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나니 마왕이 되어 있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Testable
그림/삽화
Zig
작품등록일 :
2019.02.24 00:11
최근연재일 :
2024.09.07 21:52
연재수 :
314 회
조회수 :
140,036
추천수 :
3,298
글자수 :
1,753,096

작성
24.08.24 22:47
조회
12
추천
1
글자
12쪽

사바툼

DUMMY

“어제는 누가 죽었나 봐요···!”


다 같이 모여 집에서 아침을 먹던 도중, 아트시가 그리 운을 뗐다.


“누가 강에 빠져 죽기라도 한 건가요?”


내가 모른 척 묻자, 갈색 머리의 소녀는 그녀답지 않게 심각한 얼굴을 했다.


“아뇨, 술집거리에서 좀 떨어진 한적한 골목에서 벌어진 사건이래요.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절대 살아있을 거라고 보기 힘든 핏자국이 있었다고 하네요.”


난 아트시의 ‘절대 살아있을 거라고 보기 힘들다는’ 감상은 정확하다고 생각하며, 스크램블드에그와 소시지를 입으로 가져갔다.


그놈들은 인체가 담고 있던 피를 전부 쏟아냈으니, 내 사역마가 그 ‘내용물’을 먹어치우긴 했어도 엄청나게 그로테스크한 현장이 남았을 것이다.


“길드는 살인사건으로 보고 수사 중이에요. 축제 기간에 살인이라, 정말 무서운 세상이네요.”


“그러게 말이에요.”


나는 산뜻하게 웃으며 맞장구쳤다.


“글렌 씨도 조심하세요. 위병들이 나서서 범인을 찾고 있지만, 아직 잡히지 않았대요. 누가 죽었는지조차 몰라서 행방불명된 사람이 있나 확인하고 있으니까.”


예의 3인조가 엄청난 핏자국을 남기고 사라진 사건의 범인이 나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소녀를 보며, 나는 비슷하게 우려스러운 얼굴을 했다.


“범인은 피해자를 왜 죽인 걸까요?”


아트시는 정말 궁금하다는 어투로 물었다.


“술집골목이라고 하셨으니, 술김에 다툼이라도 벌인 게 아닐까요? 기존에 악감정이 있었으면 술이 들어가고 심해지기 마련이니까요.”


내가 있을 법한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아트시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래도 전 이해할 수 없어요. 살인이라니, 대화로 풀 수 없는 다툼이었던 걸까요...”


그들이 어젯밤 죽어야 했던 이유를 알고 있는 카옌이 그 대목에서 피식 웃었지만, 아트시는 눈치채지 못했는지 주제를 바꿨다.


“어두운 이야기는 이쯤 해두고, 오늘은 저도 간만에 휴일이에요. 첫날엔 글렌 씨를 데리고 주변을 돌았지만, 오늘은 다같이 둘러보는게 어때요?”


그 제안을 거절할 정도로 바쁜 사람은 없었다. 애초에 레테슈드라는 항구도시 르종까지의 긴 여정에 지친 모두에게 휴식을 취하게 하려 들린 곳이었으니까, 바쁜 것이 이상하다.


모두가 동의하고, 우리는 아트시의 집을 나와 커다란 강이 흐르는 곳까지 함께 걸었다. 아직 초가을이기 때문에 쌀쌀하지도, 덥지도 않은 완벽한 날씨였다.


뭔가 할 게 있다며 아트시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난 레이지스에게 말을 걸었다.


“할 말이 있다는 얼굴이네요, 휴버 씨.”


사람들이 바삐 오가는 주변 환경을 감안하여 ‘글렌 마틴데일’의 말투로 묻자, 분홍 머리 소녀가 작게 한숨을 쉬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라고 해도 납득하지 않으시겠죠. 저 여자의 태도가 하찮다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어느 부분이?”


“살인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ㅡ살인을 해야 하는 상황이 전혀 없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걸 도저히 이해할 수 없군요. 그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그 수단이 필요한 상황에 놓였던 적이 없다는 것뿐인데.”


필요에 따라서는 살인도 당연한 거라는, 차가운 말이다. 감정에 얽매이지 않고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는 군인이기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


“그런가요. 아마도 그런 거겠죠.”


하지만 나는 고개를 끄덕여 긍정했다.


“살인은 수단에 불과해요. 그 수단을 택하고도 다른 누군가의, 법의, 혹은 신의 제재를 받지 않는다면 누구나 같은 선택을 할 겁니다.”


나는 부하들의 면면을 둘러보았다


수염을 쓰다듬는 루웨인을, 덤덤한 얼굴의 카니앗을, 옅게 미소짓는 테일러를, 내 말을 경청하는 레이지스를, 고개를 살짝 끄덕이는 예카테리나를, 동의하다가 근처 노점상에서 풍기는 꼬치구이 냄새에 정신이 팔린 카옌을 바라보며 나는 말을 이어갔다.


“인간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의지. 무엇을 하고자, 이뤄내고자 하는 의지니까. 그걸 위해서라면 타인의 불행 정도는ㅡ죽음마저도 너무나도 가볍게 생각해버리죠. 개인의 수준에서만 통용되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국가 같은 거대한 조직도 똑같은 잔혹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몇십만의 생명이 죽어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을 정도의.”


나는 그 말을 하며, 시원한 음료를 얼음이 담긴 상자에 넣어두고 파는 상인에게 동화 세 개를 지불했다.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게 당연한 겁니다. 인생은 자신의 의지와 타인의 의지가 부딪히는 싸움이에요. 그 의지를 무시하는 세계의 질서야말로 무너뜨려야 할 적이라고 해야겠죠.”


나는 레이지스에게 푸른 음료가 담긴 병을 건넸다.


“하지만 그런 태평한 사고가 통하는 곳이 이 도시예요. 제대로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고요, 휴버 씨. 우리 같은 인간은 맞더라도 아닌 척을 해야, 의심을 덜 살 수 있어요.”


“형씨의 말이 맞아, 레이.”


테일러가 끼어들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소녀의 순진무구함이 눈부시겠지만, 레이가 눈을 찡그릴 필요는 없어. 업무 중이긴 하지만, 모처럼 축제잖아. 즐기지 않으면 손해야.”


“마치 제가 순진무구하지 않다는 말로 들립니다만...”


레이지스가 테일러에게 눈을 흘기고 있자니, 아트시가 벌써 돌아왔다. 양손에 먹을 것을 잔뜩 들고.


“오래 기다리셨죠! 이 시간대 인기 노점은 줄을 길게 서야 하니, 제가 아는 분한테서 축제 음식을 조금 받아왔어요.”


“와! 하나 먹어도 돼, 언니?”


“물론이에요!”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카옌은 꼬치구이를 입에 넣었지만, 나는 먹을 것 사이에 전단지가 있는 걸 발견하고 물었다.


“아트시 씨, 그 종이는 뭔가요?”


“사바툼 대회 안내서예요! 글렌 씨는 아직 못 보셨었죠?”


아트시는 내가 외지인의 신분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내가 몬순 공국을 여행하는 목적은 모른다. 여행 중이니 당연히 축제 활동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 것일까.


“다른 부문은 전과 별로 다를 게 없지만, 특이하게도 올해 무술대회 상금으로는 심연의 책의 일부 페이지가 나온다고 해요.”


현지 행사에는 별로 관심이 없기에 그 옆의 음식을 집으려던 내 귀에 그 말이 들리는 순간, 나는 흠칫할 수밖에 없었다.


“심연의 책? 실존했었다고?”


내가 그런 반응을 보이자, 아트시는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어라, 뭔지 알고 계시나요? 아주 오래된, 중요한 물건이라는 모양이에요.”


나는 카니앗과 루웨인과는 의미심장한 눈빛을 교환하고, 최후의 마을에 같이 가지 않았기에 500년 전 마왕의 유산을 모르는 나머지 네 명에게는 나중에 설명해주겠다는 손짓을 했다.


별 볼 일 없는 마을에서 단서를 얻었던 마왕의 유산이 이렇게 다시 튀어나올 줄이야.


심연의 책은 그 유래를 생각하면 마족을 단합시키는 역사적인 물건.


용사에게 패배한 끝에 인간의 나라에 넘어간 그 유산을 회수할 수만 있다면, 고대 마왕의 의지를 칠흑의 마왕이 이어받아 위업을 달성한다는 그럴듯한 전개가 된다.


“하지만 일부 페이지가 상금이라면, 책이 온전한 상태가 아니고 여러 묶음으로 분리되었다는 건데... 누가 그런 물건을 분책한 건가요?”


내 시선이 자신에게 향하자, 아트시는 난처하다는 얼굴을 했다.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 마법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그 부분이 궁금하시다면 무술대회를 주관하는 운영 측에 물어보는 게 제일 빠를 거예요.”


나는 속으로 밀정 임무에는 부적합할 수 있는, 무술대회 출전이라는 선택지의 장단점을 저울질했다.


최후의 마을을 떠난 이후 추가 조사를 통해 얻은 심연의 책의 상세는 다음과 같았다.


강대한 힘이 내재된 마법 아이템인 그것은 책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사용자의 어둠 속성을 크게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소질만 맞는다면 내용에 적힌 마법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어느 순간 부분부분 쪼개져서 은밀히 유통되다 이번 사바툼 축제에 상금으로 걸렸다고 추정해야겠지.


혹시라도 다른 대회에 나머지 페이지가 나왔을까 싶어 전단지를 자세히 읽어보니, 미술 대회 상금은 돈이다. 대부분의 화가들이 돈에 쪼들리기 때문일까.


무용 대회 상금은 건물 한 채인데, 그곳에 극장을 운영할 수 있는 권리를 받게 된다는 모양이었다.


“무술대회에 마법을 쓰지 않는 자들도 있을 텐데, 마법 아티팩트를 상금으로 내걸어도 괜찮은 건가요?”


“금액적 가치로만 따져도 다른 두 대회 상금을 합친 것보다 비싼 값에 팔 수 있다고 하니까요.”


흥미가 동한 나는 계속해서 전단지를 읽었다.


무술대회는 공개경기장에서 참가자들이 일대일로 운영 측이 지정한 상대와 싸우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그 어디에도 죽이지 말라는 규정은 없었다.


약육강식의 법칙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해야겠지. 단, 기권을 선언하고 무기를 내려놓으면 (맨손일 경우 양손을 들 경우) 기권한 상대로의 추가 공격은 금지되어있다.


마법을 써도, 날붙이를 써도, 둘 다 써도 전혀 규칙에 저촉되지 않는다.


“길드 기사들은 꽤 출전한다는 모양이에요. 혹시 글렌 씨도 관심이 있으시나요?”


옆에서 아트시가 그렇게 말하는 걸 듣고 있자니, 어쩌면 내가 직접 참가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고개를 들었다.


“로우, 잠시만.”


결정을 내리기 전에, 나는 충직한 은발 포니테일 소녀를 불렀다.


“내 현재 신분인 '글렌 마틴데일'은 마법의 소양이 없고, 검술 실력도 형편없어. 능력측정결과는 둘 다 D급이니까. 그런 신분인 내가 대회에 나와서 의외의 성적을 올린다면, 내 등급을 매긴 길드가 의심하지 않을까?”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내가 작게 우려를 표했지만, 다크엘프 메이드는 즉답했다.


“길드는 모든 기사들에 등급은 매기고 있으나, 지부가 동일한 곳이 아니라면 해당 등급을 언제 받았는지는 물론, 등급이 무엇인지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로우는 귀족 가문의 사용인으로서 시민권을 얻은 뒤로 정보 수집을 위해 길드를 자주 방문한 보람이 있다는 얼굴이었다.


“길드의 수많은 지부끼리 정보 공유를 꾸준히 하는 것도 아니고, 마왕님께서 직접 말씀하지 않는 이상은 레테슈 길드 지부는 글렌 님이 길드 소속이라는 것도 모르겠죠.”


레테슈 지부에 가서 길드 기사의 증명을 제출하고, 퀘스트를 받기 위해 등록을 하지 않으면 내 ‘길드 기사로서의 내역이’ 노출되지 않는다는 소리다.


하긴, 현대처럼 인터넷망에 연결된 컴퓨터로 하나의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길드가 지부 사이의 모든 걸 완벽하게 공유할 수 없다는 건 납득이 갔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다른 부하들도 흥미진진하게 바라보는 것을 보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문제 될 게 없다면 가만히 있을 이유도 없지. 그 물건은 마족에게 있어선 단순한 마법 아티팩트 이상의 가치가 있어. 회수한다.”


목소리를 낮춰 말하고 있었던 나는 다시 성량을 올렸다.


“아트시 씨, 여기 나와 있는 부문 중 하나를 선택해서 등록하면 되는 건가요?”


나는 참가부문이 검사, 마법사, 마법검사로 나뉘어 있는 것을 가리켰다.


“맞아요.”


화려한 검무나 마법은 자제하는 등, 누가 봐도 수상할 정도로 너무 터무니없는 실력은 보이지 않도록 하자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자니 아트시가 갑자기 복잡한 얼굴을 지었다.


“아, 그런데 글렌 씨. 그... 사바툼 대회의 참가 규정은 다른 대회와 마찬가지로 몬순 공국의 정식 국민일 것이 포함되어 있을 거예요. 외지인은 관전할 수는 있지만 참가는...”


들뜬 사람에게 도저히 하기 싫은 소리라며, 아트시가 풀이 죽어 말한다.


“아... 그거 말인데요...”


나는 커다란 엔블럼이 달린 목걸이를 주머니에서 꺼냈다.


“어, 이건 뭔가요?”


엉겁결에 그것을 받아든 아트시가 어리둥절해 하고, 나는 이걸 어떻게 설명하는 게 제일 좋을까 아주 잠시 고민했다.


“저는 일단 몬순 공국의 남작 작위가 있으니까, 그걸 증명하는 증표예요.”


내가 보인 귀족의 증표와 나를 한참 번갈아 보더니, 아트시의 입에서 얼빠진 소리가 나왔다.


“에?”


작가의말

초반부 에피를 다시 읽어봤는데 역시 제가 쓴 사실을 모르고 읽으면 재미있네요

음식도 남이 만들어준 걸 먹는 게 맛있듯이...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죽고 나니 마왕이 되어 있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7.13일 휴재 24.07.13 15 0 -
공지 캐릭터 전투력 티어표 24.03.24 67 0 -
공지 역대 소설 표지 & extra 모음 22.11.13 234 0 -
공지 키루아 덴트 설정화 22.01.15 265 0 -
공지 스파세니예 연방 신캐 설정화 +1 21.02.04 537 0 -
314 충돌이 예정된 항해 +1 24.09.07 9 1 16쪽
» 사바툼 +1 24.08.24 13 1 12쪽
312 그림자를 밟다 +1 24.08.10 18 1 15쪽
311 다가오는 위협 +1 24.08.03 16 1 14쪽
310 춤추는 소녀 +1 24.07.21 22 1 15쪽
309 레테슈드라 +1 24.07.07 24 1 13쪽
308 천일섬 +3 24.06.22 23 1 15쪽
307 제3세력 +1 24.06.15 24 1 14쪽
306 최적해 +1 24.05.26 32 1 14쪽
305 랭크 측정 +1 24.05.18 29 1 14쪽
304 설계하는 어둠 +1 24.05.04 28 1 14쪽
303 합류 +1 24.04.27 27 1 15쪽
302 퍼져나가는 멸망 (300회 후기 수록) +3 24.04.20 28 3 14쪽
301 비대칭 전력 +1 24.04.13 28 2 14쪽
300 여우의 편지 +1 24.04.06 29 3 13쪽
299 모든 건 그의 뜻대로 +1 24.03.30 29 2 13쪽
298 묘안 +1 24.03.23 30 2 12쪽
297 각자의 싸움 +1 24.03.16 35 3 13쪽
296 손다르 입성 +1 24.03.09 27 2 13쪽
295 마음의 온기 +1 24.02.24 32 2 14쪽
294 최후의 편지 +1 24.02.17 34 2 15쪽
293 소녀는 어둠을 빛으로 착각한다 +1 24.02.10 31 2 12쪽
292 엄습하는 어둠 +1 24.02.03 33 2 16쪽
291 어둠과 함부로 마주한 그들의 말로 +1 24.01.27 35 3 13쪽
290 밀정 +1 24.01.20 37 3 15쪽
289 두 늑대가 바라보는 곳은 +1 24.01.14 33 3 12쪽
288 태초의 유물 +2 24.01.13 33 3 12쪽
287 어둠 속의 살육 +3 24.01.07 44 4 14쪽
286 새롭게 펼쳐지는 무대 +3 24.01.06 38 3 13쪽
285 족쇄를 찬 소년 +1 23.12.30 41 3 12쪽
284 운명을 속삭여라 +1 23.12.25 39 3 13쪽
283 아멜리아 비 리히트 +2 23.12.23 42 3 13쪽
282 왕녀의 비밀 +1 23.12.16 39 3 13쪽
281 그녀만이 뭔가 다르다 +3 23.12.09 42 3 14쪽
280 잿빛 위화감 +3 23.12.02 44 3 12쪽
279 암살 시도 +1 23.11.25 35 2 14쪽
278 세계에게 사랑받다 +1 23.11.18 49 3 13쪽
277 막으려는 자, 부수려는 자 +2 23.11.11 45 2 13쪽
276 사이코메트리 +4 23.11.04 48 3 15쪽
275 레벤 연합의 탈락, 계속되는 전쟁 +1 23.10.28 48 3 12쪽
274 목숨만을 건지다 +1 23.10.21 41 3 13쪽
273 정령술사 프엘리냐 +1 23.10.19 46 3 12쪽
272 또 다른 싸움 +3 23.10.11 46 3 13쪽
271 류드라이 +4 23.10.05 48 3 13쪽
270 뱀의 눈에 비친 것은 +3 23.09.23 55 3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