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 고리 5
습작입니다. 세부 글의 구성 플롯은 연재하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연재주기가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본 글은 허구(픽션)이며, 등장(역사)인물, 지명 등은 현실과 다릅니다.^^
인연의 고리 5
“저의 왼쪽 팔꿈치의 그 때 상황을 말씀드리면 의사 역시 전체 팔을 바꾸지 않는 한 연골 및 뼈가 잘게 부셔져서 원래대로 돌아올 수 없다 하더군요.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완벽히 나았습니다만.”
“흠... 그렇다면 제 눈도 정상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있겠습니까?”
이강철의 남은 한 쪽 눈이 가라앉으면서 무심한 눈빛으로 강진을 주시했다. 정말 사실이 아니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암시와 함께.
“네. 가능합니다. 저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죠. 다시 한 번 묻습니다. 정상으로 회복해 드린다면 저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죠?”
“평상 강진선수 곁에서 매니저 생활이라도 하겠습니다. 무슨 일을 시키시더라도 목숨을 걸고 다 해내겠습니다.”
이강철은 한 쪽 눈을 잃은 후 직장도 구해보려 했지만, 전직 국가정보부 소속을 내세울 수가 없어 취직을 하지 못했다. 한 쪽 눈에 안대를 한 그에게 고운 시선을 주는 사람들이 없었고, 오히려 가까이 오지 않으려 했다. 평생 군가를 위해 충성하려 했지만 이제는 그 국가에서 버려졌다. 참담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치료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저의 집으로 가시죠. 그곳에서 치료하겠습니다.”
“네? 강진선수가 직접요!?”
“네 제가 지리산에 있으면서 얻은 능력이 있습니다. 이건 다른 사람에게 밝히기 곤란한 것이거든요. 앞으로도 절대 비밀로 하셔야 합니다.”
강진의 차갑게 내려앉은 눈빛을 본 이강철은 강진이 보통 사람은 아니다 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정보를 다루는 사람은 이런 것에 민감하지 않으면 언제 위험에 노출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알겠습니다. 치료만 될 수 있다면 그 무언들 못하겠습니까?”
“자. 그럼 가시오.”
강진은 집에 도착하자 거실 소파에 눕게 하였다.
“지금부터 치료를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잠들 것이니 그리 아세요.”
“네?.. 넵!”
긴장한 이강철은 차분한 강진의 말에 신뢰가 갔다. 뭐 치료가 안 되도 자신은 손해 볼 것이 없다고 생각하자 마음이 편해졌다. 다른 사람이 손가락질 하는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준 것만으로도 강진이 고마워졌다.
“슬립(Sleep), 리커버리(Recovery)!”
강진의 심장의 뫼비우스 띠 모양의 8개의 고리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심운(心雲) 활발하게 움직이며 이강철의 눈으로 리커버리를 구현했다. 이강철의 눈은 도려내거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형 그대로 남아있어 리커버리를 통한 원상복구만 하면 충분히 예전보다 더 좋은 상태가 될 것이다.
눈의 치료가 진행되는 동안 앞으로 강진과 함께 갈 첫 번째 사람(?) 이강철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다. 자운(紫雲)의 기운으로 이강철의 몸 구석구석 문제가 있는 곳을 치료하고 생명력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강진은 지(地)의 경지에 이르러 생명의 기운을 사용할 수 있게 되자 그 기운으로 한 번씩 부상당하거나 경기 후 지친 동료들에게 시험적으로 사용해 봤었는데 효과가 아주 좋았다. 강진이 한 번 생명력의 기운을 불어넣어주면 일주일 이상 활기차게 생활했기 때문이다.
1시간 후 이강철은 눈을 천천히 떴다. 순간 놀랄 수밖에 없었다. 실명된 눈이 초점이 잡히면서 보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헉. 이게 꿈인가!?”
“어때요? 이제 잘 보입니까?”
“...”
냉정을 쉽게 잃지 않던 이강철도 이 순간만큼은 냉정을 유지할 수 없었다. 이건 신(神)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기적(奇迹)이었다.
“주군(主君)! 앞으로 평생 곁에서 목숨을 바쳐 봉행하겠습니다. 받아주십시오.”
“일어나세요. 저는 그리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이강철은 자신의 실명된 눈을 되돌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보통 사람이 아니란 것을 느꼈다. 강진은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기인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강진이 일으키려 했지만 그는 무릎을 펴지 않았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일어서지 않을 생각이었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 그리고 세상을 바꾸어 보자. 그 중심에는 우리가 있을 것이다.”
“네. 주군!”
“앞으로 할 일이 많다. 오늘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할 거야.”
이강철은 강진이 무슨 이야기를 할지 궁금했지만 강진의 입이 열리기를 묵묵히 열리기를 기다리면 그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다. 강진의 이야기가 계속될수록 이강철의 눈은 빛나기도 하고 차분히 가라앉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것은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세계에 우뚝 세우고자 하는 주군의 의지였다. 진정 목숨을 바쳐도 아깝지 않을 일들을 강진이 계획하고 있었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행운이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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