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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일
작품등록일 :
2021.12.17 08:56
최근연재일 :
2022.01.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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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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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꿈

DUMMY

때는 동창회에서 그 일이 생긴 후, 한동안 돈을 불리기에 올인했던 그 시기였다.


‘아.. 돈이 늘어 나는게 기분은 좋은데.. 이제 좀 뭔가 지친다.. 바람 좀 쐬고 올까..?’


밤공기가 제법 차다. 하지만 이대로 집에 다신 들어가긴 싫었고, 그래서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막상 오란데도 갈만한곳도 없었다. 이따금씩 경희쌤과 연락을 주고받긴 했던 때였지만, 지금 느끼는 허전함은 여자가 해결해줄 그런게 아니었다.


그래서 그나마 최근에 나를 따뜻하게 대해주었던 그 물류센터가 떠올랐다. 비록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관뒀지만, 잘 대해줬던 형들과 새미 생각에 한번 들려보기로 했다. 겸사겸사 인사도 나눌 겸 말이다.


두 손엔 간단한 간식거리가 한가득 들려있었다. 물류센터 근처엔 슈퍼가 없어서 버스를 타기 전에 미리 두 손 무겁게 간식거릴 들고 가야만 했다. 짐들이 제법 번거롭게 느껴졌지만, 기분은 좋았다.


“어? 저거 형태 아냐?”


“그러네? 제가 뭔 일이야? 손엔 뭘 잔뜩 들고오는데?”


“어? 그러네? 형태 형이네?”


먼발치에서 나를 알아보고 반겨주는 형,동생들이었다.


“안녕하세요~~!! 인사가 너무 늦었죠? 하핫.. 그때 그만둘 때 제대로 말도 못하고 그냥 관둬버렸네요.. 미안해요. 그날 저 땜에 일이 빡쎘을텐데..”


손에 든 걸 건네주면서 쑥스러운 듯 입을 열었다. 확실히 물류일은 일손이 딸리면 그만큼 남은 사람들이 고생인걸 잘 알기에 더욱 미안했다.


“아냐 뭐.. 그럴 수 있지. 근데 이게 다 뭐야? 뭘 이렇게 잔뜩 사가지고 왔어? 그냥 오지..”


“뭐.. 겸사겸사요. 미안한 마음도 있고 빈손으로 오기 좀 그래서..”


“혹시 뭔일 생겼는줄 알았는데 안좋은일은 아니어서 다행이지. 근데 요즘 무슨 일해? 얼굴이 좀 좋아보이는데?”


“아 뭐.. 그냥 재택 근무 같은 거 하는데, 나름 괜찮아요. 요즘 별일 없죠?”


“별일은 무슨.. 똑같지 뭐. 저 야간 개는 그 성질 어디가겠어? 똑같이 짖지. ㅋ”


그렇게 형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새미가 끼어들었다.


“형태 형! 그러게 오랜만에 봐요. 근데 이거 뭐에요? 우리 먹으라고 사온거에요?”


그는 내가 반가운것보다 간식거리가 더 반가운 듯 보였다.


“어 그럼. 나눠먹으라고 넉넉히 빵이랑 그런 것들 사왔으니까. 새미야 너가 좀 나눠주라.”


“오 진짜? 고마워 형! 형님들~~ 이것 좀 드시고 하세요.”


그렇게 안면식만 있었던 다른 분들에게도 간식을 나눠주고 내덕분에 반강제적으로 쉬는 시간이 되어버렸다. 그제서야 모인 사람들의 얼굴을 보니 제법 새로운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그중 대다수는 역시나 외국인 노동자들이었다.


“그새 외국인 친구들이 많이 늘었네요... 아! 근데 일하는데 갑자기 템포 끊어진거 아니에요? 혹시 내가 어중간한 시간에 왔나..?”


“아냐~ 뭐. 어차피 쉴 때 됐으니까 겸사겸사 쉬는거지. 안그랬으면 저집에 있는 개가 당장 튀어나와 지랄할걸?”


형은 사무실을 가르키며 말했고, 그말에 바로 납득이 갔다.


“하긴.. 그렇겠네요 ㅎ”


“근데 여긴 어쩐일이야? 그냥 온거야?”


“그럼요 그냥 왔어요. 얼굴 보러 겸사겸사..”


이렇게 이야기를 한참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형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외로움이 조금씩 가시는 기분이 들었다.


“자..그럼 슬슬 일할 시간이 됬네. 어쨌든 얼굴 봐서 좋았다. 또 보자고 형태야.”


“ 네 형님 조심히 일하세요.”


그렇게 작별인사를 하고 돌아서는데 갑자기 한쪽에서 와장창 깨지는 소리와 함께 남자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으악!!”


무슨일 인가 싶어 사람들이 일제히 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갔다. 그러자 그곳엔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뒹굴고 있는 남자가 보였다. 그리고 주위엔 유리 파편들이 흩어져있었고, 크게 조각난 거울이 눈에 확 들어왔다.


“야! 거기 괜찮아? 이게 무슨 일이야?!”


“큰 전신거울이 포장이 잘못되었는지 어쩐지 모르지만, 갑자기 깨지면서 덮쳐버렸던 거 같아아요!”


옆에서 같이 일을 있던 남자가 상황을 이야기 해줬다. 그의 머리에선 피가 계속 흐르는게 상황이 매우 안 좋아 보였다.


“야 뭐해! 빨리 어떻게 좀 해줘 봐바! 지혈을 하던가. 야! 넌 빨리 119에 신고하고!”


이 소란에 야간 담당이 이곳으로 달려왔다. 오랜만에 보는 재수없는 얼굴이었지만, 지금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런 걸 신경 쓸 겨를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상황을 대충 훑어보더니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던게 더 놀라웠다.


“야! 거기! 무슨 일이야! 왜이렇게 모여있어?”


현장을 대충 훑어보던 담당자는 냉소적인 표정으로 다시 입을 열었다.


“딱 보니 본인 부주의로 다친 게 구만? 어이 김씨. 자네가 잘 마무리해. 알았지?”


그 말과 함께 유유히 사무실로 다시 돌아가는 그 였다. 아니 사고가 났는데 담당자가 대충보고 그냥 사라진다? 이게 무슨 일이지?


“아니? 형. 저게 담당이 할짓이에요?”


“휴.. 냅둬라.. 그렇다고 우리가 뭐 어떻게 하겠니? 빨리 이 상황이나 수습하자. 큰일이 아니길 바랄뿐이지..”


이걸 그냥 또 태연하게 받아들이는 이 형도 놀라웠다. 도대체 이 회사는 어떻게 된걸까. 의문이 들었지만, 지금은 그걸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구급차가 도착했고, 그는 무사히 병원으로 갔다.


“별일 없어야 될텐데.. 이게 무슨 일이래요..”


“말 그대로 사고니까.. 이럴 줄 알았나.. 조심해야지.. 어쨌든 괜찮아 지길 바랄 수밖에...”


“혹시 제가 없는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나요? 형의 태도도 그렇고.. 저 개자식도 그렇고..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흘러가는게 이상하잖아요.”


“뭐.. 모르겠다. 저 자식은 여길 죄다 외노자로 채울셈인지, 우리 같은 사람들이 다치면 얼씨구나 하고 좋아한단 말이야.. 다치든 말던 산재는커녕 해고사유만 되지.... 어쨋든 다치면 나만 손해야.. 에휴.. 그나저나 와줘서 고맙고.. 그럼 또 보자. 우린 나머지 일들 빨리 처리해야겠다.”


“네 형. 알았어요.”


그렇게 돌아서는데 참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이들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물론 이렇지 않은 회사들도 많겠지만, 이렇게 괄시받으며 일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듣게 된 소식으로 그는 다행히 치료가 잘 되어, 무사히 퇴원했다고 했지만, 회사에선 산재처리도 안 해주고, 그에게 별다른 처우도 없이 일을 그냥 쉬라고 했다. 그러다가 그는 권고사직처리가 되어 버렸고, 역시나 야간 담당자는 값싼 외국인 노동자로 그 자리를 메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바로 이일을 눈앞에서 겪고 난 뒤에 생각이 바뀐 것이었다. 썩어빠진 야간 관리자를 잘라 버릴 수도 없고, 철국이 놈도 내손으로 어떻게 할 수가 없기에, 그래서 내가 회사를 차릴 셈으로 이 계획이 시작되었던 것이었다. 일석 이조랄까. 복수도하고, 사람들에게 도움도 주고...


§§


앞에 있는 커피 한 모금을 마시며 말을 이었다.


“이 커피가 여기까지 오려면, 제일먼저 뭘 해야 할까요? 바로 재배하는 사람들이겠죠. 기사들을 봐도 그들은 제대로된 급여도 못받고, 열악한 환경에서 일한다고 하더군요. 노동전선의 맨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 못 배워서, 아니면 재주가 없어서 단순 노동직을 하는 사람들. 그들이라고 함부로 다뤄지란 법은 없지요. 하지만, 은근히 세상 모두가 무시하는 풍조입니다.”


“그야 그렇죠. 단순 노동직이 대우받는 세상은.. 없으니까 말이죠.”

이명한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전 그들에게 더 나은 삶의 질을 주고 싶습니다. 지금은 비록 단 하나의 택배 물류 센터에 불과하겠지만, 밑바닥 노동자들이 괄시받지 않은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든 노동자들에게 올바르고 나은 대우를 받게 해주고 싶어요. 급여든 복지든, 최고의 수준으로 누구든 일하고 싶어 하는 그런 환경 말입니다.”


“그럼.. 인력시장산업을 개선해 보시겠다가 목표군요. 흠... 이게 쉬운 일은 아닐텐데.. 이래저래 어려운 일들이 많을겁니다. 물론 막대한 자본도 들어갈테고.. 또한 현장관리자의 됨됨이가 무엇보다 중요하겠군요.. 주로 현장관리자들의 부당한 행사로 인한 일들이 많으니까요. 그렇다면 결국 사람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인데.. 그게 제가 할 일이겠죠? 흠.. 윗선이 해야 할 일이 많겠군요.. 체계적인 룰도 만들어야 할거고..”


턱을 괴며 유심히 듣고 있던 화랑의 표정이 무거워 보였다. 역시 이화랑은 핵심을 꿰뚫어보는 눈이 있었다.


“네. 그런쪽 에선 실무를 담당해줄 여기 이명한 사장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시면 좋을 겁니다. 여기 사장님은 현장에서 직접 겪고 당한 일들을 잘 알테니까 말이죠. 그러니 어떻게,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잘 알겁니다. 자본금은 걱정 마시고 튼튼한 체계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제 필요한 사람들도 서서히 뽑으시구요.”


“네 그러죠. 서서히 준비해보겠습니다.”


이 이후 세 명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자리가 잡히기전 까진 거의 하나같이 하는 말이 밑빠진 독에 물붓는 수준처럼 돈을 쏟아부어야 할 판국이라는 거였다.


“어쨌든, 10년 정도면, 얼마든지 깨진독에 물을 부어보겠습니다. 그게 얼마가 되었든, 한번 해볼께요. 그래도 안된다면, 처음부터 판을 다시 짜봐야죠.”


“음... 알겠습니다. 그런 상황은 만들지 않도록 해봐야죠.”


“그렇죠.. 이왕 해볼거 제대로 해봐야죠.. 우리 장선생님의 좋은 뜻. 한번 제대로 해봅시다!”


셋은 그렇게 한참동안 의기투합하여 열을 올리며 저녁까지 논의가 이어졌다.



***


여기는 헬스장, 경희가 퇴원 후 재 출근을 하는 첫날이었다.


“안녕하세요~”


경희가 헬스장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카운터에있는 관장에게로 밝게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관장의 표정도 환히 웃으며 인사했다.


“네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일찍 오셨네요? 혹시 회원 등록하러 오셨나요? 아니면 구경?”


“관장님 저 경희에요! 김 경희!”


“어..? 경희라.. 제가 아는 경희는 같이 일했던 경희밖에 없는데.. 누구시죠..?”


“제가 바로 그 경희라구요. 관장님!”


경희는 웃으면서 다시 재차 본인임을 알렸지만, 관장은 어리둥절 했다.


“왜? 아닌데? 어..그러고보니 목소리는 비슷한 거 같기도 한데...? 정말 경희쌤이에요?”


“네 맞아요. 저 완전 새사람 된 거있죠?”


관장은 화들짝 놀라며 카운터 밖으로 나와 그녀의 주위를 찬찬히 훑어보기 시작했다.


“아니..세상에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우람한 근육은 조금 없어지긴 했는데.. 덕분에 라인이 진짜 예뻐 졌는걸? 게다가 얼굴은 말할 것도 없고.. 완전 다른 사람인데..?!”


경희는 그동안의 일들을 관장에게 설명해줬다.


“오.. 그랬구나. 이야.. 너희 오빠는 어마어마한 부잔가보다? 선뜻 너에게 이렇게 돈도 써주고 말이야. 어쨌든 진짜 좋아 보인다. 확실히 돈이 좋긴 한가보다야..?”


“모르겠어요. 부잔지 어쩐지는 몰라도.. 어쨌든 오빠덕분에 자신감 완전 최고로 충전됐어요! 그럼 저 다시 일 시작해도 되죠?”


“그럼 그럼! 당연하지! 앞으로 경희쌤 덕 좀 봐야겠는데? 안 그래도 옆 동네 오 관장이 예쁜 여자 트레이너를 갑자기 어디서 섭외 하는바람에, 그 덕좀 톡톡히 봤다고 그러더라고. 난 그걸 그냥 부러워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젠 우리 헬스장도 아주 잘될 것 같은 느낌이 팍팍 오는걸? 하하핫! 잘 부탁해! 경희쌤!!”


“네 그럴 께요! 그럼 뭐부터 하면 될까요?”


“뭐 부터하긴, 홍보부터 다시 시작해야지! 자 경희쌤 간단하게 몸 풀고 저기서 웨이트 좀 하고있어봐. 내가 촬영해서 sns에서 올려야겠다!”


그렇게 촬영한 관장의 홍보용 영상과 사진들은 반응이 생각보다 빨리 터졌다. 몇 시간도 안걸려 조회수가 10만이 넘어갔다. 모든 홍보글엔 좋아요도 많이 쌓였고 게다가 댓글들이 하나같이 오늘 당장 헬스장 등록하러 갑시다와 같은 내용들이 쏟아졌다.


“이제부터 경희쌤 스케쥴 관리 제대로 해야겠는걸요?”


“에이.. 뭐 말 뿐일수도 있잖아요. 온다고 하고 안오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럼 이따 가보면 알겠지..?”


점심이 지나자, 조금씩 평소보다 새로운 남자 회원들이 조금씩 얼굴을 비추기 시작했고, 퇴근시간이 지나니 남자 회원들이 더 많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어느덧 한가하던 헬스장엔 남자회원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들은 운동하는 와중에 틈틈이 계속 경희쌤을 보기위해 고개를 두리번 거렸고, 그녀에게 말한마디 더 붙여보려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희는 여전히 친절한 응대와, 섹시한 목소리로 그들을 더욱 매료시켰기에 남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런 광경을 지켜보는 관장의 입가엔 미소가 멈추질 않았다.


“봐바. 이게 다 경희쌤 얼굴보러 온 사람들 아니겠어? 개인 코칭도 잘해주라고 알았지? 지금 아주 잘하고 있어요!”


하지만 연신 웃고 있는 그와는 반대로 경희는 조금 지쳐 보였다. 많은 사람들을 일일이 상대해주는게 보통일이 아니었다.


“어휴.. 근데 너무 많이 몰리는걸요..? 이 많은 사람들을 제가 다 어떻게 감당해요?”


볼멘스런 소리로 관장님에게 하소연을 하자, 관장님이 어깨를 토닥여주며 격려의 말을 건넸다.


“그건 내가 또 잘 조율 해줄테니 걱정 마~ 알았지? 경희쌤 화이팅!”


“네 잘 좀 부탁 드릴께요.. 바빠서 좋긴 하지만.. 너무 많아요..ㅠ”


쏟아지는 주위의 관심에 기쁘긴 했지만, 한편으론 힘들어하는 경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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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화 꿈 21.12.27 267 8 14쪽
16 15화 꿈 21.12.26 292 11 13쪽
15 14화 전화위복(2) +2 21.12.25 308 11 17쪽
14 13화 플랜 (2) 21.12.24 328 9 15쪽
13 12화 전화위복 21.12.23 348 13 14쪽
12 11화 연애 +1 21.12.23 362 12 15쪽
11 10화 호감 +2 21.12.22 365 13 14쪽
10 9화 플랜 +1 21.12.22 406 12 14쪽
9 8화 동창회의 목적(3) +3 21.12.21 424 10 12쪽
8 7화 동창회의 목적(2) 21.12.21 453 13 12쪽
7 6화 동창회의 목적 (1) +3 21.12.20 503 18 15쪽
6 5화 +2 21.12.20 550 20 14쪽
5 4화 21.12.20 602 20 16쪽
4 3화 21.12.20 641 2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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