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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일
작품등록일 :
2021.12.17 08:56
최근연재일 :
2022.01.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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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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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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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1화 만년필.

DUMMY

‘좋아. 초승달이라 마침 달빛도 어둡다. 게다가 이 영감탱이는 이 시간 때쯤 세상모르고 자고있겠지.’


한낱 좀도둑에 불과했던 고상범은 꽤 전부터 예의 주시했던 이 저택을 바로 오늘 털기로 마음먹었다. 이곳엔 고작 늙은 영감 혼자 살고 있지만, 으리으리한 고저택이라 분명 돈벌이가 될 만한 게 있으리라 생각했던 그는 조심스레 한걸음 한걸음씩 내딛었다. 이방 저방 뒤져봤지만, 아직까지 수확은 없었다. 그리고 영감이 잠자고 있는 방을 제외한 단 한곳만이 남았다.


끼익.


조심스레 서재에 문을 열고. 서랍을 하나둘씩 열어 돈 될만한 것들을 찾아보고 있었다. 하지만, 누가 서랍따위에 귀중품을 놔두겠는가.


마침 두리번 거리다 그의 눈에 띄는 한 금고. 언제적 금고인진 모르지만, 다이얼식 금고였다.


‘세상 아날로그 좋아하는 영감탱이네 크크.’


고상범에겐 다이얼 금고따윈 매우 쉬운 상대였다. 그의 손에 걸린 금고는 2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뒤에 입을 활짝 열게 되었다.


‘뭐야 시발. 고작.. 펜 한자루? 장난해?!’


힘들게 연 금고가 아니었지만, 고작 만년필 한자루가 들어있던것에 허탈감이 몰려왔다. 냅다 바닥에다 던져버릴 찰나.


‘아니지. 이딴게 금고에 들어있다면 분명 값어치가 되는게 분명할 거야. 혹시 모르니 챙겨가자.’


조심스레 만년필을 안주머니에 챙기고 다시 뒤지기 시작하는데.


끼익.


어디선가 문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슬리퍼를 끌고 걷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저벅 저벅.


‘시발.. 벌써 깻나? 밤잠이 없는거야?’


고상범은 최대한 숨죽이고 몸을 어둠에 숨겼다. 그리고 곰곰이 왔던 침입경로를 되새겨 보기 시작했다.


‘분명 흔적은 지웠다. 문 닫는것도 잊지 않았어. 이 서재에 들어오지만 않는다면, 걸리진 않을거야.’


“흠 흠..”


헛기침 하는 소리이후에 컵에 물을 따르는 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적막속에 물떨어지는 소리가 유난히도 집안 곳곳에 울려퍼지자 고상범의 머릿속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이미 깬 마당에. 그냥 제압하고 안방도 털까? 근데 내가 제압은 할수 있겠지? 고작 영감따위에 불과하잖아. 할 수 있어. 해보자.’


그는 주위에 흉기가 될만한 둔탁한 것들을 살펴보는데 마침 눈에 들어오는 트로피가 있었다.

한손에 조심스레 트로피를 쥐어들고 방문을 조심스레 열었다.


아직까지 발자국 소리는 그 이후로 들리지 않은걸 보아. 아직도 부엌에 있는게 확실했다.


최대한 살며시 부엌쪽으로 걸음을 옮겼고, 식탁에 두손 모두 올려논채 힘겹게 서있는 영감을 발견할수 있었다.


퍼억!


“크억!!”


트로피로 노인의 머리를 쎄게 내려쳤고, 그 즉시 외마디 비명과 함께 쓰러지는 노인이다. 그 모습을 보고서도 죄의식 하나 없는 그다.


“악감정은 없어. 그러게 왜 일어나고 지랄이야?”


트로피에 묻은 피를 닦고, 원래 위치에 가져다 놨다.


‘이 정도면 흉기 찾는것도 힘들겠지. 크크...’


노인의 생사여부따윈 이미 안중에도 없는 그였다. 이제 맘편하게 집안 곳곳을 뒤지기 시작했고, 수확은 100그람 짜리로 된 골드바 두개를 획득할 수 있었다.


“아싸! 씨발 것. 이정도면 개이득이네! 돈 천만원은 되겠는걸?”


그렇게 기분좋게 저택을 떠난 그였다.


다음날. 고상범은 장물아비를 찾아갔다.


쾅-


“아이 씨발 장난해? 100그람 골드바가 200만원밖에 안한다고? 족히 개당 800은 넘는다고 어디서 씨발 구라를 치고 지랄이야!? 어?!”


잔뜩 화가난 그는 탁자를 내려치며 눈을 크게 부라리며 장물아비를 노려보고 있었지만, 씨름선수만한 덩치의 장물아비는 되려 코웃음을 치며 대꾸를 했다.


“그건 정가고. 씨발 이건 어디서 주워온건지 훔쳐온건지도 모르는거 아냐? 안그래? 200정도라도 감지덕지 하라고! 팔기싫으면 썩 꺼져. 내 시간뺏어먹지나 말고!”


확실히 장물아비도 보통내기가 아니었다. 한 등치 하는 사람이기에 고상범의 무력따윈 그에게 듣지 않을게 뻔했기 때문이다.


“아오 씨발!”


장물의 터무니 없는 협상에 연신 욕을 하는 그였지만, 최근 그의 물건을 받아주는데는 여기뿐이라 다른 선택지가 없던 그였다.


“그럼..300!”


“220.”


“후......280!!”


“230. 안돼 이 이상은 더는 못줘. 안팔거면 그냥 가고.”


“아오! 씨발!! 알았어! 230! 씨발.. 순 날강도가 따로없네.”


장물아비는 그제야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돈뭉치를 탁자에 올려놨다.


“자 여기 560이다. 됐으면 어서 빨리 사라져. 너같은놈 여기 오래있어봤자 좋을 거 하나 없으니까.”


“알았어! 알았다고.”


그렇게 뒤돌아 가려는 찰나. 안주머니에 챙겨놨던 만년필이 떠오른 그였다.


“아! 잠깐만. 이것 좀 혹시 봐줘봐. 이거 돈 될만한거야?”


만년필을 꺼내 보여주는데. 장물아비는 손에 쥐고 이리저리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돋보기까지 사용하여 살펴보다, 살짝 눈이 커지는 그였다. 하지만 이내 침착함을 되찾고. 별거 아니라는 듯 입을 열었다.


“음.. 어디보자.. 그냥 존나 오래된 만년필인데? 한 백년정도 됐을려나?”


“백년? 그럼 비싼거야?”


“아니. 골동품 수집하는 사람한테나 쓸모 있지. 많이 쳐줘야 20이야. 팔래?”


“쳇. 고작 20짜리라니.. 됐어! 이리 내놔!”


“왜? 너가 그거 갖고있어봤자 어따쓸라고?”


“컬렉션 할라고 그런다 왜!?”


“그딴거 갖고있어봤자 꼬리밟힌다. 왠만하면 그냥 나한테 팔어.”


“허.. 이 양반이 팔란 말을 하네? 빨리 꺼지랄때는 언제고? 이거 뭐있지? 바른대로 말해.”


“있긴 뭐가있어? 그냥 존내 오래된 만년필이라니까? 아 씨발 안팔꺼면 언능 꺼지든가!”


“쳇.. 알았다. 간다!”


“언제든 생각 바뀌면 다시와. 내가 정리해줄테니까.”


“어 알았어.”


고상범이 문을 열고 나가자 이내 아쉬운 혼잣말을 하기 시작했다.


“아..씨발.. 괜히 쎄게 나갔나.. 좀 더 쳐주고 팔라고 그럴걸.. 김구선생님이 사용했을 확률이 높은 만년필인데.. 꽤 비싸게 팔수 있는걸... 아 아쉽다...”


그는 좀전에 돋보기로 봤을 때 만년필의 옆면에 작은 글씨로 각인되어있는 글을 본 것이었다. 김구 선생님께. 라고 쓰여있던 그 글씨와 만년필의 생산년도등을 계산해 봤을 때 아마 누군가 김구선생님께 선물로 줘서 사용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던 그였다.





‘고작 20밖에 안하는 걸 왜 금고에 넣어논거지?’


만년필을 손에 들고 이리저리 만져보고 살펴봤지만, 고상범의 눈에는 보통 만년필과 별다를게 없어 보일뿐이었다.


‘글씨는 써지기라도 하나?’


괜한 호기심에 만년필의 뚜껑을 열고 손등에 끄적거려보기 시작했다.


‘나오긴 하네?’


다시 뚜껑을 닫고 주머니에 넣고 가려는데. 뭔가 이상한 것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았던 것이었다.


‘뭐지?!’


귀에 이상이 있나 싶은 생각에 곧장 혼잣말을 해보는데. 내 귀엔 이상이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뭐야 씨발?”


도무지 어떻게 된 영문인지 전혀 알지 못한 채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는데. 그제야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았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어라....?!”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멈춰있었던 것이었다. 차도. 지상에서 날갯짓을 시작하는 비둘기도 말이다. 마치 그를 제외하곤 모든 시간이 멈춘 듯 말이다. 손목에 찬 시계를 바라봐도 초침이 멈춰있었다. 그러자 곧바로 생각난 그의 좋은 생각은. 좀 전에 들렸던 장물아비의 돈을 터는 것이었다.


“씨발 기회다!”


신나는 마음에 가게에 문을 박차고 들어가는 그. 역시나 장물아비조차도 멈춰있는 모습에 기쁨에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이 개새끼! 그동안 나 털어먹고 돈을 얼마나 불렸나 보자!”


철컹-

버튼 한번에 경쾌한 소리와 함께 장물아비의 돈통이 열렸고, 그안에 있던 5만원권 두묶음이 바로 눈에 들어왔다.


“씨발! 좋았어! 캬캬캬!!”


돈뭉치를 들고 신나하는 그였다.


“너 지금 뭐하냐?”


신나하는 그의 바로 옆에서 장물아비의 목소리가 들려온 것이었다.


“??!?”


“너 설마 지금 내 돈통 만진거냐?”


“아...아 니..그..그런게 아니고!”


“아니긴 뭐가 아냐!? 씨발 요즘 한두푼씩 돈이 비는 것 같더니만. 너였냐?! 앙!?”


그날 먼지나게 쳐맞고 한 대 더 쳐맞은 고상범은 길바닥에 처연하게 쓰러져있었다.


“너 한번만 더 내 눈에 띄어라. 그땐 이렇게 안 끝난다! 어! 통나무 장사한테 확 넘겨버릴라. 칵~ 퉤!”


장물아비는 거나하게 침을 뱉고 가게 안으로 사라졌다. 이제 하나밖에 남지 않았던 장물아비한테도 더 이상 못가게 된 상황이었다.


“씨발.. ㅈ같네..”


시간이 멈췄다고 좋아했지만, 이렇게까지 짧을줄은 미쳐 몰랐었다.


“칵 퉤!”


고상범도 입에 고인 씁쓰름한 핏물을 길바닥에 뱉으며 천천히 일어나 다시금 만년필을 확인했다.


‘그래도.. 졸라 맞았지만. 이건 멀쩡하다. 정말 다행이다. 그나저나.. 씨발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걸까..’


그 이후. 허름한 본인의 숙소에 들어가 만년필을 만지작 거리며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허.. 고작 2분. 2분을 멈출 수가 있다라.. 그것도.. 연달아서 쓸수도없어. 대략 10분 넘게 기다려야 또 쓸 수 있다니.. 씨발 것.. 어따쓰냐....”


2분. 짧은 시간이지만. 그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에 그는 무릎을 탁 치며 기뻐할 수밖에 없었다.


“씨발! 이거 있으면 절대 경찰한테 잡힐 일이 없잖아?! 하하하하하!!”


고상범은 한동안 광인狂人처럼 웃어대기 시작했다. 아마 태어난 이래 가장 신나게 웃어본 날일 것이다.


***


이곳은 all물류의 회장실. 오늘도 어김없이 사장과 함께 진척상황에 대해 이야길 나누고 있다.


“....이렇게 해서 현재 광역시중 한곳에 지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곳은 현재 가볍게 내부 인테리어 공사중이구요. 이대로라면 1주일 뒤에 시작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잘됐네요. 면접은 잘 진행 되고 있죠?”


“하핫 그럼요. 본부장급이 그곳에서 총괄하고 있으니까요. 문제없이 잘 되가고 있을겁니다. 혹시 회장님이 또 면접 보시는데 관심이 있으신 건가요?”


“에이~ 아니에요. 이 빌딩 들어오면서 해본 걸로 족합니다. 그나저나 서울로 간 부사장은 요즘 어떻게 지낸답니까? 잘 되고 있대요?”


“네. 어제까지 문제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갑자기 사장의 표정이 조금 어두워졌다. 뭔가 말하기 난처한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 왜요? 무슨 일 있어요?”


“ 부사장님이 어제 저녁부터 갑자기 연락이 안됩니다.”


“네? 잠수라구요? 진짜 부사장님이 잠수를 탔어요?”


“네. 이 문자 하나 남겨두고 연락이 닿질 않습니다.”


- 일신상의 이유로 긴급하게 휴가를 좀 내야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휴가요? 부사장님이 휴가를 급하게 낸다라.. 이 시기에 말이죠. 그동안 이런적이 없었던 분인데... 확실히 무슨 일이 생긴게 분명한 것 같습니다. 사장님 생각은 어떠세요?”


“네 저도 동감입니다. 그래서 직원한명을 시켜 부사장집에 다녀오라고 좀 전에 지시했습니다.”


“잘하셨네요. 그 직원 언제쯤 도착한답니까?”


사장은 시간을 확인한 뒤 입을 열었다.


“아마 지금쯤 거의 도착했을 듯 싶은데요. 전화 한번 해보겠습니다.”


뚜루루루


“어. 어디야? 도착했다고? 근데. 집에 아무도 없어? 한참동안 벨을 눌러도 반응이 없다고.. 알았어. 그럼 경비실에 물어보.. 아 물어봤구나. 근데. 모른다고. 음..하긴 경비원이 일일이 세대주를 다 아는게 이상하지. 그래요 수고했어요. 근데 이왕 수고한 김에 조금만 더해줄래요? 한.. 4시까지 그곳에 있다가 무슨 소식이 있으면 연락줘요.”


통화를 마친 사장은 나에게 내용을 전달하려 했지만, 이미 다 들어서 알 것 같았다.


“흠..... 무슨일 일까.. 도통 감이 안오는데요. 어쨌든 부사장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라면 우리가 도와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네. 당연하죠. 저도 우선 인맥을 동원해서 부사장님 행방을 찾는데 주력하겠습니다.”


그 말을 듣자, 아무래도 내가 나서서 하는게 빠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문자 오늘 언제 왔죠?”


“어제 오후 8시에 왔습니다.”


어제라.. 운이 따랏던 걸까. 혜빈씨 사건 이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요즘 이틀에 한번 꼴로 저장을 하고 있었다. 마침. 어제 하고 오늘 아침은 저장을 안한 상태였다.


“그래요. 잘 알겠습니다. 우선 사장님은 회사일에 더 신경좀 써주세요. 부사장몫까지 당분간 일 좀 더 해주셔야 될 것 같네요.”


“네.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부사장님이 별일은 없으셔야 할텐데말이죠..”


“부사장님은 제가 알아서 해볼테니. 걱정마세요.”


“알겠습니다. 회장님.”


사장이 방을 나선 뒤. 서랍에서 안경을 꺼내곤 곧장 어제로 향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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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8화 납치사건의 마무리 22.01.28 84 3 13쪽
48 47화 짜릿한 맛을 선물해주자. 22.01.27 69 3 17쪽
47 46화 꼬이는 일들 22.01.26 77 3 14쪽
46 45화 고상범의 범행 22.01.25 75 3 17쪽
45 44화 딸을 구해라 22.01.24 85 3 11쪽
44 43화 딸을 구해라 22.01.22 94 4 13쪽
43 42화 딸을 찾아라 22.01.20 99 3 14쪽
» 41화 만년필. 22.01.19 102 3 13쪽
41 40화 고상범 22.01.18 97 5 13쪽
40 39화 최고의 파트너 22.01.17 104 4 13쪽
39 38화 일반인과 연예인 22.01.15 115 5 16쪽
38 37화 일반인과 연예인 22.01.14 134 4 15쪽
37 36화 그녀의 이야기 22.01.13 138 4 15쪽
36 35화 두번의 인터뷰 22.01.12 154 7 14쪽
35 34화 사고수습 22.01.11 148 7 15쪽
34 33화 인터뷰 그리고 사고 22.01.10 162 5 15쪽
33 32화 부모님을 뵙다. 22.01.09 180 9 12쪽
32 31화 공식적으로 회장이 될까? 22.01.09 174 6 16쪽
31 30화 투자의 신 +2 22.01.08 206 7 12쪽
30 29화 투자의 신 22.01.08 198 8 13쪽
29 28화 뜻밖의 사업 +1 22.01.07 184 10 14쪽
28 27화 뜻밖의 사업 +1 22.01.06 184 8 13쪽
27 26화 회사의 성장 +1 22.01.05 203 9 14쪽
26 25화 ALL물류의 등장 22.01.04 216 9 19쪽
25 24화 스토커 마무리. +2 22.01.03 227 9 15쪽
24 23화 고백 22.01.02 223 9 13쪽
23 22화 재회 +2 22.01.01 239 7 16쪽
22 21화 재회 21.12.31 242 8 16쪽
21 20화 그녀를 찾아서 21.12.30 250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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