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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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
작품등록일 :
2012.11.1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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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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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05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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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의 꽃. 제 2막. 기묘한 베스트셀러 작가

DUMMY

취향에도 맞지 않는, 시골 전원 소설을 쓰는 것을 관두고 본격적으로 마법을 배우게 될 지도 모른다는 희망 때문이었다. 그녀는 재빨리 옆에 있는 자들에게 앙해를 구한 뒤 칼라일에게로 걸어갔다. 옆의 뚱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사내와는 달리 칼라일은 사람 좋은 미소로 그녀를 반겼다.


"한창 토론으로 바쁘시던 샤를리즈 양이 여기에까지 와주시다니 내 어찌 고마움을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소."


"어머? 토론으로 바쁘다니 당치도 않은 말씀이세요. 입을 열면 열수록 제 얕은 학식이 드러나는 것만 같아 얼마나 혼이 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시모어 경께서 이 자리에 나타나주셔 저를 구원해주신 꼴이 되었으니 그것을 더욱 감사히 여겨야겠지요."


"그런 것 치고는 토론에 너무 잘 적응하시던데. 꼭두각시 술사도 빈트뮐러 양 앞에서는 고개를 들 지 못할 것 같습니다만."


뜻밖에 청년이 그녀를 칭찬해 온 것도 놀라웠지만 그보다 샤를리즈의 정신을 아연하게 만든 것은 그 말의 내용이었다. 아아, 눈치 채고 있었던가? 그녀가 저 순수한 인재들에게 해온 심술을?


정신이 아연해질 정도로 당황해버린 그녀의 머릿속과는 달리 샤를리즈의 입가에는 짙은 미소가 그려졌다. 그녀의 최측근만이 아는 그녀의 오랜 버릇. 쉽게 당황하고 마는 그녀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그녀가 스스로 연습해온 버릇이었다.


당황한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보는 이로 하여금 정신을 빼놓는 고혹적인 미소. 샤를리즈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대단하시군요. 하긴, 게임을 하는 자보다 훈수를 두는 자가 더 잘 아는 법 아니겠어요?"


그녀의 여유로운 말에 청년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에 샤를리즈도 어쩔 수 없이 미소 지었다. 아아, 맹탕은 아니었다. 과연 명문학교의 최연소 졸업자라는 걸까?


그녀의 '당신이 토론에 있어서 제 3자였기에 눈치 챈 것이 당연하다.'라는 비꼼을 알아들었을 뿐더러 그걸 또 웃고 넘긴다. 그에 왠지 기묘한 패배감이 들었던지라 샤를리즈는 그에게서 시선을 거두어 칼라일에게로 돌렸다.


"사실 제가 주변 분들에게 실례를 저지르는 것을 무릅쓰고 빠져나온 것은 시모어 경께 자문을 구할 것이 있어서랍니다."


환하게 미소 지으며 말하는 샤를리즈와는 달리 칼라일은 조금 난처하다는 듯 그의 수염을 쓰다듬었다.


"이거,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마법뿐인 이 늙은이에게 자문을 구한다니... 상대를 잘못 찾은 것이 아닌가 싶소."


"잘 찾은 것 같네요. 제가 여쭙고 싶은 것은 마법에 관한 것이니까요."


마법이라는 말에 칼라일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경력이라고는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타이틀밖에 없는 눈앞의 아가씨가 자신에게까지 와서 마법에 대해 자문을 구하고자 한다니 제법 흥미로워졌다. 그는 얼른 질문해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샤를리즈는 마치 난생 처음으로 선생님께 질문을 하는 어린 학생처럼 긴장한 채 입을 열었다.


"마법사분을 직접 초빙하여 배울 여건이 되지 않아 입문학 책을 혼자 보고 공부를 했습니다만 정작 실전이 되질 않더라고요. 분명 이해도 완벽하게 되었고, 암기할 것들도 다 암기했는데 말입니다. 마법 수식 또한 틀린 곳이 없는데도 정작 발동이 되지 않더군요. 제 추측으로는 그... 마법을 실질적으로 발동시키는 마나라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것 외에는 정말 이유가 없다고 자부할 수 있으니까요."


긴장 때문일까? 샤를리즈의 말은 조금씩 빨라졌고, 그 속에는 흥분이 담겨 있었다. 그녀가 얼마나 그것 때문에 고뇌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말을 맺은 샤를리즈는 고개를 들어 칼라일을 바라보았다.


얼른 답을 내놓으라고 재촉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칼라일의 표정을 본 순간 샤를리즈는 입을 다물고 말았다. 어째서 저런 표정을 짓는 것일까? 칼라일의 경악 어린 표정을 본 샤를리즈는 몸이 움츠러지는 것을 느꼈다.


자신이 무언가 잘못 말한 것이라도 있는 건가? 하고 생각해봤지만 입문 외의 마법에 관한 것은 거의 문외한에 가까운 자신이었던지라 무슨 실수를 했는지도 알 수 없었다. 샤를리즈는 갑자기 숨이 가빠져오는 것을 느꼈다.


이래서야 아까 저곳에서 토론을 할 때가 훨씬 낫지 않는가? 샤를리즈는 얼른 칼라일이 이 숨 막히는 침묵을 해소시켜주길 바랐다. 그리고 그 바람을 듣기라도 했는지 란이 입을 열었다.


"칼라일 경이 많이 놀라셨나보군요. 하긴, 마법에 대해서 문외한인 저도 놀라운데 칼라일 경은 오죽할까요."


"무슨 말씀인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저 또한 문외한에 가까워요. 그래서 제가 지금 무슨 말실수를 했는지조차 모르죠. 그런데 크로프츠 씨는 알아 들으셨다니 제 어리석음이 드러나는 것만 같아 부끄럽기 그지없네요."


샤를리즈는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느꼈다. 태어나서 이렇게 부끄러웠던 적이 없었다. 자신이 무슨 실수를 저질렀는데 무슨 실수인지를 모른다니.


9살, 공작의 성에서 나왔을 때부터 상인으로써 살아온 그녀가 제 몫을 확실히 챙겼던 것은 제 눈치가 빨라서라고 자부할 수 있었던 그녀로써는 아주 치욕스러운 일이었다.


샤를리즈는 몸이 부르르 떨리는 것을 막느라 전력을 쏟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여기에 오지 않는 것인데... 하고 최초의 행동에 대한 후회까지 들 무렵, 청년의 웃음소리가 그녀의 사고를 멈추게 했다.


"아니, 부끄러워하시기 보다는 잘난 척을 해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뭐라고요?"


표정 관리를 하는 것조차 잊은 채 샤를리즈는 고개를 번쩍 들고 그를 노려보았다. 난생 처음 겪는 일에 패닉상태에 빠져버린 것일까? 평소의 그녀라면 결코 하지 않았을 실수를 연발로 저지르고 만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반감을 그대로 드러내는 노려봄이라던가, 자신의 부끄러움을 인증이라도 하는 듯 붉게 물든 뺨이나 그러한 것들을 하나도 감추지 못하고 드러내버리고 만 것이다. 그 모습에 당황이라도 한 것일까?


란은 눈을 동그랗게 뜬 뒤 아직도 멍하게 서 있는 칼라일을 툭툭 치며-이 행동은 상당히 무례해 보이는 것이었으나 그러한 것을 지적할 여유 따위는 샤를리즈에게 없었다.- 말했다.


"아, 이거. 칼라일 경. 빈트뮐러 양이 상당히 놀라신 것 같은데. 그 표정에 대해 어서 해명하지 않으시면 빈트뮐러 양이 울음을 터뜨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가 운다고 그런 소릴..! 아니, 실수로군요.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감정이 격해져버리고 말았네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샤를리즈는 금세 평정을 찾았다. 방금 자신이 저지른 실수도 엄청나게 부끄러운 일이었으나 여기서 더 공황에 빠졌다가는 걷잡을 수 없는 상태까지 가버릴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그녀를 저지한 것이었다.


샤를리즈는 얼른 자신이 방금 저지른 실수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기로 했다. 그리고 나중에 떠올랐을 때, 에드리안이나 에단에게 가서 하소연 하는 것으로 그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한 결심을 도와주기라도 하듯 칼라일은 당황한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아, 미안하오. 내 너무 당황해서 그랬소. 그럼 실례를 무릅쓰고, 샤를리즈 양 올해 나이가 어떻게..."


"아, 올 1월에 22살이 되었습니다."


"22살이라... 샤를리즈 양은 마법에 관심이 있으시면서 정작 마법사들과의 교류는 거의 없었나보오?"


그 말에 샤를리즈는 인상을 살짝 찌푸렸다. 안 그래도 직접 마법사들을 찾아가 물어보고자 했었던 때가 얼마나 많았던가? 하지만 마법사들이라는 족속들 자체가 하나같이 '난 잘났고, 너희는 못났으니 말 걸지 말아주게. 바보 균이 옮으니까.'라는 아우라를 풍기는 족속들이다.


상단의 일으로써 거래가 용건이 아닌 이상은 만나주지 않는다. 제 필요할 때만 상인들을 찾는 아주 거만한 족속들. 왕국에서 제법 뛰어난 마법사를 찾아가기 위해 제법 거금을 들여 로비를 했건만 그 돈만 가로채고 그녀를 문전박대 했던 것을 생각하면 아직까지도 치가 떨렸다.


샤를리즈가 어째서 인상을 찌푸렸는지 이해를 한다는 듯 칼라일은 고개를 끄덕이며 씁쓸하게 속내를 털어놓았다.


"마법사라는 족속들이 본래 그런 자들이오. 끼리끼리는 교류가 왕성한데 텃새가 심한 자들. 내 그를 고치기 위해 여태껏 일했지만 그들의 습성을 뿌리 뽑은 것에는 실패했네. 하지만 샤를리즈 양. 그대가 어떤 일을 벌였는지 조금이라도 그들에게 넌지시 말해주었더라면 그들도 아마 관심을 가졌을 것이오."


"...무례함을 무릅쓰고 감히 말씀드리는데, 저는 제가 무슨 일을 벌였는지 모릅니다. 제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도 알지 못하는데 어찌 그들에게 그 일로 하여금 호소할 수 있단 말입니까?"


"샤를리즈 양은 마법 학교의 1학년들이 몇 살 쯤에 입학하고 몇 살쯤에 진급을 하는지 알고 있는가?"


갑자기 웬 뜬금없는 소리를 하는가 싶어 샤를리즈는 고개를 살짝 저었다. 당연히 모른다. 상단의 입장에서 마법 학교와 교류를 할 때에는 학교의 교수들과 거래를 할 뿐이다.


각 교수들이 무엇을 원하고 성격이 어떠하며, 어떻게 기분을 맞추어 주어야 비싸게 물건을 사주는 지는 빠삭하게 꿰고 있으나 그들 교수들이 어떻게 학생들을 가르치며, 학생들을 걸러내는지 따위는 관심 밖이었다.


그러한 것들은 상단에 이익을 가져다주지도, 에드리안에 공작가의 후계자가 되는데 필요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성공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까지 알고 기억했다간 그녀의 머리는 터져버리고 말 것이다.


"보통 17살 쯤 입학하여 26살쯤에 진급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입문학 책을 공부하는 것에는 그 정도로 어려움이 따르네. 입문학 책에 있는 내용들은 참으로 함축적인 것들이 많아 다양한 분야의 심도 있는 학식을 필요로 하지.


그런데 샤를리즈 양은 그를 독학으로 이해하고 암기했다고 하니 놀랐던 걸세. 거기다 고작 22살의 나이에 말일세. 이는 샤를리즈 양이 얼마나 다른 학문에 대해 박식한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


자네는 책을 쓰는데 뛰어난 재능이 있다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나보군. 오히려 학자가 자네에게 더 어울리는 것이 아닌가? 어떻게 이토록 젊은 나이에 그 정도 학식을 쌓아온 겐가?"


칼라일의 말투는 마치 제자를 대하는 말투로 바뀌어져 있었으나 세 사람은 눈치 채지 못한 듯하였다. 샤를리즈는 그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샤를리즈는 고개를 살짝 들어 칼라일의 눈을 바라보았다. 따스한 눈빛이었으나 그 눈 속에는 마치 이 상황을 설명해보라는 날카로운 요구가 들어있는 듯했다.


다양한 분야에 박학다식하다고? 샤를리즈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녀는 당장 그들로 하여금 자신이 어린 시절 처했던 입장을 겪어보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바람막이가 되어주던 어머니가 죽고 난 뒤, 공작부인의 명령 아래 얼마나 많은 하인들의 핍박을 받았던가?


하인들의 핍박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바로 공작이 출입을 허가했던 성의 서재였다. 갓난아기를 들고 매를 피하기 위해 끼니를 굶어가며 서재에 틀어박혀 책만 파고 있었던 것이 그녀의 유년시절이었다. 살기 위해서 책을 들고, 책을 읽고, 그리고 그것이 마침내는 비참한 버릇이 되어버려 공작의 성에서 빠져나와 빈트뮐러 상단의 수양딸이 되어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되었다.


손에 책이 없으면 몽둥이를 든 하인들이 쫓아올 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에 쫓기고 또 쫓겼다. 그리고 상단의 총수가 될 때 쯤, 공작의 서재에 있는 모든 책과 버금가는 양의 책을 읽었다.


살기 위해 그토록 애를 썼는데, 고작 그녀에게 돌아오는 칭호라는 것이 다양한 분야에 박학다식함이라니. 샤를리즈는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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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칠흑의 꽃. 제 2막. 기묘한 베스트셀러 작가 +2 11.02.06 2,662 27 12쪽
» 칠흑의 꽃. 제 2막. 기묘한 베스트셀러 작가 +1 11.02.05 2,684 32 12쪽
20 칠흑의 꽃. 제 2막. 기묘한 베스트셀러 작가 +1 11.02.05 2,717 26 10쪽
19 칠흑의 꽃. 제 2막. 기묘한 베스트셀러 작가 +1 11.02.04 2,781 25 9쪽
18 칠흑의 꽃. 제 2막. 기묘한 베스트셀러 작가 +2 11.02.04 2,708 2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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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칠흑의 꽃. 제 2막. 기묘한 베스트셀러 작가 +2 11.02.01 3,182 2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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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칠흑의 꽃. 제 2막. 기묘한 베스트셀러 작가 +2 10.10.10 3,161 34 10쪽
12 칠흑의 꽃. 제 2막. 기묘한 베스트셀러 작가 +4 10.10.10 3,239 27 9쪽
11 칠흑의 꽃-제 1막. 검은 꽃 인장의 주인(10) +2 10.06.05 3,420 29 8쪽
10 칠흑의 꽃-제 1막. 검은 꽃 인장의 주인(9) +2 10.06.05 3,490 3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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