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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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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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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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0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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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쪽

3rd 01. 구원자(6)

DUMMY

나머지 용족들은 다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가고(필요할 때면 스파르로 부를 수 있다고 한다)아세아와 친위대는 성도에 머무르게 되었다. 아세아가 있겠다는데 친위대가 별 수 있겠어?

"정말 이제는 버릇이 돼서 그런지 일이 없더라도 이곳에 있게 되는군."

자르카는 여전히 투덜거리고 있었다. 지금 이 천막 안에는 파리아, 나, 자르카, 아세아와 바로인레스라는 파란머리 용족이 앉아 있었다.

"아세아. 궁금한게 있는데."

어젯밤에 문득 생각나서 물어보는 거지만.

"뭔데?"

"그 늙은... 아니, 전대 로드는?"

내 물음에 아세아의 표정이 조금 어두워졌다.

"죽었어."

"......뭐?"

"용족이 약속을 깨는 것은 자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그랬던가? 예전 이야기책에 그런 내용이 있기는 했지만......

"무슨 약속을 깼기에?"

자르카의 물음에 바로인레스가 대신 대답해주었다.

"현 로드님에게 스파르를 넘겨주기 위해, 갈레스와 로드님 둘 중에 이긴 자에게 스파르를 주겠다는 약속을 어기셨습니다."

자르카는 그 말을 듣고는 다시 바로인레스에게 물었다.

"......그러니까, 원래 갈레스가 죽기 전까지 아세니카르에게 주면 안 되는데 줘서 그렇단 얘기지?"

바로인레스는 고개를 끄덕여 긍정했다.

"그래...?"

괜히 물어봤군.

"......"

"......"

분위기가 가라앉기 시작한다.

"그것보다 지금 제일 시급한 문제는..."

우리 모두의 시선이 바로인레스에게 집중되었다.

"카레시안과 자르카님의 문제입니다만."

"......"

그렇다. 오늘로써 다 떨어져버리는 식량보다, 지금은 자르카와 그 카레시안이라는 빨간머리의 다툼이 문제였다.

"흥. 그 녀석이 먼저 잘못하잖아."

오늘은 그가 자르카가 모아둔 약초(정확히 말하자면 비상식량)에 불을 질렀다. 자르카는 순간적으로 카오틱 블레이드를 뽑으려 했지만, 손잡이에 손이 닿기 직전에 내가 어찌어찌 막을 수 있었다. 아마도 뽑아들었다면 당장 싸움이 일어났겠지.

"하지만 그는 친위대 중 하나야. 괜히 사건 일으키면 아세아에게 실례라고."

"응? 별로 상관없는데."

"......"

아세아... 넌 싸움을 부추기는 거냐?

"확실히 그가 잘못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아직 어린 용족이라..."

"어리기는 무슨. 어디라고 해도 아세니카르보다 조금 적은 정도 아닌가?"

"......"

자르카는 아무래도 그와 친해질 생각은 없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아세아보다 어리면 많이 어린거 아닌가?

"자르카. 그러면 어쩔 생각인데?"

"뭘."

"싸우기라도 할거야?"

"필요하다면."

"......"

아세아도 말릴 생각이 없어 보였고, 자르카는 내 말은 듣지도 않고 있고... 이거 참 곤란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군요."

바로인레스도 약간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말을 이어나갔다. 그래, 나랑 당신이라도 두 사람을 싸우지 못하도록 막자!

"그냥 소원대로 싸우게 해주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저 용족까지 갑자기 왜 저래?!’

"당신, 지금 그 말 진심이야?"

"어차피 둘 다 언젠가는 싸울 것 같군요. 지금이 아니더라도..."

"......"

그건 그렇지만...

"그럴 바에는 차라리 모두가 보는 앞에서 정당하게 승부라도 벌이라고 하는게 낫지 않겠습니까?"

"그런...가?"

지금 자르카의 표정을 살펴보니 왠지 기분이 좋아 보이는 표정이었다.

"한바탕 싸우고 나면 조금 사이가 좋아지겠죠."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싸우는데는 찬성."

"......"

나는 다시 아세아에게 시선을 돌렸다.

"말했잖아. 비상 사태 때만 잘하면 된다고."

"......이것도 비상 사태인데 말이지..."

파리아를 바라보니 파리아도 바로인레스의 말에 동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자르카. 정말 싸울 거야?"

"응."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는군.

"만약에 진다면 우리가 용족에게 계속 숙이고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만... 그의 입장에서는 입만 살았다는 생각이 들 테니까요."

파리아의 걱정스러운 듯한 말투에 자르카는 걱정 말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기면 되잖아."

아세아도 자르카의 말에 한마디했다.

"카레시안... 강한데."

자르카는 아세아의 말에도 별다른 생각이 없는 듯 했다.

"강해봤자... 아, 참. 죽여도 돼?"

"그건 안 돼."

내 말에 자르카의 입술이 튀어나왔다.

"칫......"

뭐야, 죽일 생각이었다는 건가?

"......자신감이 넘치시는군요. 그도 어리기는 하지만 다섯 친위대 중 하나인데..."

바로인레스는 자르카의 자신만만한 모습에 조금 불쾌한 듯한 얼굴이었지만, 아세아가 가만히 있으니까 화도 못내는 것 같았다.

"......어쨌거나 얘기해두겠습니다. 장소는 어디가..."

"사람들 구경하러 오라고 해야하니까 가까운 곳이 좋겠지."

자르카의 말에 바로인레스는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구경이요?"

"응. 이런 행사가 하나쯤 있어야 사람들이 재미있게 사는 거라고. 어느 쪽이 이기더라도 양쪽 다 강하다는 인식을 심어 줄테니 사기도 올라가고 말이지."

......하여간 싸우고 싶어서 별 핑계를 다 대는군. 언제부터 자기가 사람들 사기에 신경 썼다고... 봐라. 파리아도 황당한 듯이 입을 벌리고 있잖아.

"......알겠습니다. 카레시안을 불러오죠."

펄럭.

거칠게 휘장을 걷는 것을 보니 바로인레스는 역시 조금 화난 것 같았다.

“자르카.......“

“왜.“

자르카는 잘못한 것이 없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이걸로 조금 골치 아프겠군요.“

파리아도 조금 짜증난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하아... 정말 미치겠군. 자르카는 도대체 왜 그래?“

“......기억 안 나냐? 그 녀석이 먼저 시비를 걸었는데.“

“그래도 좀 참으면 안 돼?“

“왜 참아야 되는데? 난 그런 우월주의에 빠진 녀석들이 제일 싫어. 아세니카르도 지난번에 그랬잖아. 이종족이라고 인간을 막 죽여도 되냐고. 그때 네 대답이 어땠지?“

당연히 안 된다고 했지만...

“......그것과 지금 상황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별로 다르지 않아. 저런 녀석이 전쟁에서 혼전이 벌어지면 마족들과 함께 우리편까지 날려버릴 녀석이라고. 그리고 끝나면 그게 효율적이라는 말을 하겠지.“

“......“

끄응... 부정할 수 없군.

“그리고 사실 말이지...“

자르카는 바로인레스가 나간 입구를 바라보았다.

“다른 용족들도 그 녀석과 별반 다른 생각을 가진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지?“

“난 아닌데...“

침울한 아세아의 말에 자르카는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아세니카르 제외.“

스릉...

자르카는 카오틱 블레이드를 서서히 살펴보았다.

“후우. 그나저나 더 문제인 것은, 내가 혼족이라는 것을 들킬 수도 있다는 거지만...“

“혼족이었어?!“

아세아는 굉장히 놀란 듯한 말투였다.

“......몰랐냐?“

“응.“

왠지 할 말이 안나온다.

“파리아는 바로 알아내던데.“

“검은 머리카락에 검은 눈동자. 그리고 은은하게 느껴지는 혼돈의 기운. 이 세 가지를 가지고 있는 종족은 혼족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 3가지에서 난 혼돈의 기운만 없어서 인간이었지.

“응?“

밖에서 굉장한 기운이 느껴졌다. 그거도 굉장히 뜨거운... 오죽하면 이 안이 덥다고 느껴질 정도일까.

“벌써 왔나보군.“

자르카는 카오틱 블레이드를 검집에 집어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와아아아...

그런데 갑자기 밖에서 함성소리가 들렸다.

‘설마...?’

“자르카. 그 일은 조금 늦추지 그래?“

아마 자르카도 느낀 듯 했다.

“그러지 뭐. 이것만큼 급한 일도 없으니까.“

“무슨 일인데?“

최근에 합류한 아세아는 무슨 일인지 잘 모르는 듯 했다.

와아아아!!

천막 밖에서 엄청나게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비명이나 그런 것이 아닌, 정말 기뻐서 외치는 함성소리가. 어제 아세아의 로드 등극과 인간과의 동맹을 맺은 것처럼 말이다.

“아세아. 나도 보여줄 것이 있어.“

“응?“

촤악!

천막의 휘장을 펼쳤다.

와아아아아아아아!!!

아세아는 할 말을 잃은 듯 했다.

“이건......“

천막 입구에서부터 2열로 서 있는 기사들. 그들은 전부 자신들의 칼을 하늘로 들어서 교차시키고 있었고, 그 뒤로는 창을 든 병사들이 창을 하늘에서 교차시키고 있었다.

와아아아아!!!!

게론에 남은 20만의 용사들. 물론 지금 성도에 20만이 모일 수는 없고 나머지는 다른 곳으로 뿔뿔이 흩어졌지만, 이곳에 모인 5000명만 하더라도 굉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척. 척. 척. 척.

은빛의 갑옷을 입고 그 무기들의 사이로 걸어오는 붉은 머리카락의 청년.

“와아아아아!!!“

타오르는 듯한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그는 지금 이곳에 모인, 모든 인간들의 왕이었다. 그리고 처음 보는 것이지만 그 자리에 맞는 성품과 능력도 지닌 듯이 느껴졌다. 멍청한 황제와는 다른, 진정한 성군으로 추앙 받던 그가!

“황제폐하를 뵙습니다.“

비록 나 혼자만, 그것도 겨우 허리만 숙여 인사했지만 어차피 나야 신관이고 자르카는 혼족이고 아세아는 드래곤 로드에 파리아는 천족이다. 인사할 필요가 없지.

“제가 없는 동안 잘 해주었다고 들었습니다.”

꾸벅.

그리고 그도 허리를 숙였다.

“20만 병사와 게론의 천만신민을 대표해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확실히 유일신관이라 그런지 황제가 존대를 하는군. 이거 어쩐지... 부끄러운데.

“와아아! 황제폐하 만세!“

황룡기사단은 마족에게 잡혀있던 황태자의 구출에 성공했다. 뭐... 황제가 죽은 이상 황태자가 아니라 황제지만.

“이게 무슨......“

인파에 밀려서 허탈한 표정을 짓고있는 카레시안은 잠시 무시하도록 하자.

‘같은 붉은 머리카락인데도 이쪽이 훨씬 마음에 드는군’

결국 황제의 귀환에 따라 자르카와 카레시안의 결투는 3일 뒤로 미뤄지게 되었다. 게다가 황룡기사단이 귀환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신예가 도착함으로써 쥬론의 식량창고에 있던 식량이 보급되었고, 얼마동안 식량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나는 어찌어찌 그 3일 동안 자르카와 카레시안을 말려보려 했지만, 이미 그 둘은 모든 전투준비를 끝마치고 그 시간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자르카랑 카레시안이 싸우는 것은 그냥... 실력을 측정하기 위해서라고 황제에게 둘러댔어.“

이곳에서 주로 황제를 상대하는 건 나였다. 아세아는 그냥 동맹이라고 일러주기만 했고 자르카와 파리아는 관심도 없었으며 신예도 그냥 몇 가지 청구서(상단에서 준 식량 값)를 건네주기만 했을 뿐, 황제와는 대화조차 하지 않았다.

“황제란 녀석, 어떻게 생각해?“

“글쎄? 조금 유약해 보인다는 것 정도?“

내가 보기에 황제는 시대를 잘못 태어난 것 같았다. 여러 가지로 세심하고 어느 정도 지도력도 있지만, 이런 극한상황에 맞는 인물은 아니었다. 그래도 전쟁이 끝나고 재건하는데는 좋을 것 같은 황제지만.

“......만약, 황제가 바보같이 자신의 기득권을 주장하며 엉뚱한 짓을 하면 어떻게 하지?“

“글쎄...“

“아니면 그가 어이없이 죽어버리면?“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꽤나 난감할 것 같았다.

“만약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자르카는 조금 진지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네가 이 제국의 황제가 되야 해.“

“......무슨 말도 안 되는.. 나는 신관이라고.“

“하지만 너를 제외하면 인간을 하나로 모을 사람이 있나? 아니, 이종족에게 밀리지 않고 당당하게 나설 수 있는 인간이 있기는 한가?“

“......그건 그렇지만...“

지금 자르카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걸 물어보는 걸까?

“......만약이다. 그런 때가 온다면 어떻게 할건가?“

자르카의 물음은... 마치 악마의 유혹과 같았다.

“솔직히 말해 줘?“

“그래.“

“몰라. 그때 가봐야 알겠지.“

“......“

왠지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을 짓는 자르카였다.

피식.

“걱정할 필요는 없겠군.“

그건 또 무슨 말이야?

“만약 네가 황제의 등장에 위기를 느끼고 인간들을 통솔하려고 했다면 조금 골치 아프겠지만... 그럴 걱정은 없는 것 같군. 뭐 그렇다고 해도 드래곤 로드의 총애와 마황자에 버금가는 수호천사를 가진 네가 인간통제에 실패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

그럼 지금 나를 시험해 봤다는 얘기인데?

“그럼 반대의 경우는?“

아세아의 물음에 자르카는 웃긴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주제에 뭘 어쩔 건데. 최고위 여신신의 유일신관인데다 마황자와 맞먹는 수호천사와 드래곤 로드, 그리고 이 잘나신 자르카님의 보호를 받는 녀석인데.“

“다른 건 몰라도 자르카의 보호는 도움이 안될 것 같은데.“

“......“

자르카의 인상이 마구 일그러졌다.

“뭐, 어쨌거나 이렇게 떠드는 사이에 시간이 다 되었군.“

확실히 지금 밖에서 구경꾼들이 우글우글거리고 있었다.

“그럼, 가볼까.“

자르카가 몸을 일으키고 우리도 그를 따라 몸을 일으켰다. 나는 걸어나가는 자르카의 뒷모습을 보면서 어제 저녁 자르카를 불러서 했던 말을 생각했다.

‘자르카’

‘또 싸우지 말라는 얘기면 그냥 들어 갈거다’

‘그건 아니고’

‘그럼 뭔데?’

‘이번 싸움 말이지...’

‘만약에 져주라는 얘기라면 들어줄 수 없어. 인간의 자존심도 걸린 문제니까’

‘그게 아니라...’

‘그럼 뭐’

‘그냥 비기라고’

‘......그것도 거절하지’

‘생각해 봐. 그게 제일 좋게 일을 끝내는 방법이라고. 우리도 무시 안 당하고, 저쪽도 자존심 안 상하고’

‘......’

‘자르카! 그냥 들어가면 어떻게 해!’

“하아......“

물론, 일부러 져주기도 힘들지만 일부러 비기기도 힘들다. 하지만 나는 자르카의 실력을 믿으니까...... 말을 꺼낸 거지.

턱.

우리는 드디어 성도의 뒷산 공터에 도착했다.



작가의말

부족한 글에 리플 달아주시는 분들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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