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나니 마왕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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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able
그림/삽화
Z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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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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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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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어둠을 빛으로 착각한다

DUMMY

내게 지목되어 살았다는 얼굴로 일어난 병사는 다음 말을 듣자마자 급격히 얼굴이 다시 어두워졌다. 생존의 가능성을 얻는 데는 조건이 있었던 것이다.


“마을 출구는 저쪽이니 최대한 빨리 도망가봐라. 딱 10초 주지. 그 안에 도망칠 수 있다면 살려주겠다.”


그것이 농담이 아니라는 걸 깨달은 병사의 표정이 굳고, 나와 마을 출구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10초 안에 내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없을지 머리를 굴리고 있는 것이 뻔했다.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상대가 말을 타지 않았다면 10초의 유예를 이용해 추격을 따돌리는 것은 충분히 가능했다. 목숨을 건 달리기는 절대 느리지 않은 법이니까.


“하나.”


상대가 응한 것으로 간주한 내가 숫자를 세기 시작하자, 병사는 가쁜 숨을 내뱉으며 부리나케 달리기 시작했다.


“둘, 셋, 넷, 다섯.”


나는 느긋하게 카운트를 이어가며, 로우가 공손하게 건넨 단검을 받아 점점 멀어져가는 병사를 겨냥했다.


“여섯, 일곱, 여덟.”


그 병사가 원하는 것보다 카운트 다운은 빨리 진행되어, 그의 운을 시험할 순간이 금방 찾아왔다.


“갑옷 입고 잘도 달리는군. 벌써 50미터는 갔겠어.”


그런 말과 함께 내가 단검의 날 부분을 잡고 던지고,


탁ㅡ


털썩.


필사적으로 다리를 움직인 끝에 마을 입구에 가까스로 도달한 병사가 갑자기 고꾸라졌다.


정수리에 단검이 꽂힌 그는 이미 즉사한 듯, 미동이 없었다.


단검을 던져보기는 처음이라 적당히 던져본 것인데 의외로 명중한 것에 나는 흡족해하며 시체에 다가가, 두개골에 박힌 단검을 뺐다.


“로우도 해봐라, 꽤 재밌다구.”


“제안 감사합니다. 하지만 제 활은 마차에ㅡ”


고개를 젓던 로우는 느닷없이 자신에게 날아온 활을 받아내고, 연이어 날아온 화살집까지 능숙하게 잡아냈다.


이미 마차를 마을 어귀까지 끌고 온 '데스몬드'가 로우의 장비를 던져준 것이다.


“눈치가 참 빠르신 인간이군요. 그럼 사양하지 말고 기대에 부응하도록 할까요.”


화살집을 등에 멘 로우가 기꺼이 활을 앞으로 겨눴다.


“자, 이미 대충 들었지? 너희 셋은 도망쳐도 된다.”


내가 가벼운 미소를 띠우며 여전히 주저앉은 채인 병사들에게 말했다.


하지만 앞서 동료가 살해당하는 걸 본 병사들은 허락이 떨어졌음에도 바로 도망치지 않고 망설였다. 메이드가 쏘는 활이 얼마나 정확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이겠지.


우물쭈물하는 세 병사를 보며, 내가 웃었다.


“아니면 이 자리에서 살해당할 텐가? 나야 상관없는데.”


숨김없는 살의를 직접 받으면 생각하는 것보다도 몸이 먼저 움직이기 마련이다.


“으, 으아악ㅡ!”


먼저 다리를 움직인 놈을 시작으로, 세 패잔병들은 마을 출구를 향해 쏜살같이 달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셋이다, 로우. 셋 다 머리를 맞추면 포상을 줄게.”


“문제없습니다.”


자신만만하게 답한 로우는 시위에 세 화살을 동시에 걸었다.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움직이는 다리의 속도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인데도, 표적과의 거리를 가늠하고 조준을 고치는 그녀의 동작엔 여유로움까지 느껴졌다.


“이, 이런 데서 죽을까 보냐! 난 아직 살날이 많다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자신을 북돋기 위한 병사의 외침은 다른 두 병사도 공유하는 것.


이런 어디인지도 모를 마을에서 당하는 개죽음보다는 몬순 공국에 붙잡혀서 재판을 받는 것이 나았다. 민간인을 죽여댔으니 사형선고가 떨어질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열려 있었으니까.


“이런데서 죽을 쏘냐ㅡ”


하지만 그런 외침도 다크엘프의 화살 앞에서는 부질없는 것.


퍼억.


로우가 시위를 놓은 직후, 필사적으로 도망치던 병사 셋의 머리에 나란히 화살이 꽂혔다. 화살촉이 두개골을 뚫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짝, 짝.


“대단해.”


내가 감탄하며 쓰러진 병사들의 상태를 확인했다. 시위에 화살 세 개를 걸고, 그것이 전부 머리에 박히게 하는 활 솜씨는 로우가 아니면 쉽게 선보일 수 없다.


“최근에는 다른 쪽의 무기를 더 많이 사용한다고 들었지만, 역시 갈고닦은 실력은 어디 안 가네.”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칭찬하자, 로우가 메이드식 예법으로 절을 했다.


“그럼 어디보자, 남은 건 이놈 하나군.”


나는 공포로 완전히 얼어붙어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최후의 패잔병을 바라보았다.


“왜 그렇게 겁에 질린 얼굴을 하고 있어. 아까는 그렇게 기세등등하더니.”


난 약간의 피로 얼룩진 검을 들어 놈의 목에 겨누었다.


또 이놈은 어떻게 죽일지 즐거운 고민이었지만, 나를 향한 마을의 시선에 병사들이 품었던 공포와 비슷한 감정이 느껴졌다.


아무리 적을 향한 잔인함이라 해도 전쟁과 연이 없는 민간인에겐 소름이 끼치는 폭력으로 다가온다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


마을 사람들이 내게 너무 공포를 품어도 곤란했다. 우리는 지나가다 마을을 우연히 구한 상인일행 A 정도로 기억되어야 했으니까.


“너무 잔인한 사람으로 보여도 곤란하니, 네가 별 감흥 없이 죽게 된 건 유감이야. 사실 더 재미난 방법들이 많은데.”


“자, 잠깐ㅡ”


서걱ㅡ


목숨 구걸을 기다리지 않고 깔끔하게 놈의 목을 떨어뜨린 나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몸을 돌렸다.


“휴, 이걸로 전부 정리됐네요. 놈들의 실력이 형편없어서 다행입니다. 여러분은 무사하신가요?”


몸을 추슬러 일으킨 마을 사람들이 이쪽을 보았지만, 그들의 반응은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가시지 않는 공포가 느껴졌다. 내가 조금 움직일 때마다 흠칫 반응하는 걸 보면 앞서 조금 과하게 날뛴 모양이었다. 적당히 변명해야겠다고 생각한 나는 다시 입을 열었다.


“놈들의 숫자가 많아서 하마터면 질뻔했네요. 전 검술에는 조예가 깊지 않고, 호신술 정도를 배웠을 뿐이니까요.”


“그렇습니까...”


이번엔 노인이 대답해왔지만, 아까와 반응은 크게 다르지 않다.


역시 힘 조절에 실패한 것일까. 나를 바라보는 마을 사람 모두가 절대로 거짓말이라는 눈을 하고 있다.


구해졌음에도 이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데는 전부 이유가 있다. 무자비한 폭력에 노출되었던 이들은 내가 앞서 패잔병들처럼 검 끝을 자신에게 향하지 않을 거란 보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잠시 한숨을 쉰 나는 내가 무해하다는 것을 말로 설명할 필요가 있음을 확인했다.


“걱정마세요, 전 여러분에게 위해를 끼칠 생각이 없습니다. 그저 전란에 사로잡힌 나라를 탈출하려다 우연히 이 마을에 들리게 된 피난민이죠.”


“전란이라면... 혹시 자네들은 레벤 연합 사람인가? 마도연방국의 군세에 멸망했다던...”


“그렇습니다. 어쩌면 그런 무자비한 폭력에 노출된 같은 입장이라고 보셔도 좋겠네요.”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마을 사람들이 조금 경계를 푸는 것이 보였다.


우리가 같은 레벤 연합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패잔병 무리가 아닌 마을 편을 들었으니 마음이 놓이는 것이겠지.


그때, 타이밍 좋게 데스몬드 마틴데일이 마차를 끌고 마을 안으로 들어왔다.


“전 글렌, 그리고 이쪽은 제 아버님입니다.”


마차를 멈춘 데스몬드가 살짝 고개를 숙여보였다.


“마틴데일 상회를 운영하는... 아니지, 운영했던 데스몬드 마틴데일일세. 만나서 반갑소.”


마차에 박힌 마틴데일 상회의 증표를 본 노인이 납득이 간다는 듯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꼴로 할 말은 아닌것 같지만, 최후의 마을에 온 것을 환영하오 상인분들.”


마을의 이름이 조금 걸렸지만, 뭔가 묻기도 전에 노인이 깊이 고개를 숙이더니, 그걸로는 성에 차지 않는지 무릎을 꿇고 절을 했다.


“자네들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분명 몰살당했겠지. 이렇게 마을을 구해준 것에 촌장으로서 감사드리네.”


노인을 따라 마을의 생존자들도 바짝 땅에 엎드려 감사를 표했다.


“그러지 말고 일어나시게. 제 아들도 그저 도움이 필요한 당신들을 보고 손을 거들었을 뿐이오. 감사를 받고자 한 일은 아니지.”


“레벤 연합의 상인께서는 겸손하기까지 하시군···”


노인이 일어나려다 휘청이는 것을 로우가 잡아주었다.


“서있을만한 부상이 아닙니다. 휴식을 취하세요.”


“고맙소, 메이드분.”


노인은 왼팔 대부분이 타버리고, 갈비뼈가 몇 군데 부러진 모양이었다. 물론 다른 마을 사람들도 성하다고는 절대 할 수 없는 몸을 하고 있었다.


“들것 정도라면 마차에 있소. 원래는 물건을 실을때 사용하던 것인데, 빌려드리지.”


데스몬드의 제안을 촌장은 감사하게 받아들였다.


이윽고 마차에서 꺼낸 들것을 활용해 부상자를 옮기고, 시체를 모으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로우. 네가 부상자 응급처치를 좀 도와줘.”


대외적으로 내세운 신분 때문에 로우가 사용할 수 있는 치유마법을 모두에게 보일 수는 없었지만, 간단한 응급처치 정도는 가능했다.


자신의 팔에 붕대를 감는 나를 보더니 노인ㅡ그는 촌장직을 맡고 있다고 했다ㅡ이 말했다.


“그나저나 아드님께서는 상당히 무예에 뛰어나신 모양이군. 상인의 길을 밟지 않고 검술을 따로 배우시기라도 한건가?”


“아뇨,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전 그런 쪽으로는 경험이 없습니다. 그저 아무것도 모르고 검을 휘두를 뿐이죠.”


“허허, 너무 겸손을 떨어도 좋지 않네 젊은이. 나도 젊을 적에는 기사단에 있던 몸이야, 자네의 검 솜씨가 심상치 않다는 정도는 이 나이에도 알 수 있지.”


“... 그렇습니까.”


나는 중얼거리듯 답했다. 분명 마법은 쓰지 않고 전투에 임했을 텐데, 그것만으로도 마왕의 힘의 편린이 드러난 것일까.


확실히 나 혼자서 패잔병 무리를 전멸시켰으니, 아예 검술을 배운 적이 없다고 해도 절대 내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


적당히 서투른 모습을 보였어야 한 걸까.


“역시 숨길 수는 없는 모양이네요. 어릴 때 조금 검을 배우긴 했습니다.”


“오오... 역시나.”


촌장이 내 거짓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고개를 주억거린다. 검술을 단련했다고 착각해주면 그것으로 좋다. 내 신분을 믿어준다면 앞으로의 밀정 활동에 지장이 없으니까.


“아버지!”


고작 이 정도 거짓말로 넘어가는 것에 스스로 만족하고 있으려니, 부상자들에게 응급처치를 하는 것을 마친 소녀 하나가 달려왔다.


“몸은 어때요?”


촌장에게 그리 묻는 갈색 머리의, 10대 중반이나 되었을 것 같은 소녀는 다른 마을 여자들과 다르게 손이 거칠지 않았다. 농사일을 하는 대신 어느 학문이라도 배우고 있는 것일까.


“염려할 정도는 아니다. 어차피 죽어가던 늙은이의 살날이 아주 조금 짧아졌을 뿐이지.”


“또 그런 소리를···”


촌장에게 눈을 흘기던 소녀는 날 보고 고개를 숙였다.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검사 분은 괜찮으신가요...?”


“검사가 아닙니다. 아버지의 작은 상회를 이어받기 위해 공부 중인 미숙한 몸이죠. 글렌으로 불러주세요.”


이러다간 아예 내 이미지가 검사로 고정될 것 같아, 내가 정정했다.


“아, 실례했습니다 글렌님...!”


내게 큰 실례를 한 것으로 생각하고 소녀의 얼굴이 화악 붉어졌지만, 나는 바로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그리고 전 보시다시피 멀쩡합니다. 놈들이 실력이 낮은 병졸에 불과했던 덕분에 저 혼자서 해치울 수 있었죠. 조금이라도 실력이 있었다면 힘들었을 겁니다.”


“아니에요, 글렌님. 저는 그렇게 아름다운 검은 태어나서 처음 봤어요.”


조금 전 일을 떠올리듯 소녀가 말했다.


“마치 검과 몸이 하나가 된 것 같았어요... 제 눈으로는 따라갈 수도 없는 움직임이었어요. 그렇게 혼란한 상황에서도 어떻게 움직일지 미리 알고 있다는 것처럼, 아름다운 춤을 추는 것 같았어요.”


“칭찬 감사합니다.”


내가 멋쩍게 웃었다. 뭔가에 홀린 듯 내 얼굴을 잠시 바라보던 소녀는 그 나이다운 풋풋한 미소를 올렸다.


“아, 제 소개가 늦었네요. 전 에리예요. 이 마을의 차기 촌장이라고 해야 할까요... 글렌님께서 필요하신 게 있으면 언제라도 말씀해주세요.”


“최후의 마을, 입니까.”


나는 그 이름을 불러 보았다.


변방의 작은 마을치고는 아주 거창한 이름의 마을.


그건 우리 밀정 일행이 아주 잠시 머무르게 될 마을이었다.


작가의말

류셀이 하는 선행은 원래 나쁜 놈이 하는 선행이라 그런지 더 와닿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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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 레테슈드라 +1 24.07.07 2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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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합류 +1 24.04.27 27 1 15쪽
302 퍼져나가는 멸망 (300회 후기 수록) +3 24.04.20 28 3 14쪽
301 비대칭 전력 +1 24.04.13 28 2 14쪽
300 여우의 편지 +1 24.04.06 29 3 13쪽
299 모든 건 그의 뜻대로 +1 24.03.30 30 2 13쪽
298 묘안 +1 24.03.23 31 2 12쪽
297 각자의 싸움 +1 24.03.16 36 3 13쪽
296 손다르 입성 +1 24.03.09 28 2 13쪽
295 마음의 온기 +1 24.02.24 32 2 14쪽
294 최후의 편지 +1 24.02.17 34 2 15쪽
» 소녀는 어둠을 빛으로 착각한다 +1 24.02.10 32 2 12쪽
292 엄습하는 어둠 +1 24.02.03 33 2 16쪽
291 어둠과 함부로 마주한 그들의 말로 +1 24.01.27 35 3 13쪽
290 밀정 +1 24.01.20 37 3 15쪽
289 두 늑대가 바라보는 곳은 +1 24.01.14 33 3 12쪽
288 태초의 유물 +2 24.01.13 33 3 12쪽
287 어둠 속의 살육 +3 24.01.07 44 4 14쪽
286 새롭게 펼쳐지는 무대 +3 24.01.06 39 3 13쪽
285 족쇄를 찬 소년 +1 23.12.30 42 3 12쪽
284 운명을 속삭여라 +1 23.12.25 39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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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암살 시도 +1 23.11.25 35 2 14쪽
278 세계에게 사랑받다 +1 23.11.18 50 3 13쪽
277 막으려는 자, 부수려는 자 +2 23.11.11 45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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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레벤 연합의 탈락, 계속되는 전쟁 +1 23.10.28 48 3 12쪽
274 목숨만을 건지다 +1 23.10.21 42 3 13쪽
273 정령술사 프엘리냐 +1 23.10.19 47 3 12쪽
272 또 다른 싸움 +3 23.10.11 46 3 13쪽
271 류드라이 +4 23.10.05 48 3 13쪽
270 뱀의 눈에 비친 것은 +3 23.09.23 56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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