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되주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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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태신
작품등록일 :
2011.09.29 13:55
최근연재일 :
2011.09.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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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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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되주센! - 068

DUMMY

“아 진짜- 이건 아니야, 아니라고!”



“애초에 공부한다면서 남자친구를 데려온 게 잘못 아닐까.”



“아니야! 너도 공부 해야할 거 아니야!



도서관을 나와 걷는 길. 우리는 결국에 도서관을 나왔다. 한 시간도 안되게 공부하고서 나와서는 한 시간 넘게 떠들었다. 떠들다보니 시간이 그렇게 흐른지도 몰랐다. 승희는 잔뜩 후회하더니 일단 집에 돌아가자고 한다. 그게 아무래도 낫겠다. 공부한다고 해 놓고 이렇게 도서관에까지 가서 놀다니.



승희네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승희 말로는 부모님 모두 어디 나가셨다고 한다. 미소 지으며 승희는 작은 상을 거실에 폈다. 저번 중간고사 때처럼 둘이서 오붓하게 상에 앉아서 공부한다. 뭔가 분위기 있다. 하지만 그때와 다른 점은, 승희가 근본적으로 태도가 다르다.



“아~ 공부하기 싫어.”



“너마저 그러면 어떡해. 나는 원래 공부하기 싫단 말야.”



“으으... 그래도 해야지! 한다!”



승희는 집중이 안 되는지 잠시 앉았던 자세에서 그대로 누웠다가 다시 벌떡 일어나 교과서로 시선을 옮겼다. 나는 그런 승희를 보면서 아까부터 계속 풀던 수학 문제를 풀었다.



“근데, 이거 하나 물어봐도 될까?”



“뭔데?”



“이거... 아무리 개념을 봐도 어떻게 푸는 지를 모르겠네.”



“어디어디...”



승희는 일어나서 내 옆으로 와 밀면서 내 옆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고심하는 표정으로 문제를 보고 푼다. 아아, 이것도 좋구나- 뭐 본래 그림이 나는 건 내가 승희를 가르쳐 주면서 오붓하게 이렇게 저렇게... 겠지만. 어쩌랴, 내가 공부를 못하는걸! 하하하, 그래 난 공부를 못해! 히히, 히힛!



“이렇게. 뭐해, 멍청아 기껏 풀어주니까 멍하니 있어.”



“아, 미안 미안. 어디?”



“다시 풀어 줘야되? 딴생각 하고 있어!”



딴생각 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집중해서 승희가 풀어주는 해법을 제대로 봤다. 아, 그런 식으로 푸는구나. 승희는 설명을 되게 잘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줬다. 다 이해하자, 승희는 자기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그리고는 이번에는 꽤나 긴 시간동안 침묵을 유지하고 둘이 공부를 했다. 한 30분 정도? 오늘 공부한 시간 중엔 최장 기록이다.



‘꾹.’



“?”



“그냥, 열심히 공부하길레.”



“뭐야, 공부하는데.”



“알았어, 다시 하자.”



샤프 뒷부분으로 승희가 내 볼을 꾹 찌른다. 보니, 승희는 웃으며 말했다. 그냥 장난 걸었나보다. 다시금 집중해서 책을 쳐다본다. 그러다 막히는 부분이 생겨서 고개를 뒤로 쭉 뻗고 살짝 한숨을 쉬었다. 평소라면 컴퓨터를 하고 있을 일요일에 이러고 공부를 하고 있어서 그런가 한숨이 나온다. 잠시 물이라도 마시려 일어났다.



“으, 으아아...!”



“??!”



‘털석.’



‘우당탕탕! 쾅!’



일어나려다 내 발에 내가 걸려서 넘어졌다. 승희는 영문도 모르고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나와 눈이 순간적으로 마주쳤다. 그리고 우당탕 넘어지고 거실은 그야말로 엉망진창. 상은 다리 2개가 접혀버리고, 물론 상 위의 책들은 다 넘어지고 밀려나고 나한테 눌려서 꾸겨지고, 난리도 아니다. 다행히 상다리는 접이식이라 부러지지는 않았다. 승희도 내가 넘어져서 밀려나서 뒤로 넘어졌다. 그렇게 화려하게 넘어진 덕분에 배하고 가슴, 허벅지 등이 엄청나게 아프다. 묘하게 딱딱한 책들과 책상 모서리에 꾸욱 눌려져서, 뭐랄까 맞은 것도 아니고 찔린 것도 아닌, 그치만 오래 가는 그 고통은 뭐라 말로 형용키 어려웠다. 게다가 승희가 바로 큰 소리다.



“뭐야 바보야!”



“아으으... 미안... 일어나려다...”



“에이씨... 개판이네.”



“그보다도... 아오 너무 아파...!”



“아퍼도 되!”



겨우 고통을 참고 승희와 함께 거실을 정리했다. 하지만 잠시 뒤에 공부 꽤나 했다고 내가 때를 써서 잠시 쉬었다. 그러다 본의 아니게 틀은 TV로 인해 또 공부는 파멸을 맞이하고... 결국에 오후 5시가 되어서, 그냥 집에 가기로 했다.



“잘 가. 집에 가서도 공부 하고.”



“에이, 내일 모래 시험 보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 뒤면 내일 모래야!!”



“아아, 알았어. 잘 공부해.”



집으로 돌아가 내 방에 들어가니, 컴퓨터를 하고 있을거라 예상했던 유나가 책상에서 공부하고 있다. 요새 유나가 되게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공부해?”



“네.”



“왜 이렇게 열심히 하는거야, 나는 승희랑 노느라 공부도 못 했는데.”



“에...헤헤, 그냥요.”



유나는 어색하게 웃더니 다시금 책으로 눈을 돌렸다. 그런 유나를 보니 뭔가 양심이 찔린다. 아까 승희하고 헤어질 때엔 집에 와서 게임해야지~ 하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무언가 마음속에서 울린다. 상을 가져와 펴고, 책을 펴고서 공부를 시작했다.



“끙...”



역시 안 된다. 승희 생각만 난다. 그리고 애써 승희 생각을 지워도, 그냥 공부가 하기 싫다. 왜 이렇게 하기 싫지. 아, 접때 기말고사 때처럼만 공부해도 성적 잘 나올텐데! 그치만 지금은 승희 생각만 나는데... 그래도 결국엔 한숨만 푹푹 쉬어가며 어거지로 되지도 않는 공부를 붙잡는다.





-시험 당일.



“공부 많이 했어?”



“아니... 안 돼...”



“휴, 나도 그랬는데. 어떻게든 잘 보자.”



“응.”



“시험 잘 봐!”



승희의 격려로 어떻게든 시험을 잘 보고자 마음먹었다. 유나? 유나는 저번에도 말했지만, 나랑 승희랑 본격적으로 사귀고 부터는 거의 항상 아침 일찍 그냥 학교를 먼저 가 버린다. 오늘도 아마, 학교에 가서 미리 공부하고 있겠지. 교실에 들어갔다.



“으우어아앙, 진효성~!”



“뭐, 뭐야?”



“너 공부했지?! 배신자!!”



서영이는 내가 들어오자마자 괴성을 지르며 들러붙었다. 내가 떨어뜨리고 자리로 가면서 묻자, 서영이는 눈을 치뜨고 말했다.



“저번에, 네녀석은 틀림없이 ‘공부 안 했어, 시험 못 볼꺼야.’ 라는 말로 나를 안심시키고 나보다 평균이 한 10점은 높게 나왔지. 이 배신자! 위선자!”



“아이, 이번엔 진짜 안했어.”



“거짓말! 아오... 나는...”



“너도 공부 안했어?”



“뭐~ 나야~ 안하지...”



서영이는 갑자기 축 처친다. 시험 생각에 기운이 다 빠졌나보다. 나는 가방을 자리에 걸고 앉았다. 서영이도 내 뒷자리에 앉았다.



“뭐야, 유나가 공부하라고 하거나 그러지 않아? 난 승희가 억지로 시켜서 그나마 조금 했는데.”



“유나는... 뭐랄까 강요 안 해서 좋긴 한데... 대신 나는 이렇게 쓰레기가 되지롱~ 헤헷~”



“......”



서영이는 힘없이 말하다가 마지막에 강조를 하며 손으로 V표를 하고 그거를 오른쪽 눈 옆으로 댔다. 마치 여자 연예인이나 할 법한 자세. 이녀석은 2학기가 되니까 더 미친 것 같다. 하는 수 없이 한 마디 나지막이 말했다.



“그래, 쓰레기.”



“뭐야! 누가 누구더러 쓰레기라는거야!!”



“네가 네입으로 쓰레기라메.”



“그건 다르지! 흑인이 흑인더러 니그로라고 하면 욕같지 않겠지만, 백인이 흑인보고 니그로라고 하면...”



“아아, 알았어.”



“우워어아아악!”



아, 참고로 오늘 바로 시험 당일이다. 근데 이렇게 큰 소리로 떠들다니. 반에서 공부하고 있는 다른 애들한테 미안할 정도다.

조금 뒤, 시험 시작.



‘...어...?’



문제를 처음 보고 든 생각은, 의아함. 그리고 어이없음. 이게 무슨 문제지. 아는 문제가 거의 없다. 1학기 중간고사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머릿속이 아득해지는 것을 느꼈다. 어떻게든 풀어야겠는데... 움직일 길을 잃은 샤프는 괜히 쓸데없이 빙글빙글 돌기만 했다.





“효성아~~”



“...승희...야.”



“왜 그래?!”



승희가 나를 부르며 왔다. 하지만 나의 암울한 표정과 분위기에 놀라 뛰어 왔다.



“시험... 완전... 허허. 시험은 똥이야.”



“무슨 소리야... 나도 못 보긴 했는데...”



“아- 공부 좀 할걸- 완전 진짜 하나도 모르겠더라.”“그니까. 놀지 말고 공부 할걸. 후회되네.”



“오늘은 가서 열심히 해야지. 내일 볼 거.”



“응, 그래. 내일은 잘 보자!”



“응!”








‘위이잉-’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아... 젠장... 공부해야 되는데. 어쩌다보니 계속 승희랑 문자를 하게 됐다. 유나는 도서관에 가서 없고, 책상에는 내가 앉아 있다. 스탠드를 켜고, 내일 공부할 과목 책은 펴 놨지만 전혀 보고 있지 않다. 승희한테 자꾸 문자가 온다! 물론 처음엔 공부 열심히 하냐고 온 문자였지만, 어떻게 하다보니까 거의 1시간 가까이 문자만 하고 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잡담으로.



‘그래서 그래서 내가 엄청 그랬거든ㅠㅠㅋㅋㅋㅋ’



‘아ㅋㅋㅋ 어 그래서?’



문자를 보내놓고도 스스로에게 죄책감이 든다. 근데 이 문자라는 게, 어떻게 도중에 끊을 수도 없고 오는 동안 공부한다고 집중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매정하게 ‘승희야 우리 이제 공부하자 문자 그만 해’ 라고 할 수도 없고 아아~~ 미치겠네!! 이놈의 시험이 날 죽이는구나!!




다음날, 시험이 끝나고.



“아이고... 아이고...”



“아, 시험 좆봤네...”



“가자~~ 시험 끝났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나왔다. 시험 이틀이 끝난 시점. 이제 거의 절반인 셈이다. 대다수의 아이들이 시험을 못 본 듯 한숨을 내쉬고 있다. 뭔가 모르게 분위기가 되게 처진다. 그런 분위기에, 오히려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아, 나만 못 본 게 아니구나. 그래, 내가 공부 안 해서 시험 못 본 게 아니라 시험이 어려웠던 거야. 그래. 그런 거야!



“효성아.”



“어?”



“가자.”



오래간만에 등장한 상균이와 성찬이. 근데 나한테 다가오자마자 한다는 말이 ‘가자’ 다.



“어디를...?”



“...PC방.”



‘...씨익.’



내 질문에, 성찬이가 대답했다. 그 말에, 잠시 정적이 스치고 우리는 모두 소리 없이 씨익 웃었다.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나는 천천히 일어났다.



“뭐야, 게이물 찍냐?”



“가자, PC방.”



“오오, 그런거라면 얼마든지!”



서영이는 우리 쪽으로 다가오며 장난을 걸며 말했다. 하지만 내가 한 마디 말하자 바로 웃으며 자기 자리로 돌아가 가방을 맨다. 교실을 나서고 교문을 나서고, PC방을 향해 터덜터덜 걸어가는 길.



“아아...”



“다들 시험 못 봤지... 아마?”



“어...”



기운이 없다. 나 뿐 아니라 서영이도, 성찬이도 상균이도 다들 시험을 못 봤나보다. 아니 그보다 우리 패거리는 언제 시험을 잘 보는 거야! 이 때 상균이가 주먹 쥔 손을 하늘을 향해 뻗으며 패기 넘치게 한 마디 했다.



“가자, 막장으로!”



“...오.”



“그래, 가보자 한번!”



“야~ 기분좋다!”



우리는 모두 전의를 불태웠다. 정말 PC방 갈 때 만큼은 점심 먹으러 갈 때만큼 활력이 넘친다. 이 정신으로 시험공부를 했으면... 하는 실없는 생각을 하며, PC방으로 들어갔다.



그러고 한 세시간 정도 했나, 애들이랑 같이 이거저거 게임도 하고, 오고가는 욕설속에 싹트는 우정을 느끼며 PC방을 나왔다. 적절한 갈림길에서 모두 해산하고, 집까지 가는 길이 같은 서영이와 같이 잡담하며 오다 서영이도 골목길에서 헤어지고 집으로 들어왔다.



“아아- 어?!”



“안녕- 히히.”



“승희야...?!”



방에 들어가면서 하품을 하고 방을 쳐다보자, 거짓말처럼 승희가 앉아서 공부를 하다가 나를 보고 씨익 웃으며 인사한다. 뭐야 이거... 일단 가방을 놓으면서 물었다.



“어쩐 일이야?”



“너랑 같이 공부하려고 왔지. 근데 뭐하느라 이제 왔어? 한참 기다렸잖아.”



“어... 조금... 애들이랑.”



차마 PC방에 갔다고 대놓고 말할 수는 없어서, 대충 얼버무리고 앉았다. 유나는 침대에서 자고 있다. 아마 어제 밤새 공부해서, 시험 끝나자마자 와서 바로 자고 있는 모양이다. 저번에는 승희네서, 오늘은 우리집에서 이렇게 공부하네. 문득 앉으니까 왠지 기분이 야릇하다. 승희가 스스로 놀러오다니... 하긴, 엄마도 나랑 승희랑 사귀는 거 알고 있고, 아니 그보다 아예 미래에 아내인 것조차(!) 알고 있으니까, 승희가 혼자 왔다 해도 들여보내 줬겠지. 그래, 어제랑은 다르다. 이제 문자할 상대도 없으니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겠구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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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5

  • 작성자
    Lv.76 치느
    작성일
    11.08.14 17:19
    No. 1

    시험은 교과서 위주로 ...

    개뿔 잠잘고 머리 맑아지는것 좋은데 문제를 보면 또 내눈은 감기지.

    ... 잘자고 잘찍으면 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김태신
    작성일
    11.08.14 23:58
    No. 2

    ,,.결국에 복불복이죠 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흔적남
    작성일
    11.08.16 06:18
    No. 3

    오고가는 욕설속에 싹트는 우정 ㅋㅋㅋㅋㅋㅋ아 고등학교때 생각나네 ㅋㅋㅋ 역시 몰아서 보니까 되게 재밌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김태신
    작성일
    11.08.16 13:47
    No. 4

    역시 저도 몰아서 쓴다음 몰아서 연재해야 되는데 쓰다보니까 연재분을 넘겨버리네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애상야
    작성일
    14.01.06 15:05
    No. 5

    허허... 커플은 공부를 같이 할 수가 없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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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아빠가 되주센! - 070 +5 11.08.18 732 10 11쪽
69 아빠가 되주센! - 069 +6 11.08.16 849 1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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