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위해서 1
습작입니다. 세부 글의 구성 플롯은 연재하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연재주기가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본 글은 허구(픽션)이며, 등장(역사)인물, 지명 등은 현실과 다릅니다.^^
그녀를 위해서 1
강진은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내세우기로 했다. 암중에서 배우조종자보다는 이것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막상 새롭게 각오를 하고 나니 자신의 스스로의 존재감이 확연히 느껴지고 있었다.
그녀에게 다가가고 싶은 욕망이 날이 갈수록 커졌다.
강진은 서두르지 않았다. LA Dragons는 강진에 대해서 한국인 프로야구 타자로 대단히 뛰어난 선수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 미국인들도 마찬가지다. 그 점을 파고들었다.
우선 스프링캠프 훈련이 끝나면 구단 하우스클럽에서 친분을 쌓기 시작했다. 워낙 뛰어난 육체적 능력의 타격과 수비와 현지인 수준의 영어구사는 동료선수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개막전 홈경기에서 우익수 7번에 배치되었다. 감독은 처음부터 상위타선에 강진을 넣기에는 부담이었다.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었지만 상대편 투수도 컨디션 조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강진은 이미 메이저리그에서는 한국에서 보다 더 뛰어나 실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회말 2사 1루 상황에 타선에 들어섰다.
상대 우완투수는 디트로이트에 넥스 시저로 아메리칸 리그의 다승왕이었다. 초구는 몸 쪽에 컷패스트볼로 찔러넣었다. 강진은 공의 궤적을 보면서 타격 포인트에서 결대로 당겨쳤다.
딱.
맞는 순간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떠졌다. 팀의 개막전 첫 투런홈런이었다. 그 후 타석에서 연속 홈런을 치면서 7:2의 팀 승리를 견인했다.
5타석. 4타수. 4안타. 3홈런. 1볼넷. 7타점.
실제 대단한 성적이었다. LA Dragons 팀 창단 이후 개막전 최대 홈런과 타점이었다. 강진 혼자 모든 타점을 기록하였다.
LA 지역 뉴스에는 대서특필이 되었다. 1500백만 달러의 한국선수는 1억5천만 달러로 LA Dragons에 이익을 남겨줄 것이라는 등. 유진현 선수와 함께 뛰고 싶어 양끼스의 부자구단의 유혹을 뿌리치고 왔다는 등. 친구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다.
실제 뉴욕 양끼스는 연봉을 2천만 달러를 제시했지만 강진이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한국 속담에서의 친구따라 강남 간다고.(Follow your friend and go to Gangnam)
개막 3연전은 강진의 5홈런 13타점으로 스웝(연승) 했다. 3차전에서 유진현이 선발로 등판 2차전에서 홈런이 없던 강진이 1회 첫 타석과 7회 3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쳐서 승리에 일등공신이 되었다. 이날 유진현은 8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다.
30경기를 치른 후 LA Dragons는 21승 9패로 지구 1위를 달리고 있었고 그 중심에는 강진이 있었다. LA팬들은 강진에게 환호하였다.
그는 여유 있게 이기고 있거나 초반 마운드가 무너지지 않으면 안타나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팽팽한 경기이거나 꼭 쳐야할 때면 무조건 홈런이나 안타가 나왔다. 팬들은 그를 특급 스패셜리스트, 스나이퍼라고 불렀다.
팀 타자들은 강진의 그런 재능에 매우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항상 경기 전에 스마트폰을 꺼내 무언가를 열심히 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가 그저 인터넷 검색이나 동영상을 보는 줄 알고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어느 날 유진현 등판하는 날에 무엇을 보고 있냐며 스마트 폰을 뺏어 보았는데 복잡한 표가 나열되어 있었고 오늘 상대팀 투수 이름이 한글로 보였다. 유진현이 알아 볼 수 있게 한글로 보이게 한 것이다.
“스나이퍼, 이게 뭐야?”
“아. 그거 상대편 투수 패턴을 분석한 거야”
“뭐라고? 그럼 이걸 보고 그렇게 잘 쳤던 거야?”
“그렇지. 상황별로 분석해서 주자상황, 투구 수에 따른 상황, 상대타자에 따른 상황 등을 종합해서 나의 스타일에 대입한 거야.”
“야! 대단한데, 이거 나에 대한 것도 있냐?”
“당연히 없지.”
그저 태연하게 말했다. 유진현 옆의 통역매니저가 그것을 듣고 구단에 보고를 했다. 구단에서는 사태파악에 나섰다. 강진은 구단에게 상대편의 많은 데이터를 요구했고 십년간의 데이터를 준 사실이 밝혀졌다.
구단에서는 난리가 났다. 강진은 육체적 능력도 뛰어나지만 지능 또한 매우 뛰어난 선수였던 것이다. 구단에서는 그 프로그램을 원했지만 강진은 이를 거부했다.
프로그램의 기본 골격은 강진이 설계했지만 실제 프로그래밍은 솔루트가 데이터를 수집해서 정보를 전송해주고 있게 때문이다.
‘강진의 득점권 타율의 비밀은 그의 스마트폰에 있다‘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팀 동료 타자들이 자신 것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그건 자신의 스타일에만 맞추느라 한국에서 지금껏 몇 년 걸린 거라 개인적으로 하려면 몇 년 걸릴 수도 있다는 말에 이내 포기했다.
대신 상대팀 투수가 팀 동료 타자에게 무엇을 던질 거라는 것은 대충 조언을 해줄 수 있다고 했더니 몇 몇이 조언을 해달라는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
폴 슈미트, 제드 워즈, 월 베너. 이 세 선수가 갑자가 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이들은 강진이 조언을 해준 선수들이다. 모두 3할대로 높은 타격을 유지했다. 팀 동료들과 감독,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들이 모두 놀랐다.
강진이 조언을 해주면 4할 이상 맞았던 것이다. 이들이 노리고 들어가니 안타나 홈런은 물론이고 볼넷도 많아지고 출루율도 올라갔다.
구단에서 대책회의가 열렸다. 원래 강진의 하고 있는 것은 팀 코치들이 해야 하는 일이다. 이를 막아야할지 계속 방치할지에 대한 문제이다. 이대로 놓아두면 타격코치들과 분석관들의 역할과 권위가 떨어진다. 팀 균열이 올 수 있는 문제이다.
“우리는 엄청난 재능의 선수를 가지고 있어요. 그가 누군지 알겠죠? 그는 우리에게 희망이자 영웅이예요. 그를 오늘부로 타격자문관으로 임명합니다. 이에 대한 것에 반대의견 있습니까?
“...”
구단주가 그렇게 정하는데 모두 할 말이 없다. 메이저리그는 성적으로 말한다. 팀과 선수들의 성적이 최상위인데 말이다. 아예 직책을 주고 편하게 대하면 된다.
“그럼 타격코치와 분석관, 스나이퍼 아니 강진선수와 같이 조언을 해주면 크게 불만은 없을 겁니다.”
매커인 감독이 나서서 말했다. 스나이퍼는 이제 강진의 이름이 되어 감독까기 회의에서 스나이퍼라고 할 정도였다.
“그래요 스나이퍼에게 통보하고 타격자문관으로 연봉을 별도로 책정해서 지급하세요.”
“네 알겠습니다.”
구단주의 지시에 모두 수긍했다.
그날부터 강진은 공격 시 벤처에 타격코치와 분석관과 함께 선수들에게 자문을 하였다. 그로 인해 팀타율이 전체적으로 2할이 올라가는 성과를 보였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행운이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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