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 고리 1
습작입니다. 세부 글의 구성 플롯은 연재하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연재주기가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본 글은 허구(픽션)이며, 등장(역사)인물, 지명 등은 현실과 다릅니다.^^
인연의 고리 1
강진은 앞으로 미래를 함께할 믿을 수 있는 친구와 동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세상을 유아독존(唯我獨尊), 독보군림(獨步君臨)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무리 강진이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인간이라도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물론 안드로이드나 만들거나 8써클의 클론(Clone)을 통해 생명체의 복제를 할 수 있지만 그도 한계가 있다. 안드로이드는 인간의 피부에 가까운 인공피부를 만들어야 되고 관절이나 기타 세부부품을 만들기에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클론 역시 마법생물로 유클라이나 대륙에서도 구하기 힘든 재료로 기껏 만들 수 있는 것이 오크나 고블린 정도의 몬스터 수준이고 지적능력도 매우 낮다.
앞으로 외부활동을 최소화하였지만 주변의 사람들과 소통도 하면서 필요한 인재들을 찾을 생각이다. 우선 정보조직이 될 만한 사람을 구해야 하는데 전직 국정원이나 정보계열에 있는 인간들은 대부분 믿을 수 없었다. 정보의 중요성과 그게 돈이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서 언제 배신을 할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
스프링캠프 훈련 첫날. 역시 회복훈련실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이상없음을 통보 받을 후 훈련에 참가할 수 있었다. 올해와 내년 시즌을 종료되는 강진도 자유계약 FA자력을 갖추게 된다. 국내 스타우트 담당자들이 내게 접촉을 시도했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을 생각하고 있는 강진에게는 허공에 대고 이야기 하는 거와 같다.
올해는 구단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외국인 선발투수 한명을 더 영입하였고, 자유계약선수로 국내에서 중상급의 투수 2명을 영업했다. 선발진은 허리케인이 건강하게 돌아와 1선발과 국내 영입투수가 2,3선발, 4선발은 대전 이글스에서 작년에 10승을 거둔 프로 6년차 이승철, 5선발은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였다. 작년보다는 보다 안정된 선발라인이었고, 부상만 없으면 충분히 플레이오프 혹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노려 볼 수 있었다.
타자는 작년 1,2번의 톱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동기생이었고, 3,4,5번은 나머지 하위타선은 컨디션에 따라 변동이 있을 것 같았다. 강철수는 작년에 강진의 치료 후 37살의 나이로 젊은 20대의 선수들 못지않게 활발하다. 아마도 평생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선수생활도 앞으로 5년가량 더 할 수 있을 거라 강진는 추측한다..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시범경기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허리케인의 위력투와 2,3선발의 안정적인 투구, 조금 불안한 4,5선발을 통해서 올해는 작년보다 낫다는 것을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실감하고 있었다.
시범경기 이후 몇 일간의 휴가 후에 정규리그 개막전이 시작되었다. 시즌 초 대전 이글스의 돌풍이 시작되었다. 시즌초반 15게임을 치룬 후 12연승과 14승 1패, 대전 이글스 구단 창립 이래 최고의 연승기록이다. 한국화학 회장과 구단 사장이 금일봉을 지시할 정도로 구단의 분위기가 최고조다.
이제 패배의식에 젖은 대전 이글스의 모습은 없다. 오히려 함께 달리자고 외치는 주장 강철수의 외침아래 누구도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허리케인은 휴식기간 동안 한국말을 열심히 배웠는지 이제는 간단한 대화정도는 알아듣고 말을 한다.
7월 올스타전까지의 76게임까지 팀 성적은 52승 24패 승률이 6할4뿐대 수준이었다. 이런 분위기라면 올해 우승까지 할 수 있을 듯 했다. 예상대로 메이저리그에 LA Dragon에 진출한 유진현도 시즌 중반까지 8승2패로 방어율 2.11로 최고의 피칭을 하고 있었는데 인터뷰에서 한국의 대전 이글스의 1위 소식을 듣고 농담조로 자신이 아직까지 있었으면 승률이 8할까지 올라갔을거라 했다.
대전 이글스는 정규시즌 86승 41패로 1위를 차지했다. 2년만의 만년 꼴찌팀의 반란이었다. 허리케인은 20승 3패, 방어율 1.77을 기록하여 생애최고의 투구를 보였고, 강철수와 김태건, 강진의 크린업 트리오는 홈런 122를 터트리는 국내 최고의 타선이었다.
홈런과 타점은 김태건이 47개로 차지하였고, 최다안타 및 타율은 강진이 차지했다. 강철수도 홈런을 35개를 날리고, 타율 3할2푼7리를 기록해 37살의 노장이란 소리가 나오지 않게 했다. 강진은 여전히 득점권 타율은 5할 이상을 유지했다. 올해 앞선 타석인 강철수와 김태건이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 강진의 역할이 줄어들었지만 팀 전체로서는 좋은 현상이었다.
한국시리즈. 대구 라이온즈가 정규시즌을 2위로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자이언트를 누르고 한국시리즈에 올라왔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대전 이글스의 선수들은 대구 라이온즈만 만나면 독기를 품고 달려들었다.
작년 마지막 2차년에서 대전 이글스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도록 앞을 막았던 것이 대구 라이온즈였다.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된 상황에서 선발 원투펀지를 내세워 2연전에서 패해 준플레이오프가 좌절되었기 때문이다. 올해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16게임 12승 4패.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대구 라이온즈 선수들은 대전 이글스 선수들에게 은근히 기가 죽었다.
한국시리즈는 1차전을 승리한 팀이 거의 우승할 확률이 높았다. 4승 2패로 대전 이글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허리케인이 2승 1세이브로 우승 MVP가 되었고, 대전 이글스와 대전은 축제 분위기였다.
강진은 역시 올해도 내년 2월말 스프링캠프 훈련에 합류하기로 하고 긴 휴가를 떠났다. 구단에서는 내년 시즌이후 자유계약 FA자격을 가지는 강진의 향후 거취를 상의했는데 가능하면 유진현으로 팀으로 가고 싶다고 의사을 내비쳤다. 이적에 관한 나머지 사항은 구단에 일임하겠다고 못 박아 버렸다.
강진은 행사 등의 수상 자리에도 부상을 핑계대고 참석하지 않았다. 그만큼 에고(Ego)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에 기반을 잡아 놓고 가고 싶었다. 에고(Ego)가 완성되면 웬만한 문제는 스스로 처리할 것이고 강진은 전체 그림만 그리고 중간에 방향만 제시하면 되기 때문에 강진이 직접 준비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 지는 것이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행운이 함께 하시길...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