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산채의 왕(4)
[미네이터를 잡았습니다.]
[경험치 500,000을 획득했습니다.]
[골드 2,000,000을 획득했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NPC 마법사 미네이터가 돌벽을 무너뜨리고 산채를 탈출했다.
그리고 미네이터를 물리친 대가로 경험치, 골드, 레벨이 올랐다.
[늑대랑득템을 : 88레벨이 됐네. ^^]
[늑대랑득템을 : ㅎㅎㅎ...... 어??!!]
늑대랑득템을이 레벨이 올라서 좋아하고 있는데 한 가지가 해결되지 않은 것이 있었다.
그것은......
[늑대랑득템을 : 블랙 샤크 도적단의 두령......]
아까 늑대랑득템을을 지나 돌격해가더니 지금 벽을 앞에 두고 멈춰서 있었다.
그런데 화면이 약간 떨리는 것 같다.
아닌가?
음......
블랙 샤크 도적단의 두령이 떨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는데......
[늑대랑득템을 : 그래픽 사양이 높은 건 아니고]
[늑대랑득템을 : 왜 화면이 떨리지?]
[늑대랑득템을 : 응? 두령 캐릭터만 떠는 거였네.]
[늑대랑득템을 : 렉이 걸렸나???]
잠시 화면이 안정되기를 기다려보지만, 여전히 블랙 샤크 도적단의 두령 캐릭터는 떨리고 있다.
[늑대랑득템을 : 부팅을 해야 하나?]
[늑대랑득템을 : 재설치는 아니겠지......]
[늑대랑득템을 : 설마 해킹!!!]
[늑대랑득템을 : 아니. 해킹은 이 증상이 아닌데.]
[늑대랑득템을 : 모니터 화면은 안정적이고]
[늑대랑득템을 : 블랙 샤크 도적단의 두령 캐릭터만 떨리고 있는데......]
[늑대랑득템을 : 혹시!!]
늑대랑득템을은 블랙 샤크 도적단의 두령에게 다가갔다.
가까이 다가가도 늑대랑득템을을 바라보지 않았다.
[늑대랑득템을 : 아직 잡지 않았는데]
[늑대랑득템을 : 역시 렉인가?]
늑대랑득템을은 블랙 샤크 도적단의 두령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렉 현상으로 생각했다.
[늑대랑득템을 : 어떻게 해야 렉에서 빠져나오게 하고 다시 움직이게 하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그냥 두령 캐릭터를 클릭했다.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고서......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두령 캐릭터가 ‘휙’ 하고 뒤로 돌아서는 것이 아닌가!!
화들짝 놀라는 늑대랑득템을!!!
‘걸렸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식으로 필드 보스와의 전투가 다시 시작되다니!!
늑대랑득템을은 재빨리 두령 캐릭터와의 거리를 벌리려고 했다!!
지금은 너무 가까워 두령 캐릭터의 공격을 피하기 힘들기 때문.
[늑대랑득템을 : 이럴 수가!!! 내가 걸리다니!!! 실수다!!!]
[늑대랑득템을 : 단검을 날려서 그냥 잡는 건데;;; ㅠㅠ]
놀라움 속에 있던 그 순간!!!
갑작스럽게 2명의 필드 보스 중 한 명인 블랙 샤크 도적단의 두령이 사라졌다!!
아니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어디에 있는 것인지 잠시 마우스로 사방의 화면을 헤매다가 찾은 곳!!
그곳은......
내 발아래였다!!!
[블랙 샤크 도적단의 두령 : 아이고!!! 살려주십시오!!! ㅠ.ㅠ]
[블랙 샤크 도적단의 두령 : 저는 혼자 도망간 못된 마법사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인 착한 사람입니다!!! 어흐흐흐흑~!!! ㅜ.ㅜ]
[블랙 샤크 도적단의 두령 : 정말입니다!!! 믿어주십시오!!! ㅜ0ㅜ]
바닥에 엎드려 연신 고개를 조아리는 블랙 샤크 도적단의 두령!!
[블랙 샤크 도적단의 두령 : 여기 보상을 드리겠습니다!!! 헤헤헤!!! ^.^;;;]
블랙 샤크 도적단의 두령이 준 보상.
사실상 뇌물...... 자기를 놔 달라는......
[블랙 샤크 도적단의 두령을 잡았습니다.]
[경험치 500,000을 획득했습니다.]
[골드 2,000,000을 획득했습니다.]
[칭호 : 산채의 왕을 획득했습니다.]
응? 칭호?
늑대랑득템을은 재빨리 칭호 관련 창을 열고 새로운 칭호를 살폈다.
[산채의 왕]
[필드 보스인 블랙 샤크 도적단의 두령을 잡으면 획득할 수 있는 칭호. 랜덤 확률로 획득할 수 있는 희귀 칭호다.]
[영구적으로 체력 500과 마력 500이 증가한다. 이후 칭호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올라간 체력과 마력 수치는 유지된다.]
와~! 이런 칭호도 있구나!!
랜덤 칭호라니!!
[늑대랑득템을 : ^^]
늑대랑득템을이 희귀 랜덤 칭호를 얻고 좋아하고 있을 때도 블랙 샤크 도적단의 두령은 엎드려 고개를 조아리고 있는 자세였다.
[늑대랑득템을 : 자아!! 이제 돌아가자!!]
보상을 받은 늑대랑득템을은 다시 밀림 관광 안내소 제2 지부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래서 미니맵의 워프 아이콘을 클릭했는데......
[늑대랑득템을 : 응?! 아니 워프가??!!]
워프가 되지 않았다.
난감했다.
[늑대랑득템을 : 오류인가?]
오류로 생각했지만 이미 블랙 샤크 도적단의 두령 건이 있었다.
두령 캐릭터가 벌벌 떨고 있는 것을 화면이 떨리는 것으로 잘못 이해를 했었으니까......
그럼 이번에도.
[늑대랑득템을 : 그러고 보니 두령 캐릭터가 아직 사라지지 않았네.]
블랙 샤크 도적단의 두령은 아직도 늑대랑득템을의 발아래에 엎드려 있었다.
보상을 주었으면 사라져야 하는데도 말이다.
[늑대랑득템을 : 혹시 아직도 나에게 주어야 할 것이 있나?]
또 다른 보상이 있다고 생각하자 자연스럽게 마우스 커서가 블랙 샤크 도적단의 두령에게 옮겨갔다.
두령 캐릭터를 클릭!
그러자 오른쪽 퀘스트 목록에 퀘스트가 하나 생겨났다.
[현상수배범을 잡아라!!!]
-블랙 샤크 도적단의 두령은 현상 수배되어 있다. 그를 밀림 관광 안내소 제2 지부로 출장을 와 있는 NPC 밀림 안내원 스케빈스에게 넘겨라. 두령 캐릭터를 클릭하고 워프 포인트를 클릭하면 끌고 갈 수 있다.
긴 설명을 읽고 웃음 짓는 늑대랑득템을!!
[늑대랑득템을 : 보상이 좋은 것 같네. ^^]
[늑대랑득템을 : 무슨 보상을 줄까? ^^]
자못 보상이 기대됐다.
[늑대랑득템을 : 일단 두령 캐릭터를 클릭하고 워프를 하라고]
늑대랑득템을은 블랙 샤크 도적단의 두령을 클릭하고 다시 미니맵으로 마우스 커서를 가져갔다.
그리고 밀림 관광 안내소 제2 지부 위치에 있는 워프 포인트를 더블클릭했다.
이제 산채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
밀림 관광 안내소 제2 지부에 도착.
천막들 사이사이를 돌아다니며 NPC 밀림 안내원 스케빈스를 찾아다녔다.
그렇게 많지 않아 보이는 천막들 사이에서 스케빈스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늑대랑득템을 : 스케빈스가 어디에 있지?]
[늑대랑득템을 : 벌써 2바퀴나 돌았는데 보이지를 않네......]
1바퀴를 더 돌아다녔지만 역시 찾지 못했다.
[늑대랑득템을 : 출장을 왔다더니...... 혹시나 거기에?]
NPC 밀림 안내원 스케빈스를 찾기 위해 혹시나 해서 모험가 협회의 뒤쪽에 가보았다.
그곳에서 원주민을 따라 온천에 갔었다.
혹시나 이 양반이 온천에 가려고 원주민과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을 수도 있었다.
[늑대랑득템을 : 아!! 저기 있네!! ㅎㅎ ^^]
드디어 발견했다!!!
이제 현상수배범인 블랙 샤크 도적단의 두령을 넘길 차례다.
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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