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나니 마왕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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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able
그림/삽화
Zig
작품등록일 :
2019.02.2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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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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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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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소녀

DUMMY

레테슈드라의 사바툼 축제는 매년 벌어지는 게 아니라 3년에 한번 있다고 했다.


몬순 공국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온 무와 예술을 함께 축하한다는 의미에서 무술, 무용, 그리고 미술 3개 분야의 대회가 동시에 열린다.


무술 대회는 투기장에서 1대1로 싸우게 해서 최후의 승자만 남기는 형식, 무용은 공개 경연, 그리고 미술은 미리 출품한 작품들이 엄격하게 선별되어 우승작을 발표하게 되어있다.


몬순 공국에서는 이런 식으로 지역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는 모양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종속되어있었던 에든 왕국과는 달리, 각 도시에 독자적인 문화를 만들 재량권을 준 덕분이겠지.


정보부가 놓친 것도 무리는 아니다. 마도연방군 정보부의 창설 자체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고, 데트르도 아닌 미스드나 대륙 어딘가의 지역 축제까지 찾아볼 여유는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정보부 부장인 린은 자신의 실책이라며 속상해할 테니, 굳이 그녀와 주고받는 편지에서 이 사실을 언급할 필요는 없었다. 처음엔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결국엔 지낼 곳도 구했으니까.


엉겁결에 구한 이 임시 숙소는 바람이 세게 불 때마다 나무가 조금 삐걱대는 소리가 들리는, 허름한 단층 목재 집이었다.


우리를 이곳으로 안내해주고는 자기는 급한 일이 있다며 어딘가로 사라진 소녀ㅡ아트시 본인이 말했던, 그리 대단할 것 없이 잠만 자는 곳이라는 평가는 매우 정확했다.


주인이 자리를 비운 집의 거실에 옹기종기 모인 이들 사이 정적이 흐르는 와중, 내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옛날을 떠올리게 하네. 2년 전으로 돌아간 것만 같아.”


지금 이 상황은 처음 시이나가 나를 '주운 것'을 떠올리게 한다.


갑작스러운 죽음에 이은 이세계 전생으로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가, 현지 소녀의 뜻밖의 호의로 그녀의 집에 잠시 머물게 된다는 것까진 놀라울 정도로 전개가 닮아있었다.


그때처럼 혼자가 아니고 부하를 여섯이나 데리고 있고, 아무런 목적 없이 방황하던 게 아니라 엄연히 군의 작전을 수행 중이었다는 차이점이 있지만 말이다.


나는 내 혼잣말에 다들 고개를 갸웃하는 걸 보고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뜻을 담아 고개를 저었다.


“조금 낡긴 했지만 방은 세개나 여유분이 있으니, 여자와 남자를 나누기로 하죠. 휴버 씨와 로우, 콜드노바 양과 페르바크 양이 방 두 개를 나누어 쓰시고 아버지와 제가 방 하나를 쓰면 되겠네요.”


아트시의 집은 정말 가구가 별로 없다는 건 이외엔 딱히 설명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분명 철거가 예정되어 있던 폐가를 싸게 임대했다고 했었지.


작은 거실에 다닥다닥 달린 방 네 개 이외에도 주방으로 보이는 공간이 있기는 했지만, 간단한 요리 말고는 어려울 것 같았다.


마치 기숙사의 공용공간과 방 몇 개를 떼어서 집을 만든 느낌이었다. 내가 9학년 때 신세를 진 학교 기숙사를 떠올리게 했다. 지금처럼 같은 지붕 아래 남녀가 지내는 일은 없었지만 말이다.


“그럼 당분간 여기에서 머물게 된 거로, 다들 이견은 없어요?”


나는 빛바랜 추억을 기억 한편으로 치우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 이 상황에 의문을 표하는 사람이 하나 정도는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말이다.


“잠시 발언하겠습니다. 글렌 님, 이제 와서라고는 생각하지만... 아트시라는 그 소녀를 신용해도 좋을까요. 정보가 너무 부족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연분홍 머리의 소녀ㅡ아틀리치니에서 전투력은 카옌 바로 다음가는 레이지스 휴버가 곧바로 의문을 던졌다.


“그렇게 심각한 얼굴하지말아, 레이. 좋은 사람처럼 보이던데. 이쁘기도 하고.”


“마지막 멘트는 굳이 끼워 넣을 이유가 있었나요?”


“아, 아니... 농담이야...”


굳이 걱정할 필요 있냐는 듯 능청스럽게 말하던 테일러는 부관의 날카로운 시선을 받고는 뜨끔하며 딴청을 피웠다.


“에스먼드 님. 그저 좋은 사람이라고 해서 생면부지인 외지인을 일곱 명이나 자신의 집에 들이진 않습니다. 모종의 노림수가 있다고 해야겠지요.”


“흐응, 그렇게 걱정할 일이야?”


카옌이 태평하게 대화에 끼어들었다.


“좋은 사람이면 친구 먹으면 되는 거고, 아니면 죽이면 그만이잖아? 그때가서 생각하자구.”


아이치고는ㅡ아니, 순수한 아이이기에 나올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섬뜩한 생각이다.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는 게 당연한 삶을 살아온 것이겠지.


“잠재적 적을 얕보면 안 돼, 카옌.”


레이지스가 뭐라 하기도 전에, 그 태평한 카옌의 사고방식에 예카테리나가 태클을 걸었다.


“능력만 믿고 뭐든지 부딪혀서 깨부수고 지나가자는 생각은 금물. 우리는 그런 식으로 싸우다 이미 한번 완패했잖아. 어떤 상황이든 정보수집은 필수야.”


“그런 식으로 완패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네... 리나의 말도 일리가 있어!”


두 여자아이가 날 쳐다보자, 나머지 사람들의 시선도 내게로 쏠렸다. 아틀리치니를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머쥔 것이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나는 카옌이 그때 내게 진 것에 대해 아직도 조금은 분함을 안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공격이 서로 통하지 않는 교착 상황에서 수면가스를 들이마시는 바람에 패배한 것은 스파세니예 연방 최강에게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말이었을 것이다.


아픈 과거를 굳이 언급하는 건 모든 일을 너무 간단하게만 생각하는 그녀를 설득시키기에 최적의 방법이라고, 나는 속으로 예카테리나에게 엄지를 들어 올렸다.


“아, 참고로 휴버 씨의 의견엔 저도 동의합니다. 100퍼센트 확신은 아니지만, 아트시 씨가 무언가 꾸미고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염두에 두고 있어요.”


나까지 옆에서 거들자, 레이지스의 얼굴이 밝아졌다.


“그렇죠? 글렌 님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물론, 아트시 씨에게 다른 생각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까진 특이사항으로 볼건 아니에요. 문제는 그게 우리의 이해와 상충하냐 그렇지 않냐죠. 자세한 사정은 제가 더 알아볼게요.”


그렇게 말한 나는 뭔가 말할 것이 있다는 시선을 보내던 메이드쪽을 보았다.


“무슨 일이야, 로우?”


“이 주거시설 및 지근거리에 아무런 도청장치가 없는 걸 확인했습니다, 글렌 님.”


완전한 '아군'밖에 없는 상황이며, 정보가 흘러나갈 일도 없는 장소라고 다크엘프가 결론지었다. 그걸 듣자마자 내 말투가 바뀌었다.


“좋다. 전원, 지금부터 레테슈드라에서의 행동방침을 하달하겠다.”


카옌이 장난기를 싹 없앤 얼굴로 차렷 자세를 취하고, 조금은 불량하게 벽에 기대있던 테일러 소령도 진지하게 자세를 바꿨다. 나머지는 당연히 말할 것도 없다.


모두 군인 모드에 들어간 걸 확인하고, 나는 거실 한 구석에 놓인 의자를 끌어다 앉았다. 거실에 늘어선 부하들의 면면을 하나하나 보며 명령을 시작했다.


“우선 대령과 이그ㆍ시피아 중령, 길드 레테슈드라 지부에 가서 내 앞으로ㅡ글렌 마틴데일 남작에게 추가로 내려온 길드본부의 명령서는 없는지 확인해라. 항구도시 르종에 배치되는 거로 알고 있지만 변경사항이 있을지도 모르니. 아, 길드에 들리는 김에 위병들 수준도 알아봐. 이만큼 사람이 몰린 축제 기간이니 평소보다 순찰인원을 늘리는등 특이사항이 있을 거다.”


“알겠습니다, 각하.”


즉답하는 루웨인에게 고개를 끄덕인 나는 말을 이어갔다.


“에스먼드 소령과 휴버 중위는 추가 식량 조달. 시기가 시기인만큼 힘들 수 있지만, 지나가면서 봤을때는 도시에 식량은 충분히 준비되어있는 것 같으니 웃돈을 쓰면 될거다. 그를 위한 추가예산 품의 절차는 내 권한으로 생략해주지.”


그걸 들은 테일러 에스먼드 소령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오오, 정말입니까? 그럼 저도 사양하지 않고 이것저것 즐기도록 하겠습니다!”


“업무상 필요한 '식량' 조달이라고요, 소령님.”


레이지스 휴버 중위가 언제나처럼 그에게 주의를 주었다.


“물론 축제인만큼 어느 정도의 일탈은 용서하지. 그게 녹아들기에 더 적합할테니 말이야.”


“좋았어!”


잔뜩 신이 난 테일러 에스먼드 소령을 못 본 체하고, 나는 마지막으로 최연소 파티로 시선을 옮겼다.


“콜드노바 소위와 페르바크 중위는 경계 임무다. 감시가 있다면 페르바크 중위의 능력을 사용해서 무력화하고 그 정체를 파악해. 현지 치안 수준을 아직 모르니 무턱대고 죽이는 건 금지다.”


“알겠습니다.”


“알았어!”


개성 만점인 대답에 쓴웃음을 짓고, 나는 모두를 둘러보았다.


“전투방침은 앞서 둘에게 말한 것처럼 가급적 자제하는 것으로 하겠다. 물론, 죽이는 수단 이외의 선택지가 없을 경우 그대로 각자의 판단으로 교전해도 상관없다. 전달사항은 이상이다.”


내가 의자에서 일어나자, 장화 뒷굽을 부딪치며 모두 경례했다.


“다들 짝을 지어 다니는데, 각하께서는 혼자 행동하시는 건가요?”


카니앗이 조금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문제없다. 이중에서 제일 방어에 특화된 건 나니까.”


내 고유스킬을 아는 부하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지만, 그럼에도 카니앗은 우려를 입에 담았다.


“그건 알고 있지만, 각하처럼 귀하신 분이 혼자 다니는 건 걱정스럽습니다. 만에 하나 비상시에는 꼭 저희를 불러주세요.”


그렇게 말하며 카니앗이 내 손에 들려준 것은 플레어건. 마법을 사용하지 않고 동료를 부를 수 있는 조명탄 발사기다.


“알겠어.”


내가 플레어건을 순순히 받아들고 나서야, 카니앗은 조금 웃어주었다.


“그럼 나는 제일 마지막에 출발하지. 아트시에게 남길 쪽지를 적고 가야 하니 말이야.”


그렇게 다들 나가고, 나도 외출할 준비를 하고 쪽지를 쓰던 중이었다. 잠시 자리를 비운다는 쪽지를 전부 쓰기도 전에, 나는 현관문을 연 집주인과 눈이 마주쳤다.


“글렌 씨, 집에 있었네요! 어라, 다른 분들은...?”


“주변을 둘러보러 나갔어요. 안 그래도 신세를 지게 됐는데 밥 정도는 알아서 먹어야죠.”


“후후, 제 요리는 맛없다고 정평이 났으니 그것도 선견지명이네요.”


나는 펜을 내려놓으며 다시금 우리를 집에 초대한 장본인ㅡ아트시의 모습을 관찰하듯 보았다.


어깨까지는 살짝 미치지 못하는 진한 갈색 단발에, 바다를 닮은 눈동자.


얼굴은 10대 중반이나 되었을까 예상해볼 수 있는 정도로 꽤 앳된 소녀였지만, 육감적인 몸은 그 나이보다 조금 더 성숙했다. 무엇보다 내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묘한 복장을 하고 있네요.”


집에 들어온 아트시가 자연스럽게 망토를 벗고 드러낸 복장ㅡ조금 화려한 장식이 달린 비키니에 가까운 옷을 보고 내가 말하자, 그녀는 얼굴을 살짝 붉혔다.


“죄송해요, 일이 막 끝나서. 집에 와서 갈아입는 게 버릇이 됐네요.”


그건 망토 밑의 반라의 몸을 보여서가 아니라,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금방 드러난 것이 부끄러운 탓이었다.


“일이라는 건?”


“그러고보니 이름 말고는 소개가 아직이었죠. 전 레테슈에서 무희로 일하고 있어요.”


“무희... 확실히 춤을 추기에 어울리는 몸이긴 하네요.”


나는 그녀의 몸을 자세히 보았다. 군살이 없고 탄탄한 구릿빛 피부는 확실히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였다. 그렇게 흠잡을 곳 없는 몸이 음악에 맞추어 흔들린다고 한다면, 기꺼이 돈을 낼 사람들은 많겠지.


“히히, 칭찬 감사합니다.”


반쯤 헐벗은 몸을 쳐다보는 것에도 불구하고 아트시는 이를 드러내며 환한 웃음을 보인다. 여러 가지 의미에서 개방적이라고 해야 하나, 몬순 공국에서 흔한 여성상은 절대 아니었다.


“이 복장은 거추장스러워서 일할 때만 입어요. 평상복이 어디 보자... 여기 있네요. 여기서 바로 갈아입을 테니까요.”


거실의 작은 소파 위에서 갈아입을 옷을 찾은 소녀는 놀랍게도 의상을 훌렁 벗어던지기 시작했기에, 나는 바로 몸을 돌려 등을 보였다.


내가 아는 사회적 통념상 그게 올바른 반응이라고 생각했기에 나온 행동이었지만, 꽤 갑작스러웠던 일이라 등을 돌린 건 탐스러운 맨가슴이 드러난 후였다. 또 여자를 늘리는 거냐는 푸른 늑대의 차가운 눈빛이 나를 지켜보는 것 같아, 나는 어깨를 살짝 움츠렸다.


“오늘 처음 만난 남자인데 좀 위험하지 않아요? 다른 의미라고 오해해버릴지도 모른다고요.”


당황한 척 묻자, 등 뒤에서 아트시가 가볍게 웃는 소리가 들렸다.


“글렌 씨는 뭔가 믿음이 가요, 처음에도 절 구해주셨고. 다른 누구를 이 집에 초대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에요. 그러고 보니 제 몸을 아름답다고 해주는 사람들은 많지만, 남자면서 제 알몸을 본 건 글렌 씨가 처음이네요. 그런 건 마음을 허락한 상대한테만 하라고 어머니가 그랬으니까.”


어째서 만난 당일에 마음을 허락하는 단계까지 갈 수 있는지는 몰랐지만, 나는 그런 사소한 의문은 일단 제쳐두기로 했다. 그녀가 그렇게 판단한 근거는 지금 내가 지레짐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죄송합니다. 편하게 갈아입으실 거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해서.”


“죄송할 것 없어요, 뭣하면 더 보셔도 좋은데.”


그 말끝에 묻어나오는 웃음은 추파를 던지는 것인지, 편한 친구와 농담하는 것인지 종잡을 수 없었다. 역시 아트시가 이 정도로 호의를 베푼 이유를 아직 확정 지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직설적으로 전해오니, 느껴지는 게 있었다. 그쯤에서 뭔가 짐작한 나는 물었다.


“혹시 아트시 씨는 몬순 태생이 아닌 건가요?”


“네. 저도 여러분처럼 외지인이에요. 그래서 여기도 임시로 얻은 집에 불과하죠... 생활은 힘들지만, 그런 법이에요... 그래도 덕분에 사람 보는 눈은 확실하다고 자부하고 있어요.”


아트시는 뭔가 더 말하려다 말을 매듭지어 버렸다. 하지만 나는 그녀가 삼킨 말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몬순 공국에선 시민권이 없으면 집도, 땅도 살 수 없다. 물론 살 수 있다고 해도 대부분의 외지인은 저임금으로 부려 먹히는지라 돈이 없겠지만.


“글렌 씨, 이제 돌아보셔도 돼요.”


그 말대로 돌아보자, 아트시는 배꼽을 드러내는 상의와 얇은 소재의 긴 바지를 입고 있었다.


“어때요?”


아트시가 그렇게 물어오자, 나는 있는 그대로 답하는 게 올바르다고 판단했다.


“벗은 몸도 아름답지만, 적당히 감싸는 편도 우아해서 좋네요.”


그건 꾸며낸 말이 아니다. 적당히 걸친 옷이 세련되어 보일 정도였다. 무희라고 했으니, 예술 쪽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타고난 감이 있는 걸까.


“역시 솔직해서 좋네요. 그런 사람으로 봤는데, 제 눈은 틀리지 않았어요.”


아트시가 쿡쿡 웃는 바람에 그녀의 갈색 단발이 흔들렸다.


“글렌 씨, 제가 오늘 해야 할 일은 이제 끝났으니 지금부터 주변을 안내해드릴게요. 언제까지 레테슈에 머무르실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알아두면 도움이 될 거예요. 가성비 있는 식당이라든지, 옷가게라든지.”


아트시의 말에서 미루어보아, 그녀는 내가 귀족의 신분이라는 걸 짐작도 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내가 굳이 말할 이유도 없겠지.


“감사합니다, 아트시 씨. 잘 부탁해요.”


나는 정중하게 고개를 숙여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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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레테슈 에피는 제 이번 여름 휴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아트시 디자인도 적당히 뽑았어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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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사바툼 +1 24.08.24 13 1 12쪽
312 그림자를 밟다 +1 24.08.10 18 1 15쪽
311 다가오는 위협 +1 24.08.03 17 1 14쪽
» 춤추는 소녀 +1 24.07.21 24 1 15쪽
309 레테슈드라 +1 24.07.07 25 1 13쪽
308 천일섬 +3 24.06.22 24 1 15쪽
307 제3세력 +1 24.06.15 25 1 14쪽
306 최적해 +1 24.05.26 33 1 14쪽
305 랭크 측정 +1 24.05.18 30 1 14쪽
304 설계하는 어둠 +1 24.05.04 29 1 14쪽
303 합류 +1 24.04.27 27 1 15쪽
302 퍼져나가는 멸망 (300회 후기 수록) +3 24.04.20 28 3 14쪽
301 비대칭 전력 +1 24.04.13 28 2 14쪽
300 여우의 편지 +1 24.04.06 29 3 13쪽
299 모든 건 그의 뜻대로 +1 24.03.30 30 2 13쪽
298 묘안 +1 24.03.23 31 2 12쪽
297 각자의 싸움 +1 24.03.16 36 3 13쪽
296 손다르 입성 +1 24.03.09 28 2 13쪽
295 마음의 온기 +1 24.02.24 32 2 14쪽
294 최후의 편지 +1 24.02.17 35 2 15쪽
293 소녀는 어둠을 빛으로 착각한다 +1 24.02.10 32 2 12쪽
292 엄습하는 어둠 +1 24.02.03 33 2 16쪽
291 어둠과 함부로 마주한 그들의 말로 +1 24.01.27 35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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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 어둠 속의 살육 +3 24.01.07 44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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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운명을 속삭여라 +1 23.12.25 39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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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 목숨만을 건지다 +1 23.10.21 42 3 13쪽
273 정령술사 프엘리냐 +1 23.10.19 47 3 12쪽
272 또 다른 싸움 +3 23.10.11 46 3 13쪽
271 류드라이 +4 23.10.05 48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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