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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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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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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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8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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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대탈출(3)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461화.










신의 감옥.


‘신’이라는 명칭이 들어간 만큼 어지간해서는 절대 뚫리지 않는다.


하데스의 타르타로스처럼 방대한 영향력과 지배력을 가지고 있진 않아도.


태초의 영향력으로 만들어진 구조물인 만큼 죄수 자신의 힘으론 절대 탈옥할 수 없는 철벽을 자랑한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신의 허락 없이는 출입하는 것마저도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최후의 기사라고 해도 그 감옥을 출입하는 건 힘든 일이지 않을까?


만에 하나 뚫리더라도 감옥의 주인에게 바로 연락이 가게끔 설계되어 있었다.


신의 기사가 신이 직접 만든 감옥을 비밀리에 침범한 것도 모자라 죄인의 수갑을 풀 열쇠까지 가지고 있다?


성립될 수 없는 부분이 한둘이 아니었다.


그래서 알 수 있었다.


그 은색 기사는 신의 기사가 아니라고.


그리고 추측할 수 있었다.


기사가 아닌 신 본인이었을 거라고.


그 신이 어떤 놈인지 알기 위해서 검성이 직접 감옥에 갔었다.


미세하게 남은 힘의 잔재를 구별해낼 수 있는 사람이 검성밖에 없었으니까.


이미 죄수가 탈옥한 상태여서 감옥의 기능이 정지되었기에 들킬 위험은 없었다고 한다.


뭐, 기능이 정지되지 않았더라도 검성은 잘 해냈겠지.


우리 중에서 신의 힘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기도 했으며 그라면 힘든 일은 아니었을 거다.


이 믿음은 그대로 결과로 이어졌고 검성이 예상대로 신의 정체를 알아냈다.


감옥에서 우리를 구출해준 그 은색 기사는 바로 아테나의 분신이었다.


분신을 어떻게 만든 건지는 모르겠으나 그녀는 분명히 분신을 만들어 동료들을 구해줬다.


분신이라 할지라도 신 그 자체라면.


신의 힘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면 앞서 말한 조건은 전부 충족할 수 있다.


신이 만든 피조물에 신이 들어갈 수 있는 건 그다지 대단한 일도 아니며.


자신도 만든 감옥이기에 허점을 잘 알고 들키지 않게 들어간 것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태초의 영향력을 조금만 사용하기만 한다면 열쇠 정도는 가뿐히 만들 수 있었겠지.


그렇기에 아테나가 우리를 구출하는 건 그리 힘든 일이 아니었을 거다.


단지 구출했다는 점 그 자체를 받아들이기 힘들 뿐이지.


“왜 우리를 도와주는 거지?”


그렇기에 대놓고 물었다.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이유를.


그녀는 내게 몇 번이고 일방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기사단장 직위에 있었을 때부터 이러했었다.


다른 기사단장들과는 다르게 터무니없는 지령도 내리지 않았고 어디든 편히 움직일 수 있도록 편의도 제공했었다.


옛날부터 이 관계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거다.


“나는 적이다. 이 사실은 영원히 바뀌지 않을 거다. 너도 알고 있을 텐데?”


내게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를 도통 모르겠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나는 아테나의 곁에 설 수 없다.


이건 절대 바뀌지 않는 운명이다.


서더라도 검을 겨루는 형태겠지.


인류의 등불과 천계의 신의 관계는 그런 법이다.


서로를 죽고 죽이는 관계.


이어질 수 없는 관계란 말이다.


그런데도 아테나는 개의치 않고 이러한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내 질문에 아테나는 이렇게 답했다.


[전쟁의 승리를 위해서입니다.]


“전쟁의 승리?”


[제2차 천계 대전은 저의 천계가 승리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그대를 이용해야만 했거든요.]


도움이 아닌 이용.


일방적인 도움으로만 느껴지던 아테나의 행동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였다.


라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몇 번이고 말하지만 신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행동하는 족속이다.


타인의 손해, 부하의 죽음, 세계의 멸망 등 어떤 참혹한 결말이 다가와도.


그것이 오로지 자신의 이익으로 다가올 수만 있다면 무조건 강행하는 놈들.


모든 행동 원리가 손익의 계산 하에 나오는 쓰레기 같은 가치관을 가진 게 신들이다.


아테나도 다를 바 없다.


신이었으니까.


우리를 도와주는 행위가 자신에게 도움이 되니 하는 것뿐이었다.


이와 같은 내용을 알기 위해 물은 것이 아니다.


“우리는 천계를 멸망시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나는 너의 목을 베는 것도 포함된다. 이런 뜻을 가진 우리를 도와줘서 어떤 이익이 발생하는 거지?”


이익이 생기니까 움직인 건 알겠다.


한데 무슨 이익이 생기는 건지 당최 모르겠다.


적의 힘을 기를 수 있게 도움을 준다는 건 아무리 봐도 최악의 결말로 이어지는 지름길이지 않은가.


[너무 많은 의문을 가지지 마세요. 그저 당신은 계속 신들을 향해 적대심을 표출하기만 하면 됩니다.]


대답해주지는 않는 건가.


뭐, 당연하겠지.


적에게 뻔히 의도를 알려주는 일은 일어날 수 없는 거다.


[지금 그대로 유지하기만 하면 저는 그대를 돕겠습니다. 설령 저를 죽이려고 해도 말이죠.]


그 말을 끝으로 아테나는 사라졌다.


연결되어 있던 링크가 완전히 소멸했고 초감각이 느끼던 날카로운 바늘 같은 것이 없어졌다.


시선도 거둔 건가.


“도대체 뭐 하자는 거지?”


“한 가지 특정할 수 있는 건 천계를 공략해나갈수록 아테나에게 가는 무언가가 있다는 점이겠네요.”


아테나에게 가는 무언가라.


대충 생각나는 것 정도는 다른 천계 세력 약화 정도이려나.


우리가 아테나의 구역을 침범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다는 가정이 있다고 봤을 때.


다른 천계의 공격으로 아테나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되긴 하겠지.


그로 인해 자신의 입지가 높아지고 영향력 수급이 더욱 활발해질 수도 있다.


경우의 따라 격의 상승도 일어날 수도 있고.


하지만 이건 너무 일차원적인 생각이기도 하며 눈에 뻔히 보이는 전략이기도 하다.


상대가 이토록 알아차리기 쉬운 전략을 아테나가 사용한다고?


아니, 절대 아닐 거다.


세계관에서 아레스와 같이 전쟁의 신의 타이틀을 가진 놈이다.


전쟁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짓도 마다하지 않는 놈이 이렇게 허접한 작전을 세웠을 리 없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점이 있을 수도 있겠어.”


“조심해야겠네요.”


유나도 비슷한 생각인 모양이다.


아테나는 다른 신들보다 더욱 예의주시하고 있어야겠다.


“이젠 슬슬 시작해야 합니다.”


“알았어.”


아테나와의 대화가 끝난 인이 우리를 불렀다.


또다시 새로운 마법진을 연성하고 있는 인.


기존의 것보다 더 다량의 마력을 운용하고 있었다.


“잘 되어가는 거 맞지?”


“물론이죠.”


마법사 몇천은 있어야 가능한 마력 양이 운용되는 풍경.


마법진 하늘에 수많은 별자리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듯한 풍경이었다.


아름답고 몽환적인 모습.


마법진의 형태가 완성되자 별자리들이 하나하나 자리를 찾아갔다.


일을 끝낸 인은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며 작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마법으로 동료들을 한 번에 구출할 겁니다.”


검안과 초집중을 발동해 마법진의 구조를 조금이나마 파악했다.


아르테미스의 천계에서 사용했던 은신의 마법진과 경계의 저편으로 이동할 때 사용했던 이동의 마법진이 아주 교묘하게 섞여 있었고.


그 2개의 마법진이 한 개가 아닌 수십 개가 주입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이 마법진은 대량 이동을 누구도 알 수 없도록 해주는 마법을 구사한다고 보면 된다.


“마법을 발동하면 동료들이 납치된 천계 전체에 이동 포탈이 만들어질 겁니다.”


“그렇겠지.”


“그 이후는 반 씨에게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알겠다.”


우리가 반을 가장 먼저 구한 이유.


그건 동료들의 구출을 가장 확실하고 빠르게 하기 위해서였다.


암살자의 특성이 그 누구보다 뛰어난 반은 빠른 이동과 은밀함 그리고 수색 능력을 갖췄다.


그림자 내부에서 은밀히 활동하는 그는 신이라 할지라도 파악하기 힘들 정도이며.


인의 마법까지 받은 반은 직접 싸우지 않는 한 절대로 들키지 않을 거다.


또한 부족한 인원을 보충해줄 수 있는 능력도 지녔다.


그림자로 만들어지는 수많은 병사.


그 병사를 잘 이용하기만 한다면 천계 전역을 반 혼자서 수색할 수 있을 거다.


“병사와 교환을 이용해 구출해오라는 뜻이군.”


“맞습니다.”


방법은 이러했다.


인이 마법을 발동하면 은신 마법을 받은 그림자 병사들이 동료들을 수색한다.


동료를 발견하는 즉시 그림자 교환을 사용해 그들을 이곳으로 데려온다.


만약 아직 신의 감옥을 탈출하지 못한 동료가 존재한다면 우리가 반을 통해 이동한 후 도움을 준다.


“잘 되면 좋겠네.”


“잘 되겠죠.”


인류의 등불들이 모이니 이렇게 대규모 작전도 실행할 수 있었다.


나와 피라젤은 싸움에 특화되어 다른 쪽 면이 좀 덜 발달하여 있어.


구출하는 것은 참으로 막막하였는데.


인과 반이 왔다고 이렇게까지 간편해졌다.


역시 다방면으로 뛰어난 사람이 좋다니까.


“시작하죠.”


“그래.”


인과 반이 호흡을 맞추며 작전이 개시되었다.


지안과 민아, 그리고 카산 협곡의 산주들이 납치된 헤파이스토스의 천계.


시우와 민우, 그리고 네 번째 스승이 납치된 헤르메스의 천계.


찬식과 검성의 다섯 번째, 여섯 번째 스승이 납치된 아레스의 천계.


성호와 오베론이 납치된 아테나의 천계.


거인족이 납치된 데메테르의 천계.


총 5개의 포탈이 생성되었고 무수히 많은 그림자 병사가 그 포탈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포탈 하나에 족히 200은 넘는 그림자 병사가 들어가는 모습은 장관이 따로 없었다.


“와.”


눈을 감고 힘을 운용하는 반이 말하는 것 같았다.


나도 너희들과 같은 반열에 오른 강자라고.


같은 인류의 등불로서 맡은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압도적인 퍼포먼스에 나와 피라젤, 유나가 잠시 넋을 놓았다.


“10분. 이번의 유예 기간은 10분입니다.”


“노력하지.”


우리가 이제 할 일은 반의 요청에 따라 행동하는 것.


그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당장은 없었다.


“지루하군.”


“동료들이 저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데 지루하다는 말이 나오냐?”


피라젤의 느긋한 소리.


인과 반의 능력을 신뢰하고 있으니까 그런 마음이 나오는 거겠지.


아무리 그래도 벌써 땀을 흘리는 반을 보면서 그런 소리를 하다니.


참으로 태평한 놈이다.


“지루하면 나와 대련이라도 하고 있겠는가?”


아, 태평한 놈 한 명 추가요.


태평한 놈이 태평한 놈에게 대련할 것을 물었다.


검의 신이라는 이름을 짊어지게 된 그가 겨룬 검은 고결했고.


그 검을 본 피라젤은 무의 기운을 잔뜩 품은 주먹을 뻗으며 말했다.


“좋다.”


“좋긴 무슨!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도 그러냐?”


넌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있냐?


또 검성은 그런 제안이나 하고 있고.


시간을 조금이라도 허투루 사용하면 병에 걸리는 놈들인 거였다.


“네가 열심히 움직인다면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좋게 말해 봤자 결국 자기 일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긴다는 거잖아.”


“쳇.”


쳇은 무슨.


진짜 하려고 했던 거였구먼?


“잠깐 참아. 고작 10분이야. 그리고 그 10분이 지나면 엄청 힘들어질 거라고.”


어린아이 달래주는 것 같았다.


다 큰 어른한테 이러고 있다니.


유나가 항상 이런 기분이었을까?


그녀에게 조금 미안해진다.


“그렇죠?”


“·········예.”


하하.


무섭네.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유나.


살짝 삐진 듯한 포즈로 검기의 방을 바라보는 피라젤.


아쉽다는 듯 살성에게 대련을 요구하는 검성.


그런 검성을 보며 손사래 치는 살성까지.


인과 반이 열심히 일해주고 있기에 가능한 광경이었다.


또 여유를 되찾았다는 증거이기도 한 광경이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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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2 대탈출(4) +1 22.05.19 91 1 12쪽
» 대탈출(3) 22.05.18 76 1 12쪽
460 대탈출(2) 22.05.17 67 0 14쪽
459 대탈출(1) 22.05.15 84 0 13쪽
458 태양과 인간(5) 22.05.14 66 0 13쪽
457 태양과 인간(4) 22.05.13 77 0 13쪽
456 태양과 인간(3) 22.05.12 67 0 13쪽
455 태양과 인간(2) 22.05.10 70 0 12쪽
454 태양과 인간(1) 22.05.09 81 0 13쪽
453 아폴론과의 전투(4) 22.05.08 62 0 13쪽
452 아폴론과의 전투(3) 22.05.06 64 0 13쪽
451 아폴론과의 전투(2) 22.05.05 66 0 12쪽
450 아폴론과의 전투(1) 22.05.04 73 0 14쪽
449 아폴론의 천계(3) 22.05.03 70 0 13쪽
448 아폴론의 천계(2) 22.05.01 73 0 12쪽
447 아폴론의 천계(1) 22.04.30 80 0 13쪽
446 지원(3) 22.04.29 75 0 13쪽
445 지원(2) 22.04.28 76 0 14쪽
444 지원(1) 22.04.27 73 0 12쪽
443 최후의 기사(2) 22.04.26 73 0 12쪽
442 최후의 기사(1) 22.04.25 69 0 19쪽
441 격돌(3) 22.04.23 67 0 12쪽
440 격돌(2) 22.04.22 76 0 13쪽
439 격돌(1) 22.04.21 68 0 13쪽
438 조력자(3) 22.04.20 68 0 14쪽
437 조력자(2) 22.04.19 81 0 13쪽
436 조력자(1) 22.04.18 60 0 13쪽
435 성녀 VS 준호(2) 22.04.15 7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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