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행보 3
습작입니다. 세부 글의 구성 플롯은 연재하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연재주기가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본 글은 허구(픽션)이며, 등장(역사)인물, 지명 등은 현실과 다릅니다.^^
본격적인 행보 3
“소혜야. 오늘 제논이 기자회견하는 거 봤어?”
“네. 이제 그룹으로 전환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고 하네요. 그가 오빠의 대리인이라고 했잖아요. 오빠는 봤어요?”
“어. 그래. 내가 그곳에 있다가 왔어.”
“네. 여기는 LA인데 뉴욕에 언제 다녀온 거예요? 호호 날 놀리는 거죠?”
“아냐. 분명히 그 곳에 있다가 왔어. 이젠 내 비밀을 알려 줄 때가 된 것 같아.”
“오빠의 비밀요? 천재인데다가 세계에서 가장 실력이 좋은 메이저리그 타자의 비밀이라. 더 이상의 비밀이라. 호호호 궁금해요!!?
그녀는 어리석지 않았다. 그녀의 외할아버지가 작은 지혜라고 소혜(小慧)라 이름 지었을 정도로 총명하다. 그러나 그녀가 나이가 들면서 어머니의 영향인지 조신하게 지내며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오빠들은 외모와 성격이 부계(父系)를 닳았지만 그녀는 모계(母系)를 이었는지 어릴 때부터 한국말을 곧잘 하였다. 그래서인지 한국에 대해 시큰둥한 오빠들에 비해 외할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 했다.
“음. 그게 내가 지리산에서 기인(奇人)에게 가르침을 받았다고 했지. 그 때 배운 것이 그것
뿐이 아니야.”
“그래서요?”
초롱초롱한 눈빛을 반짝이면서 강진을 호기심으로 바라보는 그녀는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었다. 강진은 순간 깨물어 주고 싶은 충동을 참으며 자신의 비밀을 풀어가기 시작했다.
“혹시 마법이라고 알아?”
“흠... 마술이 아니라 마법이요? 예전 유럽에서 말하는 마녀나 연금술 같은거요? 해리포터 영화의 그런 마법요.”
“그래. 해리포터보다 더 할 수 있는게 많아. 그 경지가 올라가면 갈수록 이 세상 사람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을 할 수 있지. 금방 내가 뉴욕에 갔다 왔다고 했지?”
“네. 그래요. 마법으로 그렇게 할 수 있나요?”
“소혜야 지금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 달이나 우주 말고. 지구상에서 가고 싶은 곳을 말해봐.”
그녀는 비록 화학을 전공하였지만 집에서 독서를 하거나 어머니와 함께 텃밭이나 정원을 가꾸는 것을 더 좋아했다. 외조부모가 계신 가고 싶은 한국의 아버지 사업을 위해 LA로 간 것이다. 그녀는 제주도를 꼭 가보고 싶었다. 기회가 없어서 못 가본 것이다.
“오빠. 한국의 제주도로 가고 싶어요. 하루방도 보고 싶고 성산일출봉도 보고 싶어요.”
“그래? 지금 갈까?”
“가요. 지금!”
“지금 간다. 너무 놀라지마. 매스 텔레포트(Mass Teleport)!”
그녀는 인터넷을 통해서 한국을 공부하고 있었다. 강진도 그 모습을 자주 봤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같이 제주도를 찾아볼 것이라 생각했다. 강진이 텔레포트라고 외치는 순간 빛이 몸을 감싸는 순간 깜짝 놀랐다. 정신을 차려보니 집이 아니었다. 하늘 위에 떠 있었다.
“꺄악-. 오빠!!”
“안심해. 내가 잡고 있잖아. 여기는 제주도 성산일출봉 1킬로미터 상공이야.”
“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 있죠? 오빠 우리가 하늘위에 떠 있어요!”
“그러게. 내가 좀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어. 우리 소혜가 오고 싶어했던 제주도 구경하고 갈까?”
“다음.. 다음에요. 우선 집으로 갈 수 있죠. 오빠?”
그녀는 곧 정신을 차리고 이 상황에 대해서 오빠의 능력에 대해서 알고 싶었다. 이건 자신의 목숨보다 더 사랑하는 오빠의 신과 같은 능력이었다. 가슴에 자랑스러움과 기쁨. 그리고 안도감이 생겼다. 이 사람이 그녀의 사랑이었다.
다시 텔레포트로 집으로 온 두 사람은 서로 마주보고 웃고 있었다.
그녀가 정신을 차리자 이제야 강진이외의 사람에게 가슴이 뛰었는지 알게 되었다. 그것은 강진의 다른 모습이 제논 애스터(Jenon Astor)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오빠가 제논 애스터죠?”
“역시. 우리 소혜는 총명하네. 이름 그대로 말이야. 하하하.”
“보여줘요. 오빠!”
“그래. 그래. 폴리모프(Polymorph)!”
“아... 오..빠. 강진 오빠!.”
“네. 공주님. 제논 애스터(Jenon Astor)입니다.”
이제야 모든 것이 확실히 알겠다. 그녀도 내심 한낱 한국의 야구선수가 월드로드그룹의 회장이 대리인이라는 것에 의구심이 있었다. 강진의 천재적인 두뇌와 이런 능력이 있다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상황이었다.
그녀는 왜 그런 능력을 가지면서 제논 애스터로 변신(?)해 일을 진행하는지에 대해 궁금했다. 강진도 그녀의 눈에서 나타난 궁금증이 보이자 말을 이어갔다.
“사실 내가 야구선수잖아. 그래도 메이저리그에서 야구를 해보고 싶었어. 경기에서는 절대 마법을 쓰지 않아. 지금 육체적인 능력으로도 충분하니까. 그리고 솔직히 소혜 앞에 당당히 나서기 위해 몇 가지 조치를 취했지만. 하하하.”
“그럼 그 프로그램과 저에게 오기 위해 만들고 난제 수학문제도 저 때문에 푼 거예요? 유명세를 타기 위해서요?”
“그래 맞아. 너의 앞에 내 모습으로 당당히 서고 싶었어. 제논을 이용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어. 지금 내 앞에 소혜가 있는 게 너무 행복하고 좋아. 하하”
그녀는 너무 행복했다. 그녀 자신을 사랑해서 당당하게 앞에 나타나기 위해 그러한 일을 벌였다는 것은 이미 편지로 알고 있었지만 직접 들으니 더욱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이런 사람이 지금 자기 눈앞에서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것이 날아갈 듯이 기뻤다. 잠시라도 그의 곁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아 그의 품에 안겼다. 넓고 따듯하고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았다.
그가 어떠한 사람인지 어떤 능력을 가진 것은 문제가 아니다. 이사 람이 나를 사랑해주고 사랑하는 사람이란 게 중요했다.
앞으로 그가 할 많은 일이 있을 것이고 그녀는 그의 곁에서 힘이 되어주고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 주겠다고 맹세하고 다짐하였다.
이렇게 두 사람은 서로 애틋한 사랑과 신뢰를 쌓아가고 있었다.
총명한 그녀는 그의 능력을 비밀로 가슴에 담아두기로 했다. 이런 능력을 그녀의 가족들이 알게 되면 어떻게 해서든지 이용하려 들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그녀의 가족들에게 자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용당하는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지금으로도 그가 많이 도와주었고 더 이상 욕심은 과욕이기 때문이다.
그가 그녀의 마음을 안다는 듯 깊은 눈빛을 빛내며 그녀에게 키스를 해왔다. 그녀도 그에 호응하면서 서로가 하나가 되어갔다.
이런 경험이 여러 번 있었지만 그는 절대 선을 넘지 않았다. 그는 결혼 전까지 지켜주겠노라 맹세하였고 그것을 지키는 믿음직한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나의 사랑이었기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행운이 함께 하시길...
- 작가의말
좀 낯 뜨거운 점이 있습니다.
사랑하는데... 뭐가 필요하겠느냐만은...
이해해 주시길... 남은 주말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서철군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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