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마왕의 별장(1)
[창을 든 철갑 기사를 잡았습니다.]
[경험치 3,900을 획득했습니다.]
[골드 3,911을 획득했습니다.]
[부러진 창을 획득했습니다.]
문 울프와 철갑 기사를 잡으며 무수한 데미지를 받았다.
데미지 88, 81, 72......
그리고 무수한 공격 스킬을 난사하면서 열쇠를 찾기 위한 노력을 다했다.
[문 울프를 잡았습니다.]
[경험치 4,000을 획득했습니다.]
[골드 3,901을 획득했습니다.]
[빠진 털을 획득했습니다.]
......
[창을 든 철갑 기사를 잡았습니다.]
......
[경험치 4,109를 획득했습니다.]
[골드 3,902를 획득했습니다.]
......
[부러진 창을 획득했습니다.]
......
[문 울프를 잡았습니다.]
[경험치 4,020을 획득했습니다.]
......
[골드 4,130을 획득했습니다.]
......
[빠진 털을 획득했습니다.]
......
그러나 50여 마리의 몬스터들을 잡고도 마왕의 별장으로 통하는 열쇠는 나오지 않았다.
[늑대랑득템을 : 콘텐츠 소모 시간을 늘리는 건가?]
퀘스트를 끝마치는 속도와 파밍용 장비 아이템이 너무 빨리 나오면 게임을 하는 유적들이 떠날 수도 있었다.
그것은 심심함을 달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임한 게임에서 더 이상 할게 없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게임사에서는 레벨간 경험치를 많이 늘리거나 파밍용 장비 아이템이 나오는 확률을 조절해 놓는다.
이런 방법으로 게임 유저를 게임 속에 잡아놓고 운영을 하는 것.
즉, 지금 늑대랑득템을은 ‘별장 열쇠’가 나오지 않는 것을 콘텐츠 소모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게임사의 경영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늑대랑득템을 : 아! 언제쯤 나올까? -_-]
이런 기다림 속에서도 늑대랑득템을은 부지런히 마우스와 키보드를 조종해 몬스터들을 잡아갔다.
[창을 든 철갑 기사를 잡았습니다.]
......
[경험치 3,999를 획득했습니다.]
......
[골드 4,091을 획득했습니다.]
......
[빠진 털을 획득했습니다.]
......
[문 울프를 잡았습니다.]
[경험치 4,021을 획득했습니다.]
......
[골드 4,004를 획득했습니다.]
......
[부러진 창을 획득했습니다.]
......
그 후 20여 마리를 더 잡고서야 열쇠가 나왔다.
[마왕의 별장 열쇠를 찾았습니다.]
별장 열쇠를 찾음과 동시에 퀘스트가 진행되어 지시사항이 갱신되었다.
[알드레드 폐허 유적지의 이상 사태를 해결하라!!]
- [마왕의 별장으로 들어간다.]
늑대랑득템을은 드랍 받은 마왕의 별장 열쇠를 가지고 별장 입구에 섰다.
[늑대랑득템을 : 후~]
80마리 정도의 몬스터들을 잡느라 시간이 걸렸다.
약간 지치기도 했다.
그래도 부지런히 사냥을 한 덕분에 열쇠를 찾았다!!
[늑대랑득템을 : ^^]
마왕의 별장 문 앞에 선 늑대랑득템을.
[늑대랑득템을 : 열자!!]
가방에서 ‘마왕의 별장 열쇠’를 클릭했다.
화면이 바뀐다.
+++++
[늑대랑득템을 : 아니!!! 이건!!!]
완전히 호화 별장이다!!
[늑대랑득템을 : 와!!]
황금빛으로 물든 가구와 꽃병.
화려한 그림을 수놓은 붉은 양탄자.
보석으로 치장된 문.
[늑대랑득템을 : 이게 화려한 거구나!! 0_0]
모든 것이 놀라웠다.
마치 유럽에 있는 어느 왕조의 사치품과 낭비의 극치를 보는 것 같았다!!
그래픽 디자이너가 많은 참조를 한 왕조는 어디일까?
가방을 보니 열쇠는 이미 사라졌다.
제 역할을 다 한 것.
처음 들어간 방은 아무도 없었다.
아마도 준비를 위해 방.
정면에 있는 문을 향했다.
문을 클릭하니 열리는 문으로 나가는 늑대랑득템을.
복도에도 붉은 양탄자가 깔려있었고 황금 촛대가 벽에 나란히 걸려 있었다.
커다란 그림도 벽면을 장식하고 있어 화려함을 넘어 대단한 정성을 보여 준다.
정말 마왕의 별장일까......?
NPC 두라가 말한 대로라면 이 게임을 하는 동안 언젠가 마왕이 나올 것이다.
처음 들어온 방이 사라졌다.
그리고 닫혀 있는 문들이 많았다.
클릭을 해봤지만 열리지 않는 문......
[늑대랑득템을 : 오!! 저기 열려있는 문이 있네!!]
열린 문을 발견하고 달려가는 늑대랑득템을.
[늑대랑득템을 : 억!! 조심!!]
열린 문으로 들어가니 새로운 몬스터가 대기하고 있었다.
바로 연쇄살인범이다!!!
[연쇄살인범]
[체력 5,000]
체력 5천의 몬스터가 피 묻은 식칼을 들고 방 안을 왔다 갔다 하고 있다.
[늑대랑득템을 : 체력 5천?!]
[늑대랑득템을 : 5천이면 웬만한 던전의 보스 몬스터 체력이었잖아?!]
[늑대랑득템을 : 와아!!! 0_0;;;]
꽤 높은 체력이었다!!
생긴 것도 무섭게 생겼다.
입가에 피를 흘리고......
피 묻은 식칼을 든 양손은 힘차게 앞뒤로 휘두르고 있다.
얼굴은 몹시 날카로운 선으로 되어 있어 뾰족한 날붙이 같다.
그런 게 3마리나 있다......
[늑대랑득템을 : 들어가고 싶지 않은데......]
늑대랑득템을은 자세히 방안을 보다가 침대를 발견했다.
그 침대는 빨간 피에 젖어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몬스터인 연쇄살인범의 풍선 대화.
[연쇄살인범 : 침대가 하나라 나랑 같이 누워서 자야 해.]
[연쇄살인범 : 물론 내일 일어나는 것은 나 하나야. 히히히~]
웃음소리가 등골을 오싹하게 한다!!
[연쇄살인범 : 중간에 물을 마시러 일어나는 것도 나뿐이야~ 이히히히!!!]
-_-;;;;;;;;;
아...... 어쩌지......
[늑대랑득템을 : 어쩌긴! 들어가야지.]
[늑대랑득템을 : 그래야 이 퀘스트를 클리어할 거 아니야.]
자신을 격려하며 늑대랑득템을은 방안으로 한 걸음 내디뎠다.
[연쇄살인범 : 이히히히!!!!!!!!!]
억!!!!!! 연쇄살인범이 달려든다!!!!!!
이거 선공 몬스터였구나!!!
[늑대랑득템을 : 아아악!!!]
다시 방을 나오는 늑대랑득템을.
자신의 캐릭터가 무사한 것을 알자 가슴에 손을 대고 두근대는 심장의 고동 소리를 느끼는 구마원!!!
“허헉!!!”
숨을 몰아쉬는 소리......
“아! 깜짝 놀랐잖아!! 저렇게 소름 끼치게 웃으며 빠르게 달려들면!!”
구마원은 몬스터 연쇄살인범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 것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방 밖으로는 안 나오는구나......”
그래도 3마리 중 1마리만 달려들었었다.
음......
[늑대랑득템을 : 다시 들어가야지.]
[늑대랑득템을 : 캐릭터 컨셉이 괜찮네.^^]
몬스터 연쇄살인범은 ‘소름 돋는다’라는 표현에 알맞은 캐릭터였다.
다시 방 안으로 들어가니 역시나 웃으며(?) 반겨주는 연쇄살인범!!
[연쇄살인범 : 이히히히~]
웃음과 동시에 양손의 식칼을 번쩍 든 연쇄살인범!!!
식칼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것도 그래픽 디자이너가 구현한 걸까;;;;;;
도대체 차가운 바람이 부는 추운 날에 이게 뭐냐? (-_-;;;)
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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