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위해서 2
습작입니다. 세부 글의 구성 플롯은 연재하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연재주기가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본 글은 허구(픽션)이며, 등장(역사)인물, 지명 등은 현실과 다릅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선수가 벤치에 앉아 있을 때로 극도로 인장하던지 편하게 있기도 한다. 서로간의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도 해당 선수들의 영역을 인정하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선이 분명히 있다.
강진은 경기 때마다 벤처의 구석에서 분석관과 타격코치, 타선에 들어설 타자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카메라에 잡혔다. 경기가 계속되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기자가 인터뷰 때 질문하였다.
“강진선수. 벤치에 있을 때마다 분석관과 타격코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데 동료선수들과의 문제가 있는 겁니까?”
“전혀요. 제가 타석에서 어떤 타격을 해야 되는지 서로 의견을 나눕니다.”
“그럼 다른 타석에 들어설 준비를 해야 되는 왜 타자들과 함께 있는 거죠?
“그야 타격코치와 분석관이 조언하는 것이죠. 전 그냥 옆에서 듣고 있고.”
기자의 이런 질문을 은근히 기다리고 있던 강진은 의뭉스럽게 넘어갔다. 구단에서는 강진의 프로그램이 다른 팀으로 넘어가면 안 되기 때문에 보안을 철저히 유지하고 있었다. 선수들과 구단관계자 모두 법적효력이 있는 비밀서약 각서까지 작성했다.
얼마 전 솔루트가 스마트 폰을 보내왔다. 일반 노트북과 연동되도록 하였고 솔루트가 보내온 자료를 스마트 폰을 통해 노트북에서 구현되도록 했다.
분석관의 노트북에 연결해서 프로그래밍의 기본 구조와 수학적인 해석들을 설명했다.
“이건 투수들의 패턴입니다. 상황별로 분석해서 주자 상황, 투구 수에 따른 상황, 상대타자에 따른 대응 상황 등의 다각적인 데이터를 종합한 후 푸앵카레 추측(Poincare Conjecture)으로 일정한 공통점이 있는 것들의 모임을 수학적 연산도 포함하여 최종 분석결과를 나타내는 것이죠.”
“!?...”
분석관은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다. 앞부분의 말은 알겠는데. 뭔 추측이라는데. 이 내용은 어딘가에서 촬영되고 있었다. 음성도 포함해서.
LA 지역 스포츠일간지 기사 안나 해밀턴은 강진이 기사 인터뷰 때 답변한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뭔가 의심이 가는 것이 있었다.
그는 현재 63게임 동안 3할6푼2리. 홈런 23개, 타점 8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6할이다. 보통 상식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팽팽하거나 역전이 필요한 시점에서는 주자만 나가 있으면 무조건 안타나 홈런이 나온다.
자신도 LA Dragons의 골수팬이지만 기자의 촉으로 무언가 있었다. 무의식적으로 제보가 있는지 이메일을 확인했는데 ‘스나이퍼의 비밀, 그는 수학천재인가?“ 라는 제목으로 첨부파일이 포함되어 도착해 있었다.
메일의 내용은 없고 첨부파일만 있었다. 분명히 동영상이었다. 스팸일까 하고 생각했지만 클릭해서 열어보았다. 그 후 그녀는 매우 놀라 입만 벌리고 있었다.
강진과 분석관이 대화하는 장면인데 상대팀 투수의 패턴을 분석하여 구종과 공의 위치를 예측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이었다.
푸앵카레 추측(Poincare Conjecture)이 나오는 순간 그녀는 놀라고 말았다. 투수 분석을 세계 밀레니엄 7대 수학난제로 최종 분석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본래 수학과 물리학을 복수전공을 하였다. 연구소로 취직해 들어갔으나 연구보다는 다른 연구원들의 연구논문에 대한 정리나 표현방법 등의 글 쓰는 것이 더욱 적성에 맞아 신문사로 인생의 항로를 바꾼 사람이었다.
솔루트가 안나 해밀턴 기자를 선택하고 계획적으로 조금씩 정보를 흘려 강진을 의심하게 만들고 특종거리를 보내준 것이었다. 수학을 전공한 그녀에게는 강진이 정말 불가사의한 존재로 생각될 것이다. 그 예상은 적중했다.
“편집장님. 이것 좀 보세요. 특종이예요. 특종!”
“뭔데 그래? 아직도 스나이퍼(강진) 타령이야?
편집장과 안나 해밀턴 기자는 동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동영상을 본 후 편집장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안나! 이건 대특종이야. 야구선수가 직접 프로그래밍을 하고 그것도 세계 7대 수학난제를 통해서 수학적으로 상대 팀 투수를 분석했다는 거야. 스나이프 비밀을 캐내었군. 잘했어. 정말 잘했어.”
“편집장님. 우선 이걸 터트리고, 한 낱 한국의 고등학교 졸업 수준으로는 절대 하지 못하는 일이다. 어떤 천재가 스나이퍼를 도와준 것이다. 자신이 했다고 증명하려면 그 원리를 수학교수들과 야구전문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공청회를 가져라. 이런 식으로 몰고 가면 특종이 오랫동안 유지 되겟죠?”
“안나! 넌 천재야. 천재. 바로 시작하자. 다들 불러 모아. 우리도 작전 회의다.”
그 다음날 LA 지역 일간스포츠 신문에는 1면에 ‘스나이퍼의 비밀, 그것은 프로그램!’ 이라는 제목으로 대서특필 되었고, 저녁에는 안나 해밀턴이 방송에 출연해 강건의 동영상을 보면서 상대투수 분석 프로그램의 존재를 증명하기 시작했다.
미국 전역이 강진의 동영상으로 떠들썩했다. 이전에 영화 ‘머니볼’의 내용과 유사하지만 그 분석 방법이 푸앵카레 추측(Poincare Conjecture)이란 것이 화제가 되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야구를 좋아하는 미국의 수학자들과 물리학자들의 푸앵카레 추측(Poincare Conjecture)으로 투수의 투구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평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LA Dragons의 구단에서는 난리가 났다. 모두 그 프로그램을 통해 타자들이 조언을 받아 최근 메이저리그 전체 팀에서 타율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분명 논란의 여지는 많기 때문이다.
강진의 동영상을 보고 그 시간에 촬영을 할 수 있는 자가 누군지 조사하였지만 벤치나 관중석에서는 절대 그 각도에서 촬영을 할 수가 없는 위치였다.
강진은 캠코더에 인비지빌리티(Invisibility: 투명화 마법)와 플라이(Fly: 비행마법)을 걸고 촬영한 후 텔레포트로 솔루트에게 보내버린 것이었다.
캠코더는 하나가 아니고 둘이었다.
구단에서는 급히 기자회견을 열고 강진의 한국친구가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설명을 해준 것을 그대로 강진이 분석관한테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분명히 동영상에도 설명하는 분량만 있었던 것이다. 그 프로그램은 강진에게만 초점을 맞추어져 다른 선수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 붙였다.
그렇게 해프닝으로 끝날 것 같았다. 오히려 그 프로그램을 개발한 사람이 누구인지에 초점이 맞추어지며 여론의 방향이 흘러갔다.
다음 날 안나 해밀턴에게 또 다시 메일이 왔다. 안나 해밀턴 기자는 메일을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찾기 위해서 컴퓨터 해킹 전문가에게까지 의뢰해 조사했지만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어? 이건 뭐야.! 편집장님 특종 투예요. 특종 투!”
“뭐야? 뭔데 그래?”
“이번에는 스나이퍼가 직접 개발했다는 내용과 프로그램이 화면에 잡힌 영상이예요!”
“사실이야? 어디 같이 봐!”
주변의 기자들이 안나 해밀턴 책상으로 모여들어 모니터를 주시했다.
“이야! 안나. 하나님이 요즘 너한테 축복을 내렸냐? 부럽다 부러워”
특종 제 제2탄의 서막이었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행운이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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