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룡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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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1.12.1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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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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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백(2)

DUMMY

오랜 전 남한에 와서 ‘내가 제일 잘나가’란 노래를 들었지 뭔가. 내 노랠 부르고 있잖소?

그런 후에 남한에서 썩 내키지 않는 분위기가 조성되더니 누군가 국정감사장에 나와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라고 야멸차게 외치는 것을 들었다네. 첨엔 참 멋지던데? 저런 스타일이 바로 나니까. 근데 요모조모 찬찬히 생각해보니 그럼 혹시나 자기 자신에게만 충성하나? 그럼 더 멋져. 이 사람 되게 ‘아나키’적인데 그래! 이자에게 앞으로 무슨 꺼림이 있으리오?

하여간 정작 내가 이 세상의 진정한 주인이란 사실을 아는 인간은 거의 없을걸? 적어도 한반도에서는···.


이곳 암흑세계에서조차 나를 공화국의 명령에만 움직이는 개라고 여기는 이들이 많다마는. ‘물어!’ 하면 바로 무는 충견이라나 뭐라나. 몰라서 하는 개소리일 뿐.

난 일반인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역사적으로 오래된 범세계적인 조직과 함께 일을 하거든! 그것이 공화국도 나를 함부로 할 수 없는 이유라네.

더욱이 지금은 나 역시 세계화를 추구하면서 아예 어릴 적 쓰던 북한 말씨를 싹 뜯어고쳤다고! 솔직히 싹은 아니고 곳곳에 아주 조금 고려인 사투리가 남아있긴 해.

참고삼아 설명하자면 고려인은 19세기 중엽부터 광복 때까지 러시아를 비롯한 옛 소련 땅이던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한민족 동포를 말한다네.

이들 까레이스키는 2000년 중반부터 남조선에 대거 이주함으로써 현재 8만 여명 정도가 살고 있다는 걸 아는가? 앞으로 조선족 못지 않게 점점 증가할걸!

이게 다 남조선 여•야 정치권에게는 표라는 뜻이라네. 정치인들 해골이 셈법에 따라 점점 복잡해지겠지?


자, 여보게들! 그럼 정치나 국제관계에 관한 이야기는 그만하고 김 비탈리의 경제지식을 체크해야겠네.

“비탈리, 내가 감히 말하겠는데, 난 비트코인으로 상징되는 암호화폐의 시대를 막을 수 없다고 봐, 한국 역시도···. 자네 생각은?”

“아···, 네! 보스. 페이스 북을 설립한 꼬마인 마크 저커버그가 그 바닥에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그가 누구의 씨입니까? 퉁 처서 아브라함의 후손이라기보다는 야곱의 씨라고 해야겠죠. 유대인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한국 역시 시간의 문제일 겁니다. 한국인들을 묘한 민족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니면 기묘한 정권이라고 해야 하나요? 정권이 여기에 대한 의도를 아직도 꼭꼭 숨기도 있다죠? 한 가지 무서운 사실은 그 의도를 간파한 자는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이죠. 설령 공직자라도, 설사 고위직이라도 예외는 없었습니다. 이미 한국에서는 암호화폐의 숨겨진 진실에 관해 몰라도 될 것을 알고는 즉각 명운을 달리한 사람도 생겼던 것입니다. 물론 이것도 우리와 연결된 하부조직이 작업했지만···.”


“쉿! 조용히 해 새꺄!” 김 비서가 다 좋은데 보안의식이 약하다니까.

나 염소는 비탈리의 소견을 들으면서 잠시 암호화폐에 대한 정리를 머릿속으로 해보았네. 실제로 이 분야는 우리 동지들이 비밀리에 많이 관여하거든. 나와 같은 아나키스트 말일세. 그러니까 설라무네 어떤 정부로부터도 속박 받고 싶지 않은 무정부주의자를 지칭하는 거라네.


이 시점에서 왜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공식적으로 뛰어들고 있을까? 겉으론 아닌 척하면서. 러시아는 이미 시작했다면서?

쉿! 북조선은? 국경 근처에서 비트코인 채굴을 시도했으나, 여건이 안 되어 대신 중국과 몽고에 IT 인력을 파견시켜 채굴 중? 아마도 이것도 어려울 경우, 정찰총국 소속 해커 동무들이 직접 코인 절도에 나설 테지? 그렇더란 얘길세.

이처럼 일확천금은 모름지기 남들이 알기 전에, 제도가 완착 되기 전에 뛰어들어야 쥘 수 있잖아? 뒷북 쟁이는 곧 개거지가 된다네. 혼란한 틈, 미친년 널뛰는 가격, 바로 지금 이때올시다.

일례로 지금 무술년 이 시점에서 741만 원까지 올랐다가 3시간 만에 3만 원으로 하강하는 것, 이런 걸 제대로 된 롤러코스터가 아닌고? 안전벨트가 없는 롤러코스터.


“쵸르뜨!!(짜증나!)” 말은 이리 해도 나 역시 기회를 놓쳤으니까. 하지만 조만간 대박 칠 기회가 올 테니 기둘리세. 형님들이 마술을 또 한 번 펼칠 터이니. 각 국 재정경제 총책들이 모른 척해주시는 동안···. 단, 재빨리 패러슈트를 펼쳐야겠지? 코인이 코코야자나무 껍질로 변하기 전에.


일각에선 암호화폐를 ‘크립토(CRYPTO)’ 라고 하고, 크립토를 관련회사 이름 등에 사용하고 있노라. 크립토란? 단어 뜻 그대로 비밀스럽거나 숨겨져 있어야 정상인데, 마구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거니와.


사람들은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누구인지 어디 국적인지 모르잖나. 최첨단 과학장비와 베테랑 요원들로 무장한 세계적인 정보기관이 이를 추적하는 것이 어려운 일일까? 알고도 모른 척하는 것인지 너무 궁금하도다. 정말 모른다면 그는 일개 개인이 아니라 세계적인 정보망을 따돌릴 수 있는 어떤 거대한 조직은 아닐까?


난 예언가나 점쟁이가 아니라네. 남들보다 정보가 많을 뿐이거든. 까닭인 즉슨 이러한 사실도 나를 뒤에서 후원하고 계신 회원님들이 알려준 것이라니까.

회원님들 중 상당수는 금융전문가 되시겠다. 회원님들 조상은 그 옛날 이자놀이가 무시되던 시절에 거리의 벤치에 앉아 환전을 해주던 사람들이라네. 즉 뱅커(banker) 이시거든.

확실한 사실은 세상에서 회원님들 도움 없이 큰 부자는 될 수 없을 터. 세상에 알려진 젊은 벼락부자들이 단순히 차고에서 열심히 뭔가를 발명해서 조(兆) 단위 부자가 될 수 있었을까? 아무 도움 없이···?

이런 날벼락부자들은 괜히 하나님이나 명예 같은 쓸데없는 것 좇지 말고 돈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라는 깊은 뜻이 담긴 형님들의 홍보물에 나오는 배우들일 뿐.

그 형님들에 대해 힌트를 주자면 미국 원 달러 지폐에 상징적으로 그려져 있다네. 거기까지만 하겠수다.

난 공개된 뉴스에 나온 팩트를 통해서도 여러 가지 분석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평소 지론일세.

어느 날 중국에 기반을 둔 암호화폐 지갑에서 1년 동안 500억 달러가 해외로 빠져나왔다는 기사를 봤다네. 불법 해외유출 수단으로만 그 정도라지 뭔가. 이참에 비탈리를 한 번 더 시험해봄세.

“비탈리, 신문기사 봤지? 분석 좀 해보기요.”

이렇게라도 말을 시켜야지, 아니면 묻는 말 외에는 답변하지 않는 녀석이거든. 고려인 4세라서 학교에서 러시아어만 배웠기에 고려인 특유의 말투도 거의 없고 한국어도 뒤늦게 연습한 관계로 외국인이 발음하는 것과 유사해.


“네. 보스. 그럼 그 중국에서 빠져나온 돈이 정치와 경제가 불안정한 나라로 갔을까요? 아니면 중국을 극혐하고 있는 트럼프의 미국으로 갔을까요? 답은 뻔한 것 아닌가요. 그중 일부는 한반도로 들어오지 않았을까요? 제 생각엔 얼마나 한국에 들어 왔냐가 중요한 건 아니고요. 그 신비한 동전이 와서 무엇을 했을까, 입니다.”


“쁘리빌너!!(맞아)” 기래 혁명가들의 피가 흐르는 똑똑한 놈이야. 비탈리 주장의 숨은 뜻은 결국 남조선은 싱크대라는 것이지. 중국 비트코인을 설거지해주는···.

이렇게 계속되는 질문과 추측 속에서 진주를 캘 수 있다니까.


쉿! 남들은 잘 모르는 사실인데, 우리 회원님들은 한국의 좌파정부를 너무 좋아라 하시거든. 회원님들이란? 세계 경제를 주무르면서 훌륭한 세계화를 자랑스럽게 지키시는 분들이다마다. 그분들 마음대로 한국 좌파정부의 주식시장을 비롯하여 모든 금융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기에 그렇다는 게야.


한 가지 사례를 뽑아 보세. DJ정권이던 2000년 경 듣보잡 코스닥기업 주가가 1,780원에서→36만 2,000원으로 떡상승···. “놀랍다. 기적이다. 180배가 넘게 오르다니!”

이 과정을 자세히 살피면 느닷없이 해외자본이 개입했다네.

해당 코스닥기업 사장은 어느 날 늦은 저녁 불과 몇 시간만 1조 4,000억 원 정도를 조세 피난처에 있는 페이퍼 컴퍼니에서 빌려서 마치 투자를 받은 것처럼 위장했지. 뻔하지. 뭘! 나중에 ‘리만 브라더스’가 단타로 빌려준 것이 밝혀졌잖아.

이를 뒤에서 충성스럽게 보좌해 주던 것이 대한민국 최고 로펌이었다는 사실은 별로 말하고 싶지 않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장은 해외로 튀었고, 그 회사의 주가는 20원이 되었단 말이지. 검찰도 출국금지를 하지 않았다던데?

이런 짓거리 때문에 좌파정부 들어서 검찰이 개혁 논란에 휘말리는 게 아닐까 싶네. 법원 역시 다르지 않더라고. 대표란 인간은 법정 공방 끝에 주가조작에 대해 무혐의 판정을 받았잖아. 무혐의 판정에 대해서는 대표 측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일 뿐. 엄밀히 따지면 기소중지가 아닌가?

그러고 나서 젊은 사업가는 어디 갔나뇨?

그자는 또다시 한국에서 먹거리를 찾아서 헤맸으니, 영화에도 눈을 돌려 투자하시더란 얘길세. 유명한 영화일걸? ‘닥터 지바고’에 나왔던 대설원을 연상하면 되겠네.

더 유명한 건 감독일세. 감독은 나중에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감독이 되더라고. 성공투자 스토리는 거기에 그치지 않았노라.

검은머리 외국인이었던 대표는 다시 때를 만났지 않았겠나. 이윽고 9년 만에 ‘물 반, 고기 반’인 좌파정부를 맞이했으니···. 한국의 탑 배우들이 즐비한 연예계 소속사에 투자해 논란을 일으켰노라.

문재인 정부, 그 회사 주식은? 이것도 엄연히 회사이거늘. 세상에나, 지금 290원이라고?

요약하자면, 페이퍼 컴퍼니가 끼어든 주식은 그냥 코푸는 페이퍼가 된다는 것이 진리라잖아! 그따위 주식회사를 만든 인간들은 손 안 대고 코 푼다네.

이러한 경악할 현실임에도 아무도 그를 건들지 못하던데? 이유인 즉슨 미국 국적자라서. 말인즉슨 검은 머리 외국인이라는 거네. 뒤에 어떤 분들이 계실까? 예전에 번 돈은 지금 어디 있을까? 등등은 따지지 말게나.

“혼난다. 또 다친다. 형님들이 심하게 화낸단다.”

확실한 사실은 남조선 당국과 언론이 영리하단 것일세. 못 본 척, ‘아몰랑’하면 그만! 이 문제에 관해서는 좌나 우나, 진보나 보수나 똑같은 새끼들이 아닌고? 개가 아니라 고양이 새끼들! 머리만 땅에 처박은 채 ‘난 안 봤다’라고 하는, 그리고 ‘너희도 내가 안 보이지?’ 하는 바보 고양이. 야 옹! 이랬다저랬다 장난꾸러기!


지금까지 내가 씨불인 얘기들이 음모론이라고 평가절하해도 괜찮네. 그건 가짜뉴스다, 저건 음모론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계속 현 정부의 ‘쇤네’로 사시는 게 어떠하더뇨?

그렇다면 한 가지 음모론을 추가로 소개하련다. 혹, 어린 비탈리는 모를 수도 있겠는걸. “비탈리, 우리 러시아··· 아니지. 과거 소련이 격추한 KAL 007 사건을 알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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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담백(2) 21.12.27 4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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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주인백(4) 21.12.24 45 0 12쪽
22 주인백(3) 21.12.24 46 0 12쪽
» 주인백(2) 21.12.23 50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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