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대로 회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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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일
작품등록일 :
2021.12.17 08:56
최근연재일 :
2022.01.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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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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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0화 호감

DUMMY

김부장에게 건네받은 자료를 계속해서 검토를 하다보니 몸이 뭔가 찌뿌둥한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내일은 운동을 한번 가봐야겠군.. 가서 스트레칭좀 하면 좀 낫겠지..’


그래서 아침 일찍 오랜만에 찾은 헬스장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밝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왜 이렇게 오랜만에 나오신거에요? 이러다 얼굴 다 까먹겠네요! 근데 왜이렇게 얼굴이 좋아보이죠? 무슨 좋은 일있어요?”


밝게 인사하는 경희쌤이었다.


“하핫..그런가요? 좋아보인다니 듣기 좋네요. 운동은.. 좀 그렇게 됐어요. 저번에 말씀 드린것처럼 요즘 이것저것 한다고 좀 바빴네요..아직 그 개인PT자리는 있겠죠?”


“그럼요. 제 시간이 너무 남아돌아서 문제죠.. 진짜 해주시게요?”


“네 선생님이 워낙 잘 가르쳐주셨기에.. 선생님한테 배우는게 좋겠다 싶더라구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게 그녀와 함께 기구가 있는쪽으로 향했지만, 오늘은 왠일인지 아무도 없었다.


“음? 아무도 없네요? 일부러 비워두신건가..?”


“뭐..그러게 됐어요. 우리둘밖에 없어서 이야기 하는건데.. 음.. 왠지 뒷담화 하는것처럼 느껴져서 좀 꺼려지긴한데..”


이렇게 뜸들이니 무슨일인지 더 궁금했다.


“왜요? 더 궁금하잖아요? 무슨일인데요?? 네?”


“형태씨도 혹시 봤는지 모르겠네요. 그 여자, 왜 그 있잖아요 아침에만 나와서 운동하고, 성격 까칠하고..”


왜 모르겠는가 바로 기억이 났다.


“아 그 여자요! 네 알죠. 근데 그 여자가 왜요?”


“얼마전에.. 유부남이랑 바람났는데.. 아 글쎄 그 남자가 간이고 쓸개고 다 준거 있죠. 그런데 그 재산 다 뺏어가지고 잠수를 타버린거야.. 세상에.. 아침에 둘이 여기서 눈 맞아서 운동하다가 그렇게 되 버렸다는거 에요. 덕분에 그 여자 잡겠다고 아침마다 여기 와서 불편하게 하니.. 아침엔 보다시피 이렇게 휑 하네요~”


그 이야기를 듣자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아... 꽃뱀이었나.. 나한테만 갑자기 친절한 게 아니었군.. 내가 만약 차라도 한잔 마셔서.. 어쩌다가 유혹이라도 당했다면.. 아이고.. 끔찍하네.. 어떻게 홀렸길래 재산을 그렇게 다 날려먹었을까..’


“형태씨는 그 여자랑 뭐 엮인건 없죠?”


“아 네 뭐 없죠. 그냥.. 저도 마찰만 있었을뿐.. 그게 다에요.”


“다행이네요. 왜냐면.. 알고보니 그여자가 다리가 여러개 였다는거있죠..? 한명한테만 그랬던게 아니었던거야.. 3명인가가 동시에 당했더라구요..”


“아... 그랬군요.. 에휴.. 참.. 그런 사기꾼이 이렇게나 가까이 있었다니..”


“어쨋든 우린 이제 운동이나 해볼까요?”


“네 시작하죠! 뭐부터 하면 될까요?”


그렇게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시작해서 점심무렵까지 빡세게 운동을 했다.


“허억..허억.. 역시 운동은 힘드네요.. 쉽지 않아.. 휴.....”


“그렇죠 운동이 쉬우면 얼마나 좋을까요. 누구나가 다 열심히 할텐데.. 그죠?”


“그니까요.. 어쨌든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샤워하고 나오는데, 경희샘도 나갈 준비를 하는게 보였다.


“어? 선생님도 나가시게요?”


“네 밥 먹으러 나가볼까 하는데.. 혹시 어때요? 같이 점심 드실래요?”


“아 네 그러죠. 혼자 먹기 지겨웠는데 잘됐네요! 가시죠 그럼.”


“혹시 뭐 좋아하세요? 오늘 형태씨가 PT끊어준 기념으로 제가 쏠게요!”


“하하핫.. 괜찮아요 제가 대접할께요.”


“아니에요. 저번에 옷도 사주셨는데.. 이번엔 제가 사드릴께요.”


“뭐..알겠습니다. 그럼 뭐 먹죠?”


“그러게요. 항상 오늘 뭐먹는게 고민이죠?”


“근데 운동하시는데 아무거나 먹어도 괜찮아요? 식단조절..하시는거 아니에요?”


“그건 뭐 대회 준비할때나 그렇게 하는거고, 평소에는 아무거나 먹어도 상관없어요!”


“음.. 그럼 점심이지만 고기 어떠세요? 간만에 기름칠좀 해볼까 해서요.”


“좋아요 고기 먹으러 가시죠! 근데 소고기는 안돼요!”


“하하핫. 그럼요 돼지고기도 충분해요. 가요 그럼.”


그렇게 이동한 식당앞.


“여기 사장님이 고깃집 랑 같이해서 정말 고기가 좋은 것 같더라구요. 들어가시게요!”


“여기 단골이신가봐요?”


“아무래도 혼자 식당에서 고기먹는게 좀 그래서 주로 고기만 사서 집에 가죠. 오늘은 여기서 먹어보네요!”


“그러네요. 그럼 들어가시죠.”


그렇게 고기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녀는 생각보다 많이 먹는 편은 아니었다. 체구는 몇 인분씩 먹을 것 같았지만, 그렇지도 않았다. 둘이서 고기2인분씩 먹었으니 말이다.


“처음에 저보고 많이 놀라지 않으셨나요?”


“네? 갑자기.. 무슨 말이신지..?”


“뭐.. 말그대로에요. 제 생긴게.. 그다지 평범한 편은 아니잖아요...?”


그야 그렇지만, 어떻게 대놓고 말하겠는가. 어떻게 돌려서 이야기를 해야할지 난감했다.


“다..뭐 누가 대놓고 그렇게 말하겠어요.. 저도 알아요. 제 얼굴 못난편 이란거. 아무리 치장을 해도. 꾸며봐도 여성성과 좀 거리가 멀다 라는거..그래서 사람들이 제 외모땜에 좀 피하는 것 같다는 것도 알구요. 그래도 뭐 어쩌겠어요. 이렇게 생겨먹은걸. 목소리라도 이래서 다행인가 싶기도하지만, 한편으론 목소리랑 너무 대조되니 싫기도 했었지만...”


갑자기 시작한 그녀의 고백을 듣자 도대체 어떻게 대꾸를 해야할지 판단이 서질 않았다.


“하여튼 그런데 그때 아울렛에서도 그렇고.. 개인 레슨도 해주시고.. 고마워요. 뭐 형식적이든 아니든 말이에요.”


“아니에요. 괜찮아요. 고맙단 말 들을라고 했던건 아닌데요 뭘..”


“게다가 같이 밥 먹는것처럼 이런 평범한 일도 저는 누구랑 해보는게 오랜만이거든요. 보다시피 얼굴이 이래서..”


“........”


그녀가 본인의 외모 언급 할때는 정말 난감하다. 마음은 이뻐요 이런 뻔한 거짓말 같은거는 어차피 사족일테니 말이다. 그렇다고 맞장구를 쳐줄수도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음.. 그럼 저땜에 갑자기 분위기가 무거워졌으니..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요? 혹시 형태씨는 무슨 일하세요? 요즘 일 때문에 바쁘다면서요..”


“아.. 일이요? 그냥 어.. 뭐랄까.. 사업준비? 지금은 사업준비해요.”


“오.. 사업준비요? 보통 그 나이엔 취업준비를 하지 않나요? 그런데 사업준비라.. 멋있는데요?”


“하핫.. 감사합니다. 멋있다니 쑥스럽네요.”


“ 무슨 사업을 준비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응원할께요! 잘 될거라 믿어요!”


해맑게 웃으며 나에게 기운을 건네주는 그녀를 보고 있자니, 갑자기 뭔가 마음이 찡하게 울렸다. 응원 한다라니.. 아직 잘 모르는 사이지만. 아니, 그냥 겉치레인 말일지도 모르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울렸다. 내 편이 되어, 격려해준다는 건 오랜만에 들어본 말이라서 그랬던 걸까. 그녀가 정말 고마웠다. 그랬기에 그녀와 왠지 마음이 더 가까워지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아까의 본인이야기와 대조되었기에 더욱더 다가오는 의미가 컸다.


본인은 그런 트라우마를 계속 안고 살지만, 이렇게 남에게 응원도 해주는 그런 밝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정말 그녀는 좋은 사람이다.


나도 그녀를 바라보며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저도 응원할께요! 경희쌤도 분명 더 좋은 일이 올거에요!”


어느새 눈앞에 음식들은 다 먹어버린 뒤였기에 먼저 말을 꺼냈다.


“그럼.. 이만 일어날까요?”


“그럴까요? 오늘이 수요일이니까, 그럼 금요일날 다시 뵈요. 전 아침부터 있을거니 언제든지 오세요~ 이왕이면 아침이 좋겠네요. 끝나고 이렇게 같이 밥도 먹구요ㅎ "


“네 알겠습니다~ 그럼 금요일날 뵐께요!”


그녀와 밝게 인사한 뒤 집으로 향했다. 아직 김부장에게 받은 자료에 읽어볼거리가 많이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음.. 전문용어가 또 남발하네.. 덕분에 나도 무슨 말인지 공부해가면서 읽어야되잖아..? 쩝..”


그렇게 자료를 읽을때쯤, 전화가 울렸다. 동창인 미진이었다.


“어 미진아~”


-야 너는 연락하랬더니 왜 연락이 없어? 그렇게나 찾기 힘든거야? 아님 맨입으로 소개시켜주기 어려운거야? 어?


“아~ 미안미안.. 깜박했다.”


-뭐? 깜박해? 너무한거 아냐? 안돼겠어 오늘 뇌물을 좀 먹여야지. 오늘 저녁어때? 내가 살테니까.


“어? 저녁?”


뜻밖이었다. 그녀와 단둘이 먹는 식사라니. 한때 좋아했던 미진이가 말이다.


-왜 바빠? 오늘 안돼?


“아니~ 그럴 리가. 어디서 볼까?”


-S동으로 올 수 있어? 아무래도 남자가 와야지 숙녀보고 오라가라는 건 아니지 않니?


S동이면, 차로 한시간 좀 넘게 걸린다. 하지만 가야지. 그럼.


“아 알았어. S동 어디앞에서 보면돼?”


-S동에 D스파게티 있거든? 거기로 가자. 오늘 내가 양식이 땡긴다. 7시에 보자 어때?


“어 알았어. 7시라고? 응 거기서 봐!”


신났다. 그녀와 단둘이 식사라니. 기쁜 마음으로 옷을 골라봤지만, 역시 동창회때 입고간 옷이 그나마 제일 나아 보였다.


“똑같이 입고간다고 해서 뭐라하진 않겠지..”





D스파게티집에 도착했다. 먼저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게 예의일 것 같아 30분이나 미리 도착해 앉아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연락도, 그녀도 오지 않았다. 벌써 7시 10분을 지나고 있었다.


‘음.. 무슨일있나..?’


그제서야 미진이에게 전화를 했다.


“ 오고있어?”


-어 미안미안, 퇴근시간이라 차가 밀린다. 30분쯤 되야 도착할 것 같아. 미안해! 좀만 기다려줘!


“어 아니야. 나도 가고있으니까 천천히 와. 나도 막힌다야..”


-아 너도 막히는구나? 다행이네 혹시 미리 와있는 줄 알고 미안해서.. 그럼 이따봐!


어쩌겠는가 차가 막힌다는데. 그래서 무작정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정말 30분쯤 되자 미진이가 가게 문을 열고 들어왔다.


“휴.. 미안.. 너무 늦었지?”


“아니야 나도 온지 얼마 안됐어.”


“아 그래? 음식은 시켰어? 야 근데, 넌 옷이 없냐? 왜 그때랑 똑같은 옷입고나왔어?”


그렇게 지적을 하며 그녀는 자리에 앉았다.


“옷..? 그냥 뭐 편한거 입고 나와서 그러네? 음식은 아직 안 골랐어. 먼저 골라.”


“어.. 나는 이거랑 이거 넌 이거 먹어라. 어때? 다 먹고 싶은데 혼자 다 못먹으니까.. 괜찮지?”


“어.. 괜찮아.”


그녀가 나먹으라고 고른건 알리오올리오다. 별로 안좋아하는 거다. 그냥 토마토 스파게티가 좋았지만, 그냥 배려 하는척 괜찮다고 했다.


“야 어쨌든 소개시켜줄 사람은 좀 알아봤어?”


“어..혹시 어떤 타입 좋아하는데?”


“뭐.. 뚱뚱하지 않으면 좋겠고, 키는 컷으면 좋겠고.. 뭐.. 그렇지만 외모가 다냐? 남자는 역시 능력아니겠어?”


“능력? 예를 들면 어떤거?”


“돈 잘벌어야지. 먹여살릴려면 안그래? 나보다는 잘 벌어야할거 아냐. 최소 연봉 5천은 넘어야지. 어때? 딱 떠오르는 사람이있어?”


“음...어.. 아니. 딱히 없네.. 나는 좀 나이 많은 형들하고 친해서..”


“나이차이가 좀 나면 어때? 상관없어~ 그 형들은 돈 잘벌어?”


미진이와 이야기를 나눌수록 뭔가 갈수록 거리감이 느껴졌다. 당연히 친구끼리 할 수 있는 이야기였지만, 배려심이나, 돈을 밝히는 것. 이런 이야기를 듣다보니 좋아하는 마음도 조금씩 떨어져 나가고 있었다. 그럴수록 상대적으로 오늘 같이 점심을 함께했던 경희쌤이 생각났다.


‘돈 많으면 다 되는건가... 그러면 철국이랑 짝짜꿍 하면 되겠네. 최근에 내돈 2천도 가져갔는데.. 물류센터 아들이면 돈도 좀 벌텐데 안그래..?’


이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좋게 돌려서 이야길 꺼냈다.


“흠흠..그럼 혹시 철국이는 어때? 집 잘살잖아.”


“아 철국이? 그때 동창회에서 봤지. 맞아.. 부자라고 그랬는데.. 왠지 남자다운 모습이 좀 끌리긴 했는데 쑥스럽더라고.. 너 철국이랑 친해? 아 그때 둘이 담배피러 갔잖아. 철국이 전화번호 아냐?”


이 말을 듣는 순간 좋아했던 마음이 모두 다 떨어져 나갔다.


‘맞아.. 괜한 생각은 역시 접는 게 맞았어. 혹시나 했지만, 역시 추억은 추억으로 남겼을때가 아름다운 것 같다. 너와 잠시나마 그런 상상을 했던 내가 너무 부끄럽다...’


앞에서 연신 떠들어대는 미진이의 얼굴을 보자 왠지 모르게 경희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비록 경희선생님은 외모는 빼어나진 않지만, 사람은 정말 마음에 들어. 같이 시간을 보낼수록 조금씩 호감도 가는 것 같고.. 혹시 이게 좋아하는 마음인걸까..?’


같이 있었던 때를 떠올려보니 왠지 그녀와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했다. 그래서 인지 운동도 더 잘되는 것 같고, 말도 이쁘게 하고..


어느새 음식들은 어느정도 비워졌고, 미진이는 포크를 내려놨다.


“음.. 이야기 잘 들었어. 그런데 아무래도 난 너한테 좋은 사람 소개시켜주긴 어려울 것 같다. 미안해.”


“음.. 뭐 어쩔수 없지. 야 그럼 더치페이하자. 소개받는 조건으로 내가 쏜댔는데 소개안해줄거였음 내가 쏘지도 않았지.. 안그래?”


‘애초에 니맘대로 시켰으면서 그래. 니 마음대로 해라..’


“어 그래. 알았어 계좌로 보내줄게, 내가 현금이 없어서.”


“오케 내가 문자로 계좌 줄테니까 꼭 줘라. 알았지?”


그렇게 그녀가 계산을 하고 가게를 같이 나왔다.


“그럼 나 먼저 간다! 또 봐!”


“어 그래 잘가라.”


멀어지는 미진이의 모습을 보면서 괜히 왔나 후회가 조금 들었지만, 그래도 여기 온 소득은, 경희씨가 더 좋은 사람이란 걸 알게됬다는 거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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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19화 그녀를 찾아서 21.12.29 243 8 15쪽
19 18화 그녀를 찾아서 21.12.28 243 12 16쪽
18 17화 그녀를 찾아서 21.12.27 270 10 13쪽
17 16화 꿈 21.12.27 267 8 14쪽
16 15화 꿈 21.12.26 292 11 13쪽
15 14화 전화위복(2) +2 21.12.25 308 11 17쪽
14 13화 플랜 (2) 21.12.24 328 9 15쪽
13 12화 전화위복 21.12.23 349 13 14쪽
12 11화 연애 +1 21.12.23 363 12 15쪽
» 10화 호감 +2 21.12.22 366 13 14쪽
10 9화 플랜 +1 21.12.22 406 12 14쪽
9 8화 동창회의 목적(3) +3 21.12.21 424 10 12쪽
8 7화 동창회의 목적(2) 21.12.21 453 13 12쪽
7 6화 동창회의 목적 (1) +3 21.12.20 503 18 15쪽
6 5화 +2 21.12.20 550 20 14쪽
5 4화 21.12.20 602 2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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