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할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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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작품등록일 :
2021.12.1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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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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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쪽

어련히 알아서 할까.....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지명, 상호, 단체, 사건 등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구성되고 창조된 허구입니다.




DUMMY

중국에서 시작된 괴질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다가 금방 수그러들었다.

관련한 보고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보좌 웬디 힐러(Wendy Hiller)가 했다.


“보스께서 한국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WHO 신임 사무총장에게 정보를 전달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발 빠르게 움직인 WHO가 대응을 잘 한 거죠.”


3월 말에 WHO는 괴질에 정식 명칭을 붙였다.

바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즉 사스(SARS)다.

WHO는 치사율이 매우 높은 사스에 대해 각 국가에 경고를 보냈다.

한편으로 자체적으로 발병 원인과 전파경로 추적에도 나섰다.


“보스의 고향인 한국 역시 총리를 중심으로 관계기관이 유기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3월 중순 경, 홍콩에서 미국인 사업가가 사스로 최초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4월에는 사스 환자를 치료하던 홍콩 의사가 사망했다.

그로 인해 각 국가 보건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한국에서 특별대책팀이 꾸려졌다죠?”

“보건복지부와 국립보건원 직원 70명으로 팀을 꾸렸습니다.”


이전 삶에서는 사스 전담인력이 5명에 불과했었다.


“새로운 대통령이 적극적인 대처를 지시해서 150명까지 인원이 늘렸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화권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관광객 및 유학생이 하루 7,000명 안팎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사스방역대책본부의 최전선이 국제선이 드나드는 공항이 되지 않을까 예상했다고 합니다.”


한국에는 류지호의 가족들이 살고 있다.

당연히 의장 비서실에서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다.

해외에서 입국하는 외국·내국인 중에 감염자 한 명이라도 공항을 벗어나 국내로 들어온다면 큰일이니까.


“인원이 150명까지 늘어난다고 해도 턱없이 부족할 것이란 판단과 보건복지부 주도의 방역대책으로는 역부족일 것 같아 국방부, 행정자치부 같은 관련 부처를 총동원했다고 합니다.”


현장 시찰을 다녀온 국무총리는 군 의료진을 공항의 사스방역에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팔을 걷어붙이자, 복잡하게 얽혀 있는 여러 부처나 이해당사자들도 빠른 시간에 손발을 맞춰나갔다.

WHO의 빠르고 집중적인 대처로 인해 사스로 인해 전 세계 공포확산은 이전 삶보다 크지 않았다.

한국 역시 선제적으로 대응한 덕분에 사스로 인한 사망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일명 사스(SARS) 사태의 모범사례로 외신에서 주목을 받았다.

WHO 역시 공식적으로 대한민국을 사스 대응 모범국가로 인정했다.


“희생자는 어떻게 됩니까?”

“사스 총 발병자는 8천여 명, 사망자 700여명, 치사율 9.6%로 보고되었습니다. 감염자와 사망자는 대부분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에서 나왔습니다. 그 지역을 방문했던 캐나다인과 영국인도 감염자로 확진되기도 했지만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여자 월드컵 개최지도 중국에서 미국으로 급하게 변경되기도 했다.


“JHO에서는 발병자가 나오지 않았죠?”

“미국과 한국의 그룹 임직원들에게 중국 출장과 동남아 체류를 3개월 유보시킴으로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 머물고 있던 류지호는 다소 황당한 일도 겪었다.

사스 때문에 마이키 잭슨이 침술과 뜸이 중국만의 의료술인 줄로만 알고 완강히 거부했던 것.

미국에서도 사스에 관해 온갖 루머가 퍼지면서 중국인 혹은 중국의 의학에 대해 의심하는 풍조가 퍼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미국의 차이나타운 방문객이 급감하면서 지역 경제가 타격을 입기도 했다.

반대로 코리아타운에서는 난데없이 김치파동이 있었다.

미국 교포들과 아시아계들이 김치를 찾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단 한 명의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았던 것을 두고, 한국인이 김치와 매운 음식을 선호하는 식습관 때문이라는 확인되지 않는 루머가 돌았다.

일본과 중국으로 김치 수출이 폭등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가을 쯤 꺾일 것 같다고요?”

“예.”


2003년 가을부터 전 세계 사스 환자수는 급감하기 시작해 다음 해 1월에 가서 WHO에서 사스가 박멸되었음을 공표하게 된다.


“다들 흘려듣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어떻게 보스의 말을 가볍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류지호의 말 한마디는 주요 국가 증시까지 출렁이게 할 파괴력이 있었다.

WHO에 사스 관련해서 정보를 준 것이 알려진 후 제약관련 주식이 일제히 상승하고 여행관련 주식 종목이 하락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실제 괴질의 정체가 밝혀지고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자 류지호와 GARAM Invest의 움직임에 전 세계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울 정도였다.

류지호가 일개 영화감독 신분이었다면 신임 사무총장이나 한국 관계당국이 귀담아 들었을 리가 없다.

글로벌 거물이었기에 속는 셈치고서 라도 관련 사항을 주의 깊게 살핀 것이다.

또 하나 신임 WHO 사무총장과 한국정부 관계자들이 같은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통한 면도 있었다.

류지호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도 일정부분 있었을 테니까.

앞으로 닥치게 될 글로벌 금융위기를 미국에 경고한다?


‘수많은 기업가와 경제전문가들의 공격에 묻혀버릴 가능성이 높지.’


주식시장을 교란시킨다고 욕먹지 않으면 다행이다.

일개인의 의견에 따라 거대한 조직이 움직였다는 것은 문제의 소지를 지적해도 할 말이 없다.

아무리 결과가 좋았다고 하더라도.

그럼에도 WHO 사무총장과 한국의 국무총리가 개인적으로 류지호에게 전화해 고마움을 전달했다.


“혹시 모르니까, 사스 문제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주의 깊게 모니터하도록 하세요.”

“예. 보스.”

웬디 힐러가 집무실을 떠나고, 곧이어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일행이 찾아왔다.


“LA수목원이요? 들어본 것도 같은데... 어디 있는 겁니까?”

“아카디아에 있네.”

“LA카운티가 운영하는 곳인가 보네요?”

“그렇다네.”


LA수목원(LA County Arboretum)은 LA카운티정부가 관할하는 4개 수목원 중 하나다.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류지호는 벨에어에서 가까운 베벌리힐스의 버지니아 로빈손 가든에는 가봤어도, LA메트로폴리스 동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LA수목원은 가보지 못했다.

류지호가 알기로 라카나다에 위치한 데스칸소 가든, 팔로스 베드르에 있는 사우스코스트 식물원 정도가 인지도가 있었다.

그밖에는 잘 몰랐다.

사실 크게 관심도 없었다.


“LA수목원에 한국 전통 정원을 만드는 프로젝트 모금을 하고 있다라....”

“한국정부가 500만 달러를, 한인사회에서 200만 달러, 수목원 측이 500만 달러를 부담하기로 했네.”

“수목원이 돈이 어디 있어서요?”

“...돈이 없겠나?”

“회장님도 아시잖아요. LA카운티정부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주정부 재정이 좋지 못하다는 걸요.”

“예산이 있다던데?”

“당장 수목원 운영하기도 빠듯할 텐데 새로운 정원 공사에 500만 달러를 배정한다고요?”

“한국정부와 LA수목원 측이 설명회를 개최해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었네.”

“한국정부 누구요? 여당 국회의원이요?”

“새로 부임한 총영사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네.”


류지호는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앞에서 대놓고 한숨을 내쉬었다.


어휴~


대충 그림이 그려졌다.

한인교포사회는 한국문화나 전통의 상징물을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만들고 싶어 한다.

그런 사업이 추진될 때마다 교민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돈을 보태준다.

한국에서 온 정치물이 든 영사나 대사들은 역점사업으로 뭔가 눈에 잘 띄는 걸 선택한다.

만만한 것이 한국문화진흥 관련 사업이다.

행사를 만들기도 쉽고, 돈 빼먹기도 좋다.

이번에도 그런 케이스처럼 보였다.

한인들 입장에서 일본과 중국의 전통정원이 미국 곳곳에 산재해 있는데, 자신의 고국 것만 없다는 사실에 아쉬움이 무척 컸다.

총영사는 바로 그 부분을 공략했다.

일본은 이미 1850년대 이후부터 다양한 루트를 통해 세계 각국에 200여 개소 이상 일본정원을 만들어서 관리·운영하고 있다.

현재 LA는 물론이고 캘리포니아주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 적어도 12개 이상의 일본식 정원이 존재했다.

중국의 전통 정원도 미국 전역에 몇 개가 존재했다.

반면 한국의 전통정원은 단 한 곳도 없다.

추진을 하고 있긴 하는 모양이다.

기획·예산·주무부처 부재로 인해 매우 부진한 상황이다.

한국정부의 의지가 있는지도 의심스럽고.


“회장님, 잠시만 실례 좀 할게요.”


류지호가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일행을 집무실에 남겨놓고 잠시 밖으로 나갔다 돌아왔다.

돌아온 류지호의 손에 보고서 파일 하나가 들려있다.

LA총영사가 추진하고 있다는 LA수목원 한국정원 사업에 대한 간략한 내용이 정리된 파일이다.

일명 한국전통정원건립 프로젝트.

지난 2002년 5월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LA총영사관과 LA수목원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LA수목원은 한국정원을 포함해 중국, 일본, 필리핀 등 4개 나라의 특성을 보여줄 수 있는 정원조성으로 4개 정원 조성 사업을 입안했다.

각 나라별 정원 조성비용은 300~500만 달러 정도.

문제는 한국을 제외한 3개 국가는 수목원에 따로 자신들의 정원을 조성하는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이미 데스칸소 정원, 헌팅턴 라이브러리 등에 자체 정원을 조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총영사는 욕심을 부렸다.

3개 나라에 배당된 정원 부지를 모두 한국정원으로 흡수해 1,700만 달러 계획의 대단위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그리고 교포사회에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호응해 교포사회의 유력인사들이 적극적인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한인 사회의 반응이 꽤나 냉담했다.

1년 넘게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모금액수는 겨우 1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회장님.”

“말 해보게. 내 경청하겠네.”

“정말 한국정부가 이 사업에 돈을 댈 거라고 생각하세요?”

“당연한 것 아닌가?”

“어째서요?”

“교민이 많이 사는 LA가 아니면 도대체 어디에 전통정원을 조성하겠나?”

“한국정부의 해외지원사업의 규정은 알고 계세요?”

“규정?”

“한국정부는 원칙적으로 해외 지원 사업을 벌일 때, 지원대상의 목표가 한국정부 소유거나 한인사회의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지원을 해줘요. 총영사의 과욕은 제외하고라도 한국전통정원이 무사히 만들어진다고 해도 소유권은 LA수목원이 갖게 됩니다. 때문에 한국정부는 단 돈 1달러도 지원하지 않는다는 거죠.”

“설마 총영사가 사기라도 쳤다는 것인가?”

“사기는 아니죠. 안 물어봤으니 안 가르쳐줬겠죠. 아니면 본인도 모르고 실적에 눈이 멀어 밀어붙이고 있거나.”

“한인사회가 더 많은 돈을 모금해서 권리를 얻으면 될 거 아닌가?”

“LA총영사관이 끼어있다면서요?”


미국에서 살면서 수많은 공익사업을 해봤을 텐데, 이런 기초적인 것도 모르고 있다니.

류지호는 한인사회에 갇혀서 폐쇄적인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이들이 너무나 답답했다.


“만약 회장님을 포함해 한인사회가 주도적으로 LA카운티와 이 사업을 진행했다면 가능했을 수도 있어요. 여러분은 미국 시민이니까요. 하지만 한국정부가 끼게 되는 겁니다. LA수목원도 그렇지만 카운티정부가 주 재산을 외국정부에 줄 것 같아요? 그리고 모든 설계와 건설 계획 등도 한인들이 주도할 것 같죠? 그럴 리 없어요. 최종 승인권은 수목원 측이 가질 걸요. 그 말은 한인들도 잘 안 가는 구석에 있는 수목원에 수천만 달러짜리 한국정원을 건설해 기증하는 모양새가 됩니다.”


누구 좋으라고.


“솔직히 말해서 LA수목원만 좋은 일이에요. 또 한국으로 돌아가 한자리 해보려는 총영사의 치적만 만들어 준 꼴이 되는 거란 말입니다.”

“저 혹시....”

“관심 없어요. 차라리 한인타운에 땅을 사서 제 돈으로 소규모라도 한국전통정원을 만들어 한인사회에 기증하는 일은 있어도, 이렇게 투명하지도 않고, 되도 않는 사업 벌이는 것에는 발 담그고 싶지 않습니다.”


자선사업이나 한인사회에 아낌없이 돈을 풀다보니, 간혹 류지호를 돈지갑으로 아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고 호구로 생각하고 얕잡아 보는 사람은 없다.

다만 도와달라고 하면 뭐든 해줄 것으로 오해한다.

지금까지 지갑을 열었다 하면 거액을 내놓았다.

때문에 자잘한 것을 들고 오는 경우가 거의 없긴 했다.


“80만 달러짜리 한인타운 상징물 건립 사업에는 코빼기도 비치지 않던 분들이 천만 달러짜리 사업에는 잘도 뭉치시네요.”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따라온 두 명의 인물이 헛기침을 했다.


흠!


류지호의 지적이 자신들의 속내를 찔렀기 때문이다.

2000년 LA한인상공회의소 주도로 한인타운을 상징하는 조형물 사업이 추진되었다.

총공사비 85만 달러 중 LA시가 27만 달러를 지원하고 남은 부분을 모금을 통해 건립하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류지호는 이 모금에 30만 달러를 쾌척했다.

남은 부분을 한인들이 십시일반 돈을 보탰다.

한국에서 16명의 장인들을 초빙해 한국 전통 방식으로 정자가 세워지고 있다.

150평 대지에 ‘다울정‘이라는 정자 하나 들어서는 것이었지만, 실질적인 소유는 한인 커뮤니티다.

유지·보수 등은 LA카운티에서 맡기로 되어 있다.

완공목표는 2006년.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고 그들을 위해 일한다고 큰소리치는 인사들은 겨우 150평 부지에 들어서는 정자 하나는 초라해서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것 같았다.

자신들이 뭐라도 되는 양 한국정부와 한국의 대기업을 상대하며 큰일을 도모하는 것처럼 행세하곤 했다.


“LA수목원 한인전통정원 사업에는 관심 없으니까 그렇게 알고들 계세요.”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따라온 인사가 뭔가 말하려는 듯 입을 벙긋거렸다.

함께 온 일행이 옆구리를 찌르며 만류했다.

하는 수 없이 방문객들은 소득 없이 웨스트우드를 떠나야 했다.


“상의 회장님은 나중에 LA한국문화원장님과 따로 좀 봐요.”

“언제가 좋겠나?”

“비서가 따로 연락을 드릴 겁니다. 함께 점심식사 하는 걸로 해요.”

“알겠네. 시간 내줘서 고맙네.”

“멀리 못 나가요. 안녕히 돌아가세요.”


류지호라고 해서 왜 LA에 한국전통건축물이 들어서는 걸 바라지 않겠는가.

밴쿠버에 로케이션 헌팅을 갔을 때였다.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중국식정원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었다.

중산정원이란 이름의 명나라 전통 정원은 12달러의 입장료를 받았다.

1985년 밴쿠버 엑스포를 기념해서 만들어진 중산정원은 중국의 혁명가 쑨원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고 입장료를 받는 중산정원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중산공원으로 나눠져 있다.

또한 헌팅턴 라이브러리, 세인트루이스 미주리식물원, 시카고 골든게이트 파크, 뉴욕 브루클린 식물원 등 미국 곳곳에 일본 정원이 조성돼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그에 비해 한국의 전통정원은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

한국전통정원 조성은 뒤늦게나마 환영할 만한 일이다.

다만 사업을 주도하는 당사자들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차라리 한인단체들이 연합해서 사업을 추진하고, 총영사관이 지원하는 형식이라면 나았을 것을. 쯧.’


총영사로 부임한 인물이 역점 사업으로 한국 전통 정원을 선택한 모양이다.

거기다 LA수목원장과 코드가 통한 것 같기도 했고.

총영사의 정치적 야심과 실적을 노린 LA수목원장 두 사람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보통 이런 사업은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잡음이 쉴 새 없이 터져 나오거나, 중간에 엎어지는 경우가 많다.

순수하고 좋은 뜻으로 추진해도 될까 말까한 것이 이런 종류의 사업이다.

사리사욕이 개입하게 되면 반드시 뒤끝이 좋지 못한 법이고.

여담으로 LA수목원 한국전통정원 사업은 무려 13년간 표류하게 된다.

야심차게 사업을 추진했던 총영사는 임기를 마치고 나몰라 한국으로 돌아가 버린다.

LA수목원장 역시 무책임하게 다른 지역으로 떠난다.

의욕적으로 이 사업에 참여했던 사람들만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된다.


❉ ❉ ❉


UOL-워너타임 부회장 에드윈 터너가 마침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사임 직후에 2,000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각했다.

매각 사유와 용처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당분간 Tumer2 프로덕션을 통해 영화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트라이-스텔라와 접촉할 줄 알았더니, 그냥 워너-타임과 같이 갈 모양이네.’


한편 제이크 멜란이 ESPN을 끌어들임으로써 JHO Company가 전개하는 북미 E-스포츠 사업에 합류했다.

부디 제이크 멜란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않길 바랄 뿐.

또한 IVE Entertainment에서 TV시리즈 <프리즌 브레이크>를 제작하기로 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ESPN과 E-스포츠 중계 계약을 한 김에 <프리즌 브레이크>를 ABC에서 방영하기로 결정했다.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것이 있는 법이니까.

이전 삶에서는 PARKsTV에서 방영했다.

류지호는 PARKs와 소닉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기 시작했다.

소닉은 앤소니 모톨라로 인해, PARKs는 당연히 로버트 폭스에 대한 좋지 못한 감정 때문이다.

뉴멕시코의 에드윈 터너 목장을 방문했을 때 미국 미디어업계의 두 거물로부터 세계 방송과 언론계의 내밀한 부분에 대해 꽤나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왜 두 거물이 로버트 폭스를 그렇게 싫어하는지 알게 됐다.

두 노인도 정의로운 언론인이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로버트 폭스는 진정한 미디어계의 악당이었다.


“<프리즌 브레이크>는 ABC와 논의를 해보세요.”


류지호는 IVE Entertainment 지우베르투 코르테즈 사장에게 직설적으로 말했다.

교통정리가 필요할 것 같아서다.


- 트라이-스텔라TV 채널이 아니라 ABC란 말입니까?

“프라임 타임은 모두 찼잖아요. <프리즌 브레이크>가 들어갈 자리가 없을 겁니다.”

- 그렇겠군요? 그런데 PARKs가 아니라 ABC입니까?

“E-스포츠 종목 중에서 일부를 ESPN과 하기로 했어요. 이참에 LOG Company와도 관계를 돈독히 해보세요.”

- 향후 ABC와 조금 더 많은 프로그램을 논의 해봐도 되겠군요?“

“PARKs만 아니면 됩니다.”

- 예? PARKsTV는....

“적대하라는 말이 아니라, 지금 정도에서 더 나아가지 말자는 말입니다.”

- 혹시 그들이 보스에게 무례한 짓이라도....

“오해하진 마세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니까. 그저 영화가 아닌 쪽에서 LOG나 유니벌스와 윈윈하고 싶은 부분을 찾아보는 것뿐이니까.”

- 이해했습니다.


<프리즌 브레이크> 프로젝트도 사연이 좀 많았다.

원래는 PARKsTV로 처음 프로젝트가 들어갔다.

검토단계에서 영화에 적합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스크립트를 작성한 파울 슈어링은 류지호의 UCLA 동문이었는데, <A Man Apart>라는 영화로 데뷔했지만 TV쇼러너가 되기 위해 TV시리즈를 기획했고 그 프로젝트가 바로 <프리즌 브레이크>였다.

한동안 스티븐 아들러 감독이 제작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는데, 금방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돌고 돌아 IVE Entertainment까지 흘러들어오게 됐다.

만약 트라이-스텔라TV(TST) 프리미엄 채널에서 방영이 된다면 파일럿 없이 곧바로 본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들어갔겠지만, ABC 편성책임자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파일럿을 제작할 필요가 있었다.


‘내가 너무 계획 없이 TV시리즈를 가로채서 앞으로 편성이든 뭐든 뒤죽박죽이 되겠어.’


TBO의 작품을 몇 편 가로챘지만, 그 쪽은 그런대로 잘 굴러가고 있다.

문제는 지상파의 TV시리즈들의 프라임타임 시청률이 TST에 번번이 물을 먹고 있다는 점이다.

시청률을 되찾기 위해 지상파가 TV시리즈에 힘을 쏟기 시작했고, 덩달아 트라이-스텔라TV는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게 됐다.

독점방영 중인 몇 개의 TV시리즈로 인해 JHO/DirecTV는 가입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트라이-스텔라TV는 마케팅비용이 껑충 뛰는 결과를 초래했다.

비용이 늘어났다고 해서 수익성이 떨어지진 않았지만.

게다가 미국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마케팅·홍보비용은 해외 판매 실적으로 채우고도 남았고.

걱정할 정도는 아니란 사실.

영화 관련 보고서도 몇 개 올라왔다.

<매트릭스 : 리로디드>는 3,603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첫 주말 9,100만 달러를 거둬들였다.

비록 2주차에서 박스오피스 매출이 반 토막 났지만, 같은 시기 영어권 국가들의 박스오피스 수입까지 합하면 3주차부터 손익분기점을 넘기 시작했다.

제작비는 1.5억 달러, 북미에서 최종 24주간 2,8억 달러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하게 되고,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는 7.5억 달러를 기록하게 된다.

3월에 개봉한 <Daredevil>은 그 기세가 급격하게 꺾였다.

첫 주 4,600만 달러 수익을 거둔 이후, 16주차인 현재 북미에서 1.4억 달러를 거뒀다.

<블레이드Ⅱ>나 <REMO Ⅱ>보다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는 좀 더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Timely Entertainment에서 올라온 보고서를 보며 류지호가 절로 탄성을 터트렸다.


“정말 힘들게 여기까지 왔다!”


Timely 출판사업 매출 신장이 정말 눈물겨웠다.

90년대 폭삭 주저앉았던 코믹스 매출이 눈에 띨 정도로 껑충 뛰어올랐다.

작년 Timely의 출판사업 매출은 8,100만 달러.

<X-맨>, <스파이더맨> 프랜차이즈 영화가 연이어 성공하면서 코믹북 판매도 덩달아 호조를 보인 탓이다.


‘<아이언맨>이 개봉할 때가 기대되네!’


애니메이션과 게임에 Timey의 캐릭터를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라이선스 사업도 계속해서 90년대 기록을 경신해 나갔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캐릭터 상품 매출이다.

작년 <스파이더맨>이 개봉한 후, 1.7억 달러를 캐릭터 상품 판매로 벌어들였다.

올해는 <Daredevil>과 관련한 캐릭터 상품 매출도 기대되었다.

슈퍼맨과 배트맨의 워너-타임 그리고 미키마우스로 대표되는 LOG Company와 비교해도 탁월한 성과였다.


‘확실히 AC는 멀찍이 따돌렸네. 원 탑이야 원 탑! 흐흐흐.’


“뭐가 좋아서 실실 웃어?”


류지호가 보고서에 눈을 떼고 정면을 바라보았다.

언제 집무실에 들어왔는지 매튜와 캐서린 남매가 눈앞에 있었다.


“아, 어서 와요.”


류지호가 얼른 두 사람을 접객 소파로 안내했다.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보다 못해 매튜 그레이엄이 물었다.


“무슨 좋은 일인지. 나도 알자. 뭔데?”

“Timely.”

“거기가 뭐가 어째서?”

“인내한 보람이 있어서.”

“겨우 그 정도 실적가지고 좋아 죽어?”

“90년대를 생각해봐. 매년 적자에 허덕였잖아. 지금 정도로도 난 감지덕지야.”

“근데 <블레이드>와 <레모> 후속편이 좀 시원찮다?”

“오리지널만한 속편은 없다고 하잖아. 그 정도면 선방한 거야.”

“긍정적인 녀석.”

“자자, 일은 잘 처리한 거야?”


매튜 그레이엄이 가방에서 서류를 꺼내 류지호 앞에 펼쳐 놓았다.

류지호가 서류를 집어 찬찬히 훑어보기 시작했다.

접객비서가 가져다준 커피를 마시며 캐서린 파커가 물었다.


“무슨 바람이 불어서 목장을 다 구입했어?”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서요.”

“그런데 목장이름이 너무 노골적이잖아.”

“하하. 뭐 그렇죠.....”


에드윈 터너가 귀띔해준 뉴멕시코의 레인가 소유 Bell Ranch를 류지호가 전격적으로 사들였다.

무려 30만 에이커(약 3억 6천만 평)의 땅이다.

제주도 면적의 2/3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매입 가격은 무려 9,000만 달러.

금융권 대출 없이 오로지 류지호가 가진 현금으로 구입했다.

JHO Pictures와 GARAM Ventures에 쌓아놓고 있던 배당금을 한꺼번에 받고, 일부 주식을 처분해 대금을 해결했다.

레인가의 목장을 인수하며 새롭게 붙인 이름은.


 “Jay&Leo Bell Ranch!”


캐서린이 눈을 흘기며 말했다.


“아직 약혼식도 안 했어. 너무 진도가 빠른 거 아니니?”

“올 해 안에 하려고요.”

“진짜? 레오나도 알아?”

“당분간 비밀이에요. 두 사람만 알고 계세요.”


매튜와 캐서린 남매가 오묘한 시선을 류지호에게 던졌다.


“왜요?”

“프러포즈는?”

“그걸 왜 두 사람이 궁금한데요?”

“미키마우스랜드를 통째로 빌릴 거야? 아님 다저스타디움? 이번에 배당받은 돈 여유 많잖아. 유니벌스뮤직그룹까지 소유하게 되었겠다 가수들로 ‘위 아 더 월드’라도?”

“아, 몰라. 일단 일 얘기부터 해!”

“뭘 몰라? 얼른 얘기 안 해?”


캐서린이 팔짱을 끼고 눈에 쌍심지를 켰다.


“두 사람은 당사자도 아닌데 무슨 참견을 하려고요.”

“난 레오나의 엄마거든!”

“캐서린에게 청혼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난 레오나의 삼촌....!”

“됐어요! 계약이 잘 마무리됐다니 수고하셨어요. 나중에 제임스와 캐서린을 위해 별장도 한 채 지어드릴 게요. 형은 하는 거 봐서 나중에 짓든지 말든지.”

“별장은 우리 부부도 몇 채 있거든!”

“내 건 왜 나중에 짓는데!”


류지호는 자신 앞에 놓여있는 서류들을 추슬러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두 사람을 상대하기 싫다는 듯 책상으로 걸어갔다.

매튜 그레이엄이 일어서서 뒤를 졸졸 따라갔다.


“형, 진짜....!”

“프러포즈는 나중에 듣기로 하고, 일단 남은 돈으로 뭐 할래?”

“벨에어 집을 조금 넓은 곳으로 옮길 생각이야.”

“....음.”


매튜가 잠시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왜? 마땅한 투자처라도 있어?”

“혹시 프로스포츠팀에는 관심 없어?”

“무슨 팀?”

“양키스여도 좋고 혹시 메츠팬이냐?”

“차라리 다저스라고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암튼, 닉스도 좋고, 레인저스도 좋고, 자이언츠....”


뉴욕주는 10여개의 프로 스포츠팀의 연고지다.

MLB(야구) 2팀, NHL(아이스하키) 2팀, NFL(미식축구) 2팀, NBA(농구) 2팀, WNBA(여자농구) 1팀, MLS(축구) 1팀 등이 있다.


“내 주요 활동지역이 서부인데 왜 뉴욕 연고팀을 사겠어?”

“그럼 다저스나 레이커스는?”

“그 정도로 돈이 남아돌지 않을 걸, 아마도.....”

“올 해 JHO와 GARAM에서도 배당금을 받아 가면 되잖아.”

“프로 스포츠팀 구단주 하고 싶어?”

“로망 아니냐.”

“난 아닌데?”

“한국에서 스포츠팀을 가지고 있잖아. 레인저스나 아일런더스는 어때? 레인저는 좀 그렇고 역사는 짧지만 아일런더스도 괜찮아.”


두 팀은 뉴욕을 연고로 한 아이스하키팀이다.

류지호는 그저 어깨만 으쓱해 보일 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아휴, 이 재미없는 놈!”

“축구 좋아해?”

“뉴욕 연고팀 레드불스는 형편없어.”

“아스널은 어때?”

“축구 좋아했냐?”

“제이Z라고 가수 알아?”

“그런데?”

“제이Z가 날 찾아왔어. 함께 아스널을 인수하자고.”

“그래서?”

“관심 없다고 했지.”

“왜?”

“2억 달러나 하는 구단을 사서 뭐해? 물론 그 아스널을 팔지도 않을 테지만.”

“오호! 영국의 축구팀은 관심이 있으시다?”

"관심 없다고!“


캐서린이 혀를 차며 두 사람에게 다가왔다.


“돈 좀 만진다고 잘하는 짓이다. 너희들이 구단주 놀이 할 때야?”

“캐서린, 난 분명 관심없다고 했습니다만.”

“누나는 남자들의 세계를 몰라. 끼어들지 마!”


류지호는 두 사람의 등을 떠밀며 집무실에서 쫒아냈다.


“자자, 두 분은 이제 뉴욕으로 돌아가세요. 레오나 졸업식에서 봐요.”


류지호는 프로스포츠팀이라면 치가 떨렸다.

KBO 총재가 바뀌었거나, 대한축구협회 회장 또는 프로축구연맹 회장이 툭하면 전화를 걸어 프로팀을 운영할 생각이 없냐고 물어본다.

그럴 때마다 아마추어 스포츠 육성 외에는 관심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소용이 없었다.

언론플레이까지 해가면서 가온그룹이 프로스포츠팀을 책임져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재벌로서 사회공헌의 일환이라나.

전북도지사나 전주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아이스하키 구장을 짓고, 동계스포츠를 지원하는 것에 만족해야하는데, 만날 때마다 프로야구팀에 대해 말한다.

억만장자라고 돈이 썩어 문드러질 정도로 많은 줄 안다.

다양한 분야에 곧바로 투자되기 때문에 썩을 틈이 없지만.

암튼 프로스포츠팀 이야기만 나오면 아주 지긋지긋한 류지호다.


‘어련히 알아서 할까. 정말 사람들이 말이지....!’


작가의말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 작성자
    Lv.99 ehqur
    작성일
    23.07.20 09:33
    No. 1

    미국 구단은 투자가치가 있을텐데요. 얼마전에 피닉스가 5조가 넘는 금액에 팔렸죠. 산가격이 오천억이니 열배넘는 금액에 팔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OLDBOY
    작성일
    23.07.20 10:35
    No. 2

    잘 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하얀유니콘
    작성일
    23.07.20 14:52
    No. 3

    미국 프로야구 나 영국 프로 축구구단 정도는
    유지할 돈만 있으면 기지는 것도 좋습니다.
    가치가 떨어지지도 않을테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zyxw
    작성일
    23.07.20 20:54
    No. 4

    아스날과 뉴욕풋볼팀은 사야지요..미식축구팀을 꼭 사세요.
    결혼선물로 최고입니다..가장 미국적인 여성을 맞이하는데 가장 마국적인
    스포츠팀을 인수해야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별작
    작성일
    24.06.20 09:44
    No. 5

    사업에서는 >> 사업에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트뤼포
    작성일
    24.07.14 13:27
    No. 6

    모두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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