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으로 능력 무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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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잇감
작품등록일 :
2021.03.1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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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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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DUMMY

[푸른 숲의 현자, 파스트 몰던에 대한 기록을 작성하셨습니다.]

[영웅 백과사전에 새로운 기록을 추가하시겠습니까?]


“어.”


[새로운 기록 추가 보상으로 영웅 백과사전 능력에 일정량의 경험치가 부여됩니다.]

띠링! [영웅 백과사전 Lv.3 -> 영웅 백과사전 Lv.4]


눈앞에 떠오른 창에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지었다.

이렇게 쉽게 사전 레벨을 2개나 더 올리게 될 줄이야.


“....형? 괜찮아?”


내게 직업을 알려주던 박찬식은 그런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았다.


“아! 미안하다. 잠시 까먹고 있던 일이 생각나서.”

“근데 왜 이런 쓸데없는 걸 알려달라는 거야? 차라리 능력을 말해달라는 게 더 유용할 텐데.”

“그냥.... 호기심이라고 할까. 예전부터 이런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했거든.”


아무리 일행이라 해도 영웅 백과사전에 대해 말해 줄 생각은 없었기에 대충 얼버무리며 넘어갔다.

다행히 박찬식도 크게 괘의치는 않은 눈치였다.

나는 그에게 씨익 웃어준 뒤 시선을 돌려 마지막으로 남은 이준호를 쳐다보았다.


‘고작 세 개를 등록했는데도 벌써 레벨이 2개가 올랐어.’


박찬식은 푸른 숲의 현자, 파스트 몰던이라는 B등급 직업을.

경계심이 강한 김현미는 백발백중의 명사수, 샤이나라는 C등급 직업을.

그리고 그녀의 친동생이라는 김준현은 흑창의 주인, 모리시아라는 C등급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남은 건 기사왕이라는 직업을 부여받은 준호 아저씨뿐.


“아, 이제 내 차례인가? 그냥 직업이랑 뭘 했는지만 말해주면 되지?”

“아닙니다. 아저씨는 괜찮습니다.”

“....엉? 아니 왜? 왜 나만 괜찮은 건데! 내 직업이 궁금하지 않아? 나 엄청 좋은 직업인데?”


알고 있다. 아저씨가 무려 A등급 영웅인 ‘기사왕, 카르딘 베논’의 선택을 받았다는 사실을.

하지만 안타깝게도 과거에 이미 등록한 직업이었다.


“천천히 알아 가면 되죠. 급할 게 뭐가 있습니다. 그럼 저는 조금 생각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이만.....”

“아니 야! 인마!! 왜 나만 따돌리냐고! 내 직업을....”


나는 쫓아오려는 이준호를 뒤로하고 아쉬움에 입을 다시며 구석으로 가서 자리에 앉았다.

저들 덕분에 사전 레벨을 올렸으니 이제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 고민할 시간이다.


“등급이 높아서 그런가, 솔직히 레벨이 2개나 오를 줄은 몰랐는데. 그럼 등급에 따라 주는 경험치가 다르다는 소리구나.”


거기다 좋은 정보까지 얻었으니 이것이야말로 일석이조의 상황.

나는 혹시 누가 다가오나 경계하며 오랜만에 목록 창을 열고 영웅들을 살폈다.


그렇게 목록을 한참 넘기던 도중.


182. 철벽성의 간수, 스미스

기록: 수십 년간 단 한명도 탈옥하지 못했다는 철벽성의 감옥을 지키는 간수, 범죄자에 한해 강력한 능력을 사용함.


“맞아. 이것도 F등급이었지. 간수도 나름 괜찮은 직업이기는 한데....”


이 직업 또한 현상금 사냥꾼처럼 범죄자 직업 대상 한정으로 등급 이상의 힘을 내는 그런 종류의 영웅이었다.

문제라면 괴물을 상대할 때는 너무 쓸모가 없다는 것 정도?

그래도 나처럼 여러 직업 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하나쯤은 선택해도 나쁘지 않은 직업이다.


“일단 보류. 더 괜찮은 직업이 있을지 모르니까.”


어떤 직업을 골라야 할까.

무엇을 선택해야 더 강해질 수 있을까라는 고민 때문에 생각보다 선택이 쉽지 않았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하나가 아니라 두 개를 선택해야 하는 만큼 더 신중할 필요도 있었다.


“이번에는 최대한 전투 능력을 올려줄 수 있는 직업을 골라야 하는데. 하....”


지금 내간 가진 능력은 사냥개 소환과 괴물 수집.

둘 다 좋은 능력이었지만, 전투에서는 실질적으로 크게 도움이 되는 능력은 아니었다.

절미 같은 경우에는 서포트에 가까웠고, 괴물 수집은 미래를 보는 성장형 능력이다 보니.

앞으로를 생각하면 직접적인 전투 능력을 올려줄 새로운 능력이 필요하긴 했다.


“유성이 형.”

“음?”


내가 고민에 빠져있을 때 성호가 다가왔다.


“무슨 일이야? 푹 쉬라니까.”

“아니, 다른 게 아니라. 김철원을 그대로 둬도 괜찮을까? 우리가 이쪽에 붙은 걸 알면 가만히 있을 놈은 아니잖아.”


김철원. 2구역을 넘어가기 전에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골칫거리.

귀찮다고 살려두기에는 나중에 적색 악인이 된다는 걸 알기에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일.

하지만 그렇다고 방을 나서 어디에 있을지도 모르는 녀석을 무작정 찾아다니는 것 또한 말이 안 되고.


“일단 이곳에서 쉬면서 기다려보자. 나도 방법을 생각해 볼 게.”

“그럼 나는 형만 믿는다? 그리고 그 자식이 형한테 신발까지 뺏겨서 뭔 짓을 할지 모르니까 조심해.”

“그래 걱정 말고 넌 쉬면서 저 사람들이랑 이야기나 많이 나눠. 친해지면 분명 도움이 될 사람들이야.”


나는 성호를 보낸 뒤 50평쯤 되는 넓은 방을 쓱 한 번 둘러보았다.

10층에는 이런 방들이 많았다. 아니, 정확히는 이곳과 크기와 외관까지 똑같은 방들이 많았다.

그 방의 개수만 무려 총 300개.

과거에 일일이 하나씩 세어가며 확인한 것이니 확실하다.


“이래서 길 찾기 능력자가 필요한 거지. 길 찾기 능력자만 있었어도 진즉에 3구역으로 넘어갔을 사람들인데.”


10층은 다른 층들과 달리 일반 괴물들이 없었다.


존재하는 건 오직 최종 보스뿐.


문제는 그 최종 보스가 30분마다 방을 랜덤으로 이동하는 까닭에 특별한 능력 없이는 찾아내는 게 불가능에 가까웠다.

거기다 보스의 강함을 생각하면 사실 30분이란 시간도 간당간당.

괜히 준호 아저씨 일행이 강함에도 아직 10층을 빠져나가지 못한 게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현재 준호 아저씨 일행은 보스를 찾아다니는 것에서 방법을 바꾸었다.

지금처럼 이렇게 한 방에 죽치고 기다리며 보스가 우연히 나타나기를 바라는 것으로.



* * *



어느덧 10층에 들어선지 3일이 지났을 때.


“하아.... 이 녀석 오늘도 안 나타나려는 거 같은데? 유성아, 그 세부 관찰이라는 걸로 뭐 좀 알아낼 수 없냐?”

“아니 아저씨 뭐가 있어야 관찰을 하죠. 허공이라도 관찰할까요?”

“....그냥 답답해서 해 본 소리야.”


준호 아저씨와는 3일 동안 대화를 많이 나눈 까닭에 이제는 제법 편한 사이가 되었다.

아저씨 일행 중 아직 친해지지 못한 사람이라고 해 봤자, 나를 경계하던 김현미뿐이다.

그녀는 김철원 때문인지 우리 일행에게 쉽사리 마음을 열어주지 않았다.


“으아아아!!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하는 거야! 찬식아!! 더는 못 참겠다! 차라리 다시 방을 수색하는 게 어때?”


준호 아저씨가 지겨운 듯 몸을 일으키며 소리쳤다.

우리가 오기 한참 전부터 한 방에만 죽치고 있다 보니 슬슬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다.

박찬식은 그런 준호 아저씨를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준호 아저씨, 또 그 개고생을 하고 싶어요? 보스를 찾으면 뭐하냐고요! 개고생해서 잡을라치면 도망쳐 버리는 녀석인데!”

“아니.... 그래도 계속 이러고 있을 수는 없잖아. 식량이 넉넉하다 해도 무한정인 것도 아니고.”

“아니, 지금은 여기서 죽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니까요? 뒤늦게 찾아봤자 도망가 버린다고요!”


박찬식은 보스를 찾느라 꽤나 고생을 했었는지 부정적인 시선이었다.

나 또한 그의 의견에 어느 정도는 동의하는 편이었다. 만약 내게 과거의 기억이 없었다면 똑같은 방법을 사용했을 테니.

하지만 공략법을 아는 지금 내 입장에서는 고개가 저어지는 게 사실.


“많이 답답한가 보네. 뭐, 그럼 대충 준비도 끝났으니 슬슬 움직여 볼까.”


준호 아저씨를 위해서라도 이제는 움직일 시간이다.

내가 굳이 3일 동안 가만히 있던 건 전력을 정비하고 서로 일행이 친해질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으니까.


이제는 준비가 끝났으니 10층에 숨겨진 보물을 찾기 전 보스를 죽이는 게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 열띤 토론을 벌이는 준호 아저씨와 박찬식에게 다가갔다.


“아니 그러니까.....”

“준호 아저씨.”

“엉?”

“보스가 어디로 나타날 지만 미리 알아내면 잡을 자신은 있으세요? 그 녀석 30분이 지나면 다른 방으로 도망친다면서요.”

“그야 물론이지! 미리 준비만 할 수 있다면 30분 아니, 25분 안에 잡을 자신이 있다고!”

“진짜요?”

“.....넉넉하게 27분 정도로 하자.”


준호 아저씨 성격상 저리 말한다면 진짜 자신이 있다는 소리였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불만이 가득한 박찬식을 쳐다보았다.


“찬식아, 보스가 랜덤으로 위치를 옮긴다고 했지?”

“그렇다니까요! 그러니까 여기서 버티는 게 최선이에요! 형이 준호 아저씨 좀 말려 봐요!”

“그럼 차라리 보스를 여기로 불러내는 건 어때?”

“예?”


박찬식의 두 눈이 커졌다.

비단 그뿐만이 아니었다. 이야기를 듣던 준호 아저씨와 나머지 일행들도 전부 놀란 눈을 떴다.

나는 그들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리고 씨익 웃었다.


“보스가 어디에 있는지 찾을 능력은 없지만, 불러내는 거라면 내 능력으로 가능할 거 같은데.”

“....어떻게요? 아니, 그전에 그런 방법이 있는데 왜 말했어요! 진작 말해줬으면....”

“나도 처음에는 몰랐지. 3일 동안 차분히 생각하다 보니 떠오른 거야.”


보스를 불러내는 능력?

사실 내게 그딴 건 없다.

하지만 보스를 이곳으로 불러낼 공략법을 알고 있기는 했다.


“우선 이방을 비워야 해. 그다음에 내가 정해준 방으로 한 명씩 가서 기다리는 거야. 이 방으로 보스가 나타날 때까지.”

“형, 의심하는 건 아니네.... 겨우 그걸로 보스를 불러낼 수 있다고요?”

“충분히 가능해. 내 능력이 발동할 조건만 충족된다면.”


성호와 서진이는 내 말을 믿는 눈치였고, 나머지 사람들의 눈빛에는 의심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그들도 이대로라면 딱히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걸 아는 이상 수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좋아. 일단 유성이 말대로 해보자. 이대로 시간이나 보내면서 있는 것보다는 그게 낫잖아. 안 그래?”

“저도 찬성이요. 무슨 능력인지는 몰라도, 가능만 하다면 시간을 단축할 좋은 기회에요.”


바로 이렇게.

준호 아저씨와 박찬식이 동의하자 나머지 두 사람도 수긍하는 눈치였다.

나는 곧장 그들과 시간을 보내던 방을 나선 뒤 각자가 있어야 할 방을 하나씩 지목했다.


“어라? 유성이 형, 그런데 준호 아저씨랑 저희만 너무 먼 방인 거 같은데요? 이러면 보스가 나타났을 때 바로 대응하기 힘들 텐데.”

“김철원 때문에 어쩔 수 없어. 우리 일행은 김철원을 상대할 수가 없으니까.”

“아! 그러니까 저희가 외곽을 둘러싸고 녀석이 못 들어오게 막아달라는 거죠?”

“어. 그렇게만 해주면 3시간 아니, 2시간 내로 녀석을 이곳으로 불러낸다고 약속할게.”


이건 서로에게 좋은 거래였다.

안 그래도 김철원을 찾던 그들의 입장에서야 녀석이 나타나 준다면야 환영할만한 일일 터이니.

난 각자 방을 맡는 그들을 뒤로하고 홀로 다시 원래 방으로 돌아왔다.


“절미야.”

“캉캉!!”

“넌 성호랑 서진이 방 복도로 가 있어. 혹시라도 김철원이 몰래 들어오면 바로 나한테 달려와서 알려주고.”

“캉!!”


안전장치까지 걸어두었으니 이제 남은 건 기다리는 것뿐.

나는 방을 다시 나와 입구 바로 앞에 있는 통로에 주저앉아 보스가 나타나길 기다렸다.


“혼자 있으니 괜히 옛날 일들이 떠오르네. 생각해 보면 그때는 정말 힘들었지.”


보스를 이곳으로 불러내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10층에는 보스가 절대로 사람이 있는 방에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규칙이 존재한다.

그래서 준호 아저씨 일행이 한방에서 죽치고 있었음에도 녀석을 만날 수가 없던 거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보스가 30분마다 랜덤으로 위치를 이동시키는 것 같지만, 사실 패턴이 존재했다.

녀석이 가진 패턴은 다음 이동시 반드시 사람이 최대한 몰려 있는 곳 근처 방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


그들은 몰랐겠지만, 보스는 언제나 그들 근처에서 사라졌다가 나타났다를 반복하고 있던 것이다.


“김철원 녀석은 지금 뭐하고 있으려나. 녀석도 지금쯤이면 우리가 배신했다는 걸 알아챘을 텐데.... 음?”


손목에 착용한 시계의 큰 초침이 정확히 한 바퀴를 돌았을 때였다.


스와아아악-!


햐얀 연기와 함께 기다리던 보스가 나타났다.

이곳저곳 구멍이 난 허름한 거적때기를 걸치고 하체는 없는 건지 상체만 공중에 둥둥 떠 있는 괴물 녀석이.

녀석은 1층 보스였던 카모스와 마찬가지로 얼굴에 괴상한 가면을 착용하고 있었다.


[키히히히-!!]


녀석은 상대하기 제일 까다롭다는 유령 계열에 보스급 힘까지 가진 절망의 사제, 로토아.


“....저 자식 얼굴이 반갑게 느껴질 줄은 몰랐는데. 그럼 일행들이 오기 전에 잠깐 새로 배운 능력을 시험해 볼까나.”

[키히히...?]


3일 동안 신중히 고민하며 백과사전을 통해 새로 부여받은 2개의 능력.

그중 녀석을 생각하고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마침 유령 괴물에게 연습하기에는 딱 알맞은 능력이 하나 있었다.


그래서일까.

과거에 녀석을 보고 공포에 물들었던 것과 달리 지금은 내면에서 호승심이 치솟는 것은.


준호 아저씨 일행 때문이 아니라 해도 녀석이 두렵지 않았다.

꼭 나 혼자서도 충분히 녀석을 상대할 수 있을 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발끝부터 가득 차올랐다.

난 그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괴물을 향해 손을 뻗었다.


“에너지 드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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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4화 +1 21.04.05 1,693 2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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