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대로 회귀 가능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삼십일
작품등록일 :
2021.12.17 08:56
최근연재일 :
2022.01.28 20:00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13,666
추천수 :
494
글자수 :
315,624

작성
22.01.06 20:26
조회
184
추천
8
글자
13쪽

27화 뜻밖의 사업

DUMMY

‘음 좋아.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는군..!’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구걸하는 자세를 취했다. 이런 뻔한 클리셰. 정말이지 한번 쯤 해보고 싶었다.

입사하는 사람이 거지나 몸이 불편하신 할아버지를 도왔는데 알고보니 회장이라는 그거 말이다. 진짜 회장이 이러고 있을 줄은 아마 꿈에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이게 그렇게나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은 강했다. 그 누구도 눈길하나 주지 않았고, 젊은 양반이 일은 안하고 쯧쯧..하며 혀를 차고 가는 사람들도 꽤나 많았다.


‘젠장.. 내가 원하는건 이게 아니라고..!’


결국 10시반이 되도록 아무 의미없이 거지놀이만 하게 되었다. 그때까지 수확이라곤 내 앞에 놓여진 800원 정도였다.


돈을 놓고 가주신 분들은 어르신들이었다. 면접과는 아무 무관한 사람 말이다. 심지어 얼마 후엔 폐지줍는 할머니가 나타나서 깔고있는 박스를 바꾸자며, 실랑이까지 벌이게 되었다.


“아니 그 박스크고 좋구만! 그거 나줘! 이 쬐그만한걸로 줄테니까. 이걸로도 충분하지 않아?”


“...... 아니.. 그냥.. 가져가세요. 전 됐어요.”


“아 그랴? 고마워! 자네도 그러고 있지 말고 나처럼 차라리 종이나 줍지 그래? 사지 멀쩡해 보이구만...”


“........ 아녜요.. 괜찮아요..”


“쯧쯧.. 일해 일! 그러고 있지말고.. 낼모레 아흔인 나도 이렇게 일한다!”


할머니의 핀잔에 괜히 더 주눅들게 되었다.


‘긁적긁적... 이게 아닌데..’


결국 면접 첫날은 아무 소득 없이 쪽팔림만 당한 채 끝이 났다. 면접이 끝나는 시간이 되자 화랑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아이고 회장님. 고생이 많으십니다. 어떻게 좋은 소식 있어요?


“아 몰라요! 재밌을 줄 알았는데 재미는 무슨.. 괜히 했어!”


-하하핫. 어쨌든 해보고 싶으시다니까 미리 그쪽 직원들한테도 귀뜸을 해놓긴했는데.. 아무 소식이 없었나 보네요?


“에? 귀뜸이요?”


-그래야 회장님이 거지꼴로 가도 안 쫒아 낼거 아닙니까? 안 그래요? 우리 회사에 회장님이 있다는 사실만 알지 회장님 얼굴 본 사람이 아무도 없잖아요.


역시 화랑씨는 내가 놓친 부분까지 다 신경쓰는 사람이로군.


“음.. 어쨌든 오늘은 꽝이네요. 내일 다시 해봐야지...”


-또 하시게요? 혹시 3일 다 하실려구요?


“몰라요. 우선 내일은 해볼래요. 제 손으로 특채 한명 뽑아보고 싶다구요!”


-하하핫. 알겠습니다. 회장님 파이팅입니다!


그 말을 끝으로 전화는 끊어졌다.


‘쳇.. 약 올릴라고 전화한 것 같잖아?.. 에이..찜찜하네.. 어쨌든 집이나 가자..’


그렇게 자리를 털고 일어나 택시를 잡으려는데.. 안 잡힌다. 거지꼴이라 그런지, 보는 택시들이 다 내 앞에 서질 않았다.

“아..씨 진짜 오늘 되는 일이 없네!”


결국 한참동안 택시를 잡으려다 안 되자, 콜택시를 불렀다. 그런데 콜택시마저도 내 형색을 보자. 태우길 꺼려 하는게 아닌가. 하지만 승차거부까진 하지 않았고, 싫은 내색을 팍팍 풍기는 택시 기사였다.

내일은 갈아입을 옷이라도 따로 챙겨서 나와야겠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는 순간이었다.


다음날, 재도전이 시작되었다. 어제와는 달리 가방에 깨끗한 옷도 미리 준비해뒀다.


‘생각해보니 어젠 내가 너무 소극적이었다. 그냥 가만히 구걸하는 것만 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좀 들이대야겠어!’


그래서 시작된 들이대면서 구걸하기! 여기서 추가된 새로운 아이템. 바로 작은 바가지까지 챙겨왔다. 바구니 안에는 박스에 매직으로 도와주세요. 라고 써놓은 글귀까지 있었다. 이정도면 완벽하지 않은가! 어쨌든 파란색 바구니를 들이대며 마구잡이로 지나가는 사람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다들 본채만 체 지나가기 바빴다. 역시나 바쁜 현대사회인 들이다.

그러던 와중.. 갑자기 누군가가 내 등을 톡톡하고 건드리는 게 아닌가. 반가운 마음에 뒤를 돌아보니. 왠 거지가 한명 서 있었다.


“야! 이짜식이! 여기 내구역이야 임마! 저리 안꺼져!?”


“.......”


오늘은 거지를 만났다. 거지는 아버지뻘로 나이는 꽤나 많아 보였다. 하지만 그가 뿜어내는 분위기를 보아선, 일반적인 거지처럼은 보이진 않았다.


‘젠장.. 안해.. 괜히 해보고싶어서 했다가 이게 무슨 꼴이냐..!’


“어쭈? 날 무시한다 이거지? 이놈 오늘 한번 혼좀 나봐라!”


뒤늦게 나타난 거지는 손에든 작은 지팡이로 내 머릴 쪼기 시작했다.


“아이! 얍! 얍! 받아라! 왜 으른이 말을 해도 대꾸가 없냐! 이 버르장머리 없는 놈아!”


“아 아파요! 그만 좀 해요! 알았으니까 그만 좀요!”


“진작 대답했으면 내가 안그랬잖아. 어? 그나저나 젊은 놈이 왜 이러고 있어?”


또 어제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어젠 폐지줍는 할머니에게 훈계를 들었지만.. 오늘은 할아버지로구나.


“그런거 아니예요 할아버지. 직장있다구요.”


“떼이! 거짓말을 할려면 좀 그럴싸하게 해라. 거지꼴을 하고 있는데 무슨 직장이 있긴 있다고 그래? 니가 직장다니고 있으면 나는 어 뭐냐. 이건희다 이놈아!”


“........ 아 눼...”


“눼? 이놈으 자식이 대답 똑바로 안하냐!”


다시금 지팡이로 혼내려고 하자 잔뜩 웅크렸다. 하지만 지팡이는 날라오지 않았고. 나를 빤히 쳐다봤다.


“근데 밥은 먹은거여?”


“예? 밥이요?”


“딱 봐도 아직 꼬질꼬질한게 덜한 것이 거지생활한지 얼마 안됬구만. 맞지?”


“아..네 뭐.. 그렇긴..하죠?”


“따라와. 내가 밥 줄테니까.”


“...네? 밥이요?”


그래서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곳은 바로 공원에서 진행되는 무상 급식센터였다.


“자 부끄러워 하지 말고 밥타. 처음엔 다 그래. 괜찮아.”


그래서 정말 얼떨결에 식판에 밥까지 타서 할아버지와 겸상을 하고 있는 나였다.


“먹을만하자? 우리 같은 사람들에겐 큰 도움 주는 곳이야. 그런데 여기도 힘들다고 그러드라. 이제 일주일에 2번 정도밖에 못나온다고 그러드라고. 기회가 될 때 부지런히 먹어둬야돼!”


“왜..? 일주일에 2번밖에 안준대요?”


“나야 모르지. 돈이 없응게 그런거 아니것어?”


주위를 둘러보니 대략 50명정도가 모여 식사를 하는게 보였다. 이 사람들은 무슨 사연이 있길래 이곳에서 밥을 먹게 된 걸까. 나처럼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도 제법 있어 보였다.


“그 어르신. 궁금해서 그러는데... 저 처럼 멀쩡해 보이는데 왜 일은 안하고 이렇게 산대요?”


“다 뭐.. 사연이 있겠지. 나라고 일일이 다 알겠어? 그러는 너는 왜 그러고 있는건데?”


“말씀드렸잖아요. 저 회사 다닌다니까요?!”


“아이고.. 됐다. 됐어! 내가 말을 말아야지.. 여기 보이는 노숙자, 거지 모두다 자존심하나는 쎄. 그거라도 없으면 이 바닥에서 버티기 힘들지. 다들 왕년엔 다들 잘나갔다지!”


“그럼 어르신은요? 무슨 사연이 있으시길래..”


“음.. 때는 바야흐로.. 언제냐.. 한 10년도 더 됐나.. 아니야 됐어. 말해 뭐해.”


이야기를 하려다 마는 것 만큼 궁금하게 하는건 없었다. 이 어르신.. 밀당하는 수준이 장난이 아니다.


“왜요~ 좀 이야기 좀 듣고싶은데, 해주시면 안돼요?”


“맨입으로?”


“그럼..제가 뭐 어떻게 해드려야하는데요?”


“아무거나 줘봐. 사람은 말이야 성의가 중요한거다. 성의. 알겠냐?”


그러자 주머니를 뒤지자, 어제 받은 800원이 고스란히 들어있었다.


“지금 800원 밖에 없는데, 이거라도 받으시겠어요?”


“니 전재산이 800원이야? 쯧쯧.. 됐어. 그럼 100원만 받지.”


그렇게 이야기값 100원을 지불하고, 그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우선.. 내가 누구냐면.. 여 일락라고 한다네....”


‘여 일락.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이름인데..? 아!’


그의 이름을 듣고 얼굴을 매치하니 그제서야 기억이 떠올랐다. 한때 중식쉐프의 권위자로 티비에서 자주 봤던 그 기억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티비에서 보이지 않았었는데.. 그런.. 그가 여기에 있다니..!?


그의 이야기를 대충 간략히 정리하자면, 일류 호텔조리장까지 했을 정도로 요식업계에 40년 이상 되신 분이셨고, 은퇴해서 자그마한 가게를 하나 차렸는데, 나름 잘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식농사를 잘못 한 덕이였을까. 자식이 큰 사고를 저질렀고, 그 뒷감당으로 인해 결국 파산신청까지 하게 되어 빈털터리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하여튼 100원어치 이야기는 잘 들었지?”


“흠.. 그러게요.. 그런데.. 참.. 어쩌다 지금은 이렇게 계시는지.. 오란데는 없었나요? 어르신정도면 오란데도 많았을텐데...”


“물론 오란데가 있긴 있었지.. 후배들이 와서 도와달라곤 했지만.. 조금 뭐.. 후회되긴 하지만, 이제와서 후배 밑에서 굽신 거리면서 일하고 싶진 않더라고... 나이 먹으니까 꼴에 자존심만 있어서.. 씁..”


그의 이야기를 한참동안 듣고 있었는데, 얼마 전, 화랑씨에게서 들었던 이야기도 생각나기 시작했다.


“제가 돌아다니면서 봤는데요 회장님. 시외 쪽엔 생각보다 농가가 많은거 알고 계시죠?”


“그렇죠? 근데 갑자기 그건 왜요?”


“못난이 상품아시죠? 저희도 적극적으로 유통해보는게 어떨까 싶은데요. 물론 현재도 그런 상품이 유통되고는 있지만, 우리회사는 또 차가 많지 않습니까. 트럭으로 이왕 시외까지 나간 거 상품이라도 싣고 오는거죠. 그렇다면, 더 싸고, 많은 물량을 소비자와 연결시킬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 좋습니다. 그런데 정말 상품성이 괜찮은지, 우리 직원들 대상으로 배분하고, 후기좀 모아보시죠. 그다음에도 정말 괜찮다면, 한번 추진해보세요.”


이랬었던 기억이 떠오른 것이다. 물론 후기는 괜찮았다. 직원들은 갑자기 생긴 채소들로 인해 어리둥절했지만, 반가워했고, 늘어난 복지에 회사에 더 감사한 마음을 갖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참에 요식업을.. 도전해볼까? 아니면 우선 구내 식당이라도 해봐?’


이미 빌딩으로 이전한 마당이라 새로 구내식당을 차릴 공간은 없었다. 그렇다면, 식당을 한번 만들어 보는 건데.. 음.. 천원만 받고 장사를 해볼까. 퀄리티 있는 음식도 내고, 농가도 살리고.. 하여튼 일 저지를 생각만 쭉쭉 떠오르는 나였다.


‘화랑씨랑 의견을 한번 나눠 봐야겠어.’


우선 어르신 앞에서 통화하기가 불편한지라 화장실을 핑계로 자리를 떳다. 그리곤 서둘러 화랑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장님. 바쁘십니까?”


-그럼요. 제가 한가한 거 본적 있으십니까? 하지만 바빠도 시간 내야죠. 무슨 일이신데요?


그에게 내 생각을 들려줬다.


-요식업을 하시게요? 쉬운 거 아닐텐데요.. 그분이 실력이 정말 뛰어난지도 의문이구요. 그리고, 수익을 노리실꺼면 수익으로, 공익을 목적으로 하실거면 공익적으로 확실하게 방향을 정하세요.

제 생각은 당연히 농가에서 싸게 얻은 걸로 조리해서 비싸게 팔수만 있다면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 아니겠습니까? 문제는 그런 재료로도 최상의 맛이 날수 있냐가 관건이겠지요?


역시나 구구절절 맞는 말이었다.


-공익을 목적으로 하실거면.. 뭐 기업이 봉사나 기부 같은걸 하게 된다면 혜택이 좀 있긴 하죠. 그런데 우리회사는 아직 그 정도까지의 규모가 아닌지라.. 어쨌든 제 의견은 수익성으로 갔으면 합니다. 판단은 회장님이 하시겠지만은요.


“음 알겠어요. 잘 생각해볼게요! 아 그전에 여기가 XXX공원인데 혹시 심부름좀 하나 시킬수 있을까요?”


그에게 간단한 심부름을 해줄 사람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네 사람 보내놓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생각에 잠겼다. 어르신을 어떻게 설득을 할 것인가. 물론 수준급의 요리사를 모셔오는 건 별 문제가 안 되겠지만, 이왕이면 노숙자들 문제까지 좀 해결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분들도 다 소외된 인력들 아니겠는가.


머지않아 회사 직원이 나타났고, 나에게 돈이 든 봉투를 건네줬다. 100만원이 들어있는 봉투였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고마워요. 그럼 가보세요.”


돈봉투를 안주머니에 챙긴 뒤 어르신 앞으로 다시 돌아온 나는 그에게 물었다.


“어르신, 여기 노숙자들의 우두머리 같은 것도 따로 있습니까?”


“그런게 어딨어? 돈 있고 맛있는 거 주는 사람이 최고지. 우두머리는 무슨..”


“그럼.. 어르신 같이 일 한번 해보시지 않겠습니까?”


“일..? 일이라니?”


어리둥절해 하는 그에게 우선 그에게 돈봉투를 쥐어줬다.


“이게 뭐야..?!”


슬그머니 봉투를 확인하자 깜짝 놀라는 그.


“!! 돈이네? 이걸 왜 나에게 주는건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내마음대로 회귀 가능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자유연재로 해야겠습니다. +2 22.02.15 71 0 -
49 48화 납치사건의 마무리 22.01.28 84 3 13쪽
48 47화 짜릿한 맛을 선물해주자. 22.01.27 69 3 17쪽
47 46화 꼬이는 일들 22.01.26 77 3 14쪽
46 45화 고상범의 범행 22.01.25 75 3 17쪽
45 44화 딸을 구해라 22.01.24 85 3 11쪽
44 43화 딸을 구해라 22.01.22 94 4 13쪽
43 42화 딸을 찾아라 22.01.20 100 3 14쪽
42 41화 만년필. 22.01.19 102 3 13쪽
41 40화 고상범 22.01.18 97 5 13쪽
40 39화 최고의 파트너 22.01.17 104 4 13쪽
39 38화 일반인과 연예인 22.01.15 115 5 16쪽
38 37화 일반인과 연예인 22.01.14 134 4 15쪽
37 36화 그녀의 이야기 22.01.13 138 4 15쪽
36 35화 두번의 인터뷰 22.01.12 154 7 14쪽
35 34화 사고수습 22.01.11 148 7 15쪽
34 33화 인터뷰 그리고 사고 22.01.10 162 5 15쪽
33 32화 부모님을 뵙다. 22.01.09 180 9 12쪽
32 31화 공식적으로 회장이 될까? 22.01.09 174 6 16쪽
31 30화 투자의 신 +2 22.01.08 206 7 12쪽
30 29화 투자의 신 22.01.08 198 8 13쪽
29 28화 뜻밖의 사업 +1 22.01.07 184 10 14쪽
» 27화 뜻밖의 사업 +1 22.01.06 185 8 13쪽
27 26화 회사의 성장 +1 22.01.05 203 9 14쪽
26 25화 ALL물류의 등장 22.01.04 216 9 19쪽
25 24화 스토커 마무리. +2 22.01.03 227 9 15쪽
24 23화 고백 22.01.02 224 9 13쪽
23 22화 재회 +2 22.01.01 239 7 16쪽
22 21화 재회 21.12.31 242 8 16쪽
21 20화 그녀를 찾아서 21.12.30 250 9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