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악마의 동굴(3)
[으아아아!!!!!!!!!]
[꺄아아아악!!!!!!!!!]
던전으로 들어온 후에도 저 비명소리는 끝나지를 않았다.
아마도 메인 사운드인 것 같다.
옛날 인터넷에서 들은 지하에 마이크를 가져다 대고 녹음했다고 하던 지옥에서 나는 소리가 저랬을까?
기억을 더듬어 생각난 그 소리보다 더 생동감이 난다.
[바람바람선풍기 : 무서운데요. 저 비명소리......]
[창문형에어컨 : 저도 무서워요......]
[팥빙수와냉커피 : 왜 저런 소리로 메인 사운드를 정했는지 모르겠어요. 아 무셔~ >_<]
[늑대랑득템을 : 유적 연구소에서부터 좀비가 나타나고]
[늑대랑득템을 : 마왕의 별장과 저주를 받은 산장에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더니]
[늑대랑득템을 : 결국 던전에서 공포 영화를 찍게 됐군요.]
[해변의일광욕 : ㅎㅎㅎ ^^ 그렇네요!!^^]
[창문형에어컨 : 늑대랑득템을님의 말을 듣고 보니 그렇군요!!^^]
[바람바람선풍기 : 음. 맞네!!]
[팥빙수와냉커피 : 후~! 정말! ㅎㅎ]
채팅으로 대화를 하며 던전을 걷는 우리 일행.
이윽고 동굴길이 끝나고 벽돌로 지어진 벽이 있는 장소로 들어왔다.
[늑대랑득템을 : 오! 길이 달라지는데요!!]
[해변의일광욕 : 네.]
[바람바람선풍기 : 비명소리도 그쳤어요!!]
[팥빙수와냉커피 : 분위기 조성용이었군요.]
[창문형에어컨 : 네. 공포 분위기 ^^]
[팥빙수와냉커피 : ㅎㅎㅎ ^^]
[해변의일광욕 : ㅎㅎ ^^]
파티윈들의 분위기가 좋아졌다.
을씨년스러웠지만......
지금까지 들려왔던 지옥으로부터의 비명소리 덕분에 추위가 가시지 않아 몸이 떨렸다.
한겨울이니 더 했다.
[바람바람선풍기 : 이 던전은 여름에 열렸어야 했어요.]
[창문형에어컨 : 네. 춥네요. 오들오들!!]
선풍기와 에어컨의 대화에 주변이 더욱 추워지는 것 같다......
아니! 더 추워졌다!!!
[늑대랑득템을 : 우리 따뜻한 이야기를 해요!! ^0^]
[팥빙수와냉커피 : 어떤???]
[늑대랑득템을 : 따뜻한 우유나 커피, 녹차를 마시는 이야기......]
[팥빙수와냉커피 : 저는 냉커피가 겨울에도 좋아요.]
[팥빙수와냉커피 : 실제로 팥빙수도 잘 먹어요!!]
[해변의일광욕 : ^^ ㅎㅎ]
[늑대랑득템을 : 그렇게 먹어도 탈이 않나요?]
[팥빙수와냉커피 : 네! 안 나요!!]
[바람바람선풍기 : 와~!! 0_0]
[창문형에어컨 : 소화력 발군!!!]
[창문형에어컨 : 몸이 평소에도 건강하신가 봐요.]
[팥빙수와냉커피 : 헬스 다니면서 2시간씩 운동해요!!]
[바람바람선풍기 : 언제부터 하셨어요?]
[팥빙수와냉커피 : 한 2년 넘었나?]
[늑대랑득템을 : 오!!! 0_0]
[해변의일광욕 : 매일?]
[팥빙수와냉커피 : 주 5일이요.]
[해변의일광욕 : 0_0 ㅎㅎ]
[해변의일광욕 : 대단!!!]
대화를 하는 와중에 벽돌벽이 끝났다.
그리고 곧바로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와오오오......]
[우으으으으으......]
비명소리는 분명 아닌데......
[창문형에어컨 : 무슨 소리 안 나요?]
[늑대랑득템을 : 비명소리는 아니고 신음소리 같아요.]
[바람바람선풍기 : 신음소리에요!!]
[바람바람선풍기 : 그리고 신음소리를 내는 몬스터는 정해져 있지요!!]
[바람바람선풍기 : 바로......]
바람바람선풍기의 말이 끝나기 전에 우리 파티원들은 신음소리의 정체를 만나게 되었다.
어두운 벽돌벽이 끝나는 지점을 옆으로 돌아 들어갔을 때였다!!
[우어어어......]
[아아으으으......]
[으어어어어......]
몬스터 구울!!
좀비와 비슷하지만, 업그레이드 된 좀비라고 할 수 있다.
[바람바람선풍기 : 좀비가 아니라 구울이었네!! 0_*]
[해변의일광욕 : ㅎㅎ ^^]
[바람바람선풍기 : 신음소리에 꼼짝없이 좀비라고 생각했는데!! ㅎㅎ]
구울은 모두 3마리.
[구울]
[체력 3,000]
구울의 속도는 유적 연구소 근처에 있던 좀비와 다르지 않았다.
행동이 느리고......
흐느적거리는 것은 똑같았다.
다만 날카로운 이빨이 돌출되어 있고......
흉기같이 굵고 날카롭고 긴 손톱이 있다는 것이 달랐다.
[해변의일광욕 : 보스에게 가기 전에 싸워야 하나 봐요.]
[늑대랑득템을 : 네. 그런가 봐요.]
[늑대랑득템을 : 일단은 3마리인데]
[늑대랑득템을 : 저 뒤에 더 있을지도 몰라요.]
[늑대랑득템을 : 모두 주의를 해주세요.]
[해변의일광욕 : 네. 그래야죠.]
탱커인 해변의일광욕이 대답을 하면서 앞으로 나섰다.
[해변의일광욕 : 일단 제가 앞에 설게요.]
[해변의일광욕 : 구울의 방어력이 셀지 모르니 조심해주세요.]
[창문형에어컨 : 네.]
[해변의일광욕 : 제가 공격한 다음에 공격하세요.]
[해변의일광욕 : 어그로를 먹어야 하니까요!!]
[늑대랑득템을 : 네!!]
[해변의일광욕 : 그럼 시작합니다!!!]
탱커 해변의일광욕이 검과 방패를 들고 맨 앞에 오는 구울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검을 휘둘러 구울의 어그로를 자신에게 돌렸다.
[우어어어......]
구울이 해변의일광욕에게 어그로를 주면서 접근했다.
일단 어그로 끌기는 성공!!!
곧바로 해변의일광욕의 일격이 구울을 때린다!!
[데미지 236]
[데미지 257]
맞상대하는 구울도 탱커를 때린다!!
[데미지 82]
[데미지 93]
데미지 차이는 분명!!
해변의일광욕 뒤에 있던 늑대랑득템을이 사막 전사의 천사 수리검에 스킬을 실어 날렸다!!!
[데미지 512]
[치명타 702]
[치명타 1459]
레어 유물 반지의 위력이 여전히 뛰어나다.
50%의 확률로 100%의 데미지를 주는 옵션이라니!!!
덕분에 구울을 쓰러뜨렸다.
[구울을 잡았습니다.]
[경험치 0을 획득했습니다.]
[골드 0을 획득했습니다.]
[이블 헌터의 상자를 획득했습니다.]
응???!!!
경험치와 골드가 없다니???!!!
[바람바람선풍기 : 어??!! 경험치와 골드가 없네??!!]
[팥빙수와냉커피 : 그러게요!! 경험치도 골드도 0인데??!!]
[늑대랑득템을 : 대신 이블 헌터의 상자라는 것을 주네요.]
[창문형에어컨 : 어? 정말! 상자를 줬네요.]
[창문형에어컨 : 1개 뿐이지만......]
보상이 있기는 있구나.
파티원들은 이렇게 머릿속으로 생각하며 남아있는 구울 2마리에게 신경을 썼다.
그것도 모르고 서서히 다가오는 구울들......
[팥빙수와냉커피 : 자! 어서 잡아요!!]
[팥빙수와냉커피 : 보상을 걷어야죠!!]
[바람바람선풍기 : 네!!! ^^]
보상에 넘어간 파티원들은 지금까지의 무섭고 섬뜩한 분위기가 언제 있었냐는 듯이 앞으로 나섰다!!!
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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