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그리고 경쟁 2
습작입니다. 세부 글의 구성 플롯은 연재하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연재주기가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본 글은 허구(픽션)이며, 등장(역사)인물, 지명 등은 현실과 다릅니다.^^
투자 그리고 경쟁 2
“이대필 총리님. 오늘은 호텔에서 쉬고 싶습니다. 내일 일정은 로라 웨인을 통해 총리비서실로 연락드리지요.”
“미국에서 오시느라 피곤하시겠군요. 그럼 내일 뵙도록 합시다. 제론 회장님.”
강진은 이대필 총리와의 간단한 대화를 끝으로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오늘 참석한 나머지 장관들은 친미파나 친일파로 숨겨둔 재산만 해도 일반인들이 생각할 수 없는 돈이라고 솔루트에게서 보고 받았다. 그런 인간들과는 대화를 섞고 싶지 않았다.
현재 임기말기 레임덕에 걸려 있는 이암홍 대통령은 여당에게서도 외면당하고 있었다. 잘못된 정책의 연속으로 국민에게까지 욕을 먹는 대통령이었다. 그가 임기하는 동안 서민들은 살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하소연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암홍 대통령은 이번 제논 애스터의 투자를 위한 방문을 기회로 삼아 무사히 임기를 마치고 싶었다. 실패한 대통령이란 낙인을 찍고 싶지 않았다.
제논이 투자만 한다면 원하는 것을 모두 수용할 것이라고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미국 대통령에게서 직접 제논 애스터 회장이 원하는 것을 최대한 수용해 달라는 부탁을 해왔다. 안 들어 줄 수가 없는 문제였다.
다음 날 오후에 정부청사 총리 접견실에서 제논과 이대필 총리가 만남을 가졌다. 이대필 총리를 선임한 것은 이암홍 대통령이 가장 잘한 일이였다. 그는 대법관 출신으로 대쪽 같은 성품에 현대 공무원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청백리의 표상과 같은 인물이었다.
이대필 총리는 주변의 인망도 높고 다음 대 대통령 후보로 나온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었다. 그는 뚜렷한 당적도 없지만 일부 소신파(所信派) 의원들이 그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것을 설득하고 있는 중이었다.
“편히 쉬셨습니까. 제논 회장님.”
“네. 친구가 있는 나라라서 그런지 마치 고향에 온 것 같군요.”
“우선 차를 드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시죠. 보성의 특등급 녹차입니다. 입맛에 맞으실는지 모르겠군요?”
“하하. 총리님. 제가 한국말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음식도 좋아한답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친구라고 하셨는데 혹시 월드로드 한국그룹의 회장이 될 분입니까?”
“그렇습니다. 그 친구가 이번에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제품의 실제 개발자입니다.”
“아! 그렇군요. 이거 놀랍습니다. 한국에 그런 세계적인 인재가 있었다니 야구로 국위를 선양한 강진선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겠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괜한 말을 했는지 모르겠군요. 허허허”
이대필 총리는 강진을 이야기할 때 매우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했다. 미국인인 제논 애스터에게 위화감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진심어린 칭찬이었다. 한국인이 세계에서 인정받는 것을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하는 애국심의 발로였다.
“하하. 총리님. 강진 그 친구를 잘 알죠.”
“제논 회장님. 강진선수를 개인적으로 잘 알고 계신다는 것 같은데. 혹시?”
“역시 총리님은 눈치가 빠르시군요. 맞습니다. 강진 그 친구가 개발자이고 한국그룹 회장이 될 사람입니다. 이것을 당분간 비밀로 해주십시오. 미국에서 기자회견 당시 한국의 투자계획이 구체적이 되면 발표할 일입니다. 부탁드립니다. 하하하”
“네. 알겠습니다. 약속드리죠.”
“그리고 이번에 한국의 투자금액은 1차로 500억 달러(한화 55조원)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한국의 기업들 중에 제가 선택하여 400억 달러를 직접투자하고 싶습니다.”
“네. 그 말이 사실이군요. 세계 경제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1차라고 하셨는데 추가 투자도 생각하고 계시다는 것으로 들립니다. 제논 회장님”
“총리님. 저는 자동차와 조선, 항공, 에너지 사업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자동차와 조선쪽은 한국의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고 에너지사업은 직접 공장을 세워 제품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정유사업은 아니니 걱정하시 마십시오. 그리고 여건만 된다면 현재 물량이 달리는 전력 증폭기 제2공장을 한국에 세울 생각입니다.”
“아! 네. 그러시군요.”
해외기업들이 국내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공장을 세워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천지차이였다. 자본을 직접 투자하는 것은 기술정보나 이윤만 챙기는 것이지만 공장을 세운다는 것은 국내에 기술이전과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정부에서는 다양한 이점이 생긴다.
이대필 총리는 제논이 한국에 전력 증폭기 제2공장을 세운다는 말에 놀라고 말았다. 현재 한국은 초기 월드로드 일레트릭사가 월드로드그룹으로 통폐합 되기 전에 전력 증폭기의 우선 구매의 의사를 타진했지만 국내 정치와 여론에 밀려 아직까지 설치를 못하고 있어 상당히 아쉬워하고 있었다. 이제 왜 우선 구매 의사를 타진해 왔는지 이해가 갔다. 개발자가 한국인인 강진이었기 때문이다.
강진의 그 당시 상황으로는 한국에서 사업하기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대필 총리는 강진이 걱정되었다. 강진이 월드로드그룹의 주력 제품의 실제 개발자라고 밝혀지면 미국 좋은 일만 시킨 매국노로 여론에서 끌고 갈 수 있다. 제논과 미국이 막아준다지만 야당이 들고 일어날 것이다. 이대필 총리의 얼굴에 걱정이 드리워졌다.
“이대필 총리님. 혹시 강진이 걱정이 되십니까?”
“네. 그렇습니다. 남이 잘 되면 배 아파하는 인간들이 있는 것이 세상이치이겠지요.”
“그건 걱정할 일이 아닙니다. 강진이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면 이렇게 성장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그 친구가 개발한 것을 한국에서 구현하기에는 기술적으로 애로사항이 많았기 때문이고, 그렇지 않으면 대기업들에게 기술을 빼앗겼을 거라 확신하더군요.”
“한낱 고졸 프로야구 선수인 그의 아이디어를 인정 안해 줄 수도 있었겠군요.”
“우선 강진에 대해서는 비밀을 부탁드립니다. 총리님.”
“네 그러겠습니다. 제논 회장님. 그런데 한국의 기업들 중 투자할 기업은 미리 생각해 두셨는지요?”
“아직 결정한 바 없습니다. 총리님. 매력적인 몇 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일단 기본적인 정보는 검토하였지만 한국그룹을 책임질 그 친구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들어봐야겠습니다. 그 후 결정을 할 생각입니다.”
“아. 그러시군요. 제논 회장님. 우선 강진회장의 내용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기자회견에서 발표해도 되겠지요?”
“네.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발표는 투자협정서 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 투자에 관해 합의한 사항을 명시한 문서)를 맺은 후에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그 때까지 어느 기업을 투자할 것인지 결정하겠습니다.”
“그러도록 하지요. 저희 한국에 투자결정을 해주신 점 다시 한 번 국민들을 대표해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제논 회장님이 한국에서의 사업에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총리님.”
서로 악수를 하고 강진은 호텔로 돌아갔다. 이대필 총리는 총리 비서실을 통해 며칠 후 월드로드그룹 제논 회장과의 MOU를 체결한 후 정식 기자회견을 가진 다는 내용과 한국의 조선과 자동차 산업에 직접투자를 할 것이라는 것을 추가로 기자들에게 공표하였다.
강진은 한국에서의 공식적인 활동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었다.
한국의 기업들은 각 정보통을 이용해 투자유치를 하기 위해 제논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강진은 모두 거부하고 호텔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비서인 로라 웨인을 통해 현영그룹의 회장과의 비밀리에 미팅 약속을 잡았다.
현재 현영그룹은 60조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에 대한 매력보다는 월드로드그룹의 기술합작에 초점을 맞추고 필요로 따라 합작회사의 설립에 대한 협의 생각하고 있는 강진이었다.
강진은 현영그룹에 투자할 400억 달러의 투자금으로 월드로드그룹의 네오엔진과 네오오토전지를 이용한 자동차와 조선의 신제품 생산라인의 투자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었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행운이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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