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나니 마왕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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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able
그림/삽화
Z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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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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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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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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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편지

DUMMY

그건 밀정 선발대가 몬순으로 떠나기 약 이틀 전.


“이즈미!”


“앗, 언니.”


보통은 성으로 불리는 장소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린 것에, 흰색 정복 차림의 여우 소녀가 의아하게 고개를 돌리더니 이내 무척 반가운 얼굴을 했다.


이곳은 제도에 여럿 설치된 간부 휴게실 중 하나로, 해당 부대에 배치된 상시 근무자라면 아는 얼굴과 마주치기 쉽다. 하지만 소속이 다른 탓에 같은 군에 소속되어있음에도 이 둘이 이렇게 직접 만나는 것은 쿠도가의 차기 당주가 쿠라마사를 떠난 이래 처음이었다.


“학교는 어쩌고?”


차를 준비하고 있던 여동생 곁으로 다가온 쿠도 하루네는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그건 항상 진지하고 고풍스러운 말투를 쓰는 그녀답지 않게 그 또래의 여자아이가 쓸 법한 것으로, 아주 소수의 사람에밖에 보여주지 않는 순수한 일면이 엿보였다.


찰랑거리는 흑색 단발, 여우귀, 그리고 언니의 미모까지 쏙 빼닮은 쿠도 이즈미는 차를 하나 더 준비해서 소파로 언니를 이끌었다.


“걱정하지 마, 땡땡이 같은 건 아니야. 저번 작전으로 이틀 휴가를 받았으니까 잠깐 제도에 놀러왔어.”


“놀러왔으면 연락이라도 하지 그랬어? 나도 조만간 찾아갈 생각이었는데.”


“미안, 언니는 바쁘다고 들었으니까... 괜히 연락해도 민폐일 것 같아서.”


“섭섭하네, 이즈미가 하는 연락이 민폐일 리가 있겠어?”


말로는 섭섭하다고는 하지만, 소파에 나란히 앉은 쿠도가의 자매는 금세 서로를 보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언니는 진짜 하나도 안 변했네.”


“그래? 그러는 이즈미는 못 본 사이에 키가 좀 큰 거 같은데, 좀 의젓해진 느낌이라 그런가? 어디 보자.”


빈틈없이 철저한 쿠도 소령이지만, 지금의 표정은 그녀답지 않다고나 해야 할까 헤실헤실했다. 하루네의 직속 상관이 이 광경을 보았더라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작전으로 미스드나 대륙에 온다는 건 들었지만, 이렇게 보는 건 처음이네. 컨디션은 좀 어때? 저번엔 혼자 몬순 공국에 쳐들어갔다며?”


“혼자라서 조금 걱정했는데 괜찮았어. 적병이 너무 약했던 걸까나.”


여동생이 타준 차를 호호 불며 하루네가 물었다.


“목격자는 없지?”


마도연방군이 관여했다는 사실 자체를 알리지 않는 극비작전이라 그렇게 물어본 것이고, 이즈미의 붉은 눈망울은 흔들림 없이 하루네를 보았다.


“응. 전부 확실히 처리했어.”


이즈미가 사역하는 여우들이라면 시체의 살점 한 조각조차 남기지 않고 먹어치우는 것이 가능하다. 이미 계약이 완료된 사역마만 쓰는 것이니 ‘마법 사용’의 흔적이 남을 리도 없다.


하지만 그걸 뻔한 걸 알고 있어도 하루네가 걱정을 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어디 다친 곳도 없고?”


“응, 언니. 걱정해줘서 고마워.”


물론 이즈미는 겉으로는 멀쩡해 보였지만, 그녀가 여동생의 안부를 이렇게 굳이 다시 물은 것은 쿠도가의 차녀ㅡ이즈미가 쿠라마사를 벗어나 외국의 땅에 발을 들인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으며, 정식으로 군에 소속되어 일하기 시작한 것도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쿠도가의 차기 당주로 선정되어 현지 영주의 통치작업과 몇몇 전선에 이미 투입된 적이 있었던 하루네와는 좀 사정이 달랐다.


쿠도 하루네 소령에게, 여동생은 아직 세상 물정 모르는, 언니로서 챙겨줘야 하는 어린이 같은 것이다. 직접 만나지는 못해도 편지라면 꼬박꼬박 보내고 있었지만 이렇게 얼굴을 마주하니 괜한 걱정이 생겼다고 해야겠지.


당연히 참석해야 할 여동생의 입학식이 임무와 겹치는 바람에 못 간 것이 아직도 미안한 쿠도 소령이었다.


물론, 이즈미도 살.생.엔 거리낌이 없지만. 작전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것과 본인의 정신건강이 별개임은 알기에 언니로서 다시 확인하고 싶었다.


“그래도 첫 작전이었지? 고생했어. 곁에 있어 줘야 되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해.”


물론 이즈미가 정식 교육을 전부 마치고 부대에 배치된다면 자신과도 자주 얼굴을 볼 수 있는 군무부로 받겠지만, 그 사실은 아직 여동생에게 밝히지 않는다.


“괘, 괜찮아 언니... 그것보다, 조금 부끄러운데···”


이즈미가 볼을 붉힌 것은, 하루네가 자기도 모르게 그녀를 꼬옥 끌어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평상시의 쿠도 소령에겐 절대 기대할 수 없는 애정표현에, 휴게실을 찾은 다른 간부들이 무례하지 않을 정도로 아주 살짝 쳐다보는 것이 느껴졌다.


“아.”


하루네도 딱히 생각은 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여동생을 포옹한 것이겠지. 오랜만에 보는 거라 이성을 잠시 잃었는지도 모른다.


여동생과 마찬가지로 볼이 살짝 붉어진 그녀는 팔을 풀고 살짝 떨어지더니, 추태를 보인 것을 얼버무리기 위해 헛기침을 했다.


“이건 실례했다, 소위.”


“그렇다고 그렇게 바로 사무모드로 들어갈 것까진···”


쿠도 이즈미는 방금 벌어진 일에 쑥스러워하면서도 얼굴 가득 미소와 경애를 담아 상대를 바라보았다.


언니에게 소위라는 계급으로 불린 이즈미지만, 엄밀히 따지면 그녀는 아직 정식 소위 계급을 받지 못했다. 무경험인 그녀는 사관학교ㅡ마도연방군이 운영하는 군사학교의 정식과정을 이제 막 밟기 시작한 새싹이니까.


하지만 사관학교의 생도들은 정식 군사 작전에 투입될 경우 임시로 소위 계급을 받게 되기에, 하루네가 딱히 틀렸다고도 할 수 없었다. 달 단위로 갱신되는 이즈미의 임시 소위 계급은 아직 유효하니까.


이즈미가 입고 있는 사관학교의 흰 정복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하면, 소위 취급을 받아도 눈을 찌푸릴 사람은 없었다.


“그럼 말은 편하게 할게, 이즈미. 갑자기 껴안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고마워, 언니.”


쿠도 하루네라는 사람은 언니이기 이전에, 쿠도 이즈미가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녀는 고작 다섯 살의 나이에 쿠라마사의 최대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일곱 살에는 쿠도가 사람들의 만장일치로 차기 당주로 지명되었으니까.


조금 내성적이고 자기평가가 박하다고 할 수 있는 이즈미다. 자신이 능력이 비해 언니에게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있었기에 조금 주눅이 들었지만, 하루네를 불편하게 하지 않을까 해서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다.


“작전도 무사히 마무리했고, 언니가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게다가 여기 데트르는 맛난 게 엄청 많아서 매일이 행복한걸. 알트레아국도 좋지만, 특히 여기 제도는 정말 없는 게 없더라구.”


“본국의 음식도 먹어봤어? 점령 이후로 이 근처에 식당들이 꽤 생겼을 텐데.”


“응! 물론 어머니가 해주시는 거엔 미치지 못하지만, 아주 훌륭했는걸.”


그 맛을 떠올리기라도 하는 건지, 이즈미의 여우귀가 사랑스럽게 쫑긋거리고 탐스러운 여우 꼬리가 기분 좋게 살랑였다.


“어중간하게 흉내를 낸 정도가 아니라 집 근처 가게에서 먹는 기분이었어. 사관학교가 있는 알트레아국에도 그런 가게가 있으면 좋을 텐데.”


“듣기로는 쿠라마사에서 셰프를 직접 초빙해왔다고 하더라. 이즈미의 입맛에 맞아서 다행이네.”


여우 자매는 키득키득 웃었다.


“휴가는 언제까지야?”


“오늘까지야. 해가 저물기 전에는 학교로 돌아가야겠지만, 제국이랑 알트레아국 사이에는 전이문이 상시 열려있으니까 꽤 시간이 있어.”


참으로 오랜만에 여동생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에 하루네의 입꼬리가 살며시 올라갔다.


“하고 싶은 거라든지 먹고 싶은 거 있어? 언니가 사줄게.”


쿠도가의 엄격한 지침에 따라 성장한 이즈미는 중학생 정도의 또래 아이들에 비해 자신이 원하는 걸 요구하는 것이 드물다.


하루네도 그걸 알기에 돌려 말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물었고, 두 손으로 찻잔을 만지작거리던 이즈미가 이내 쑥스러워하며 입을 열었다.


“있지, 언니. 이 근처에 마법으로 영ㅡ화ㅡ라는 걸 보여주는 극장이 있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사람들이 벽면에서 움직인다고 하는데... 음.”


“그럼 극장에 가자. 출출하면 이즈미 네가 좋아하는 식사부터 해도 되고.”


바로 극장 이야기가 나온 것을 보니 자신의 여동생도 하고 싶은 걸 많이 참고 있었다고 하루네는 새삼스레 생각했다.


사관학교의 생도는 임관된 군인과 마찬가지로 업무 밖에서도 품위유지를 요구받는다고 할까, 그게 평가대상으로 엄연히 들어가 있다.


이즈미는 딱히 데트르 대륙에 아는 사람도 없으니 조금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겠지. 아직 새싹이나 마찬가지인 여동생은 홀로 그런 재미난 장소에 들어갈 엄두가 안 났을 것이다.


“괘, 괜찮아...?”


조심스레 허락을 구하는 여동생의 가녀린 어깨를 당장이라도 끌어안고 싶은 욕구를 가까스로 억누르며, 하루네는 빙그레 웃었다.


“오늘은 이즈미의 휴가니까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해도 돼. 그러고보니 이즈미는 마법이 아직 익숙치 않겠구나. 그 극장에서 보여주는 건 지각마법을 응용한 거야. 한 폭의 그림을 그려서 순간을 보여주는 것처럼, 사람들의 말과 동작을 기록해서 보여주는 거라고 할까?”


“말과 동작... 오오···”


여동생이 눈을 빛낸다.


이즈미는 이제 겨우 중학교에 들어갈 나이다. 그녀가 품고 있는 주술과는 완전히 다른 체계의 마법을 포함한 새로운 문물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신이 나는 것도 당연했다.


“있지, 있지, 언니. 어제는 근처 여관을 갔는데 쿠라마사식 온천이 있더라고! 극장갔다가 거기도 가보지 않을래?”


신이 나서 말하는 것은 예전의, 둘이서 마당을 뛰어다니며 놀던 시절을 되찾은 이즈미다.


조금 주눅 들어있던 여동생이 들뜬 것에 하루네는 흐뭇하게 웃었다. 어린 나이에 군에 소속된 것에 혹시나 불안해하지는 않을까 했지만, 그건 기우였던 모양이다.


물론 쿠도 이즈미가 하루네와 마찬가지로 마왕을 동경해서 마도연방군에 자진해서 입대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리 스스로 내린 결정이라고 한들, 타지에 홀로 있으면 흔들릴 때는 있는 법. 그럴 때는 자신이 이렇게 받쳐주면 되는 것이다.


“그럼 슬슬 극장으로 이동하자. 걸으면서 이야기하면 되니까.”


휴게실을 벗어나 제도의 거리로 나온 둘은 잠시 데트르 마도연방국ㅡ특히 제국과 알트레아국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것에 대해 수다를 떨었다. 떼어놓을 수가 없었던 자매의 연은 타지에서도 여전히 돈독하다는 것을 서로 깨달으며.


극장의 상영시간까지는 아직 30분가량 시간이 있었기에, 쿠도 자매는 잠시 근처 벤치에 앉아 기다리게 되었다.


하루네는 뭔가 생각났다는 듯 물었다.


“그러고보니 이즈미, 다음 작전은 아직 안 정해졌지?”


벤치에 앉은 채 고개를 돌리는 이즈미의 손에는 벌써 일회용 용기에 담긴 파르페가 들려있었다. 단것을 좋아하는 이즈미를 위해 하루네가 거듭된 예의 바른 사양을 무시하고 사준 것이다.


“응. 난 아직 학생이니까.”


“혹시 모르니 푹 쉬어두도록 해. 이즈미 너는 뛰어나니까 또 언제 불릴지 몰라. 임무 강도에 따라 휴가가 더 필요하면 내가 대신 조율해줄 테니까.”


“내가 뛰어나다니, 그런...”


“후후, 이즈미 정도면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지. 군인으로도, 신붓감으로도 말이야.”


“언니...!”


하루네는 그 장난기어린 말에 볼을 부풀리는 여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앞서 설명했듯 사관학교의 생도들이 실제 작전에 투입되는 경우도 있지만, 최소 8할 이상은 학교에서 수업과 훈련을 받는 시간으로 쓰이게 되어있다. 학생의 본분을 지켜준다는 것이겠지.


“아, 맞다! 깜빡할 뻔했어···”


이즈미가 품에서 곱게 적힌 종이를 꺼냈다.


“마사무네 님이 보내신 거야. 여기 군이랑 직접 이야기해도 될떼지만, 중요한 거라 언니를 거치고 싶대.”


하루네는 살짝 눈썹을 모았다.


마사무네 케이고. 쿠라마사에서 제일 큰 권력을 가진 대영주가 굳이 그녀를 통해서 마도연방군에 전달하고 싶은 내용은 무엇이길래.


“음.”


종이를 펼치고 빠르게 읽어내려가는 하루네의 얼굴이 아주 조금 어두워졌다.


“언니?”


여동생의 걱정이 깊어지기 이전에 쿠도는 믿음직한 언니의 미소를 되찾았다.


“아무것도 아니야. 편지는 확실히 받았어.”


이즈미의 표정으로 보아 이 아이는 편지의 내용을 모르는 것 같다고 하루네는 생각했다. 어린 소녀가 고민할 내용도 아니니, 그편이 낫겠지.


쿠도 소령은 다시 종이를 곱게 접어, 자신의 품에 넣었다.

쿠도 자매.png


작가의말

온천을 즐기는 여우자매 짤을 뽑아보았습니다

짤을 뽑는 족족 19금으로만 나와서 적정수위 만드느라 고생했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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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 레테슈드라 +1 24.07.07 26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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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 제3세력 +1 24.06.15 25 1 14쪽
306 최적해 +1 24.05.26 34 1 14쪽
305 랭크 측정 +1 24.05.18 30 1 14쪽
304 설계하는 어둠 +1 24.05.04 30 1 14쪽
303 합류 +1 24.04.27 28 1 15쪽
302 퍼져나가는 멸망 (300회 후기 수록) +3 24.04.20 29 3 14쪽
301 비대칭 전력 +1 24.04.13 29 2 14쪽
» 여우의 편지 +1 24.04.06 30 3 13쪽
299 모든 건 그의 뜻대로 +1 24.03.30 31 2 13쪽
298 묘안 +1 24.03.23 31 2 12쪽
297 각자의 싸움 +1 24.03.16 36 3 13쪽
296 손다르 입성 +1 24.03.09 28 2 13쪽
295 마음의 온기 +1 24.02.24 32 2 14쪽
294 최후의 편지 +1 24.02.17 35 2 15쪽
293 소녀는 어둠을 빛으로 착각한다 +1 24.02.10 32 2 12쪽
292 엄습하는 어둠 +1 24.02.03 33 2 16쪽
291 어둠과 함부로 마주한 그들의 말로 +1 24.01.27 35 3 13쪽
290 밀정 +1 24.01.20 37 3 15쪽
289 두 늑대가 바라보는 곳은 +1 24.01.14 34 3 12쪽
288 태초의 유물 +2 24.01.13 33 3 12쪽
287 어둠 속의 살육 +3 24.01.07 44 4 14쪽
286 새롭게 펼쳐지는 무대 +3 24.01.06 39 3 13쪽
285 족쇄를 찬 소년 +1 23.12.30 42 3 12쪽
284 운명을 속삭여라 +1 23.12.25 39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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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레벤 연합의 탈락, 계속되는 전쟁 +1 23.10.28 48 3 12쪽
274 목숨만을 건지다 +1 23.10.21 43 3 13쪽
273 정령술사 프엘리냐 +1 23.10.19 48 3 12쪽
272 또 다른 싸움 +3 23.10.11 46 3 13쪽
271 류드라이 +4 23.10.05 48 3 13쪽
270 뱀의 눈에 비친 것은 +3 23.09.23 56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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