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대로 회귀 가능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삼십일
작품등록일 :
2021.12.17 08:56
최근연재일 :
2022.01.28 20:00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13,679
추천수 :
494
글자수 :
315,624

작성
22.01.25 20:00
조회
75
추천
3
글자
17쪽

45화 고상범의 범행

DUMMY

골방에서 놀라운 깨달음을 얻은 고상범은 돈을 불릴방법을 강구해봤다.


‘단 2분안에 어떤 짓을 벌여야 돈을 불릴 수 있을까...?’


그에겐 이젠 금은방을 터는것도 누워서 껌씹는것처럼 쉽겠지만, 문제는 장물을 처리할 곳이 없다는 것이 발목을 잡았다.


게다가 현재 그가 가진 능력이라곤, 금고나 문 같은 것을 따는 것밖에 없었기에 이참에 주종목을 바꾸기로 결심했지만, 뾰족한 방법이 보이질 않았다.


“씨발.. 에라 모르겠다. 우선 돈은 어떻게든 생길테니 금괴판돈으로 즐기기나 해야겠다!”


평소 유흥에 관심이 많았던 그였지만, 돈이 넉넉하지 않아 어쩔수 없이 절제하는 삶을 살았던 그였다. 하지만 오늘은 돈도 넉넉하였기에 평소 가고 싶었지만 못갔던 ‘그’클럽을 가기로 결정했다.




‘이곳이 소문의 그곳인가!’


번화가 한복판에 위치한 이곳. 겉으로는 여느 클럽과 다를 바 없는 지하에 있는 곳이었지만, 그가 얻은 정보에 의하면, 그렇게 쌔끈한 여자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문제는 회원이 아니라면 절대 들어갈 수 없다는 그곳이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지! 케케케.’


안주머니에 소중히 챙겨놓은 만년필을 만지작거리며 음흉한 미소를 짓는 그였다. 만년필을 열고 닫자,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정지했다. 멈춰선 사람들 사이로 유유히 들어가려는데, 마침 덩치큰 문지기를 보자 심술이 동했다.


“씨발 것. 너 이새끼 저번에 용돈까지 챙겨줬더니 그냥 먹고 안보내줬던 놈 맞지? 이 개쌔끼야!”


고상범의 주먹은 매섭게 날라가 문지기의 정면에 꽃혔다. 그러자 문지기는 그 즉시 뒤로 자빠지는 듯이 비스듬하게 기울어지는게 아닌가.


“오호! 사람하고 상호작용이 되는구나!? 좋은거 하나 얻어가는군. 하지만 여기서 이놈하고 놀고 있을 때가 아니지!”


시간이 풀리기 전에 서둘러 지하로 향하는 그였다.


클럽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사방이 적막에 가득찼다. 조명만큼은 클럽임을 보여줬지만, 시간이 멈춘 덕에 소리마저 재생되지 않았다. 이런 조용한 공간이 조금 낯설게 느껴졌지만, 그보다도 눈에 들어오는 여자들이 확실히 달라보였다. 상위 1프로를 위한 클럽이라고 들었던 이유가 뭔지 바로 알 것 같았다.


‘유후~ 확실히 물이 다르긴 하구나? 애들이 아주 다 야해~ 우후!!’


그렇게 잠시동안 여자들을 감상하고 있자 어느덧 시간은 풀렸는지 시끄러운 음악이 들리기 시작했다. 모처럼 값비싼 양주도 마시면서 이제 이 분위기에 취해 즐기기만 하면 되었지만, 못내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었던 모양이다.


‘고작 이정도 가지고 회원제라니. 외모 말고 분명 뭐가 더 있을 것 같은데 말이지.. 그런데 저 안쪽은 과연 뭐하는 곳일까?’


아까부터 유심히 보고 있는 곳. 그곳은 안쪽 깊숙한 곳에 위치한 또 다른 문이었다. 그 문앞엔 미동도 안한 채 문지기가 큰 덩치로 가리고 있었기에 누가 봐도 매우 수상해 보이는 곳이었다.


‘사무실을 저렇게 지키고 있진 않을테고.. 뭐하는 곳일까나..?’


한참을 응시하던 때에 어떤 남성이 그곳에 향하는게 보였다. 한 눈에봐도 직원이 아닌 손님처럼 보이는 남자였는데, 문지기와 어떤 대화를 나눈 뒤 안쪽으로 향하는 게 보였다.


‘음.. 저 안엔 더 중요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건가..? 아님 그냥 돈만내면 될지도?’


우선 정면돌파를 해보기로 했다. 문지기에게 다가가 우선 당당하게 말을 걸었다.


“안에 좀 들어 가봅시다?”


“회원 카드좀 보여주시죠.”


돌아오는 대답은 칼 같았다. 당연히 그에게 그런 것 따윈 있을 리가 없었다.


‘그럼 뭐.. 어쩔수 없지. 궁금한데 들어는 가봐야 하지 않겠어?’


10분의 쿨타임은 아까 전에 끝났기에 다시 한번 만년필을 작동시킨 뒤. 덩치를 밀치며 문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좁은 복도가 나타났고, 양 옆으론 방문이 10개정도 나있었다.


‘호오.. 노래방 같이 생긴곳이네. 하지만 이런 곳에 노래방같이 건전한 게 있을 리가 없지.’


확신에 찬 그는 과감하게 첫 번째 문을 열어 재꼈다. 그러자 그곳엔 남녀가 나신으로 침대위에서 뒤엉켜있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어이쿠야~ 이런 곳이었어? 그럼 그렇지. 그런데 이런 건 흔하지 않나? 굳이 회원제로 할 필요가 있을까?”


굳이 이런장면을 실시간으로 보고 싶진 않았던 그는 서둘러 다른 방을 열었다. 좀전의 고상범의 의문은 이 방에서 곧바로 해결될 수 있었다.


약 3평 남짓한 공간엔 침대와 테이블만이 존재하고 있었고, 침대의 끝엔 꽤나 반반하게 생긴 여자가 수갑에 묶인 채 얼이 빠진듯한 표정으로 멍하니 앉아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반대편의 위치한 탁자위엔 수갑의 열쇠로 보이는 것이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다.


“뭐야? 약쟁이야? 왜 이리 동공이 풀려 있는거야?”


묶여있는 그녀의 얼굴을 이리저리 만져보며 확인하던 차에 2분이란 시간이 지난모양인지. 여자가 미동을 하기 시작했다.


“으으음....”


“정신은 있네? 어이 아가씨? 나 보여? 말은 못하나?”


손으로 눈앞을 휘저어 보기도 하고 뺨을 때려가보며 말을 걸었지만, 정말 어떤 약 같은 것에 취해있는지 묻는 말에 대답은 없었다.


“음... 강간을 하던 뭘하던 자유라 이건가? 허허... 이 녀석들 봐라? 완전 변태들이 따로없네..쯧쯧..”


하지만 상황파악을 더 할 시간은 그에게 주어지진 않았다. 갑자기 벌컥 문이 열리며, 낯선 남자가 방에 들어오려 하고 있었다.


“뭐야? 이미 손님이 있었네?”


고상범을 먼저 온 손님으로 착각하고 다시 문을 닫으며 나가는 그였다.


‘씨발..아직 10분 안지났는데! 여기서 저놈이 나가서 문지기라도 불러오면 완전이거.. 나가리되는데.. 어떻하지?’


서둘러 기지를 발휘해 나가려는 손님을 불러세웠다.


“저기요! 잠깐만요. 내가 방을 잘못 들어온 것 같네. 하하하.. 맞은편 방이었나봐. 하하..”


괜히 멋쩍은 듯이 둘러대봤지만, 남자의 표정은 어둡기만 했다.


“아.. 그런 건가요? 쓰읍.. 어쨌든 얼굴 마주칠 일 없게 해준다고 그러더니.. 이거 영 서비스가 별로네.. 어이 문지기 양반.”


그 말을 마지막으로 문지기에게 곧장 향하는 남자였다.


‘아.. 이래저래 씨발.. ㅈ 됐네..’


또 다른 문지기를 뚫고 들어온지 4분도 채 되지 않아. 큰 위기에 닥친 그였다.


**


“너 이새끼 뭐하는 새끼야!!!! 어!? 저긴 어떻게 들어갔고? 똑바로 말 안해?!”


퍽-


남자의 손에 든 야구방망이가 고상범의 복부에 강하게 꽃혔다. 고상범의 상체의 옷을 다 벗긴 상태라. 맨살로 맞는 몽둥이였기에 더욱 더 아프게 느껴졌을 것이라. 하지만 이 상황에서도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긴 건, 옷을 모두 벗기고 맞았기에 만년필은 무사할거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것마저 부서지거나 빼앗기기라도 한다면, 정말이지 최악일테니 말이다.


“쿨럭 쿨럭.. 저.. 죄송합..니다. 그냥 호기심에.. 여기서 봤던 건 절대로 이야기 안할께요. 예? 한번만..용서해주세요. 다신 안오겠습니다. ”


얼마나 맞았는지 이미 잔뜩 부어오른 얼굴로 힘겹게 말을 토해내는 고상범앞에선 두 명의 덩치큰 남자가 그를 묶어논채 연신 몽둥이 찜질을 하는 중이었다. 그중 한명은 두 번째 문지기 역을 맡았던 남자였다.


“죄송하단말은 집어치우고. 어떻게 들어갔냐니깐? 어? 내가 문앞에서 나온적이 없는데 어떻게 들어간거냐고!!”


당최 설명을 절대 못하는 걸 계속 물어보는탓에 고상범은 난감하기 그지 없었다. 덕분에 벌써 수십분째 일방적으로 맞고만 있는중이었다.


“후.. 끝까지 말 안하네..안되겠다. 오늘 그냥 여기서 죽어라.”


그의 눈빛을 봐선 정말로 고상범을 오늘 진짜로 죽일것처럼 느껴졌다. 아무래도 녀석들은 몰래 들어간 방법도 궁금하긴 했지만, 그보다도 비밀을 지키기 위한 최고의 방법을 선택하고 있는 것일테니까.


그러자 살기 위해 고상범의 머리는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자..잠시만요! 저 형님들. 저한테 좋은 생각이 있는데 이것만 좀 들어봐주시면 안될까요?”


“뭔데? 드디어 어떻게 들어갔는지 말할려고? 근데 그것보다 네 입을 막는게 더 중요한거라 그닥 관심이 없는걸? 그냥 편하게 포기해. 빨리 끝내줄게.”


몽둥이를 내려놓고 어느새 한손엔 망치를 쥐고 있는 그였다.


“ㄷ..도...동업 하고싶습니다. 제가 아가씨들 데려올께요! 그럼 되잖아요! 네?!”


비밀을 지키기위해 내부자가 되는법을 선택한것이었다. 그리고 저상태의 아가씨를 구하는것도 놈들한텐 어려운 일들이 될 것이 분명했다.


어떻게 여자들을 저렇게 유지하는지는 모르지만, 우선 예쁘고 멀쩡한 사람을 데려다가 저 상태로 만들어 놨을 것이다. 그런데, 저러다보면 분명 소수의 여자들로써는 한계가 있을 것이 분명할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자진해서 좋은 아가씨들을 데려오기만 한다면, 그들 또한 손해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었기에 과감하게 뱉어본 것 이었다. 그런데 그게 통했던 모양인지 놈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호오... 아가씨를 데려온다라.. 그걸 어떻게 믿지?”


“사람한명 붙여서 절 감시시키면 되지 않겠습니까? 제가 우선 데려와볼테니까. 그 이후에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형님! 한번만 믿어주십쇼!”


“하하하. 이 새끼 웃긴새끼네? 지 살자고 아가씨를 데려온다고? 완전 개새끼네 진짜? 하하하. 좋아. 어쨌든 대충 봐선 어떻게 여자를 데려와야하는진 알테고.. 만약 걸리면 너도 인생 끝나는 거 잘 알텐데? 그래도 같이 하고싶다 이거야?”


“물론입니다 형님. 저 전과자에요. 도둑질좀 해서 이미 학교에 여러번 갔다왔습니다. 한번만 믿어주십쇼 형님!”


“하하하하! 진짜 이놈 개 쓰레기새끼네. 뭘로 들어갔는데?”


“절돕니다. 근데 몸이 정말 날쌔요. 형님이 문앞에 지키고 있었는데 몰래 쏙 들어온거 보셨잖습니까. 절대 안잡힙니다. 네? 한번만 생각해봐주십쇼.”


그 이야기에 곰곰이 생각해보는 그였다.


“하긴.. 어떻게 들어왔는진 여전히 의문이긴 하지.. 몸이 날쌔면. 심부름이라도 부려먹는데 써먹을만은 할테고.. 아무래도 이건 나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야. 이 새끼 딴짓 못하게 잘 감시해라.”


“네 형님.”


그는 문밖으로 나간 후 한참 뒤에야 다시 돌아왔다.


“오케이. 한번은 봐보자. 어떤 애로 데려오는지 말이야. 야 막내야. 이제부터 너가 저 새끼 데리고 나가서 잘 감시해라. 만약에 저새끼가 튀거나 잠수를 탄다. 그럼 넌 죽는다. 알았냐?”


“네 알겠습니다. 형님.”


“농담아닌거 알지?”


“그럼요 형님. 자면서까지도 감시하겠습니다 형님.”


“좋아.. 데리고 나가봐.”


이렇게 고상범의 새 사업이 시작되었다. 절대 잡힐 자신이 없었던 그였기에 사람이 많은 번화가에서 이쁜 아가씨들을 납치하여 이곳에 팔아넘기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성인의 실종사건은 쉽게 뉴스에 나오지 않았다. 이미 이 땅엔 1시간에 10명꼴로 실종되고 있지만, 뉴스에 나오는 건 극히 일부분이었다. 실종자가 시신상태로 발견이 되야 화제가 되어 뉴스에 나오는 법이었기에. 고상범의 꼬리는 쉽게 잡히지 않았다.


게다가 시간을 멈추는 것 때문에 한순간 사라지는 고상범을 무슨수로 잡는단 말인가. 만약 보게 된다한들 그냥 cctv의 오류로 생각하기 딱 좋았다. 그리고 팔아넘기는 이곳. 이곳또한 철저하게 회원제로 관리되고 있었기에 이 클럽자체가 망하지 않는 한 그의 범행은 계속될 것이 분명했다.


처음에 의심했던 실장격의 그 남자는 어느덧 고상범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게다가 아가씨의 등급에 따라 액수를 쳐주는것도 제법 쏠쏠했기에 고상범도 신나서 범행을 계속 저지르고 다녔다. 유흥을 좋아하는 그에게 이런 범죄는 천직이나 다름없었다. 즐기기도 하고, 돈도 벌고. 그야말로 1석2조였다.


그렇기에 막내라고 불렸던 사내는 감시역에서 어느덧 고상범의 부하처럼 같이 행동하게 된 것 이었다. 아무래도 같이 있다보니 틈틈이 챙겨준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고상범이였다.




“실장님. 근데 저번에 봤던 그 아가씬 안보이네요? 나름 속살이 뽀야니 괜찮았었는데.”


고상범이 실장이라는 사내에게 조심스레 여자의 행방을 물었다.


“아. 혹시 그애 말인가? 유난히 속살이 뽀얀애가 한명있었는데. 23살이었던가..?”


“네 맞습니다. 그 애 어디갔는지 혹시 아시나요?”


“왜? 알아서 뭐하게?”


“그냥.. 궁금해서요. 밖에서라도 봤음 좋겠다 싶어서..”


“병신.. 저런년을 곱게 풀어주면.. 내가 바보냐? 어? 저런년을 그냥 돌려보내게?”


“그럼.. 어떻게 하시는겁니까?”


“깊이 알건 없고. 그냥 해외로 보낸다고 생각하면돼. 예전부터 한류가 유행 아니더냐. 덕분에 아가씨까지도 잘 팔린다.”


“아.. 그렇군요..”


“왜? 아쉬워? 데리고 살라고?”


“아..아뇨? 그건 아니죠. 약에 쩔어있는 애를 원상태로 돌려보내는것도 보통일이 아닐텐데요 뭘..”


“그나저나 요즘 너무잘도 구해 오는거 아니냐? 조심해라. 너무 자주하다가 꼬리 밟힐수도 있다. 잡히면 너만 손해야.”


아무래도 너무 손쉽게 구해오는 그를 의심하는건 여전했다. 막내의 보고에 의하면, 뒷탈없이 깔끔하게 납치해오는게 분명했지만. 의심을 하는 성격탓에 실장의 자리까지 얻은 그 였다.


“절대로 잡히지 않으니까 걱정 붙들어 매십쇼. 그나저나 여자애들 저장할 공간이나 더 마련해주시면 안됩니까? 방이 없잖아요 이제.”


“그럼 그만 구해오던가! 앵간히 구해와! 우리도 이제 돈 좀 벌어야 값을 쳐줄 거 아니냐? 어?”


“네 그럼..당분간 얌전히 있겠습니다.”


“필요하면 이야기 할 테니까 너무 그렇게 풀죽어있진 말고.”


“네 실장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한동안 빈둥거리는 그에게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그건 이곳 광문시에 한혜빈 배우가 촬영한다는 소식이었다. 그래서 고상범은 한혜빈의 소속사 명함을 파서 연예인 지망생들을 꼬드겨 납치를 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여~ 고상범이. 확실히 요즘 보는눈이 좋아졌다? 어디서 저런애들을 구해오는거야? 무슨 왠만하면 죄다 A급이잖아?”


“헤헤 제가 쪼금 잔재주가 좋아서요. 항상 값도 잘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장님.”


“쓰읍..근데 최근에 좀 어려운 의뢰가 들어왔어. 미성년자 좀 데려와보라는데.. 한명만 가능할까? 괜찮은 애로.”


“물론이죠. 걱정마십쇼 실장님. 준비 되는대로 데려오겠습니다.”


“좋아. 뒷탈없이 깔금하게 해. 항상 하던대로 말이야.”


“그럼요. 걱정 마세요.”


하지만 그런 부탁을 받았지만, 이곳 광문시에는 연예인을 지망으로 하는 학생들을 찾기가 생각보다 어려웠다.


“하.. 쒸펄.. 괜찮은 애가 없단말이야.. 그렇다고 대놓고 끌고 갈수도 없고..”


이곳 OO로에는 학생들이 잘 안오는 곳이었기에 납치하긴 좀 어려웠다. 사람을 기절시키는 약같은 건 아무리 그라도 쉽게 구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2분밖에 되지 않는 짧은 시간 안에 이곳까지 무사히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이곳은 어디냐면. 바로 클럽건물에 따로 마련된 노래방이었다. 방음시설이 워낙 잘되있던 터라.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쳐대도 아무 상관이 없기 때문이었다. 클럽문을 편의점처럼 24시간 열어놀순 없는 노릇이기에 같은 건물에 있는 이 노래방을 사무실처럼 이용하는 그였다.



-위이이이잉


“음? 누구지? 여보세요?”


-혹시 고상범 실장님 되시나요?


젊은 여자의 목소리다. 이럴 땐 친절모드를 발동하는 그였다.


“네 맞습니다. C&C 엔터에 고상범 실장입니다. 혹시 어떻게 전화하셨나요?”


*


고상범은 여고생한테서 연락이 와서 잔뜩 들뜬 모양이다.


“네~ 그럼요. 정 그렇게 걱정되시면, 미팅하고 곧장 연습실 한번 같이 가서 봐보시게요. 그 다음에 부모님하고 차근차근 상의 해보시고. 네~ 그럼 언제 볼까요?”


-내일 학교끝나고 찾아가도 될까요?


“그럼요~ 학교끝나고 여기 OO로 까지 얼마나 걸리실까요?”


-한 6시쯤? 전후로 해서 도착할 것 같은데요. 가능하실까요?


“네 그럼요.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그나저나 이름이 어떻게 되신다고 글...”


-이민지라고 합니다.


“아~ 이 민지양~ 그럼요. 기억나죠. 네 내일뵈요~”


뚝 전화를 끊고 활짝 웃어보이는 그였다.


“형님 연락왔습니까?”


“그러엄~ 내가 누구냐? 드디어 고3걸렸다. 크~ 완전 파릇파릇해 솜털도 뽀송뽀송한 것이. 기가 맥힐거다. 얼핏 얼굴이 기억이나는게 와꾸도 괜찮았던 것 같아. 이번엔 거의 S급일 듯 싶은데.. 그나저나 너 이번에 먼저 손대면 진짜 거기 잘라버릴줄 알아라?”


갑자기 표정이 돌변하며 매섭게 째려보는 그 였다.


“네 죄송합니다. 형님.”


그러자 얼마 전의 일이 생각났는지 잔뜩 위축되어 저자세를 취하는 막내다. 그런 그에게 고상범은 당근을 또 주기 시작했다.


“내가 먼저 한담에 해. 그게 그렇게 어려운건 아니잖냐?”


“헤~ 진짜요? 감사합니다. 형님. 헤헤.”


막내는 당근을 덥썩 받아물고는 금새 기분좋은 듯 웃고만 있었다.


작가의말

다시 선호작 해주신분이 100명이 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밌고 관심가는 이야기를 쓰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내마음대로 회귀 가능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자유연재로 해야겠습니다. +2 22.02.15 71 0 -
49 48화 납치사건의 마무리 22.01.28 84 3 13쪽
48 47화 짜릿한 맛을 선물해주자. 22.01.27 69 3 17쪽
47 46화 꼬이는 일들 22.01.26 77 3 14쪽
» 45화 고상범의 범행 22.01.25 75 3 17쪽
45 44화 딸을 구해라 22.01.24 85 3 11쪽
44 43화 딸을 구해라 22.01.22 95 4 13쪽
43 42화 딸을 찾아라 22.01.20 101 3 14쪽
42 41화 만년필. 22.01.19 102 3 13쪽
41 40화 고상범 22.01.18 99 5 13쪽
40 39화 최고의 파트너 22.01.17 104 4 13쪽
39 38화 일반인과 연예인 22.01.15 115 5 16쪽
38 37화 일반인과 연예인 22.01.14 134 4 15쪽
37 36화 그녀의 이야기 22.01.13 138 4 15쪽
36 35화 두번의 인터뷰 22.01.12 154 7 14쪽
35 34화 사고수습 22.01.11 148 7 15쪽
34 33화 인터뷰 그리고 사고 22.01.10 162 5 15쪽
33 32화 부모님을 뵙다. 22.01.09 180 9 12쪽
32 31화 공식적으로 회장이 될까? 22.01.09 174 6 16쪽
31 30화 투자의 신 +2 22.01.08 206 7 12쪽
30 29화 투자의 신 22.01.08 198 8 13쪽
29 28화 뜻밖의 사업 +1 22.01.07 184 10 14쪽
28 27화 뜻밖의 사업 +1 22.01.06 186 8 13쪽
27 26화 회사의 성장 +1 22.01.05 203 9 14쪽
26 25화 ALL물류의 등장 22.01.04 217 9 19쪽
25 24화 스토커 마무리. +2 22.01.03 228 9 15쪽
24 23화 고백 22.01.02 224 9 13쪽
23 22화 재회 +2 22.01.01 239 7 16쪽
22 21화 재회 21.12.31 243 8 16쪽
21 20화 그녀를 찾아서 21.12.30 250 9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