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저주를 받은 산장(2)
NPC 마을 사람을 뒤따라 가는 늑대랑득템을.
마을 사람은 콜비아로 유적 캠프를 나와 화면 위로 걸어갔다.
그 뒤를 늑대랑득템을이 부지런히 쫓아갔다.
어디서 몬스터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마왕의 별장을 어려움 없이 클리어했기에 불안하지 않았다.
[늑대랑득템을 : 체력 8,000짜리도 이겼는데]
[늑대랑득템을 : 초반에 나오는 몬스터야 그보다 적은 체력과 공격력, 방어력을 가졌을 것 아냐......]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앞에 가는 NPC 마을 사람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늑대랑득템을.
[늑대랑득템을 : 체력...... 많겠지?]
+++++
어느덧 평지에서 산 위로 올라가는 NPC 마을 사람과 늑대랑득템을.
[늑대랑득템을 : 이제 지형이 변했어.]
[늑대랑득템을 : 나오겠구나. 몬스터가......]
늑대랑득템을이 이런 생각을 할 때였다.
[크르르릉!!!]
사나운 소리를 내며 어디선가에서 나타난 몬스터들!!!
3마리의 블랙 울프!!
[으르르릉!!!]
이를 드러내며 으르릉거리는 짐승들!!
[늑대랑득템을 : 나타났다!!]
늑대랑득템을이 블랙 울프를 클릭하고 수리검을 날리려 할 때!!
[NPC 마을 사람 : 으아악!!! 사람 살려!!!]
[NPC 마을 사람 : 블랙 울프다!!!]
비명을 지는 NPC 마을 사람!!
그는 곧바로 제자리에 고개를 숙이고 앉았다.
그리고 곧바로 몸을 떨었다!!
요동치는 물결무늬가 고개를 양손으로 감싸고 앉은 NPC 마을 사람의 양쪽 옆으로 나타났다.
[늑대랑득템을 : 아! 저런 연출도 있네!]
나타난 NPC 마을 사람의 행동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늑대랑득템을.
[블랙 울프]
[체력 3,000]
NPC 마을 사람을 습격하러 나타난 블랙 울프는 강한 몬스터는 아니었다.
하지만 늑대랑득템을과 싸우는 1마리만 빼놓고 나머지 2마리가 NPC 마을 사람을 공격했다.
[NPC 마을 사람 : 으악!!! 으아악!!!]
[NPC 마을 사람 : 사람 살려!!!!!!!!!]
NPC 마을 사람의 머리 위로 풍선 대화가 떠올랐다!!
[늑대랑득템을 : 앗! 저럴 수가!! 0_0]
보통 플레이어가 몬스터를 공격하면 주변의 몬스터도 그 플레이어를 바라보거나 다가온다.
그런데 플레이어에게 오지 않고 NPC에게 곧장 갔다는 건......
[늑대랑득템을 : 아! 저거! 연출돼 있네!!]
늑대랑득템을을 공격하지 않는 2마리의 블랙 울프.
아마도 저렇게 NPC 마을 사람을 공격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을 것이다.
지금 NPC 마을 사람의 머리 위에 체력 게이지가 나타났는데 줄어들지는 않는 것으로 보면......
[캥!!!]
1마리 잡았다!!
곧바로 다른 블랙 울프를 공격!!
[데미지 465]
[데미지 477]
[데미지 482]
[치명타 793]
......
다시 1마리 잡고......
3번째 블랙 울프를 노렸다.
그때까지 NPC 마을 사람은 블랙 울프의 공격을 받고 있었다.
여전히 체력은 줄지 않고 있었지만......
[데미지 422]
[데미지 457]
[치명타 786]
[데미지 468]
[치명타 779]
......
[캐앵!!!]
잡았다!!! ^^
블랙 울프 3마리를 모두 잡고 NPC 마을 사람을 바라보았다.
어느새 일어나 있었다......
[NPC 마을 사람 : 하하하!!!]
[NPC 마을 사람 : 수고하셨습니다!!! 늑대랑득템을 탐사대원님!!! 하하하!!!]
이게 무슨 일일까???!!!
[늑대랑득템을 : 갑자기 힘차게 웃는데??]
[늑대랑득템을 : 당당하게 허리도 피고]
신기한 마을 사람이다!
[NPC 마을 사람 : 감사합니다!! ^^]
[NPC 마을 사람 : 제가 무사하니 보상을 드리죠!! 하하하!!!]
보상???
[블랙 울프 1을 잡았습니다.]
[경험치 50,000을 획득했습니다.]
[골드 50,000을 획득했습니다.]
[블랙 울프 2를 잡았습니다.]
[경험치 30,000을 획득했습니다.]
[골드 30,000을 획득했습니다.]
[블랙 울프 3을 잡았습니다.]
[경험치 20,000을 획득했습니다.]
[골드 20,000을 획득했습니다.]
뜻밖이다!
경험치와 골드다!
정규 사냥 아니면 준 적이 별로 없었는데!!
그런데 다 다른데?
그때 마을 사람의 머리 위에 풍선 대화가 떴다.
[NPC 마을 사람 : 제가 공격받은 만큼 제했습니다.]
[NPC 마을 사람 : 그 비용으로 저의 상처를 치료해야 하니까요.]
[NPC 마을 사람 : 앞으로 제가 다치지 않게 좀 더 신속히 몬스터들을 물리쳐 주시기 바랍니다!]
말을 마친 NPC 마을 사람은 다시 산길을 따라 이동했다.
[늑대랑득템을 : 아! 그렇구나! 종합 판정이구나!!]
[늑대랑득템을 : 몬스터에게 공격받은 대상의 피해만큼 보상이 줄어들어 지급되는 거야.]
1번 블랙 울프는 전부 받고, 2번은 그다음으로, 3번은 제일 나중까지 NPC 마을 사람을 공격했으니 제일 보상이 적고.
[늑대랑득템을 : 이렇게 할 줄이야......]
저 앞에 마을 사람이 걸어간다.
늑대랑득템을은 마을 사람을 쫓아갔다.
+++++
그 이후에도 3차례 블랙 울프의 공격이 더 있었다.
다행히 모두 잡고 30만의 경험치와 골드를 획득!!
레벨이 73으로 오르고 스킬 레벨도 각각 올랐다.
[늑대랑득템을 : 오! 뜻밖의 수입이네!! ^0^ ㅎㅎ]
[늑대랑득템을 : 본 게임도 아닌데 이런 부수입이^^]
마을 사람은 아직도 걸어가고 있다.
그때 저 앞에 집 같은 게 보였다.
그 앞에서 서는 NPC 마을 사람!
[NPC 마을 사람 : 다 왔습니다! 이곳입니다!]
여기가 ‘저주를 받은 산장’이구나!!
겉으로 보이는 산장의 분위기는 으스스했다.
산장의 위에는 검은 구름과 번개가 번쩍였다.
[우르릉!!! 꽝!!!]
헤드셋으로 들리는 엄청난 소리!!!
[NPC 마을 사람 : 여기가 ‘저주를 받은 산장’의 입구입니다.]
[NPC 마을 사람 : 지금 문을 엽니다......]
[NPC 마을 사람 : 열었습니다!! 으스스하군요!!]
[NPC 마을 사람 : 이 안으로 몬스터들이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NPC 마을 사람 : 그럼 저는 여기서 돌아갑니다.]
[NPC 마을 사람 : 오는 동안 저를 지켜주셔서 감사드립니다!!]
[NPC 마을 사람 : 늑대랑득템을 탐사대원님의 건투를!!!]
엄지를 ‘척’하고 앞으로 내미는 NPC 마을 사람!!
늑대랑득템을의 옆으로 마을 사람이 지나치며 사라졌다......
+++++
[끼이익!!! 끼익!!]
녹슨 산장의 철문이 처절한 소음을 내며 열렸다가 닫히기를 반복했다.
마을 사람이 열어준 문을 통과해 산장의 앞마당으로 들어온 늑대랑득템을.
그의 앞에 저주를 받았다는 산장이 음침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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