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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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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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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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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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전투

DUMMY

헤이든이 중얼거렸다.


“이..이럴수가..”


헤이든의 저 멀리서 영국군의 마크 전차가 다가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한스가 외쳤다.


“우측으로 선회!”


헤이든, 에밋, 거너가 마크 전차를 우측으로 선회했다. 한스가 해치를 열고 머리를 내밀었다. 영국 마크 전차도 독일군의 전차를 발견했는지, 측면 포로 이 쪽을 공격할 수 있도록 선회하고 있었다. 한스는 헤이든의 우측 어깨에 발을 올려놓으며 다시 외쳤다.


“빨리! 빨리!”


한스는 잽싸게 고개를 숙이고 해치를 닫았다. 그리고 잠망경으로 다시 주변을 관찰했다. 다가오는 영국 마크 전차는 한 대가 아니라 두 대였다.


"시발!!우리 좆됐어!!"


다행히 한 대는 포가 없는 암컷 마크 전차였다. 하지만 이 쪽으로 오게 되면 뒤따라오는 보병들이 전차 기관총의 밥이 될 것이 분명했다.


‘포가 있는 수컷부터..’


“10시 방향! 포 발사!”


벤이 재빨리 포를 장전했다.


“장전! 발사!”


쉬잇 쿠과광! 콰광!


포연으로 시야가 가려져서 잠망경으로는 도저히 격파되었는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한스가 외쳤다.


“다시 발사!”


슈웃 콰광! 쿠과광!


잠시 뒤, 포연이 가라앉고, 한스는 영국군의 마크 전차에서 시꺼먼 연기가 올라오면서 전차가 활활 타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암컷 마크 전차는 11시 방향에서 유유히 이 쪽으로 천천히 오고 있었다. 한스가 외쳤다.


“11시 방향! 포 발..”


쉬잇


갑자기 어디선가 포탄이 날라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한스의 전차 뒤쪽에서 엄청난 충격이 느껴지며 티거가 흔들거렸다.


쿠과광!콰광!!


포탄이 폭발하면서 생긴 충격에 전차 안에 볼트가 튕겨져 나갔다.


“으아악!!!”


한스가 외쳤다.


“전진! 전진해! 이동한다! 빨리 움직여!”


마크 전차가 앞으로 이동했다. 한스는 관측창으로 적 전차를 찾을 수 없었기에 재빨리 해치를 열고 고개를 내밀었다.


“시발···”


2시 방향에 거대한 마크 전차 한 대가 좌측 포를 이 쪽으로 내밀고 있었다. 한스의 전차가 가는 방향으로 그 마크 전차의 포신도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그 순간, 바그너 상병의 푸마의 포에서 불꽃이 뿜어졌다.


쉬잇 쿠과광!


한스의 티거를 공격하고 있던 그 영국 전차가 뿌연 연기에 휩싸였다. 하지만 격파되었는지는 불확실했다. 한스는 혹시나 해서 헤이든의 등을 발로 차며 외쳤다.


“계속 전진해!”


그 순간, 다시 포탄이 날라왔다.


쉬잇


이번에는 티거의 우측에서 포탄이 폭발하는 충격이 느껴졌다.


쿠과광!콰광!


전차 안에서 볼트가 여기저기 날라 다녔다. 거너가 비명을 지르며 얼굴에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어 던졌다.


“으악!! 다 죽을 거야!!아악!!”


그 영국 전차는 바그너 상병의 푸마 전차의 공격을 받고 있음에도, 자리를 옮기지 않고 한스의 티거를 계속 노리고 있었던 것 이다. 한스가 거너의 머리를 때리고 외쳤다.


“정신차려! 계속 이동한다!”


그 순간, 바그너의 푸마에서 다시 한 번 불꽃을 내뿜었다.


퍼엉!


쉬이익


쿠과광!!콰광!!


한스는 잠망경으로 영국 마크 전차에서 시꺼먼 연기가 나오면서 불이 붙은 전차병들이 탈출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제 남은 영국 전차는 보병들을 향해 기관총을 긁어대는 암컷 마크 전차 한 대 뿐 이었다.


드드득 드드드득


한스가 외쳤다.


“정지! 정지해!”


암컷 마크 전차는 놀랍게도 도망가지 않고 한스의 전차에게로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완전히 가까이 붙어서 격파를 못하게 하려는 속셈인 것 같았다. 이제 암컷 마크 전차와의 거리는 고작 20m 정도였다. 한스가 외쳤다.


“발사!”


벤이 허겁지겁 포를 장전했다.


“장전! 발사!”


슈웃 쿠과광!


포는 어처구니 없게도 암컷 마크 전차보다 한참 뒤로 날라갔다. 능숙한 포수였던 벤이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한 것 이었다. 이제 암컷 마크 전차는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벤이 울부짖었다.


“으아악!!”


드드득 드드드득


암컷 마크 전차는 기관총으로 독일 보병들을 학살하며 한스의 티거 전차 측면에 붙으려는 속셈이었던 것 이다. 한스가 외쳤다.


“발사!”


벤이 허둥지둥 포를 장전했다. 이제 암컷 마크 전차는 고작 10m 정도 거리였다.


“발사!”


쿠광!!콰과광!!


암컷 마크 전차에서 시꺼먼 연기가 올라왔다. 한스가 생각했다.


‘해냈어!’


영국 마크 전차에서 한 영국 전차병이 필사적으로 탈출했으나 온 몸에 불이 붙은 채로 몸부림치고 있었다.


“아악!!으아악!!”


영국 전차병은 바닥에 뒹굴며 불을 꺼보려고 애를 썼다. 그 때, 시꺼먼 연기가 올라오던 영국 마크 전차가 폭발했다. 장갑 파편 몇 조각이 하늘 위로 높이 치솟았다.


쿠광!!콰과광!


사방으로 전차의 파편이 튀면서, 티거의 장갑을 때리며 금속이 긁히는 불쾌한 소리를 냈다.


그 때, 헤이든이 외쳤다.


“우측 궤도가 잘 돌아가지 않습니다!”


“빌어먹을!”


바깥에서는 독일 보병들이 달려가고 있었다. 한스가 해치 밖으로 뛰쳐 나왔다. 다른 독일 마크 전차의 전차장들이 무슨 일인가 싶어서 해치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한스가 외쳤다.


“자네들은 계속 전진해!”


에밋이 궤도를 청소하기 위해 청소용 솔과 막대기를 들고 나왔다가 궤도 상태를 보고 구역질을 했다.


“우웩..웩···”


근처에는 독일 보병 몇 명이 멈추어 선 채로 온 몸에 불이 붙은 영국 전차병을 보고 있었다. 그는 놀랍게도 아직 숨이 붙어 있는 채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참다 못한 한 독일 보병 소대장이 그 영국 전차병을 총으로 쏘았다.


타앙!


고통에 몸부림치던 영국 전차병이 풀썩 바닥에 쓰러졌다. 보병 소대장이 자신의 소대원들에게 외쳤다.


“뭘 멀뚱히 있어! 빨리 뛰어!”


마크 전차 해치 위로 머리를 내밀고 이 광경을 보고 있던 거너가 울음을 터트렸다.


“으허억!!으악!!”


에밋이 구역질을 하자 한스가 서둘러서 막대기를 들고 궤도에 낀 이물질들을 제거했다.


‘빌어먹을! 시간이 없는데 멀뚱히 있어!’


“에밋! 자네는 먼저 들어가있어!”


한스는 허겁지겁 이물질을 제거하고 다시 마크 전차 위로 올라갔다. 해치 위로 머리를 내밀고 있는 거너는 아직도 제정신이 아닌 듯 보였다. 한스가 생각했다.


‘소중한 전차의 궤도가 망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힘든 것도 당연하지. 내가 격려해줘야겠어.’


한스가 거너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궤도를 청소했으니 이제 갈 수 있을 거야! 혹시 고장 났더라도 재생공장에서 새 궤도를 보내줄 테니 슬퍼하지 말게!”


한스의 말에 거너가 아연실색한 표정으로 전차 안으로 들어갔다. 한스가 헤이든의 등을 발로 툭 치고 외쳤다.


“전진! 전진해!”


마크 전차의 양 궤도가 천천히 움직였다.


끼이이익 끼이익


한스가 외쳤다.


“좋았어!”


이 때, 독일 보병 캠머리히 상병을 따라 프리드리히, 파울, 알베르트는 어디서 적이 나타날지 모르는 숲 속을 달려갔다. 사격 실력이 좋지 못한 프리드리히가 생각했다.


‘먼저 적이 나를 발견하면 끝장이다! 꼭 내가 먼저 발견해서 쏴야 해!’


그 때, 프리드리히의 눈 앞에는 동료 캐머릭의 시체가 쓰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


“캐..캐머릭?”


캠머리히 상병, 프리드리히, 파울, 알베르트는 어디 적군이 있는지 주변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어디에도 적군은 보이질 않았다. 그 때, 어디선가 총소리가 들렸다.


타앙!


캠머리히, 프리드리히, 파울, 알베르트는 재빨리 땅에 엎드렸다. 나무가 가늘고 커다란 바위나 구덩이도 없어서 마땅히 엄폐할 곳이 없었다. 그 때, 프리드리히는 유난히 굵은 나무를 발견하고 그 나무 기둥 뒤에 숨었다. 그 때, 한 발에 총성이 더 들렸다.


타앙!


알베르트가 팔을 맞고 비명을 질렀다. 프리드리히의 표정이 하얗게 질렸다.


파울이 소리쳤다.


“시발! 우릴 조준하고 있어!”


그 때, 캠머리히 상병이 외쳤다.


“나무! 위!”


프리드리히가 나무를 올려다보자, 그 위에는 영국 저격수가 있었다. 프리드리히는 자신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소총을 쏘았다.


타앙!


나무 위에 숨어있던 영국 저격수가 프리드리히의 총검으로 떨어졌다. 프리드리히가 비명을 질렀다.


“아아악!!아아아악!!!”


파울이 프리드리히의 총검을 빼는 것을 도와주었다. 캠머리히 상병이 알베르트의 상태를 보고 외쳤다.


“의무병!!”


의무병이 달려왔고, 캠머리히 상병은 프리드리히와 파울을 이끌고 계속해서 달렸다. 이 때, A7V 소대는, 영국 보병들의 참호를 향해 전진하고 있었다. 오토는 등에 무거운 화염방사기를 진 채로 A7V 제일 안쪽 자리에 앉아 있었다. 전차는 계속 덜컹거리고 덜덜거렸고, 포탄이 폭발하는 소리, 수류탄이 터지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왔다.


쿠광!! 콰광!!


‘시발 어디로 가는 거야!’


오토는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 있는 힘껏 손잡이를 잡았음에도 전차가 움직일 때마다 몸이 좌우로 휩쓸렸다. 기관총 사수 요제프가 뒤 돌아서 뭐라고 소리질렀지만 뭐라고 말하는지 오토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요제프는 기관총을 겨냥한 채로 좁은 관측창을 통해 영국 보병을 향해 긁어대기 시작했다.


드득 드드드득


그 때, 갑자기 무언가 뛰쳐나와서 요제프는 반사적으로 그 쪽을 향해 기관총을 긁으려고 했다. 그런데 그것은 독일 보병이었다.


“시발 새끼 갑자기 튀어나오고 지랄이야!”


A7V는 어느덧 영국군이 독일군을 향해 소총을 겨누며 숨어있는 참호로 기어가고 있었다. 영국군 기관총 사수가 A7V를 향해서 기관총을 긁어댔다.


드득 드드드득


철십자가 그려진 A7V의 전면에 기관총 총알들이 딱딱 튀겼다. 슈테켄 중사가 외쳤다.


“전진해서 깔아뭉개!”


A7V는 서서히 참호를 향해 전진했다. 그리고 육중한 몸으로 영국군의 폭 1m 정도의 참호 위로 올라갔다.


“아아악!! 으악!!”


요제프는 A7V 측면에 기관총으로 도망가는 영국 병사들을 향해 쏘아댔다.


드득 드드드득


슈테켄 중사가 화염방사기 담당에 오토에 귀에 대고 소리쳤다.


“나가서 놈들을 처치해!”


“뭐라구요!!!”


“빨리 나가라고!!”


오토는 엉덩이를 걷어차이며 몇 병사들과 함께 해치를 열고 A7V 밖으로 쫓겨났다. 불행하게도 참호 안에는 영국 병사들이 A7V에 압사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그리고 있었다. 급작스레 적 병사들을 마주친 오토가 비명을 질렀다.


“으아아악!!!”


영국 병사들도 오토를 보고 비명을 질렀다.


“아아아악!!!”


영국 병사들이 달아나자, 상병이 오토에게 외쳤다.


“빨리 해! 멍청한 새끼야!”


오토는 영국 병사들이 달아난 방향을 향해, 참호 안에 화염방사기를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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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야간에 백병전 +14 21.01.19 1,566 53 11쪽
133 한계 +8 21.01.19 1,495 56 11쪽
» 지옥 전투 +7 21.01.19 1,497 53 11쪽
131 전격전 +5 21.01.19 1,556 46 11쪽
130 다짐 +12 21.01.19 1,596 52 11쪽
129 한스, 위기의 순간 +11 21.01.18 1,651 52 11쪽
128 전차 대 격돌 +3 21.01.17 1,670 51 11쪽
127 생포 +3 21.01.17 1,599 46 11쪽
126 요제프 디트리히 +5 21.01.17 1,719 47 11쪽
125 한스, 중사로 진급하다 +15 21.01.17 1,864 54 11쪽
124 이동탄막사격 +9 21.01.16 1,755 50 11쪽
123 미치광이 +14 21.01.15 1,728 54 11쪽
122 +3 21.01.15 1,598 53 11쪽
121 참나무 +4 21.01.15 1,600 50 11쪽
120 버티기 작전 +6 21.01.15 1,602 44 11쪽
119 늦어지는 후퇴 +7 21.01.15 1,622 52 11쪽
118 연극 +6 21.01.14 1,713 53 11쪽
117 직감 +9 21.01.14 1,697 48 11쪽
116 어둠 속에 추격 +7 21.01.14 1,625 46 11쪽
115 어둠 속에 고요 +12 21.01.14 1,665 45 11쪽
114 야간 근무 +10 21.01.14 1,779 55 11쪽
113 추위 +14 21.01.13 1,778 59 11쪽
112 트랩 +12 21.01.12 1,802 59 11쪽
111 굴러다니는 통조림 +5 21.01.12 1,751 53 11쪽
110 정찰 +6 21.01.12 1,837 57 11쪽
109 헛짓거리 +6 21.01.12 1,755 55 11쪽
108 포위와 역포위 +6 21.01.12 1,773 60 11쪽
107 잡념 +15 21.01.11 1,855 59 11쪽
106 기만 작전 +8 21.01.11 1,780 56 11쪽
105 얼어붙은 마을 +8 21.01.11 1,792 5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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