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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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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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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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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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4화 고집은 오랠수록 버리기 어렵다

DUMMY

684화 고집은 오랠수록 버리기 어렵다


“이런 젠장!”


파캉


역정을 내며 잔을 던지니 잔은 당연하게도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부서졌다.


그리하여 귀한 잔은 그 가치를 잃고 쓰레기가 되어 바닥을 뒹굴었다.


보통이라면 아깝다고 느낄 법한 일이나 정작 이 일을 행한 장본인, 유구국 사람 기소는 그런 감정을 일절 느끼지 않았다.


‘이대로는 안 돼.’


이를 악문 기소는 천천히 과거를 반추하기 시작했다.



***



시작은 산둥 감찰에 다녀온 일이다.


그때 유구국 왕제 쇼시쓰가 이르길, 산둥 감찰이 마치기 전에 대답을 내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기소는 그 말을 따르지 않았다.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그저 현상 유지가 되기를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이는 기소 딴에는 현명한 처사라고 여겼다.


함부로 움직여서 자극하다가 몸이 상하거나 심하게는 죽음이 그를 찾아올 것이니 그렇게 되면 그만 손해라는 게 명백했기 때문이었다.


다만 아주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니 그는 당분간은 몸을 숙이고 기회를 노리고자 했다.


그 일환으로 나서지 않으며 일도 조금씩 손에서 놓았으니 이는 앙심도 섞인 방책이라 할 수 있었다.


저가 하던 일이 적지 않으니 당장 그만 물러나면 유구국 사람들이 무엇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리라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이는 처음에는 얼추 맞아들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의관은 무엇을 준비하여야 하지? 예물은 또 무엇을 준비하고?”

“이번에 보낼 축하 선물, 격에 맞게 준비된 게 맞나?”

“잠깐! 이쪽은 대신께 보내고 이쪽은 친왕께 보내는 건데 왜 같은 물건이야? 당장 바꿔!”


그동안 기소의 명에 따라서 시키는 대로만 하던 이들이다.


그런 이들이 기소를 빼고 준비하자니 하나부터 열까지 어설프기 짝이 없었다.


실로 장기간 심양에 머물렀다는 말이 민망할 지경이니 쇼시쓰는 그 모습을 보면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곤 했었다.


더불어서 쇼시쓰가 없다면 유구국 사람들이 남몰래 기소를 찾아와서 묻고는 했는데, 그때마다 그는 같은 말을 대답했다.


알아서들 해라, 그렇게 말이다.


자신이 밀려났음을 주장하듯 그런 말이 들릴 때마다 바깥에 나가지 않고 자중하는 모습을 보이니 쇼시쓰 역시 그를 탓하는 말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불편함이며 어색함은 확실하게 보이니 기소는 조금만 있으면 모두가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였고 중요한 사람이었는지 확실하게 각인할 수 있을 거라고 여겼다.


하지만 기소가 미처 예상치 못한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쇼시쓰는 그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진심이었다는 점이었다.


“와, 왕제 저하.”

“무슨 일이냐.”

“그, 그게 황태후께 보낼 예물이 잘못되었습니다.”

“그러냐.”


예물이 잘못되었다는 말을 들으면 쇼시쓰는 그대로 의관을 차리고 그 대상을 방문했다.


그리고는 저들이 잘못하였음을 사죄하고 돌아왔다.


이러한 일은 심심찮게 일어났으나 그들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씁쓸하게도 큰 문제는 일지 않았다.


청나라 고위 인사들 가운데 누구 하나 유구국에 기대하는 것이 대단치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유구국 인구며 물산이 북경 얻기 전, 아니 과히 말하면 후금이라 칭하기 전 청나라에 비할 정도로 빈한함을 잘 아니 청나라 사람들은 이 실수를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오히려 쇼시쓰가 열과 성을 다함을 보고 대견하게 여기기도 하니 기소의 생각과 달리 유구국 사람들은 점차 그가 없는 상황에 익숙해졌다.


뿐만 아니라 일은 그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나빠지기 시작했다.


그간 만나서 연을 다진, 아니 다졌다고 여겼던 청나라 사람들이 점차 그를 통하기보다는 직접 사람을 보내어 쇼시쓰와 보기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더해 쇼시쓰는 기소가 맺은 인연이라고 하여 바로 맞아들이진 않았다.


오히려 그가 한 일이 얼마나 잘 되었는지 평가하겠다고 하듯 그들과 여러 번 소식을 전한 후에야 하나씩 만났고, 심지어 아예 만나지 않고 연을 자른 이들도 있었다.


마치 기소가 그간 들은 공이며 연줄 만든 것은 중하지 않다고 하는 듯한 모습이니 그는 배신감 비슷한 감정에 휩싸였다.


그래도 거기까지는 괜찮았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



사람들에게 얼굴 비추는 일을 덜 하였으나 아주 안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자신이 없는 공백을 느끼게 함은 좋지만 그렇게 하다가 아주 잊혀지면 곤란한 것이다.


그러니 기소는 며칠에 한 번 정도는 산책하듯 얼굴을 비추곤 했었다.


오늘 역시 그렇게 하던 와중에 시선을 잡아끄는 것이 있었으니 화려하진 않으나 그 수행원의 면면이 범상치 않아 보이는 행렬이었다.


“기소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강녕하셨습니까?”


마침 전부터 기소가 가까이 지내던 유구국 사람 하나가 지나가며 인사하니 그는 대답에 앞서서 물었다.


“저것은 어디서 온 행렬이냐?”

“저것? 아아, 저 사람들 말씀이시군요.”


어리둥절한 얼굴도 잠시, 기소가 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 사내는 예를 갖추어 말을 이었다.


“조선에서 온 사람들인데, 산둥 회합에 우리 유구국 자리를 마련하여 주겠다고 합니다.”

“······뭐?”


산둥 회합에 유구국 자리가 생긴다.


이 말에 기소는 눈썹을 크게 휘었다.


방금 들은 말, 산둥 회합에 대해서 몰라서가 아니었다.


나서는 일을 줄였다고 하나 눈과 귀는 열어두고 있으니 그는 그게 뭔지 잘 알았다.


허나 그렇기에 더욱 믿을 수가 없었으니 산둥 회합 일을 들은 순간 두 가지 생각이 머리를 채웠기 때문이었다.


하나는 자리하기만 하면 유구국 대표로서 제법 권세를 쥘 수 있겠다는 생각이요, 다른 하나는 그렇게 되기까지 적잖은 세월이 걸리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빠르게 이루어지다니, 기소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허면 나중에 다시 한양에서 뵙겠습니다.”

“황상의 허락을 얻는 대로 가보겠습니다.”


때마침 이야기를 마쳤는지 조선 사람 하나와 쇼시쓰가 담소하며 모습을 비추니 기소는 저도 모르게 몸을 두어 걸음 뒤로 옴겨서 그늘에 숨었다.


이윽고 쇼시쓰가 나가서 저들 보내어 마중하고 돌아오니 그는 여직 그늘에 있는 기소를 향하 시선을 돌렸다.


“마침 사람을 보내어 부를 생각이었는데 잘 되었군. 기소, 안으로 들어오시오.”


거절은 용납지 않겠다고 하듯 명령하니 기소는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하, 어리석은 왕제께서 하나는 맞추셨긴 하군?’


조선에 조금 더 집중함이 옳다고 여기는 말이 이제는 증명되었으니 얼마나 기고만장할까, 그렇게 생각하며 기소는 걸음을 옮겼다.


“앉으시오.”


쇼시쓰의 권유에 따라 자리하니 질질 끌지 않겠다고 하듯 그의 말이 연이어 들렸다.


“아마 그대의 생각은 청나라를 움직이면 모든 걸 움직일 수 있겠다고 여겼겠지.”

“굳이 감출 생각은 없었지만 구태여 말하겠습니다.”


서론을 길게 시작한 기소는 당연하다는 얼굴로 말을 덧붙였다.


“예, 그렇습니다.”

“언뜻 보면 맞는 말이오. 청나라는 조선의 상국으로 자리하였고, 이제는 일본국조차 끌어안았다고 할 수 있으니 이들이 주장하면 모두가 움직일 것처럼 보이겠지.”

“실제로도 그들이 움직이면 모두가 움직입니다. 지금 조선이며 일본에서 사람과 양곡이 얼마나 청나라로 옵니까? 그 모든 것은 청나라의 의지가 있기 때문에 이루어지는 겁니다.”

“의지라.”


기소가 하는 말을 가만히 되뇐 쇼시쓰는 금세 고개를 저었다.


“그것도 없지는 않겠지. 하지만 그것 공으로 얻는 것이 아니니, 청나라는 그에 대한 대가를 내어주고 있소. 재물이라는 대가를 말이오.”

“그것이 어쨌다는 말씀입니까? 설령 그러한 재물이 우리 유구국에 있다고 한들 조선이나 일본은커녕 사츠마 놈들이라도 움직일 성싶으십니까? 아닙니다, 아니에요.”


고개를 저으며 연신 부정하는 말을 입에 담은 기소는 이글거리는 눈으로 말을 이었다.


“그저 빼앗길 따름입니다.”

“그렇겠지.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오.”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고 한 쇼시쓰는 잠시 기소와 두 눈을 마주했다.


그러길 얼마나 있었을까, 쇼시쓰는 이제는 깨달으라고 하듯 기소를 보며 힘주어 말했다.


“중요한 건 이만한 나라라고 한들 다른 나라를 움직이는 데는 대가가 필요하다는 거요.”

“그걸 누가 모릅니까?”

“그대는 모르고 있소.”


입술을 비틀며 반론하나 쇼시쓰는 길게 들을 것이 없다고 하듯 말을 덧붙였다.


“청나라도 조선이며 일본을 움직이고자 하면 대가가 필요하오. 허면 유구국이 청나라를 움직이고자 하면 대체 어떤 대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오?”

“······저들이 원하는 것을 주면 될 일입니다.”

“원하는 것이라.”


지기 싫은 마음에 기소가 억지로 말을 짜내니 쇼시쓰는 안쓰럽다는 얼굴로 그를 보았다.


“그대는 나보다 연로하여 경험이 많지. 헌데 어찌하여 아직도 그렇게 모르시오? 그게 아니라 알고 있음에도 부정하고자 하는 거요? 그도 아니면 그저 이곳에서 홀로 공적 세울 수 있으니 충분히 일하였다고 하는 착각을 자긍심으로 삼고 계신 거요?”

“왕제 저하, 아무리 소인이 아랫사람이라고 하나 말이 과하면 가만히 있기 어렵습니다.”

“과하다라. 그래, 그렇긴 하지.”


자신의 말이 다소 자극적이었음을 인정하나 주워 담을 생각은 없었던 쇼시쓰는 기소를 보며 진중하게 물었다.


“전에 물었던 말, 아직 대답을 듣지 못하였소. 이제는 들을 수 있겠는가?”


전에 물었던 것에 대답하라는 말에 기소는 금세 무슨 말인지 깨달았다.


농단한 자가 되어 귀국할 것인가, 자신과 진정으로 함께 할 것인가.


양자 간에 선택하라고 한 것을 그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때 정하였듯 기소는 이번에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런 기소를 물끄러미 바라본 쇼시쓰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산둥 회합에 유구국의 자리가 생기니 이걸로 우리는 다른 나라 움직이는 대가를 제시할 수 있게 되었소. 실로 감사한 일이오. 조선은 조선대로 생각하는 바가 있어서 그런 듯하나 솔직히 그런 것 따위, 어찌 되든 좋소.”

“하, 제게 이리저리 말하더니 결국 왕제 저하께서도 그리 다르시진 않은 모양입니다.”

“다르지 않다라?”


되묻는 말에 기소는 지금까지와 달리 쇼시쓰를 향해 모르겠냐는 얼굴로 말해주었다.


“저는 청나라를 의지하여 유구국을 위하고자 했습니다. 왕제께서는 조선을 의지하여 유구국을 위하고자 하시지요. 의지하는 대상만 다를 뿐 하고자 하는 일은 같지 않습니까.”

“그렇게 보인다는 건 부정하지 않지. 하지만 그대와 난 다르오.”


같은 취급을 딱 잘라 거절한 쇼시쓰는 눈에 힘을 주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의지하여 그저 베풀기만 바라던 것이 그대의 방식이며, 나의 방식은 어떻게든 사방에 제안하여 주고받는 관계가 되고자 하는 것이오. 도움을 받음이 같다고 하여 어찌 양자가 같겠소.”

“잘 풀린 자의 변명에 불과합니다.”


끝까지 대립하여 인정치 않는 모습에 쇼시쓰는 조금 전에 물은 것에 대한 대답을 이미 들었다고 여겼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쇼시쓰는 일말의 기대를 저버릴 수가 없었다.


미우나 고우나 어린 시절 함께하여 이 먼 만리타향에 온 사이다.


가능하면 같이 고생하였다고 조금은 돌아보아 주고 싶은 것이 진심이니 쇼시쓰는 애써 모르쇠로 물었다.


“대답을 아직 듣지 못하였소.”

“송구하나 저는 왕제 전하와 같이는 못합니다.”

“······그래.”


어쩔 수 없는 일인가 하며 두 눈을 지그시 감은 쇼시쓰는 입안에 가득히 씁쓸함을 느끼며 입을 열었다.


“허면 그대는 오늘부로 유구국 사행이자 왕제 보좌에서 해임이오. 유구로 돌아가시오. 그간 수고하였소.”


정말로 끝났음을 이른 쇼시쓰는 마지막 선물이라는 심정으로 말을 덧붙였다.


“그간의 공적은 내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하여 보낼 것이니, 그대의 귀향은 농단한 자가 아니라 공을 세운 자로서 하게 될 것이오.”


이는 쇼시쓰 나름대로 진심이었다.


그러나 아직 젊다 못해 어리다는 말도 어울리는 쇼시쓰는 미처 알지 못했다.


이러한 호의가 상대에게, 특히나 대립하던 이에게는 제대로 전해지기 어렵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68 ageha19
    작성일
    24.09.12 21:09
    No. 1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뒤로 물러서는 것도 두려워 그저 그 자리에서 망설이는 쪽을 택하던 주제에, 세상 돌아가는 상황이 바뀌었는데도 자신의 방법에 한계가 있다거나 또는 틀렸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니, 상대의 배려조차 비꼬면서 보복하는 걸로 비뚤게 듣는 것이군요. 이번 파트는 기소가 분탕치고 동아시아 열국들이 그 뒷수습을 하는 건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3 li****
    작성일
    24.09.12 21:32
    No. 2

    무능해진건 무능해질때까지 능력을 뽐내서 승진했기에 그랬겠죠 결국 계속해서 유능하려면 타고나길 노력하는 성격이라 부단히 노력하든 아니면 천성적으로 재능이 있게 타고나야하는데 이도저도아니면 빨리 현실자각해서 본인스스로 매질 해서라도 유능하진 못하더라도 제밥그릇은 할 노력은 해야하는데.. 그게 뭐 다 되기가 쉽지않으니 기소 같은 작자들이 있는거겠지요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65 g9******..
    작성일
    24.09.13 08:24
    No. 3

    노예가 노예인줄모르고 나댄다고 생각하는 쩌들어있는 노예의 생각이죠..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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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 686화 모든 결정이 옳지는 않다 +1 24.09.14 52 9 14쪽
686 685화 과함은 모자람만 못하다 +2 24.09.13 55 7 12쪽
» 684화 고집은 오랠수록 버리기 어렵다 +3 24.09.12 63 9 12쪽
684 683화 소집 +2 24.09.11 60 8 11쪽
683 682화 세월은 면피하기 위한 구실이 아니다 +3 24.09.09 73 12 13쪽
682 681화 강요된 고결함 +2 24.09.08 64 11 15쪽
681 680화 남는 것은 무엇인가 +2 24.09.07 79 9 14쪽
680 679화 누구도 바라지 않는 일 +3 24.09.06 73 12 13쪽
679 678화 세상 어디에든 통용되는 도리 +4 24.09.05 65 11 13쪽
678 677화 아마미 +1 24.09.04 69 12 14쪽
677 676화 당연하지 않은 일 +1 24.09.03 65 13 13쪽
676 675화 오명을 견디는 것은 어렵다 +1 24.09.02 71 12 12쪽
675 674화 선택과 강요 +1 24.09.01 69 13 12쪽
674 673화 실리를 챙긴 후에는 외견을 살핀다 +3 24.08.31 69 14 11쪽
673 672화 영화롭지 않은 영전 +5 24.08.30 82 12 13쪽
672 671화 닿아있다고 하여 같은 땅이 아니다 +5 24.08.29 75 13 11쪽
671 670화 갈망은 세월을 먹고 자란다 +6 24.08.28 77 11 12쪽
670 669화 세 가지 자격 +6 24.08.27 67 14 14쪽
669 668화 저마다의 확신 +1 24.08.26 70 10 12쪽
668 667화 오래된 문제 +3 24.08.25 68 12 13쪽
667 666화 오십보백보 +4 24.08.24 72 11 12쪽
666 665화 바라는 것은 변한다 +2 24.08.23 72 12 14쪽
665 664화 먼저 초대할 나라 +3 24.08.22 68 1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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