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나니 마왕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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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able
그림/삽화
Zig
작품등록일 :
2019.02.2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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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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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3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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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족쇄를 찬 소년

DUMMY

몬순 공국 남부의 로키오 항구에 배 한 척이 도착했다.


아무 국기의 깃발도 걸리지 않은 상선에서 검을 찬 소년 하나가 내리고, 소녀와 여자가 뒤따라 내렸다.


딱히 외지인으로는 보이지 않는 평범한 옷차림이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들은 몬순의 인간들과는 사뭇 다른 머리카락 색과 얼굴을 갖고 있었다.


“전쟁이 코앞이라는데, 여기만 보면 또 평화 그 자체네요. 역시 먹고는 살아야 하니 말이에요.”


바닷바람에 휘날리는 긴 금발을 적당히 정리하며 제일 먼저 입을 연 것은 천경의 제일 말단, 12석인 요안나.


“이안 님, 그럼 바로 마차를 수배할까요?”


누구에게나 붙임성이 좋고 활달한 그녀였지만, 나머지 멤버들이 하나같이 과묵한 덕에 이번 여행 내내 말을 붙이는 데는 꽤 애를 먹고 있었다.


원래부터 말이 없는 1석 이안은 그렇다 쳐도, 8석 르몽도 마하트의 죽음 이래 부쩍 기운이 없으니 말이다.


“그래.”


연분홍색 머리칼의 소년으로부턴 역시 단답형 대답이 돌아왔다. 고개를 푹 숙인 르몽은 둘을 묵묵히 따라 걸을 뿐, 요안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있다.


업무상 방문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너무 불편한 공기에 작게 한숨을 쉰 요안나는 사전에 조사한 장소ㅡ일정 보증료를 내면 마차를 적당한 가격에 대여해주는 상인 조합을 찾기 시작했다.


작전행동 중 필요하다면 일반인으로부터 금품을 빼앗거나 아예 죽이는 것도 허용되긴 하기에 무력으로 마차를 빼앗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하지만 불필요한 살생은 하고 싶지 않았고, 괜히 현지 정부의 주의를 끌고 싶지도 않았다. 어디까지나 그들은 몬순 공국과 협력 관계로 온 것일 뿐이었으니까.


주위는 온갖 사람이 오가느라 떠들썩했지만, 이에 대조적으로 로키오 항구를 걷는 이들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그도 그럴 것이, 신성국의 상황은 좋다고는 도저히 말할 수 없었다. 2석과 3석, 6석과 7석, 그리고 4석은 레벤 연합에서 패전한 뒤 연락이 되고 있지 않았으니 말이다.


천경과 공중요새 등 특수전력과 1개 사단ㅡ2만의 병력을 동원했지만 처참하게 패배한 레벤 전투에서 신성국이 끝내 남길 수 있었던 것은 투레이 시에서 가까스로 도망칠 수 있었던 공중요새 한 척과, 그에 타고 있던 5천의 병력뿐.


천경의 상위 석차 네 명에게 주어지는 성유물은 당연하지만 이안의 것을 제외하고 전부 빼앗겼다. 이처럼 하나하나가 신의 기적을 실현하는 성유물을 빼앗긴 것도 뼈아팠지만, 그보다 더 절망적인 것은 비장의 카드라 할 수 있는 천경의 상황이었다.


5석 마하트가 앞선 전투에서 사망했으니 이제 남은 천경은 1석을 제하고 8석, 9석, 10석, 11석, 그리고 12석. 에인헤랴르 정예 열두 명 중 절반이라는 엄청난 소모다.


글레이프니르의 국외 반출 임무를 맡은 이안이 남은 인원 중 8석 르몽과 12석 요안나를 데려온 것은 2석차부터 7석차까지 전투원을 한꺼번에 잃었기에 전력 소모를 주저하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석차가 항상 전투력의 순위라고는 말할 수 없었다. 8석 르몽은 성유물을 장비한 2석과 비등비등하거나 상황에 따라선 그 이상의 힘을 낼 수 있었으니 말이다.


르몽이 이안의 전투 보조로 왔다면, 요안나는 치유나 버프 마법을 걸어주는 역할이다.


신성 바드 계열의 마법을 익힌 그녀는 그 외의 검술이나 마법을 쓸 수 없기에 전투원으로서는 쓸모가 없지만, 그녀의 지원이 있다면 시원찮은 말단 병사도 가공할 만한 병력이 될 수 있다.


아군의 전투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리고 부상자를 치유하는 그녀보다 지원 역할에 제격인 자는 신성국에 없었다.


이렇게 단 세 명밖에 없지만 균형이 잘 잡힌 팀의 최강 전력은 역시 1석 이안. 천경 가운데 유일하게 칠흑의 마왕을 쓰러뜨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는 소년.


원래라면 절대 나라를 벗어날 수 없는 신성국 최강이 국외 파견조에 포함되었다는 것부터 새롭게 접어든 이 전쟁의 국면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오, 저기인가 봐요! 분명 이름이 로키오 상인 조합!”


처음 와보는 타지라 조금 헤매다 목표를 찾은 요안나의 표정이 밝아졌다.


대륙 공용어로 마차 대여를 신청하는 그녀는 익숙하지 않은 언어인지라 조금 버벅댔지만, 워낙 외지인들이 많은 항구이기에 마차를 빌리는 그들에게 수상쩍은 시선이 날아드는 일은 없었다.


따분해 보이는 접수원으로부터 금액을 안내받은 요안나가 미리 준비한 금화가 든 주머니를 건네고, 상인 조합에 연결된 마구간으로 이동한 셋은 조금 낡았지만 오히려 주변에 녹아들기에는 좋아 보이는 마차에 탔다.


“저, 그럼 이제···”


요안나가 정적만이 흐르는 와중 뭐라도 말을 하려 하자, 평상시 입는 백색 망토 대신 연갈색의 망토를 두른 이안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우리의 임무는 글레이프니르를 목적지까지 운송하고, 사용할 때가 올 때까지 관리하는 것. 하지만 그 대기시간을 유용하게 사용하지 말라는 명은 없었다.”


“단장, 그 말은···”


이안이 말하려는 것을 알아차린 요안나가 놀란 얼굴을 만들었다.


하나의 대상에밖에 쓸 수 없는 글레이프니르는 칠흑의 마왕이나 펜리르에게 사용하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 하지만 레벤의 전란이 아직 몬순까지 도달하지 않은 이상, 이 소년은 남는 시간을 다른 임무에 사용하려는 것이겠지.


“금속을 조종할 수 있는 레오네를 이 시점에서 잃은 것은 뼈아프다. 마왕군의 무기는 대부분 금속이니.”


고분고분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요안나에게, 이안이 말했다.


“기회를 봐서 레벤 연합에서 자취를 감춘 천경을 찾는다.”


“알겠습니다...”


요안나가 말을 흐렸다. 이안은 자취를 감췄다고 표현했지만, 전투에 패배한 다섯 명의 동료들이 도저히 살아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마음대로 작전을 수정하기 전에 본국과 먼저 연락해야 되지 않을ㄲㅡ”


우려를 입에 담던 요안나는 이안의 시선을 받고 바로 말을 끊었다.


주교회의 균형이 무너지고 많은 전력 손실을 낸 지금, 신성국에서 제일 센 발언권을 가진 자는 베른 주교가 아니라 이안이다. 까마득히 아래에 있는 요안나가 그에 반대의견을 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우선 트라키엘 공작과 만나고 몬순으로 후퇴해온 병력의 지휘권을 잡겠다. 요안나, 출발해.”


이안이 말하고, 요안나가 마부석에 앉아 고삐를 잡는 것으로 미스드나 대륙에 추가로 파견된 천경 셋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계를 멸망시킨 늑대를 봉인시켰던 유물과 함께.


◆ ◆ ◆ ◆ ◆ ◆ ◆


국가라는 무대를 바꿔 다시 이어질 마도연방국ㆍ신성국 전쟁의 물밑작업이 한창 진행될 즈음, 프롱 국왕은 그의 사실에 마련된 응접실로 아멜리아를 불러들였다.


“오늘의 기분은 어떠하신가요, 아바마마? 지난번의 큰일이 있은 뒤라 더 걱정되네요.”


며칠 전의 암살 미수 사건 이래 한층 강화된 경비를 지나 멋들어지게 절을 올린 아멜리아는 국왕의 안부를 물었다.


“괜찮다. 신경써줘서 고맙구나.”


어딜 봐도 아버지를 위하는 딸의 갸륵한 모습이었지만, 국왕은 딸의 이형적인 본질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 표정과 행동이 만들어진 것뿐이라는 것을 간파했다.


아멜리아는 고유스킬 덕분에 어느 하나를 잘할 필요가 없다. 노력 여하에 상관없이 최상의 결과가 나오도록 세계가 개입하고, 실패하려고 해도 실패할 수가 없다.


그녀가 대충 쏜 화살이 과녁에 명중하고, 대충 던진 이야기가 핵심을 꿰뚫게 되며 배움에 있어서도 세계의 인도에 따라 우연히 정답이 떠오르기 때문에 학습 자체가 의미 없다.


세계가 점찍은 그녀의 죽음은 먼 미래로 정해져 있기에, 세계 종언의 마수가 아니고서야 그녀를 죽일 수도 없다. 아멜리아가 전투에 패배하는 일이 있다면, 그것이 그녀에 있어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겠지.


본인은 거부하고 있지만, 그녀라면 기술이 없어 보관만 하고 있는 희귀광물의 가공도 우연히 해내고야 말 것이다. 우연이 그녀를 위해 스스로 겹칠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딸이 삶을 살아가는데 흥미를 잃고 이렇게 껍데기뿐인 사람이 된 건 그 대단한 고유스킬 때문이라는 것을, 아버지로서 실격이라 자조하는 국왕은 잘 인지하고 있었다.


인과가 그녀에게 유리하게 흘러간다는 것은, 자신이 뭘 하든 결과를 조작당하는 것과 같다.

좋든 싫든 간에 하고 싶은 일 전부가 성공으로 정해져 있다. 결과만 봐선 마냥 좋을 것 같지만, 이미 정해진 운명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다름없다.


국왕은 인생이 닦아놓은 꽃길만을 걷도록 설계된 소녀를 착잡하게 바라보았다.


본인의 선택지 없이 작용하는 그 엄청난 능력을 경외하여 거리를 두었기 때문에 가족다운 관계는 쌓아 올리지 못한 것이 옳은 선택이었을까. 아버지로서 딸을 조금이라도 보듬어 아주 작은 인간성이라도 유지하도록 돕는 편이 나았을까 하는 고민은 이제 와서 너무 늦었다.


그는 사소한 이야기는 넘겨버리고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보다, 마왕 폐하와의 약속이다. 몬순, 그리고 신성국으로 이어질 전쟁에서 넌 무슨 생각으로 움직이겠느냐?”


“물론, 이기는 쪽에 붙어서 최선을 다할 거예요.”


아멜리아의 즉답에 국왕은 조금 안심했다.


세계의 일방적인 구애를 받는 아멜리아가 하는 일은 잘되도록, 행여나 몸에 해를 입지 않도록 인과율이 알아서 뒤틀리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그녀가 프롱의 대표로 마왕과 함께하며 이길 생각이라는 것은 희소식이었다.


“그럼 몬순과는 전쟁에 돌입하게 될 텐데, 승리해 영토를 흡수할 생각은 있느냐?”


국왕은 그럼에도 불안해서 굳이 다시 물어보았다.


아멜리아가 프롱 왕국이라는 비교적 약소국의 왕녀임에도 아무 걱정 없는 이유는 왕국이 최악의 경우 멸한다 해도 아멜리아 개인은 절대 지지 않는 태양이기 때문이다.


이리 생각해보면 왕국의 몰락 또한 그녀가 막으려고 움직인다면 인과율 조정 때문에 충분히 막을 수 있겠지만, 그녀가 그럴 생각이 없고 소극적으로 움직인다면 모두 쓰러진 허허벌판에서 그녀만이 살아남는다는 소리다.


그런 국왕의 속내를 알아챘는지, 아멜리아가 희미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그것에게 제 의지가 상관없다는 걸 알면서도 굳이 물어보시는 이유는, 그것의 작용이 제게 한정되었기 때문이군요. 제가 어디에서 무얼 어떻게 하냐에 따라 이 나라의 미래가 크게 변동할 수 있으니.”


국왕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제 고유스킬을 맹신하지는 않습니다. 세계를 멸한 늑대가 마왕과 함께하는데, 세계로부터 힘을 빌리는 제가 그에 전적으로 협력하지 않는 선택지가 있을까요. 그런 제 뜻에 거스르지 않는다면, 프롱에 악역향이 갈 일은 없을 겁니다.”


그건 평범이라는 경계 속에 녹아들기 위해 연기를 거듭해 온 왕녀의 본모습.


가면을 벗고 말하는 아멜리아는 완전한 무표정이 되어 있었다. 태어날 때부터 세계로부터 사랑을 받은 탓에 자기 자신의 의지와 자아가 깃들 틈이 없었던 왕녀라는 본질이다.


그 너무나도 비인간적인 모습에, 국왕은 자기도 모르고 몸서리치며 고개를 돌렸다.


자신의 딸이라는 걸 알면서도 인간적인 면모가 전혀 없는 아멜리아는 한없이 인간다운 그에겐 너무나도 낯설었다.


“이것도 저것도 마도연방국의 행보에 달리긴 했지만, 지금 당신의 자리는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죠. 아무쪼록 그분의 기분에 어긋나는 일은 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존칭 따윈 생략하고 명령조로 말하는 아멜리아에게, 국왕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일국의 왕인 것이 결국 무슨 소용이냐, 그의 왕국은 이 소녀에 비해 너무나도 초라한데.


“근심은 이걸로 풀어드렸으니,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무미건조한 톤의 말, 그리고 걸음 소리가 이어졌다.


빨리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려 가슴을 부여잡고 의자에 몸을 기댄 국왕은 언제나처럼 멀게만 느껴지는 딸의 뒷모습이 멀어져가는 것을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결국 나도 세계에 휘둘릴 뿐인가...”


작가의말

옛날 업로드한 에피들을 다시 쭉 보는데 4500자 정도로 자주 올렸던 시절이 있었네요


요즘은 웬만하면 6천자 넘어가는데 쓰다보니 분량도 변하는 걸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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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사바툼 +1 24.08.24 13 1 12쪽
312 그림자를 밟다 +1 24.08.10 18 1 15쪽
311 다가오는 위협 +1 24.08.03 17 1 14쪽
310 춤추는 소녀 +1 24.07.21 22 1 15쪽
309 레테슈드라 +1 24.07.07 24 1 13쪽
308 천일섬 +3 24.06.22 23 1 15쪽
307 제3세력 +1 24.06.15 24 1 14쪽
306 최적해 +1 24.05.26 32 1 14쪽
305 랭크 측정 +1 24.05.18 29 1 14쪽
304 설계하는 어둠 +1 24.05.04 28 1 14쪽
303 합류 +1 24.04.27 27 1 15쪽
302 퍼져나가는 멸망 (300회 후기 수록) +3 24.04.20 28 3 14쪽
301 비대칭 전력 +1 24.04.13 28 2 14쪽
300 여우의 편지 +1 24.04.06 29 3 13쪽
299 모든 건 그의 뜻대로 +1 24.03.30 29 2 13쪽
298 묘안 +1 24.03.23 31 2 12쪽
297 각자의 싸움 +1 24.03.16 36 3 13쪽
296 손다르 입성 +1 24.03.09 27 2 13쪽
295 마음의 온기 +1 24.02.24 32 2 14쪽
294 최후의 편지 +1 24.02.17 34 2 15쪽
293 소녀는 어둠을 빛으로 착각한다 +1 24.02.10 31 2 12쪽
292 엄습하는 어둠 +1 24.02.03 33 2 16쪽
291 어둠과 함부로 마주한 그들의 말로 +1 24.01.27 35 3 13쪽
290 밀정 +1 24.01.20 37 3 15쪽
289 두 늑대가 바라보는 곳은 +1 24.01.14 33 3 12쪽
288 태초의 유물 +2 24.01.13 33 3 12쪽
287 어둠 속의 살육 +3 24.01.07 44 4 14쪽
286 새롭게 펼쳐지는 무대 +3 24.01.06 38 3 13쪽
» 족쇄를 찬 소년 +1 23.12.30 42 3 12쪽
284 운명을 속삭여라 +1 23.12.25 39 3 13쪽
283 아멜리아 비 리히트 +2 23.12.23 42 3 13쪽
282 왕녀의 비밀 +1 23.12.16 39 3 13쪽
281 그녀만이 뭔가 다르다 +3 23.12.09 42 3 14쪽
280 잿빛 위화감 +3 23.12.02 44 3 12쪽
279 암살 시도 +1 23.11.25 35 2 14쪽
278 세계에게 사랑받다 +1 23.11.18 49 3 13쪽
277 막으려는 자, 부수려는 자 +2 23.11.11 45 2 13쪽
276 사이코메트리 +4 23.11.04 48 3 15쪽
275 레벤 연합의 탈락, 계속되는 전쟁 +1 23.10.28 48 3 12쪽
274 목숨만을 건지다 +1 23.10.21 41 3 13쪽
273 정령술사 프엘리냐 +1 23.10.19 46 3 12쪽
272 또 다른 싸움 +3 23.10.11 46 3 13쪽
271 류드라이 +4 23.10.05 48 3 13쪽
270 뱀의 눈에 비친 것은 +3 23.09.23 56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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