낌세를 눈치쳈다. 마땅히 순찰중인 국군의 무리라면 국민에게 신뢰받아야 마땅하건만, 그들은 시장사람 하나하나를 지명해가며 추궁해가듯 뭔가를 묻고있는데 그들을 대하는 시장사람들의 기색은 자신들의 국군을 대하는 기색치고는 뭔가 어색하고 두려워하는 느낌이 짙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상한것은..


"이... 이노티아 군..!"


사색이 되어 부들부들 떨면서 모를말을 웅얼거리는 케이의 태도였다. 케이는 분명히 저들을 보고 이렇게 떠는것 일 터.


'뭔가 잘못되었나?'


그런 의문을 품은순간, 기마대원중 하나가 이 특이한 이방인을 보고 다가서며 고했다.


"우리는 이노티아 대국 소속의 수색기마대다. 거짓을 고하는 낌세가 보이면 즉시 베어버릴 참이니 아는대로 얘기하라!"


안그래도 커다란말에 그위에 탄사람까지 굵직한 중무장을 하고있으니 그 중압감도 대단할만 했으나, 장료는 내심으로 기분부터 나빠졌다.

상대에 대한 예도 없었거니와 무엇보다도 장료가 아는한 이땅은 이노티아라는 나라의 땅이 아니었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키아테 공국의 땅이렜던가? 그런데 다짜고짜 남의 나라 땅에들어와서 무슨권리로 이들의 국민을 추궁하는가 말이다.


"예의가 없군. 이곳이 언제부터 이노티아 라는 나라의 땅이었소?"


그런 반문에 대원은 한편으로는 어처구니가 없으면서도 크게 분노했다. 자신을 멸시하는 듯한 말투도 그랬거니와 무엇보다도 최강 군사력을 다투는 이노티아를 마치 처음 들어본다는 듯 한 어조가 또 그랬다. 그러나 장료의 추궁은 끝이 아니었다.


"내가 비록 외교에는 밝지 못하나 적국의 국민이 아닌이상.. 아니, 심지어 적국의 국민이라 해도, 백성이라는 대의를 대함에 있어 최소의 격식을 갖추고 물어야 한다는것 정도는 알고있소."


그러나 대원에게 그 말이 좋게 들릴리 없었다. 결국 그는 자신의 본분도 있은체 소리치며 다짜고짜 허리에 차고있던 검부터 꺼내 휘둘렀다. 하지만 장료는 조소했다.


'감정에 치우쳐 검에담긴 무의 길을 찾지 못하다니. 게다가 저 어정쩡한 자세는 마치 말을 처음 타보는 풋내기같지 않은가?'


그러면서 장료는 가볍게 대원의 검을 피해버렸다. 승마상태에서 휘두른 검인지라 휘두른 직후의 자세가 많이 흐트러졌다. 장료는 그순간을 놓치지 않고 그가 타고있는 말의 지척까지 치고들어갔다. 물론 여전히 왼손에는 시장거리가 들려진 체 라는건 말할 필요도 없다. 장료는 그 지척간에서 비어있는 오른손으로 말의 주둥이를 움켜 쥐고 오른발은 말의 몸통을 밀쳐내며 목을 꺾어버렸다.


'우매한 주인을 만난 탓이라 여겨라. 미안하다.'


뚜두두둑!

쿠웅!


곧 뼈마디가 엇갈리는 소리와 함께 육중한 말이 쓰러지며 굉장한 중음을 발했다. 그 소리와 동시에 계속 떨고있던 케이가 정신을 퍼뜩 차렸다. 반면 말과 함께 쓰러진 대원은 여전히 어리둥절했다. 도대체 좀전에 무슨일이 일어 난건지 도무지 정리가 안됬다. 그사이에 장료가 그에게로 다가가 분노하며 얘기했다.


"무릇 비무장 상태의 민간의 사람을 대할땐 배려를 잊지 말아야 하며, 하나의 무武를 대할땐 존중하는 마음으로 예를 갖춰야 하는법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


그러면서 땅에 떨어진 기마대원의 칼을 주워들더니 목에 겨누며 싸늘하게 내려다보며 뇌까렸다.


" 단연 최우선적으로 상대와 눈높이를 맞춰야 할일이 아닌가?"


그 전신을 통하는 오한에 병사는 부르르 떨어야 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장료는 경멸 하는 듯 한 시선과 함께 쓴 웃음을 지으며 푸념했다.


"하기사, 무를 추구해야할 군인이라는 자가 제 검을 땅바닥에 내팽게쳐 버린것 부터가 이미 상대할 가치가 없었던가?"


그러고는 손을 버렸다는듯 쥐고있던 검을 떨쳐내고 케이를 데리고 돌아가려 했다.

하지만 그 소란으로 인해 기마대의 대장인듯 유독 독특한 무장을 한 자와 나머지 대원들이 현장으로 몰려들었다. 장료는 그 수를 헤아리며 나름대로의 셈을 했다.


'나는 말도 없고 무기도 없다. 반면 저들은 완전무장한 기마병 10기. 이 정도면..'


장료는 휘이 한번 둘러보더니 결정내렸다.


"충분한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장 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4 24 +2 15.03.02 312 10 10쪽
23 23 +1 15.02.27 209 11 12쪽
22 22? +2 15.02.25 196 7 8쪽
21 21 +3 14.03.10 193 7 17쪽
20 20 13.05.22 370 11 18쪽
19 19 +2 13.04.18 876 11 16쪽
18 18 +1 13.04.15 546 7 10쪽
17 17 13.04.11 1,276 11 17쪽
16 16 +1 13.04.09 1,210 11 26쪽
15 궁지에 몰린 토끼 13.04.06 1,158 11 15쪽
14 14 13.04.06 1,028 9 23쪽
13 13 13.04.06 973 8 8쪽
12 12 13.04.06 1,036 7 13쪽
11 11 13.04.06 1,669 7 21쪽
10 10 13.04.06 1,448 10 18쪽
9 9 13.04.06 1,484 12 14쪽
8 8 13.04.06 1,195 11 16쪽
7 허무하게 바스라지다 13.04.06 1,250 11 9쪽
6 6 13.04.05 1,266 15 10쪽
5 5 13.04.05 1,259 14 11쪽
4 4 13.04.05 1,368 11 11쪽
» 3 13.04.05 1,569 12 16쪽
2 2 13.04.05 1,747 17 10쪽
1 1 +1 13.04.05 2,135 20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