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나니 마왕이 되어 있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Testable
그림/삽화
Zig
작품등록일 :
2019.02.24 00:11
최근연재일 :
2024.09.07 21:52
연재수 :
314 회
조회수 :
140,090
추천수 :
3,298
글자수 :
1,753,096

작성
23.10.19 21:10
조회
46
추천
3
글자
12쪽

정령술사 프엘리냐

DUMMY

프엘리냐는 이해했다.


바실리스크는 고했다. 그녀가 정령마법이라고 생각하고 이제까지 써온 힘은 사용법이 완전히 잘못된 것으로, 일방적으로 정령에게 힘을 빌리는 행위에 그칠 뿐이라고.


정령술사가 정령에게 힘을 빌리는 건 당연하지 않나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소리가 무엇인지, 한참 늦은 정식 계약을 맺은 지금은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저 아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새로운 지식이 머리에 흘러 들어온다. 그녀가 청하고, 그들이 기꺼이 동의하여 맺어진 통로를 통해.


알고 지낸지 얼마 되지도 않은 류드라이의 혜안은 여러모로 정확해서, 프엘리냐가 계약 전에 낼 수 있었던 출력ㅡ날씨를 매우 미미하게 바꾸는 힘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그녀의 주위를 맴도는 그들은 스키잔과는 달리, 계약 없이도 완전히 독립할 수 없는 준정령에 불과하기에 좀처럼 의사를 전할 수 없었던 것이겠지.


정령은 자존심이 강한 족속이라 계약하려 하지 않는 대상에겐 금방 흥미를 잃고 떠나가기 마련이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이들은 자신과 모종의 관계를 쌓은 모양이었다. 그것도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미안해.’


프엘리냐는 마음속으로 사과했다.


계약도 되지 않은 정령들이 자신을 어여삐 여겨 보내는 사랑을 그저 도움이 되지 않는 힘 정도로 치부하고, 이때까지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했다. 정령마법에 대해 더 알아볼 노력도 하지 않고 말이다.


알트레아 왕국의 마족 빈민가에서 태어나서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란 그녀가 별다른 계기 없이 정령마법을 처음으로 쓴 것은 여섯 살.


겨울밤이 조금 더 추워지고, 비를 살짝 덜 내리게 할 정도의 마법을 쓰고 난 프엘리냐는 그 대단치 않은 힘의 한계를 깨닫고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약 10년간, 이 정령들은 프엘리냐의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자신 곁을 맴돌고 있던 것이다.


박해받는 험난한 환경 속, 주위엔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며 자랐다. 허나 지금은 혼자가 아니었다고 깨달을 수 있었다. 언제라도 떠날 수 있었음에도, 이들은 조금이라도 힘을 빌려주기 위해 곁을 지켜주었다.


‘알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하지만, 이제는 너희들이 아주 가깝게 느껴져.’


류드라이가 추측한대로, 계약은 계기만 있으면 충분했다.


그가 직접 작성하여 전해준 스크롤 '계약의 서'가 발동하며, 계약 완료와 동시에 프엘리냐는 자그마치 네 개체의 정령과 연결되었다. 물어보거나 탐색할 필요도 없이, 그들이 행사할 수 있는 힘이 그녀의 신체의 일부인 것처럼 생생하게 전해져온다.


이 모든 것이 아주 잠깐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기 때문에 상세한 계약 조건은 알 수 없었지만, 이미 프엘리냐는 하나의 어엿한 정령술사가 되어있었다. 자각하지는 못했지만 이 정령들과 함께한 시간이 길었기에, 이 또한 자신의 힘인 것처럼 익숙함을 느낄 뿐이다.


프엘리냐는 눈앞의 적ㅡ이전에 들은 보고와 연결 짓는다면 아마도 천경 제7석차 페이린일 푸른 머리의 소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건 프엘리냐가 제대로 된 정령술사로서 처음 맞이하는 싸움이지만, 다행히 적은 아직 그녀를 위협으로 보지 않고 있다. 정예의 힘에 대응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적 간부A 정도로 보고 있겠지.


이 기회를 잡아 저걸 당장 쓰러뜨리는 것이 류드라이로부터 직접 이 역할을 일임받은 프엘리냐 대위의 사명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입에 담아야 할 말이 무엇인지 알고, 숨을 천천히 내뱉으며 말했다.


“불이여, 대지여, 일어서라.”


불의 정령과 대지의 정령의 힘을 빌려 프엘리냐가 행사한 정령마법은 회전하며 앞으로 내달리는 불기둥을 순식간에 만들고, 그와 동시에 날카로운 암석을 페이린의 발밑에서 꺼냈다.


“앗ㅡ”


자신을 향하는 뜨거운 열기를 눈치 좋게 알아차린 페이린은 지면이 불안정하다는 걸 느꼈는지,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높이 도약했다. 건물로 따지면 5층 높이만큼 뛰었다고 할까.


저 작은 체구에서 그런 힘이 나온다고는 믿을 수 없었지만, 이렇게 보니 직접 신체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뭔가의 힘에 이끌리는 것 같은 모습이다.


곰곰이 생각한 프엘리냐는 페이린이 무형의 힘을 조종하는 고유스킬을 자신에게 사용하는 것도 가능한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아군의 팔다리를 무참히 비틀어버린 힘을 본인의 이동에도 사용하다니, 뭔가 꺼림칙했지만 그런 감상을 담을 여유는 없다.


그 상정이 틀림없다면 비행해서 빠져나가는 것도 가능하다는 소리니, 그럴 틈을 주지 않고 밀어붙여야 했다.


“놓치지 않아요!”


프엘리냐가 물의 정령과 바람의 정령의 힘을 동시에 빌려, 사람의 몸 정도는 쉽게 부서뜨릴 위력인 물대포를 쏘았다.


깔끔한 직선을 그리며 날아간 그것은 푸른 머리칼의 소녀 코앞에서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혀 흩어지지만, 고유스킬을 썼음에도 역시 위력을 완전히 죽이지는 못했는지 페이린의 몸이 크게 밀려나는 것이 보였다.


프엘리냐는 한순간 어지러움을 느꼈다. 정령마법을 사용해서 상당량의 마나가 빠져나간 반동 때문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딱히 마나의 양에 자신이 있는 것은 아니니, 앞으로의 공격을 조심히 고를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아.”


토끼가 중얼거렸다.


난생 처음 써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친숙하게만 느껴지는 이 마법들은 하나하나 그녀가 원래 행사할 줄 아는 하급마법보다 훨씬 강력하다. 중급 마법보다는 상급에 가까울 정도의 위력일만큼.


프엘리냐의 평균 아래인 마법 적성은 변함이 없음에도 이런 기행이 가능한 것은 바로 정령마법의 특성 덕분으로, 마법을 쓰는 것은 그녀의 의지이지만 그것을 실제로 행하는 것은 그녀와 계약관계인 정령들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프엘리냐에게만 이득인 계약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정령은 정령술사와 계약함으로써 더욱 강력한 힘을 낼 수 있다.


정령술사는 자신의 마나를 정령에게 공급해주고, 정령은 그 마나를 사용해서 마법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다. 정령이 홀로 마나를 저장하고 가져다 쓰는 효율이 좋다고는 빈말로도 할 수 없다는 걸 생각하면, 이 관계는 둘에게 확실한 상호이익으로 연결된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서로의 존재를 연결하는 계약으로, 결코 가볍게 다룰 것이 아니다. 불합리한 계약이라도 한번 성립된 이상 그것을 깨기 위해서는 커다란 패널티ㅡ심할 경우 죽음을 각오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지.


물론, 이러한 걱정은 프엘리냐의 머리를 스치지도 않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초월자와 맞설 힘을 얻었다는 희열이 한 박자 늦게 밀려올 뿐이다.


한편, 페이린은 이쯤 되면 당장 우선시해야 할 상대가 누구인지 깨달았는지 프엘리냐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그저 죽여야 할 상대로서 평가하는 눈이다.


그걸 본 프엘리냐의 눈이 잠시 흔들렸지만, 곧 망설임 대신 강한 믿음이 깃들었다.


“할 수 있어...! 지금의 나라면...!”


마족사냥꾼과 싸우는 것은 언제라도 사양하고 싶지만, 그녀는 혼자가 아니다. 프엘리냐는 그녀의 의지를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네 정령의 온기를 느꼈다. 뚜렷하진 않았지만, 그들이 발하는 빛이 희미하게 보이기까지 했다.


그녀가 마법을 이미지하면, 그대로 정령들이 실현해준다. 지금 프엘리냐는 신성국의 정예를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을 자신감이 있었다. 이들이 증명해준 유대는 거듭된 실패의 역사를 덧칠하기에 충분했다.


“읏, 온다!”


페이린이 날린 무형의 공격을 뒤로 넘어지듯 피한 프엘리냐의 몸이, 가벼운 바람을 두둥실 타고 다시 일어섰다.


방금 분명히 무언가가 그녀를 붙잡고, 사지를 비틀어 뜯으려 했다는 것만이 전해져왔다. 아주 잠깐이라도 대응하는 게 늦었다면, 근처에 쓰러져있는 시체와 같은 운명을 맞이했을 것이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힘이라고 해도, 살기는 확실히 느껴지니까.”


갑자기 사지가 뒤틀린다고 착각하게 하는 페이린의 고유스킬은 매우 성가셨지만, 지금의 프엘리냐는 주위에 대한 인식 수준이 한계까지 높아져 있었기에 상대의 사소한 움직임 하나하나도 제대로 포착할 수 있었다.


공기를 가르는 공격은 바람의 정령이, 상대의 위치는 대지의 정령이 알려주니 피하기엔 충분했다.


“이제는 이쪽 차례야!”


자신을 다그치기 위해 굳이 목소리를 높인 프엘리냐는 무언가에 사로잡힌 것처럼, 이제까지는 전혀 몰랐던 정령마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해 적을 몰아붙였다.


그저 바라기만 하면 대지가, 불이, 바람이, 물이 하나같이 적을 집요하게 쫓았다. 지쳐가는 심신에도 불구하고 마나를 아낌없이 공급한 것에 호응하여, 정령들은 일사불란하게 계약자의 의지를 실현해주었다.


체내 마나가 슬슬 바닥을 보이는 것을 느낀 프엘리냐가 숨을 돌리려 공격을 멈췄을 때는 사방이 불길로 뒤덮여있었고, 사정없이 부서진 땅에선 젖은 냄새가 나고 있었다.


고유스킬을 최대한 활용해 정령마법을 막은 페이린은 놀랍게도 아직 쓰러지지 않았지만,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왼발은 까맣게 타버리고 왼 팔꿈치가 부서지는 등, 이쪽이 딱히 찾지 않아도 당장 알 수 있는 부상이 보일 정도다. 프엘리냐가 다루는 것은 어디까지나 상급 정령이 아닌 준정령이지만, 그 위력은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명백했다.


“토끼 너... 귀엽게 생겨서... 무지막지해.”


눈을 찌푸린 상대가 처음으로 입을 열고, 의외의 소리를 들은 프엘리냐의 얼굴에 헛웃음이 번졌다.


“그건 당신도 피차일반이에요.”


그리고 바로 이어진 것은 대화가 아닌 전투.


페이린이 언제 품에서 꺼냈는지 작은 철구를 잔뜩 날려 보냈다. 고속으로 이쪽을 덮치는 그것은 일종의 탄환과 같은 것으로, 맞으면 무조건 위험한 공격이다.


적의 고유스킬로 잔뜩 가속된 철구가 목표에 도달하려는 순간, 프엘리냐의 몸을 강풍이 감싸며 철구를 튕겨냈다. 여태 공격용으로만 썼던 바람 마법을 방어로 돌린 것이다.


“ㅡ!”


생각지도 못한 바람의 응용법에 상대가 한순간이지만 당황하는 틈을 타, 프엘리냐는 반격에 나섰다.


이미지하는 것은 거대한 화염ㅡ언젠가 전장에서 보았던 늑대의 불과 같은 끔찍한 재해.


그것을 상상하는 동안 잠시 감았던 눈을 뜨자 프엘리냐가 원하는대로, 커다란 불이 상공에서 모여 겁화를 만들고 있었다.


그 크기가 점점 커져가는 것은 재해를 맞닥뜨린 충격으로 오는 착각이 아니다. 이건 적을 확실하게 태워버리기 위해 마지막 힘까지 끌어쓴 프엘리냐의 대규모 공격이다.


“위, 위험ㅡ”


그저 현상에 불과하여서 의지가 없을 터인 겁화가 명백하게 적의를 보낸다. 그것을 마주하고 찌릿한 서늘함을 느낀 페이린이 도망치려 하지만, 발이 뭔가에 걸려 그러지 못했다.


“뭣ㅡ!”


놀란 소녀가 밑을 보자, 왼발이 어느새 땅에서 기어 나온 초록 넝쿨에 붙들려있었다.


딱히 특별한 기능이 없는 식물일 뿐인 그것은 적당한 공격으로도 금방 파괴되는 부류이지만,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변수로 작용하기엔 잠시 발을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프엘리냐가 페이린을 가리키는 것과 동시에 하늘 높이 솟은 겁화가 그대로 지면에 솟구친다. 피할 수 없는 소녀를 중심으로 큰 화염이 폭발하며, 잠시 귀가 먹먹해졌다.


“후우... 좋았어.”


마지막 공격이 불러온 후폭풍이 지나가고, 상대가 확실하게 쓰러진 것을 확인한 프엘리냐는 피곤함을 감추지 못하는 한편 작은 미소를 올리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마나가 완전히 바닥날 뻔한 도박이었지만 운이 따라준 걸까. 역시 나도 아직 멀었어.”


그녀는 무거운 걸음을 옮겨, 아직 신음하는 페이린을 구속했다.


평소 버릇처럼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프엘리냐가 의외의 사실ㅡ아무리 뛰어난 정령술사라고 해도 하나 이상의 정령과 동시에 계약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들은 것은 전투 이후의 일이다.

00020-2758967723.png


작가의말

AI로 프엘리냐를 대충 뽑았는데 남자의 로망을 자극하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죽고 나니 마왕이 되어 있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7.13일 휴재 24.07.13 15 0 -
공지 캐릭터 전투력 티어표 24.03.24 67 0 -
공지 역대 소설 표지 & extra 모음 22.11.13 234 0 -
공지 키루아 덴트 설정화 22.01.15 266 0 -
공지 스파세니예 연방 신캐 설정화 +1 21.02.04 537 0 -
314 충돌이 예정된 항해 +1 24.09.07 10 1 16쪽
313 사바툼 +1 24.08.24 13 1 12쪽
312 그림자를 밟다 +1 24.08.10 18 1 15쪽
311 다가오는 위협 +1 24.08.03 17 1 14쪽
310 춤추는 소녀 +1 24.07.21 23 1 15쪽
309 레테슈드라 +1 24.07.07 24 1 13쪽
308 천일섬 +3 24.06.22 23 1 15쪽
307 제3세력 +1 24.06.15 25 1 14쪽
306 최적해 +1 24.05.26 32 1 14쪽
305 랭크 측정 +1 24.05.18 29 1 14쪽
304 설계하는 어둠 +1 24.05.04 29 1 14쪽
303 합류 +1 24.04.27 27 1 15쪽
302 퍼져나가는 멸망 (300회 후기 수록) +3 24.04.20 28 3 14쪽
301 비대칭 전력 +1 24.04.13 28 2 14쪽
300 여우의 편지 +1 24.04.06 29 3 13쪽
299 모든 건 그의 뜻대로 +1 24.03.30 30 2 13쪽
298 묘안 +1 24.03.23 31 2 12쪽
297 각자의 싸움 +1 24.03.16 36 3 13쪽
296 손다르 입성 +1 24.03.09 28 2 13쪽
295 마음의 온기 +1 24.02.24 32 2 14쪽
294 최후의 편지 +1 24.02.17 34 2 15쪽
293 소녀는 어둠을 빛으로 착각한다 +1 24.02.10 31 2 12쪽
292 엄습하는 어둠 +1 24.02.03 33 2 16쪽
291 어둠과 함부로 마주한 그들의 말로 +1 24.01.27 35 3 13쪽
290 밀정 +1 24.01.20 37 3 15쪽
289 두 늑대가 바라보는 곳은 +1 24.01.14 33 3 12쪽
288 태초의 유물 +2 24.01.13 33 3 12쪽
287 어둠 속의 살육 +3 24.01.07 44 4 14쪽
286 새롭게 펼쳐지는 무대 +3 24.01.06 39 3 13쪽
285 족쇄를 찬 소년 +1 23.12.30 42 3 12쪽
284 운명을 속삭여라 +1 23.12.25 39 3 13쪽
283 아멜리아 비 리히트 +2 23.12.23 42 3 13쪽
282 왕녀의 비밀 +1 23.12.16 39 3 13쪽
281 그녀만이 뭔가 다르다 +3 23.12.09 43 3 14쪽
280 잿빛 위화감 +3 23.12.02 44 3 12쪽
279 암살 시도 +1 23.11.25 35 2 14쪽
278 세계에게 사랑받다 +1 23.11.18 50 3 13쪽
277 막으려는 자, 부수려는 자 +2 23.11.11 45 2 13쪽
276 사이코메트리 +4 23.11.04 48 3 15쪽
275 레벤 연합의 탈락, 계속되는 전쟁 +1 23.10.28 48 3 12쪽
274 목숨만을 건지다 +1 23.10.21 41 3 13쪽
» 정령술사 프엘리냐 +1 23.10.19 47 3 12쪽
272 또 다른 싸움 +3 23.10.11 46 3 13쪽
271 류드라이 +4 23.10.05 48 3 13쪽
270 뱀의 눈에 비친 것은 +3 23.09.23 56 3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