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대로 회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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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일
작품등록일 :
2021.12.17 08:56
최근연재일 :
2022.01.28 20:00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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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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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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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9화 그녀를 찾아서

DUMMY

주위를 둘러보니 어두컴컴한 작은 방이었다. 책상과 의자 두 개를 제외하곤 기물들이 없는 이곳. 바로 취조실이다. 영화에서만 봐왔던 그 곳 이었다.


“왜 도망친 겁니까? 본인이 아니라면서요.”


“................”


잡혀오는 내내 그녀가 정말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었지만, 이미 어쩔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결국 이걸 해결하려면 오늘 아침으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빨리 이곳에 나가서 안경을 손에 쥐는 것만 머릿속에 가득했다. 그렇기에 앞에서 연신 떠들어대는 그의 말도 제대로 귀에 담아지질 않았다.


게다가 여기서 뭐라고 대답하던 나에게 불리한건 매한가지 일 것이다. 난 그저 시간이 흘러가는 것만이 너무나도 안타깝게 느껴질 뿐이었다.


‘지금까지 겪어본 바로는... 3일정도 되돌릴 수 있다는 거였는데.. 3일.. 그 안에 나갈 수 있을까..?’


계속 그를 무시하며 혼자만의 생각만 하고 있자, 참다 못한 그는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장형태씨! 이런다고 뭐가 달라질 것 같습니까? 현재로써 가장 유력한 용의자인 그쪽을 저흰 절대 쉽게 놓아주지 않을거란것만 분명히 알아두세요. 아시겠습니까?”


“.................”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시겠다.. 알겠습니다. 김경희씨 사망 추정시각은 대략 오후 3시에서 5시 사입니다. 살해 도구로써는 현장에 있었던 식칼이 사용 되었구요. 그 식칼은 당연하게도 그 쪽과, 살해당한 분의 지문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형태씨가 현재로썬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써 여기 잡혀와 있는 거구요. 아시겠습니까?”


‘그야 그러겠지.. 내 집에서 내가 쓰던 도구니.. 근데 왜.. 하필 많고 많은 곳중에 내 집일까.. 나와 원한 관계라도 있는 사람일까? 누가. 왜? 나를 이렇게 만들고 싶어하는 거지?’


아무리 머릿속에서 떠올려보려 해도 원한관계에 있을만한 사람이 전혀 떠오르질 않았다.


여전히 묵묵부답이자, 그는 나에게 사진한장을 보여줬다.


“자 이 사진 보세요. 당신 집에서 살해당한 피해자의 사진입니다. 이걸 보면 그때 기억이 좀 나시겠습니까?”

그가 건넨 사진엔 침대에서 목에 그어진 상처가 있는 경희가 있었다. 그녀의 초점 없는 눈동자. 슬픈 표정. 그리고 저항한 흔적이었는진 모르지만 싸운 흔적들도 보였다. 모든 건 정황상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그녀가 이렇게 된 모습을 보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이런 나를 아무말 없이 지켜보던 그는 한마디 말을 남긴채 취조실 밖으로 향했다.


“혹시나 본인이 억울하다고 생각된다면 언제든지 이야기를 하세요. 우선 들어나 볼테니까.”


그렇게 밖으로 나간 그는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다른 형사들에게 다가갔다.


“흠.. 연기하는 것 같진 않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글세.. 하지만 모든 정황과 증거가 저 사람이 범인이라고 그러지 않나. 피해자를 살해한 칼에도 저 사람 지문이 있고, 게다가 살해 장소도 저사람 집이니 말이야.”


고참 형사로 보이는 사람이 먼저 자기의견을 이야기했다.


“그야 자기 집이니까 온통 자기 지문이겠죠. 정황은 그래도 저사람 느끼는 감정이나 그런걸 보면 정말 자신은 아니라고 하는 것 같지 않나요?”


“세상에 어떤 범인이 내가 그랬어요~ 라고 순순히 자백하는 경우 봤나? 악어의 눈물인지, 진짜 눈물인지 우리가 알 방법은 없어. 어쩌겠나 아직까지 증거가 가르키는 사람은 바로 저 남자라고. 그나저나 cctv는 확보됐나?”


“하필 그 빌라주위에 cctv가 없네요. 건물 주인에게 물어봐도 건물입구에 cctv딱 하나 있었는데. 하필 얼마 전 고장났다고 그랬습니다.”


“거봐.. cctv까지 고장내고, 확실히 모든 정황이 저 사람을 가르키고 있잖아. 안그런가..?”


“...그야 그런데.. 뭔가 영 찜찜하네요. 제 직감상 저 사람은 아니라는 것 같다구요.”


“직감이라.. 그것도 물론 도움이 될 때도 있긴하지.. 하지만 지금은 그럴상황이 아닌 것 같은데 말야..? 어쨌든 쉽게쉽게 가자. 증거, 용의자. 다 잡았잖아 안그래? 이봐 김형사! 대충 자백받고 끝내자 좀!”


“에휴.. 알겠습니다.”


고참 형사의 질책에 다시 취조실로 향하는 김형사의 표정은 어두웠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누명 같은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정황상 그가 유력해보이긴 했다. 예쁜 여자친구가 헬스장에서 일을 하는데, 헬스장엔 남자들이 많이 그녀주위에 꼬이는게 못마땅한 나머지, 다투다가 우발적으로 살해를 했다. 이와같은 정황인데. 하지만 정말 진심으로 슬퍼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은가. 김형사의 생각은 복잡하기만 했다.


‘그런데..어떤 똘아이가 자신이 살해해 놓고 실종 신고하라고 그러나... 그럼 안잡힐걸 알고 신고를 했다는건데.. 아니 그럴거면 모든 증거를 다 감추겠지. 에휴.. 참.. 뭐가 뭔지...’


문이 열리고 김형사가 다시 들어왔다. 나는 슬픔을 추스르고, 이 상황을 타개할 생각에만 몰두했다. 그래서, 우선 결백을 증명해보기로 했다.


“형사님. 사망추정시각. 3시에서 5시라고 그랬죠.”


“드디어 입을 열기 시작했군..그래 맞아요. 그때 어디에 있었나요?”


“전 3시전후로 해서, 그녀가 다니는 헬스장으로 우선 갔죠. 헬스장 관장님이나 그 주변 cctv를 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때부터 열심히 그녀를 찾으로 돌아다니고 있었구요. 그런 제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 그녀를 살해 했을거라 생각하십니까?”


김형사는 이 사실도 알고는 있었다. 실종 제보자가 그 관장이었으니 그와 먼저 이야기를 나눴으니 말이다.


“그럼 본인이 결백하다고 계속 이야길 하지, 왜 이제야 입을 여는거죠?”


“생각을 좀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머리가 너무 복잡하거든요. 제가 용의자가 아니라면, 여기서 가장 슬퍼할 사람은 저밖에 없다구요. 그녀는 말이죠. 부모 형제도 없고! 저밖에 없는 사람이니까요! 안그렇습니까?!”


“.......그러니까요. 그럼 진범을 잡는데 협조를 하시면 되잖습니까. 안 그래요?”


그걸 내가 어떻게 알겠는가. 이때 확실히 알았다. 이 사람과 나는 서로 원하는게 다르다는걸.

이 사람들은 내가 결백하다면, 다른 용의자가 필요했던 것이고, 그 사람이 잡히기 전까진 나는 쉽게 나갈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결국 어떻게해서든 빨리 나갈 생각을 했다는건 잘못된 생각이었다.


“변호사 불러주세요. 최고로 좋은 변호사로요. 그 외엔 일절 말하지 않겠습니다.”


“허.. 변호사라.. 그럽시다. 최고로 좋은 변호사라.. 그래요. 좋은 로펌에서 이런 사건을 맡아줄진 모르겠지만, 변호사 구하는것도 쉽지가 않아요. 누구 아시는 변호사라도 있나요?”


“아니요. 없습니다.”


“..... 그래요. 그쪽이 원하는 변호사 데려오겠습니다.”


다행이다. 이것저것 트집잡아서 안불러주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지만, 기우였던 모양이다.

하지만 변호사가 불러오는데 시간이 꽤나 걸렸다. 얼마나 걸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체감상 거의 하루가 다 지난 것 처럼 느껴졌다.


문이 열리고, 서류가방을 든 남자가 들어왔다. 40대 후반정도로 보이는 그였지만, 머리숱이 많이 없어보이는 남자였다.


“자... 대충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저는 그냥 그냥 허변호사님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이제 저랑 잘 이야기를 나눠보게요?”


“허변호사님은 실력 좋으신 분이신가요..?”


“실력이요? 어..글쎄요.. 실력보단 그냥 법의 판단에 맡기는 사람이랄까요. 어차피 저는 국선인지라..”


“아.. 그렇군요.”


“상황이 불리하긴 한데, 뭐.. 빠져나갈 궁리는 있긴해요. 그쪽이 100프로라는 확신이 저들도 없는거 아시죠? 하지만.. 여전히 형태씨가 불리하긴 합니다. 형태씨의 알리바이를 제대로 증명해줄 사람이 없어서 말이죠.”


“네 알긴 압니다만.. 혹시 허변호사님.”


“네?”


“부탁 하나만 드리면 될까요? 그 부탁 하나만 들어주시면 제가 변호사님 하자는대로 다 하겠습니다. 그냥 포기하고 자백을 하라고 하면 자백을 하던 알아서 다하겠습니다. 제발 제 부탁 좀 들어주세요.”


“음.. 부탁이요?.. 우선 들어나 봅시다. 뭔데요?”


“제 집에 가면, 컴퓨터 책상이 있을겁니다. 거기서랍을 뒤지다 보면, 다 망가질대로 망가진 스마트 안경이 있을거에요. 변호사님도 아시죠?”


“스마트안경이요? 알긴아는데.. 그게 왜요?”


“그것만 가져다 주시면 됩니다. 제 부탁은 그게 다에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부탁인지라 변호사의 표정은 조금 황당한 듯 보였다.


“허.... 몰래 물건을 가져다 주는 거 안되는거 아시죠..?”


“제발요... 이렇게 무릎꿇고 부탁드리겠습니다. 그것만 있으면 됩니다. 진짜에요.”


말이 끝남과 동시에 곧장 무릎을 꿇며 간절하게 빌었다.


“허....참.... 이렇게 빈다고 그게 해결될 문제가 아닌데....아! 혹시.. 거기에 녹화 기능이라도..? 아닌데. 분명 책상 서랍안에 있는거라고 그랬었죠..? 그럼 그것도 아닌데.. 도대체 그게 왜 필요한겁니까? 고장 났다면서요?”


“저에겐 정말 귀중한 물건이라서요. 딱한번만 만져보게 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만져보게 해달라라... 허...참.. 이런부탁은 많은 의뢰인들을 만나봤지만, 처음이네요.. 뭐 잘 알겠습니다. 집에 있다고 그랬죠?”


“네! 변호사님! 제 방 서랍에 있습니다!”


“어쨌든 알겠습니다.. 노력해보죠. 대신 가져다주는 댓가로 제가 하자는대로 하는겁니다? 아시겠죠?”


드디어 기다리던 답변이 돌아왔다.


“그럼요. 정말 감사합니다 허변호사님. 제가 이 은혜는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정말입니다.”


“아이고.. 은혜는 무슨... 됐습니다.”


그 인사를 뒤로 한 채 변호사는 문밖으로 나섰다.


“빨리좀..부탁드립니다... 제발요..!”


이말을 들었는진 모르겠지만. 정말 간절한 마음을 담아 외쳐봤다.





변호사가 떠난 뒤 그동안 나는 유치장에서 계속 초조하게 그를 기다리는 일 말고 할 수 있는게 없었다.


‘내가 잡힌건.. 목요일이었다. 도망치며 하루를 잡아먹고, 이곳에서 또 하루를 잡아먹었지. 그럼 아직 토요일인가..? 내가.. 밥을 몇 번 먹었지?’


잘 기억도 나질 않았다. 밥을 몇 번 먹었는지, 잠을 몇시간을 잤는지조차 말이다. 날짜감각이 모호해졌다. 바깥은 어두운걸 보아 저녁시간때라는걸 대충 짐작만 할 뿐이었다. 시간을 확인할 수 없는 게 이토록 안절부절하게 만들줄이야...


“저기요 경관님 저 오늘이 혹시 무슨 요일인가요?”


유치장 가까이에 있는 경관에게 묻자 흔쾌히 답변해주는 그였다.


“오늘? 토요일인데? 왜?”


“아니요. 그냥 궁금해서요..”


토요일.. 그럼 오늘이 3일째로군.. 다행이다. 오늘 안에만 오면 해결이 될텐데.. 제발..빨리좀 와다오..


하지만 이런 나의 바램과는 달리 변호사가 돌아오기까지도.. 시간이 너무 소요되었다. 도대체 무슨짓을 하고다니는진 모르겠지만.. 기다리는 마음은 정말이지도 지옥같았고, 혹시나 3일이 지나 작동이 안되면 어쩌지란 생각만 가득차 있었다.


“저 혹시 제 변호사에게 연락 온거있나요? 허번호사님인데..”


“아이고.. 그만 좀 물어봐. 나한테 그런 소식이 들어오겠어? 생각을 좀 해봐 좀..!”


‘미치겠네.. 도대체 언제오냐고....’


그렇게.. 기다림에 지친 나는 나도 모르게 깜박 잠들고 말았다.


끼이익


유치장 문이 열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장형태씨 이동합시다.”


“혹시 무슨 일인가요? 저 나가도 되는건가요?”


“그럴 리가 있겠어? 그토록 기다리던 그쪽 변호사 왔으니 이동합시다.”


“정말인가요?! 다행이다.. 혹시 지금이 몇 시나 되었죠?”


“아침 10시.”


청천 벽력같은 소리였다.


‘그럼..4일째라는 건데.. 혹시나.. 안되는건..아니겠지..? 제발.. 불러오지 못한다는 그런 개소리만 안뜨길.........’


***


다시 돌아온 허 변호사의 손엔 그 고장난 안경이 담긴 케이스가 쥐어져있었다.


‘이딴 게 도대체 왜 필요하단 걸까..’


김형사가 변호사 곁으로 다가왔다.


“정말 그것만 쥐어주면 된답니까? 뭐든 순순히 시키는대로 하겠대요?”


“아 김형사님. 네 맞아요. 형사님도 보기엔 이게 별 위해가 되는건 아닐 것 같아서 가져다 줘도 된다는 동의를 얻었지만.. 이게 무슨 도움이 될까요? 제 눈엔 그냥 망가질대로 망가진 안경처럼 보입니다만..?”


변호사는 케이스에서 안경을 꺼내들고 형사에게 보여줬다.


“제눈에도 그냥.. 쓰레기로 밖에 안보이는데.. 모르겠네요..참... 혹시 여기에도 usb처럼 중요한 파일같은게 저장 되어있는게 아닐까요?”


김형사는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었지만 왠지 되게 그럴싸한 느낌이 들었던 모양인지 무릎을 탁치며 말을 했다.


“오.. 그럴수도 있겠네요! 이것도 전자기기니까. 근데 서랍에 있었던 여기에 무슨 유용한게 있다고 가져오라고 저리 부탁을 하는지원..”


“뭐 가져다 줘보면 알겠죠. 들어가세요. 저는 밖에서 지켜보고 있을테니..”



문이 열리자 기다리던 변호사가 보였다. 하지만.. 걱정과 기대감, 불안감 등등 복잡한 마음이 가득했다.


의자에 앉으며 내 앞으로 안경을 꺼내놨다. 그토록 바랬던. 내 보물이었다.


“자.. 형태씨의 소원대로 이거 가져왔습니다. 이거 맞지요?”

“네 맞습니다.”


하지만, 가라앉은 내 표정을 보고 의아한 듯 물었다.


“이거 가져다 주라고 그렇게 빌때는 언제고.. 왜이리 표정이 똥씹은 표정인가요?”


“아..아닙니다.”


“자 그럼 약속대로 가져다 드렸으니. 이야기를 좀 해봅시다. 솔직하게요. 형태씨 내말 듣고있어요?”


“그럼요.. 잘 듣고있습니다. 그런데 그전에 잠깐만.. 이 안경좀 써보면 안될까요?”


“그걸요? 그 아작난 안경을 써요? 써지긴 합니까?”


내말에 정말 이상한 듯 나를 쳐다보는 그였다.


“그럼.. 허락의 의미로 알고 써보겠습니다.”


불안한 마음반, 기대감 반으로 덜덜떨리는 손으로 조심스레 쓰고 있는 안경을 벗고, 깨진 안경을 조심스레 걸쳤다. 그리고 작동시키자.


[ 상황을 불러오시겠습니까? ]


다행히 문구가 눈앞에 나타났다. 이제 불러올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다.


‘... 제발.. 되기를..제발.....’


간절한 마음을 담아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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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화 그녀를 찾아서 21.12.29 243 8 15쪽
19 18화 그녀를 찾아서 21.12.28 243 12 16쪽
18 17화 그녀를 찾아서 21.12.27 270 10 13쪽
17 16화 꿈 21.12.27 267 8 14쪽
16 15화 꿈 21.12.26 292 11 13쪽
15 14화 전화위복(2) +2 21.12.25 308 11 17쪽
14 13화 플랜 (2) 21.12.24 328 9 15쪽
13 12화 전화위복 21.12.23 349 13 14쪽
12 11화 연애 +1 21.12.23 363 12 15쪽
11 10화 호감 +2 21.12.22 365 13 14쪽
10 9화 플랜 +1 21.12.22 406 12 14쪽
9 8화 동창회의 목적(3) +3 21.12.21 424 10 12쪽
8 7화 동창회의 목적(2) 21.12.21 453 13 12쪽
7 6화 동창회의 목적 (1) +3 21.12.20 503 18 15쪽
6 5화 +2 21.12.20 550 20 14쪽
5 4화 21.12.20 602 20 16쪽
4 3화 21.12.20 641 22 14쪽
3 2화 +6 21.12.20 701 3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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