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의 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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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퍼
그림/삽화
발아현미우유
작품등록일 :
2014.08.20 17:22
최근연재일 :
2020.08.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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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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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2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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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3쪽

(26막) 태동이 시작되고 욕이 솟아오른다 (8)

DUMMY

“적의 위치는?”


“남서쪽으로 1시간 거리, 이제 곧 교차로에 진입할 것입니다.”


“.......흐음.”


블라고슬로바 북부의 국경도시이자 요새화 도시 아이반스톡. 조부와 부친의 뒤를 이어 3대째 이 도시의 시장을 맡고 있는 바난 니아크의 미간 사이로 불편함의 계곡이 형성된다. 정찰병의 보고와는 별개로, 그의 머릿속은 이미 온갖 선택사항과 그에 따른 결과의 예측들로 인해 어지러웠던 것이다.

그는 블라고슬로바 도시연합소속의 시장이다. 온갖 혼란의 논의 끝에 중앙정부에서 하달된 전문은, 대제국연합의 동맹으로서 제국을 향하고 있는 카나반군에게 길을 열어주라는 내용이었다. 만약 바난의 조부였다면, 또는 그의 부친이었다면, 이 명령을 따르는 것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을 것이다. 그들은 제국에 대항하여 도시를, 연합을 수호할 것이라 명예의 맹세를 했으니까. 물론 바난 또한 자신의 시장취임식에서 똑같은 맹세를 했었다.

그러나,

도시의 사정은 앞선 두 세대와는 너무도 달랐다.

길어지는 평화, 그리고 결의를 다지며 이곳에 기틀을 잡은 세대의 의식이 점차 흐려지면서, 국경에 맞닿아있는 요새화 도시는 더 이상 일반인들에겐 이상적인 삶의 터전이 아니었으며 기업들에겐 흥미로운 투자대상이 아니게 되었다. 편제된 방위군을 유지하기 위해 용병까지 고용해야 했지만, 나날이 줄어가는 인구와 경제침체. 거기에 중앙정부의 혼란으로 인한 방임정책까지, 바난은 자신의 맹세에 앞서 도시의 존속부터 걱정해야 했다.

그리고 중앙정부를 향한 재정지원요청마저 거절당한 그때,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검고 달콤한 손길이 그에게 다가왔다.

바난은 처음엔 격노했다.

이 도시는 그와 백성들의 선조들이 피로써 지키리라 맹세한 땅이다. 그런데 자신이 싸워서 물리쳐야 할 적, 바로 그 적의 개가 되라니? 그는 이 안건을 가져온 정체불명의 아실레마인과 이에 동조한 시의원 모두를 그 자리에서 죽여 버리기 위해 검을 뽑았지만, 냉소와 함께 가슴을 찌른 아실레마인의 한마디에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


“시장님이 지키리라 맹세했던 영광은 이미 이 나라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기회’를 제공받은 것이 시장님 혼자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그들이 시장님과 같은 답을 내셨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블라고슬로바의 중앙정부가, 정말로 시장님의 맹세가 닿아있는 ‘명예’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를 이 자리에서 죽이시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스스로 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바난은 결국 아실레마인의 말이 옳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중앙정부는 더 이상 그가 기대하고 있던 ‘정의’가 아니었다. 그들이 국경과 지방의 도시들이 군사적으로 강대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불합리한 세금을 부여해왔고, 오히려 제국에 포섭된 공화당의 의원들이 이를 저지하려 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바난은 자신의 자리, 자신의 의무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굳이 중앙정부의 불합리한 대처와 비교해보지 않아도, 제국 측이 제시한 조건은 참으로 매혹적이었다. 군사유지비를 위한 재정적 지원,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군수공장의 설립, 제국도시와의 비공식교역로까지. 이 모든 혜택에 대한 제국의 요구는 단순했다. 군사실험을 위한 도시외곽, 그리고 국경 일부분 토지의 대여와, 비공식적인 군사동맹, 이뿐이었다.

바난은 이 균형이 맞지 않는 ‘거래’에 의심을 품고, 결국 제국이 언젠가 이 사실을 바탕으로 자신을 협박하여 몰아붙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렀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애초에 그들은 이 사실로 그를 협박할 ‘필요’자체가 없었던 것이다. 바난이 받은 대답이라고는 이미 수많은 도시와 중앙의 인원들이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으며, 결국 이것이 ‘흐름’이 될 것이라는 사실뿐이었다. 결국 바난은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역사는 자신을 배신자라 욕할지 몰라도, 결국 그 ‘역사’를 보존하는 것이 자신의 책무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이 선택을 고민하거나 후회하지 않았다.

얼마 전까지는 말이다.


“.......후우.”


상황이 바뀌었다.

무슨 사건과 이유에서인지, 중앙정부의 친제국파가 순식간에 몰락하고 말았다. 시민들은 공표된 이들의 명단에 분노했으며, 아직 그림자 속에 남아있을지 모르는 또 다른 이름들을 찾아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거기에 때맞춰 ‘배신자를 향한 응징’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국경을 넘어온 카나반군까지.

급변하는 분위기와 긴박한 상황 속에서 하달된, 중앙정부가 아닌 ‘진정한 후원자’로부터 내려온 ‘명령’은, 바로 카나반군을 요격하라는 것이었다.


“.......어쩌시겠습니까, 시장님? 제국 측의 요구에 따르면, 한순간에 배신자로 낙인이 찍혀버릴 겁니다.”


“그건 제국의 요구를 무시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만약 지금 카나반군을 공격하여 물리친다면, 적어도 도시를 계속 유지할 수는 있겠지.”


“그 말씀은....... 도시연합을 탈퇴하신다는.......?”


“나에게 무슨 선택권이 있겠어.”

신음 같은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밝은 갈색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는 바난. 그의 푸른 시선은 집무실의 창문을 넘어 도시 전체를 향해있었다.

“이런 나의 치욕스러운 선택에도 불구하고 나를 믿고 남아준 부하들과 백성들이다. 내가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의 삶과 터전을 지켜내는 거야.”


“하지만 상대는 ‘광기의 꽃잎’입니다.”


“동시에 만 명도 되지 않는 군세이기도 하지.”

제국으로부터 도시와 연합을 지키기 위해 무리하면서 유지해왔던 군세. 하지만 이제 그 군세를 제국을 위해 써야 한다는 사실에 바난은 잠시 씁쓸함을 씹었지만, 눈앞의 현실은 그에게 망설임을 허락하지 않는다.

“문제는 포레스트스톡과의 협력인데, 그쪽이 우리와 같은 입장인지도 모르는 지금, 섣부르게 전문을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제국 측에선 주변 도시와 협력하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말 그대로 주변 도시와 협력하라고 되어있지, 구체적으로 어떤 도시와 연계하라는지는 언급되어있지 않았어. 마치, 자신들도 누가 누구편인지 확신하고 있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야. 오히려, 이 전문이 중앙정부의 함정이라는 생각까지 들고 있어.”


“.......제국과 밀약한 자들을 걸러내려는 함정 말입니까?”


“바로 그거지.”


부관은 당혹스러운 얼굴로 바난에게 다가선다.


“그럼 어떡합니까? 제국의 요구를 무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먼저 나설 수도 없는 상황이잖습니까?”


“답은 간단해. 기다리는 거다.”


“.......예?”


부관의 되물음에, 바난의 시선이 다시 전술지도로 내려온다.


“기다리면 된다. 적이 교차로에 진입하면 곧바로 포레스트스톡으로 향하는 길이 열린다는 뜻이다. 만약 그쪽도 우리와 마찬가지라면 제국의 명령에 따라 요격을 나설 수밖에 없겠지. 우린 그때 같이 움직이면 된다.”


“.......알겠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한걸음 뒤로 물러서는 부관. 그의 표정엔 아직 해결되지 못한 한 가지 경우의 수가 남아있었지만, 입으로 내지 않는다. 자신의 지휘관이 누구보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을 테니까.




====================




“적군이 교차로에 진입했습니다.”


척후를 마치고 돌아온 쥬넨의 보고에, 그루터기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던 베이어가 굳은 얼굴로 시선을 내린다.


“방향은?”


아이반스톡이냐, 포레스트스톡이냐.

베이어가 원하는 답은 이 둘 중 하나였지만, 쥬넨의 입은 그의 바람과 신경을 동시에 거스른다.


“북동쪽 경로로 통과 중입니다.”


“.......뭐라고요?”


“북동쪽 경로로-”


“아이반스톡과 포레스트스톡은 뭘 하고 있습니까?”


먹색 시선을 뒤이어 도착한 댄에게 돌려보지만-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움직이지 않고 있다? 둘 모두 말입니까?”


“예.”


“왜 그런 무모한.......설마 둘 모두 포섭되지 않은 도시.......일 리는 없을 텐데.......”

다시 하늘로 향하는 베이어의 얼굴. 짧은 중얼거림과 흩어지는 사고의 끝에서, 그는 하나의 결론을 낼 수 있었다.

“.......이거 한 방 먹었군요.”


“예?”


“엘라론은 무모한 게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지금 전장을 감싸고 있는 분위기와 흐름을 정확히 읽어낸 거예요. 만약 그녀가 아이반스톡이나 포레스트스톡 둘 중 하나를 골라서 공격하려 했다면, 나머지 도시는 해당 도시가 자신과 같은 조건이었으며, 다음 차례가 자신이 될 것임을 직감하고 협공을 시작했을 겁니다.”


“.......그냥 그 사이를 지나감으로써 눈치싸움을 벌인 것이로군요.”


쥬넨에 말에 베이어는 고개를 끄덕이며 시선을 이어나간다.


“블린저는 지금 움직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두 도시 모두에게 면죄부를 주려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 중앙의 눈치를 보고 있는 다른 포섭된 도시들도 생각을 돌릴 거예요. 제국이 블라고슬로바에서 일궈온 모든 전략적 가치가 사라져버리게 되겠죠.”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대령님. 지금 상황에서 물러나셔도 타격을 입는 것은 대령님의 형제분이지, 대령님이 아닙니다.”


“알고 있습니다, 쥬넨. 지금 누구에게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죄송합니다.”


사과는 받는 둥 마는 둥, 베이어는 얇고 하얀 손으로 자신의 턱을 매만진다.


“저대로 방치하면 카나반군은 곧 국경에 닿겠지요. 물론 저 전력으로 국경을 넘어 제국본토를 공격할 수는 없을 터. 처음부터 이런 분위기가 목적이었을 테니까요. 그러나 제가 직접 운용할 수 있는 병력은 지금 가지고 있는 것뿐이고......, 그렇다면,”

그루터기를 딛고, 베이어가 자리에서 일어선다.

“정말로 제가 직접 문을 두드릴 수밖에.”




=================




“대장, 전방에 대규모 군세입니다!”


“전방?”


놀라운 균형감각으로 움직이는 군마 위에 누워있던 엘라. 그녀는 척후병의 다급한 보고에 하누 씹는 것을 멈춘다.


“예. 먼 곳에서 출병했는지 아직 거리는 있습니다만, 어쩌시겠습니까?”


“.......먼 곳이라.”

으적- 마지막 생을 다하는 하누.

“국경 도시중의 하나인가?”


불특정 다수를 향한 엘라의 물음에 레티가 먼저 대답을 내어놓는다.


“그럴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국경까지 가지 않을 거란 사실을 알고 있을 텐데, 어째서 벌써 요격을 나섰는지는-”


“.......그 새끼가 직접 움직였나 보구만.”

부하들이 뭐라 반응하기도 전에, 엘라는 뛰쳐 오르듯 자세를 바로 하고 뒤에 있던 유진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아이반스톡이랑 포레스트스톡은?”


“마지막 보고에 따르면 아직 움직임이 없습니다.”


“.......자기들과는 관련이 없다는 걸 확실히 보여줘야 해. 뒤는 그 대머리 영감탱이한테 맡기고, 행군속도를 높인다. 척후는 지금 누가 나가 있지?”


“아이반스톡엔 엔켈라 소령과 비스트마스터들이, 포레스트스톡 근방엔 생도들이 나가 있습니다.”


“하루만 더 감시하고 있다가 빠져서 후방으로 합류하라고 해.”


“알겠습니다.”


명을 받은 유진의 모습이 미처 사라지기도 전에, 엘라는 깍지를 낀 손을 크게 하늘로 뻗어 평화에 지친 근육에 살짝 긴장감을 더한다.


특유의,

새빨간 미소와 함께.



“어디 한번 해보자고, 철없는 도련님.”





=====================





“예, 알겠습니다.”


무전기를 내려놓는 생도. 그의 곁으로, 수풀을 헤치며 나타난 동기생이 다가선다.


“뭐야, 본대야?”


“응.”


“뭐래?”


“하루.....만 더... 감시하고... 본대후방으로... 합류....하래.”

전문을 옮겨 적느라 생도의 대답은 그에 맞춰 리듬을 더한다. 평소 같았으면 고개를 끄덕이며 지나쳤을 테지만, 동기생은 갑자기 전문을 적는 생도의 손목을 움켜잡는다.

“아, 깜짝이야! 왜, 뭔데?”


“잠깐 기다려봐. 하루 있다가 복귀하라고 했다고?”


“그래.”


불편한 기색으로 대답하는 생도를 향해, 씨익 웃어 보이는 동기생.


“야, 너 저번 추격할 때 우리가 했던 말, 기억나지?”


“추격할 때.......? 아아, 물론-, 야, 너 설마.......”


“지금이 딱 기회 아니냐?”


동기생의 확신과는 달리, 전문을 쥔 생도의 표정엔 망설임이 가득하다.


“야, 그래도 이건 좀.......”


“왜? 전문을 미리 두 장 만들어 놓으면 되잖아. 뭐 여기서 전투가 벌어질 것도 아니고, 결국 책임은 그 새끼가 져야 할 텐데. 진짜 딱이라니까?”


“으음.......”


“야, 쫄지 말래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너 남은 훈련 기간 내내 저 ‘미친개’한테 끌려다닐 거야?”


이 한마디로, 생도의 망설임은 확신으로 돌변한다.


“.......에라, 씨발 나도 모르겠다. 확실히 문제없겠지?”


“없어, 없어. 나만 믿어.”


결국, 생도는 에두에게 가야 할 전문을 완성한다.




그것은,

이곳에서 머물러야 할 시간이 하루에서 이틀로 바뀐 순간이기도 했다.


작가의말

언제나 미흡한 글을 봐주시는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어색한 문장이나 문맥, 오타가 있다면 지적 부탁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 작성자
    Lv.38 Fenix11
    작성일
    17.03.29 22:31
    No. 1

    엘라 파이팅! 작가님도 파이팅!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세스퍼
    작성일
    17.04.01 19:24
    No. 2

    페닉스님도 파이팅! 언제나 감사드려욧!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연두초록
    작성일
    17.03.30 09:05
    No. 3

    이렇게 또 변수가 생기는군요. 부디 벤이 고생하지 않길...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세스퍼
    작성일
    17.04.01 19:24
    No. 4

    불의검님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evolutio..
    작성일
    17.03.30 18:33
    No. 5

    와 이 새끼들 미친놈들 아니야?? 지금 적지에 들어와 있고 지령 하나하나에 몇백 몇천의 목숨이 달려있는걸 계산하고 판단하며 지휘자가 내린걸텐데 지들 스스로 판단해?
    이건 진짜 들키면 반역급죄로 다스려야할 부분입니다. 전시에 명령불복은 즉결처형인줄 알텐데 이새끼들 또라이들이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세스퍼
    작성일
    17.04.01 19:24
    No. 6

    히익.. 에볼루션님 항상 감사드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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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 (26막) 태동이 시작되고 욕이 솟아오른다 (6) +2 17.03.19 339 1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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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26막) 태동이 시작되고 욕이 솟아오른다 (4) +4 17.03.09 361 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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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24막) 다시 품은 목소리 (2) +6 16.11.07 727 12 17쪽
256 (24막) 다시 품은 목소리 (1) +8 16.11.02 436 1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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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23막) 네 눈물 속에서 나를 본다 (9) +10 16.10.13 480 15 17쪽
251 (23막) 네 눈물 속에서 나를 본다 (8) +8 16.10.08 475 12 18쪽
250 (23막) 네 눈물 속에서 나를 본다 (7) +12 16.10.03 549 1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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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23막) 네 눈물 속에서 나를 본다 (5) +10 16.09.23 432 13 17쪽
247 (23막) 네 눈물 속에서 나를 본다 (4) +8 16.09.18 508 15 19쪽
246 (23막) 네 눈물 속에서 나를 본다 (3) +10 16.09.13 511 13 18쪽
245 (23막) 네 눈물 속에서 나를 본다 (2) +10 16.09.08 458 14 13쪽
244 (23막) 네 눈물 속에서 나를 본다 (1) +7 16.09.03 511 1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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