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나니 마왕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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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able
그림/삽화
Zig
작품등록일 :
2019.02.2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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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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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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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최후의 편지

DUMMY

날이 금세 저물어갔지만 생존자를 모으고, 죽은 자의 시신을 수습하는 작업은 계속되었다.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한 이들의 얼굴은 그리 밝지는 않았다. 살아남았다고 한들 쉽게는 잊지는 못할 경험일 테니까.


나는 죽은 패잔병들로부터 벗겨 한데 모아놓은 갑옷 더미에 눈길을 주었다.


이건 레벤 연합에서 도망친 놈들이 타국에서 독단적으로 저지른 전쟁범죄였다.


마을 여자의 7할이 범해지고, 남자의 4할이 살해당했다. 나머지는 노예로라도 팔 생각이었을까, 아니면 단지 우리가 온 탓에 다 죽이지 못한 걸까.


“기강이 해이해지면 이런 일도 발생하는 법이지. 나라가 무너진 이상 자신들을 심판할 주체가 없다는 착각을 한 걸지도.”


나는 삽을 땅에 세게 찔러넣으며 중얼거렸다.


마을 사람들의 시신은 정중하게 장례를 치러주었지만, 패잔병 시체들은 이대로 내버려둘 수도 없고 장사를 지내줄 사람도 없으니 한꺼번에 처리하기 위해 마을 구석에 큰 구멍을 파는 중이었다.


듣기로는 이렇게 시체를 매장하기만 하면 언데드가 발생할 수 있기에 가까운 시일에 사제가 와서 정화주문을 걸어야 한다고 했다.


시체가 미련을 남기지 않고 안식의 땅으로 떠날 수 있게 도와주는 작업이라던데, 아군이든 적군이든 시체는 소각을 원칙으로 하는 마도연방국의 일원으로서는 생소한 말이었다.


마도연방국에선 가족이 죽어도 재로 만들어 작은 상자에 보관하거나 고인이 원했던 자리에 뿌려주곤 하니까. 마족은 죽은 자를 정화하는 사제의 마법을 쓸 수 없기에 자리 잡은 문화라고 해야겠지.


“조금 쉬셔도 되지 않겠습니까, 아버지?”


나는 벌써 한 시간째 열심히 삽을 움직이는 노익장에게 넌지시 물었다.


“그럴 필요는 없다. 한사람이라도 더 거드는 게 일이 빨라지지.”


데스몬드를 연기하는 그는 겉옷을 벗고 소매를 걷은 차림으로, 그 나이에도 불구하고 다부진 근육을 보이며 일하고 있었다.


얼음을 조종하는 강력한 마도를 가졌음에도 단련을 게을리하지 않은 흔적이 보였다. 타인뿐만이 아니라 자신에게까지 엄격한 것은 참으로 바람직한 성격이다.


“그것보다 글렌, 아까 촌장으로부터 이 마을의 이름에 대한 정보를 들었다.”


“최후의 마을, 입니까.”


“그렇다.”


아무 특별할 것도 없는 변방의 마을에 어째서 그런 거창한 이름이 붙었는지 나도 물어볼 기회를 찾고 있었지만, 부지런한 데스몬드는 벌써 알아낸 모양이었다.


“이곳은 놀랍게도 500년 전 마왕이 최후를 맞이한 곳이라는군.”


데스몬드가 땀을 훔치며 말했다. 그 말에 내가 눈썹을 모았다.


“마왕은 전통적으로 데트르 대륙에 강림하지 않습니까?”


“그랬지. 마왕성을 포함해 데트르의 영토를 전부 빼앗기고 궁지 끝에 몰려 미스드나 대륙으로 피신한 500년 전 마왕군 잔당이 머물렀던 곳이라고 한다.”


“여기까지 도망쳐왔다면 어지간히 절망적인 상황이었나보네요.”


내가 혀를 내두르고, 데스몬드는 고개를 끄덕여 동의했다.


“하지만 도망쳐온 것도 결국 의미가 없었지. 그들은 여기까지 집요하게 추격해온 용사 일행에게 일망타진당해, 이곳은 최후의 마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나도 촌장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지만, 일단 과거 마왕의 강림과 사망 시기와는 일치하고 있어.”


나는 그 말을 들으며, 나처럼 마왕 역할을 강요당했을 얼굴 모를 선대 마왕에게 약간의 동정심을 품었다. 마족들을 끌어모아 인류에 저항하려 한 끝에, 이런 타지에서 죽어갔다는 이야기다.


“수집한 정보에도 없었던걸 보면 이제 거의 다 잊혀져가는 역사네요.”


린 산하의 정보부는 몬순의 탐지마법을 경계해 아직 몬순으로 침입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밖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한정되어있다.


이런 크게 중요치 않은 정보라면 지나친 것도 당연했다. 500년 전의 인마전쟁 따위 지나간 패전의 역사에 불과하니까.


“휴, 이쯤이면 구멍을 파는 작업은 얼추 마무리되었겠지. 그런데 글렌, 아까 이야기에 관해 소문이 있다고 한다.”


잠시 손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는 데스몬드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마을 북쪽 절벽 어딘가에 그때 당시 마왕이 숨긴 재보가 묻혀있다는 소문이다. 전설로는 엄청난 보물이라던데, 레벤 연합 패잔병 놈들이 굳이 이 마을을 들쑤신것을 보면 마을이 그것을 파내어 보관하고 있다고 생각했을지도 몰라.”


“전설속의 마왕의 재보를 찾아 군자금으로라도 쓰려고 이 마을을 노렸다는 말씀인가요...”


얼추 들어맞는 이야기였다. 내가 그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자, 근처에 있던 청년 하나가 고개를 흔들며 다가왔다.


“촌장한테 들은 이야기 같은데, 아마 그거랑은 관계가 없을 겁니다, 검사ㅡ아니, 상인분들.”


그는 피와 땀, 그리고 피로로 찌든 얼굴을 수건으로 대충 닦으며 말했다.


“뭘, 마왕의 재보라고 해봤자 헛소문에 불과한데요. 만약에 고작 그런 헛소문 때문에 놈들이 온거면 그건 그것대로 화가 납니다.”


“그럼 마왕이 여기 왔었다는 건... 여기서 최후를 맞았다는 건 확실한가요?”


내 물음에, 청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사실입니다. 어떤 마족 놈들이 만들어놓고 간건지 북쪽 절벽엔 비석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보물이 있었으면 진작에 누가 캐가지 않았겠습니까? 마을이 그런 대단한 걸 갖고 있었으면 이렇게 돈도 안 되는 농사나 짓고 살 리도 없겠고요.”


구구절절 맞는 말이다. 만일 마을이 그 마왕의 재보를 손에 넣었다고 해도, 몬순 정부가 가만히 두고 볼 리는 없었다. 아무 실속 없는 옛날이야기로 넘기는 게 타당했다.


하지만 데스몬드는 여전히 뭔가 걸리는 눈치였다.


“지역주민에겐 헛소문이라 해도 외국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단 말이지...”


그렇게 혼잣말을 한 노익장은 물었다.


“이보게 마을 청년, 혹시 패잔병 놈들이 북쪽 절벽을 확인하고 왔다는 소리는 했나?”


“글쎄요... 그쪽 길은 마을 입구와는 정반대입니다. 험한 산행길이 기다리고 있을 텐데 놈들의 갑옷은 너무 깨끗했어요. 아마 절벽쪽은 안 갔을 겁니다. 그럼 상인분들, 이야기는 이 정도로하고 전 적업 마무리하러 갑니다.”


청년은 물을 벌컥벌컥 들이켜더니, 큰 구멍 안으로 패잔병의 시체를 굴려 넣는 작업에 동참하러 자리를 떴다.


“글렌.”


내 의견을 묻는다는 걸 눈치챈 난 흐음, 하고 생각하는 소리를 냈다.


“지역주민이 헛소리라고 치부한다면 저 말따나 재보는 일찌감치 누군가 채간 거겠죠. 하지만 흥미는 생기네요. 500년전의 유산이라.”


내가 고개를 주억거렸다.


고작 변두리 마을에 불과하다고는 하나, 이곳은 엄연한 몬순령이다. 마을이 레벤 연합의 병사들 손에 멸망한 것이 밝혀진다면 분명 수배령이 떨어지겠지.


얻을 것이 확실하지 않는 이상, 자칫하다간 몬순 정부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위험한 일을 이놈들이 했을까.


“어찌되었든, 확인할 필요는 있습니다. 마을이 대강 정리되면 셋이서 절벽을 오르죠.”


그 말에, 데스몬드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지가 아들 말에 무조건 복종하는 이상한 광경이지만, 원래의 주종관계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다.


모든 최종결정권은 마왕인 내가 쥐고 있으니까.


“이 사실을 로우에게도 전해줘야 할 텐데... 저곳에 있군.”


난 로우를 찾다, 마을에선 꽤 눈에 띄는 메이드복을 금방 발견했다.


로우와 에리가 부상자들 곁에서 대화하고 있었다. 그녀도 부상자들을 치료하는 작업에 꽤나 도움을 준 터라 그녀를 바라보는 마을 사람들의 시선이 부드러웠다.


잠시 눈길을 준 것만으로 내가 자신을 찾는다는 걸 깨달았는지, 로우가 컵을 손에 들고 다가왔다.


“글렌 님, 이건 약초를 달인 것인데 원기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녀는 대뜸 들고 있던 컵의 내용물을 보여주었다. 연한 보라색 액체가 담겨있었다.


“원기회복이라. 인간들이 먹는 영양제라도 되는 건가.”


“네. 제가 먼저 마셔보았지만 독 성분은 없었습니다.”


“뭐, 그렇겠지.”


“하지만 글렌 님께 들게 할 정도의 음료는 아닌지라 제가 적당히 거절을ㅡ”


내가 거절할 것을 예상하고 컵을 거두려던 로우는 내가 그것을 받아 순순히 들이키는 걸 보고 말을 멈췄다.


“뭐 어때, 지금 나는 상회의 차남일 뿐이잖아. 이 정도 답례는 시원시원하게 받아줘야지.”


이쪽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에리가 보이니, 이건 그녀가 정성을 담아 준비해준 것이겠지.


“어때, 로우. 저 치들을? 상대하느라 힘들진 않아?”


“물론입니다, 글렌 님.”


그리 말하며 고개를 숙이는 로우의 얼굴에 불만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의외로 로우는 마을 사람들을 고분고분하게 대했다. 인간을 벌레처럼 보는 다크엘프라 친화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싶었기에 의외의 모습이다.


“그렇지, 로우. 지금 결정된 사항인데ㅡ”


데스몬드와 이야기하던 것을 로우에게도 전해주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마을 입구의 오래된 간판에 쓰여있던 최후의 마을이 그런 뜻이었군요.”


“몇 대전 마왕의 재보... 그가 남긴 유산이다. 적어도 정말 있는지 없는지는 확인해두고 싶어. 이미 날이 저물어가고 있으니 아침에 확인하겠다.”


“분부 받들겠습니다.”


그날 저녁, 마을은 그나마 크기가 큰 촌장의 집에서 연회를 열어 우리를 초대했다.


그다지 질이 좋아 보이지는 않은 고기를 사용한 음식에, 내가 평소 마시는 것과 많이 비교되는 술이 나왔다.


살림이 넉넉한 마을은 아니었기에 조촐했지만, 그것도 우리를 위해 무리를 해준 티가 났기에 불평을 담을 수는 없었다. 오히려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벅찬 마을이 이 정도로 신경을 써줬다는 것에 감동을 받아야 할 대목이겠지.


“그나저나 보수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내 옆에 앉은 촌장이 말을 흐렸지만, 나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마을을 구해준 것은 편의상 한 일이기에 딱히 보수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게다가 오늘 밤은 공짜로 묵기로 했으니 말입니다.”


그 말에 촌장은 조금 안도한 얼굴이었지만, 여전히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은인을 빈손으로 보낼 수는 없습니다. 우리 모두를 살려주셨으니까요.”


그렇게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촌장에게 곤란한 찰나, 날 보고 서슴없이 다가오는 아이가 있었다.


“어, 검사 형이다!”


당연하게 나를 부르는 호칭에, 내가 쓴웃음을 지었다.


“난 검사가 아니라고 몇 번이나 얘기했는데...”


“정말? 그치만 엄청난 검사라고 다들 그러던데?”


의아한 얼굴을 한 남자아이는 곧 진지하게 내게 질문했다.


“있지, 형처럼 검을 잘 쓰려면 무슨 훈련을 해야 해?”


나는 싸구려 술을 입에 가져가다 말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 아이가 내게 가진 환상은 현실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 아이가 마왕처럼 되고 싶다니, 농담이 되지도 않았다.


“웃긴 꼬맹이네. 넌 몬순인이니 일단 몬순 길드에 기사로 들어가는 게 첫 단추겠지.”


“오... 그러면 되겠네! 난 커서 형 같은 검사가 되고 싶어!”


“흥. 그리 좋은 목표라곤 말하기 힘들겠군.”


“왜?”


순진한 얼굴로 물어오는 아이에게, 나는 피식 웃을 수밖에 없었다.


“넌 말해줘도 모를 거다.”


◆ ◆ ◆ ◆ ◆ ◆ ◆



다음 날 아침, 데스몬드, 로우, 그리고 나는 절벽을 올랐다.


그건 마을 청년이 말해줬던 것처럼 아주 가파른 곳에 있었고 험난한 산길을 동반했지만, 비행 마법을 쓸 수 있는 우리는 단숨에 절벽의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커다란 돌이 묘석으로 세워져 있는 그곳은 아주 작은 무덤이라고 할 수 있었다. 마을을 포함한 몬순 국경지대의 산을 내려다보는 전경이다.


“마법이 걸려있군.”


묘석을 잠시 만져본 내가 말했다.


“오래된 마법이야.”


“해제할 방법은 있습니까?”


로우가 물어보고, 나는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봉인의 마법은 아니다. ‘열쇠’만 있으면 누구나 열 수 있는 저장고 수준의 마법이야.”


“열쇠인가.”


곤란한 얼굴을 만드는 데스몬드에게, 나는 걱정할 필요없다는 얼굴을 했다.


“열쇠의 힌트는 이미 묘석에 나와있다. 마족의 피가 필요하다는군.”


나는 로우나 데스몬드가 말리기도 전에, 검을 뽑아 검지를 살짝 베었다.


“마, 마왕님ㅡ!”


워낙 놀랐는지 로우가 지금의 위장 신분도 잊고 나를 불렀지만, 나는 괜찮다며 손을 내저었다.


“마족의 피를 묘석 위에 떨어뜨리는 것으로 마법이 해제되지. 그러면 어디ㅡ”


내 피를 받아들인 묘석이 잠깐 진동하더니, 묘석 밑의 지면이 흔들리며 숨겨진 공간이 열렸다.


아주 작은 공간이었지만, 물건 하나쯤을 숨겨두기엔 완벽했다. 그곳을 들여다본 나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피식 웃고야 말았다.


종잇조각을 들어 올린 나는 그 내용을 읽었다. 500년 전의 뜻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꼼꼼하게, 천천히 읽어내려갔다.


“글렌님...?”


쓴웃음을 지은 나를, 로우가 의아한 얼굴로 불렀다.


그곳에 마왕의 재보 따위는 없었다. 있었던 것은, 편지.


딸의 안부를 걱정하는 한 아버지의 진심이 담긴, 마지막 유언이다.


나는 그 편지를 정중하게 접어 내 품에 넣고, 로우와 데스몬드에게 돌아섰다.


“묘석의 마법이 숨기고 있던 물건을 찾았어. 마왕의 개인적인 편지다. 재보라고 할 순 없지만, 마족에게는 가치 있는 물건이지. 이번 일의 보수는 이걸로 충분하다.”


내가 편지 말고는 텅 빈 공간을 힐끗 보았다.


“500년 전 마왕이 실제로 남긴 재보는, 이미 누군가 가져간 모양인데.”


마왕이 남긴 것이 편지 뿐이었다면 누군가가 묘석의 마법을 해제하고 재보를 가져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었지만, 그 편지는 그가 죽으며 남긴 재보를 짤막하게 언급하고 있었다.


500년 사이에 누군가 마왕의 묘석에 손을 댄 것은 확실하다는 소리다.


“편지 내용은 심연의 책이라고 하는 마왕의 보물을 언급하고 있는데.. 들어본 적이 있나, 로우?”


내 물음에, 로우는 고개를 저었다.


“본국에 알아봐달라고 해야겠군. 마왕이 남겼으니 꽤 중요한 물건일 거다.”


마왕의 재보가 인간의 나라에 일찌감치 넘어갔을 가능성은 다분했다. 인간에겐 무척이나 생소할 어둠 속성 마법이 몬순에서 곧잘 쓰이는 것과 연관이 있을지도 몰랐다.


“재미있어지는군, 실제로 모험에 나선 것 같아.”


나는 절벽에 서서, 이곳에서 마왕이 보았을 최후의 광경을 상상했다.


“마왕의 최후가 이런 변두리 마을이었다니.”


용사의 검이 자신의 목에 들어올 것을 상정하고 이런 편지를 남긴 그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의보다는 하나밖에 없는 가족을 걱정했던 그는 마왕이기 이전에 한 아버지였다.


“책이 몬순에 있다면 회수하고 싶군.”


그 쓸쓸한 절벽 위에서, 나는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작가의말

과거의 유산을 발견하는 건 판타지 모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포인트죠


그나저나 옛날 업로드분까지 포함해서 다시 정주행해서 읽는데 중학생이었던 독자가 벌써 대학에 들어가고 군대를 가는 나이가 됐네요. 5년이나 흘러서 당연한거라면 당연한 거겠지만


다 함께 늙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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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 레테슈드라 +1 24.07.07 25 1 13쪽
308 천일섬 +3 24.06.22 24 1 15쪽
307 제3세력 +1 24.06.15 25 1 14쪽
306 최적해 +1 24.05.26 33 1 14쪽
305 랭크 측정 +1 24.05.18 30 1 14쪽
304 설계하는 어둠 +1 24.05.04 29 1 14쪽
303 합류 +1 24.04.27 27 1 15쪽
302 퍼져나가는 멸망 (300회 후기 수록) +3 24.04.20 28 3 14쪽
301 비대칭 전력 +1 24.04.13 28 2 14쪽
300 여우의 편지 +1 24.04.06 29 3 13쪽
299 모든 건 그의 뜻대로 +1 24.03.30 30 2 13쪽
298 묘안 +1 24.03.23 31 2 12쪽
297 각자의 싸움 +1 24.03.16 36 3 13쪽
296 손다르 입성 +1 24.03.09 28 2 13쪽
295 마음의 온기 +1 24.02.24 32 2 14쪽
» 최후의 편지 +1 24.02.17 35 2 15쪽
293 소녀는 어둠을 빛으로 착각한다 +1 24.02.10 32 2 12쪽
292 엄습하는 어둠 +1 24.02.03 33 2 16쪽
291 어둠과 함부로 마주한 그들의 말로 +1 24.01.27 35 3 13쪽
290 밀정 +1 24.01.20 37 3 15쪽
289 두 늑대가 바라보는 곳은 +1 24.01.14 33 3 12쪽
288 태초의 유물 +2 24.01.13 33 3 12쪽
287 어둠 속의 살육 +3 24.01.07 44 4 14쪽
286 새롭게 펼쳐지는 무대 +3 24.01.06 39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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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레벤 연합의 탈락, 계속되는 전쟁 +1 23.10.28 48 3 12쪽
274 목숨만을 건지다 +1 23.10.21 42 3 13쪽
273 정령술사 프엘리냐 +1 23.10.19 47 3 12쪽
272 또 다른 싸움 +3 23.10.11 46 3 13쪽
271 류드라이 +4 23.10.05 48 3 13쪽
270 뱀의 눈에 비친 것은 +3 23.09.23 56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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