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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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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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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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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74. 모두의 작전과 둘만의 작전

DUMMY

한 달이라는 시간은 길게 느낀다면 길다가도 무언가 바쁘게 할 때는 상당히 짧다고 느껴지는 시간이다.

지구의 모든 인간은 두 파멸의 마녀가 말한 한 달 뒤 전쟁을 대비해 그 누구보다 짧은 한 달을 보내고 있었다.

그 한 달이라는 기간 중 2주째에 접어들 무렵.

모든 중소기업의 무기들뿐만 아니라 초대형기업인 메이크에서도 자신들이 가진 모든 무기를 등급에 따라서 무료로 풀어버렸다.

심지어 망령들의 총공격을 수비하는 데 성공한다면 그 무기들을 가지라고 해서 가게 안이 불타오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차들을 일자로 나열해 12-12시 지구부터 6-6시 지구를 거쳐 다시 12-12시 지구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원 형태의 바리케이드가 만들어졌다.

근접공격을 주로 하는 모험가들조차도 원거리 무기를 들고 초반 대응 사격을 시행할 것이며, 모두 하루도 빠지지 않고 최대한의 모의 전투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라티안은 여전히 벨라의 옆에 딱 붙어서 의도적인 동거를 하며 허튼짓을 하지 않도록 감시하고 있었으며, 사라와 레일리는 앨리스라는 파멸의 마녀의 측근으로서 모험가들을 관리하고, 배치하고, 정보를 전달해주는 역할을 맡아 요즘은 앉을 틈도 없이 바쁘다.

그렇게 바쁘게 지내는 와중에..

유일하게 한 달이 느리게 흘러가는 사람이 있다.

“ 랄랄라~ 오늘은 뭐 좀 재밌는 일 없어? “

레일리가 몰고 있는 차의 뒤에서 편안하게 누워 샌드위치를 뜯어 먹고 있는 춘향이었다.

“ 재미 같은 걸 느끼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

“ 그래도 심심한걸? 나는 할 일이 없는 것도 사실이잖아. 아니면 심부름이라도 시켜줄래? 내가 너보다 더 빨리 왔다 갔다 할 수 있는데 말이야! “

레일리는 어느새 라티안 일행과 함께 다닌 지 꽤 시간이 흘러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라티안, 피렌, 아리나와 똑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 진짜.. 네 녀석의 말은 하나도 틀린 데가 없어서 짜증 나.. “

하지만 춘향도 레일리도 알고 있다.

춘향은 망령이기 때문에 함부로 일을 맡길 수 없다.

춘향이 함부로 움직이다 망령이 파멸의 마녀(앨리스)의 편에 붙었다고 소문이라도 나면 앨리스의 신뢰는 떨어질 것이며, 벨라의 신용도가 올라 다시 한번 지구의 인간들을 마음대로 휘둘러 전쟁 중에 정보전달을 일절 해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덕분에 춘향은.. 2주 동안.. 아니 앞으로 2주 더... 아니 망령과의 전면전이 시작되기 전까지 할 일이 하나도 없어졌다.

“ 이야~.. 이미 은퇴하거나 부상당하거나 한 번도 싸워본 적 없는 사람들까지 모으니까 이만한 수나 돼? 근데.. 전투 안 해본 사람들은 도움 되는 거 맞아? 방해 아니야? “

아리나가 심심한 춘향을 받아주지 않으면 사고를 칠지 모른다고 당부해준 것을 잊지 않은 레일리는 귀찮지만 어떻게든 대답해주려고 한다.

그러나 춘향은 자신이 물어놓고서는 별로 궁금하지 않았다는 듯이 다음 장을 넘겨본다.

“ 얼레? 여긴 공백이 심한데? 이제부터 지원하는 건가? 아니면 2번 콩나물의 구역이라 비워둔 건가? “

이제는 콩나물이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도 알아듣게 된 레일리가 피렌의 배치를 생각하며 말하려고 하지만 춘향은 이것 역시 별로 관심 없다는 듯 다음 장을 넘겨본다.

“ 사칭범은 여전히 잠잠하다라.. 뭔가 또 꿍꿍이가 있을 것 같단 말이지..? 분명 뒤에서 뭔가 준비하고 있을 거야..! 나라면 그럴 거거든! 난 절대 이게 끝이 아니라고 생각해! 2800? 2400? 년 동안 준비한 게 이 정도가 끝일 리가 없어!.. 뭐.. 물론 이 정도도 엄청나긴 하지만. “

레일리는 결국 한숨을 내쉬며 대답하기를 포기한다.

“ 하아.. 슬슬 도착하니까 내리지 그래? 그러다 걸리면 어쩌려고. “

“ 응응 알고 있어~ 걱정 마! “

춘향은 서류들을 다시 정리해 날아가지 않도록 발밑의 상자에 넣어둔다.

“ 아. 어디로 갈 거야? “

“ 음~... 콩나물 2번 이야기가 나왔으니 그쪽에 가볼래! 그럼 바이바이~ “

“ 알았어. 보고해둘... 음.. “

춘향은 그대로 레일리의 인사를 듣기도 전에 차에서 뛰어내려 버렸다.

뭐.. 한숨이 절로 나오지만 어쩌겠는가.

그게 춘향이라는 녀석인데.

레일리는 그대로 추적기를 조작해 사라에게 연락한다.

-응 레일리.

“ 춘향이 움직였어. 피렌한테 간다네. “

-알았어. 그쪽 경로에 있는 망령은 레일리 쪽에서 처리한다고 올려놓을게.

레일리는 속도를 조금 줄이면서 모두의 배치를 상상해본다.

“ 어.. 아냐 나 지금부터 도시로 들어가 봐야 해서 오류로 처리해줄 수 있어? “

-으으.. 알았어. 최대한 해볼게. 알려줘서 고마워.

앨리스에 의해서 메이크를 손에 넣은 라티안 일행은 이렇듯 춘향을 보고 망령이라 생각해 오인 사격하는 경우를 줄이기 위해 매번 춘향의 이동 경로를 사라에게 보고하고 있었다.

사라는 그 정보를 받아들여 메이크에게 보내고, 추적기의 정보들을 업로드해 춘향이 움직이고 있는 동선의 망령은 라티안 일행이 처리한다거나, 오류로 인해 지하의 망령이 보이고 있는 정보라고 모든 추적기를 사용하는 모험가들에게 알리고 있다.

굉장히 번거롭지만.. 방법이 없다.

이렇게 해야 공격당하지 않고 지낼 수 있으니까.




“ 욥! 콩나물! 나왔어! “

220층의 빌딩 옥상에서 피렌은 활을 겨누고 망령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춘향이 벽을 타고 올라와 활의 스코프에 눈을 가져다 댄다.

“ ..그러다 쏴버릴지도 몰라. “

“ 킥킥..! 그럴 리가 없잖아~! 아무튼, 어때? 여긴 잘 보여? “

“ ...스.. 코프라는 걸 통해서 보니까 조금은 보이긴 하더군. 본격적인 공격이 시작되기 전에 감시하는 용도로는 적당한 모양이야. “

최근 이 녀석의 명칭을 뭐라고 할까 고민하던 중 춘향이 스코프라고 억지로 밀어붙이는 바람에 그렇게 부르고 있는데.. 영 입에 잘 안 붙나 보다.

피렌은 지금 가장 허술한 구역이자, 제이콥과 조우했던 9시 지구의 가장 높은 빌딩 위에 있었다.

이곳에서 뛰어난 저격 실력과 스코프의 성능을 이용해 망령들과의 전쟁이 시작되기 전까지 혹시 모를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하고 있었다.

“ 작전은 어때? “

피렌이 춘향에게 묻는다.

“ 아주 순조롭지. “

2주 전 피렌이 춘향에게 멱살을 잡혀 끌려가 함께 작전을 짤 때는 조금 무리하는 게 아닌가 싶은 작전들이었는데 어느새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앨리스는 메이크를 이미 집어삼킨 것도 모자라 지하에서의 공적과 함께 수많은 빚쟁이의 신뢰를 받았던 덕분에 정말 쉽게 모험가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정말.. 앨리스의 영향력이 이렇게까지 클 줄은 몰랐다.

“ 킥킥.. 너가 반대했을 때가 생각나네~ 하지만 내 말이 맞았지? 내가 몇 번이나 도시를 지배하고 점령해 본 경험이 있는데 말이야~ 앨리스의 현재 상태를 딱 보면 딱딱 진단이 딱 돼서 바로 딱 계산이 나오지~! “

정말.. 이렇게까지 일이 잘 풀릴 거라는 것을 2주 전 춘향이 예상했다는 게 기분이 나쁘면서도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 그보다 제일 중요한 쪽은 어떻게 돼가고 있는데? 그 두 개 중에 하나가 실패하면 아무런 쓸모없는 계획이란 건 알고 있지? “

“ 아.. 그건.. 글쎄? 지금부터 가볼까 하는데.. 같이 갈래? “

피렌도 2주 동안 가끔 놀러 가서 훈련하고 있었기 때문에 같이 가자고 말하려는 순간..

무언가 춘향과 동료 같은 느낌이 들어 눈살을 찌푸린다.

“ 으음.. 이런 관계는 아니었는데 말이지.. “

요즘 따라 뭔가..

그 건방지고 남을 깔보던 춘향이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오려는 느낌을 받는다.

안 그래도 함께 다닌 시간도 있고, 함께 싸운 전장도 많아서 낯설다기보다는 익숙해져 버릴 것만 같았다.

춘향이 왜 이렇게 친근하게 다가오는지에 대한 이유는 모르겠다.





피렌이 최고속도로 바람을 두르고 나아간다.

그 옆을 나란히 춘향이 오직 신체 능력 하나만으로 달려나간다.

9-9시 지구를 넘어 더욱더 깊게, 더욱더 멀리 나아간다.

점점 평범한 땅들이 사라지고 검게 물든 땅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아예 온통 까만 땅이 되어버렸다.

그러고도 조금 더 나아가자 거대한 원을 그리고 그 안에서 수십 갈래로 내리쳐지고 있는 번개와 그 주위를 일정 간격으로 감고 있는 붉은 꽃잎과 하얀 꽃잎이 눈에 들어온다.

“ 앨리스. 우리.. 음... 나 왔어. “

피렌이 조금 먼 거리에서 말을 건네자 앨리스의 하얀 꽃잎과 붉은 꽃잎들이 잠시 움직임을 멈춘다.

앨리스는 천천히 피렌과 춘향에게 다가와 천사 같은 웃음을 띤다.

“ 잘 왔어. “

“ 뭐.. 상태를 보니 저 콩나물은 무난하게 괴물이 되어가고 있나 보네? “

-파지직!!

한순간 번개가 춘향의 눈앞을 스쳐 지나간다.

엄청 집중하고 있을뿐더러 나름대로 거리도 있었기에 안 들릴 줄 알았는데 괴물이라는 말에 화내는 것을 보니 듣고 있었나 보다.

“ 큭큭큭.. 활발해서 좋아! 이 정도면 우리 계획은 아무런 문제가 없겠는데? “

피렌 역시 춘향과 마찬가지의 느낌이 들고 있다.

처음 아리나가 앨리스에게 수업받을 때만 해도 주변을 전부 파괴해버릴 듯이 번개를 내뿜어 난감했었는데 이제는 아예 공간 자체를 지배해서 그 안에 번개로 마법진을 그려내고 있다.

마법진의 한가운데서 공중에 뜬 채로 화려한 금발을 흩날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진짜 앨리스처럼 차원이 다른 존재로 느껴진다.

정말 대단하다.

처음 만났을 때는 보호해야 할 귀족 아가씨였는데..

어느새 그 귀족 아가씨는 놀라울 만큼 성장해 앨리스와 어깨를 견줄 만큼 강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물론 실제로 맞붙으면 아리나가 무조건 지겠지만 그만큼 강해진 느낌이 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니까..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고 느낀 피렌이 앨리스를 바라본다.

“ 앨리스. 나도 좀 봐줄 수 있을까? “

앨리스는 언제나 같은 웃음을 띠며 고개를 끄덕인다.

“ 얼마든지. “

“ 에에~~~ 나도 놀러 온 건데~! 이러면 나는 또 심심해지잖아.. “






앨리스에게서 마법진의 구조와 술식 및 마나의 응용방법을 점검받고 난 피렌이 다시 자신의 할 일을 하러 떠났다.

아마 또 높은 건물 위에서 마법진의 술식을 짜보면서 망령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있겠지..

“ 많이 기다렸어? “

앨리스가 춘향에게 다가가자 춘향의 근처에서 뛰어놀던 검은 토끼들이 앨리스를 바라보더니 사라진다.

“ 응! 정말 많이 기다렸지만.. 어쩌겠어~ 내가 넓은 마음으로 양보해야지. “

춘향은 근처에 있는 아리나를 한번 바라보고는 앨리스를 향해 턱짓한다.

그러자 앨리스는 고개를 끄덕이고 아리나에게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한다.

앨리스답게, 춘향답지 않게 묵묵히 걸어 나가던 둘 사이의 침묵을 깨뜨린 것은 의외로 앨리스였다.

“ ...준비는 잘 돼 가? “

앨리스가 말하는 준비는 인간들이 망령과 벨라에 대항할 준비가 아니다.

다른 모든 사람들이, 라티안 일행이 알고 있는 준비가 아니다.

앨리스와 춘향. 둘이서 해야 하는 속죄에 대한 준비다.

“ 난 걱정 마셔~ 애초에 매번 하던 일이잖아? “

망령을 학살하는 일.

차례차례 한땀 한땀 정성스럽게 조각내는 일.

우주로 가기 전 지구에서 춘향이 혼자 도맡아 하던 일이다.

“ 그러는 너야말로 문제야.. 쟤 괴물 만드느라고 준비를 하나도 안 하고 있잖아? “

앨리스는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웃었다.

“ ...미안. “

“ 으으.. 너가 미안해야 할 부분은 그게 아니잖아. 모든 일을 끝마치고 나면 결국 내가 뒤처리를 해야 하는 걸 미안해해야지! “

“ ..인간은.. 변하지 않는걸.. 나도 여전히 이기적인 인간이라는 거야.. “

앨리스는 춘향을 보고 웃고 있었다.

그런 앨리스를 바라보고 코웃음을 치고 다시 걸어 나간다.

또 한 번 찾아온 춘향에게 어울리지 않는, 앨리스에게는 어울리는 정적이 찾아온다.

이번에는 춘향이 먼저 정적을 깬다.

“ 꼭... 그 방법을 써야 할까..? 다른 좋은 방법은 없나..? “

“ ..속죄하기에는.. 가슴에 품고 가기에는.. 이게 좋다고 생각했어. “

춘향은 앨리스의 방법이 마음에 안 들지만 딱 이거다 싶은 방법은 떠오르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정답이란 게 없으니까.

“ 정말.. 모든 게 끝나고 나면 나에게 다 떠넘기는 작전은 좀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

“ 그래도.. 이번엔 2000년은 아닐 거야.. “

“ 당연히 그래야지!! 오래 걸리면 배 끌고 나가서 은하수에 던져버릴 거니까! “

춘향과 앨리스는 다시 또 아무 말도 없이 나아가기 시작한다.

이번에 찾아온 정적은 다시 앨리스가 먼저 깨뜨린다.

“ ...아이들을.. 부탁할게. “

“ .... “

뭐라고 말해야 할지 고민하던 춘향은 일부러 힘주어 말한다.

“ 걱정 마. 너의 빈자리는 조금도 느끼지 못하게끔 해줄 테니까. 그러니까.. 조금 빨리 일어나. “

앨리스는 춘향의 대답을 듣고 해맑게 웃어주었다.


작가의말

무슨짓을 꾸미고 있는거냐 니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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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201. 은하의 중심부 23.06.12 258 1 15쪽
207 200. 각자가 있어야 할 곳으로 23.06.11 253 1 16쪽
206 199. 일어나자마자 만난 호적수 23.06.10 256 1 13쪽
205 198. 일어날 시간이야 23.06.09 255 1 13쪽
204 197. 호출 23.06.08 258 1 13쪽
203 196. 죽지 않는 사람 죽어가는 사람 23.06.07 256 1 13쪽
202 195. 신의 연극 23.06.06 257 1 13쪽
201 194. 최초의 신과 신의 대리인 23.06.05 255 1 12쪽
200 193. 헤브나 탈출 작전 23.06.04 254 1 15쪽
199 192. 레베른보다 더 위험한 23.06.03 260 1 13쪽
198 191. 최초의 신조차 탐내는 능력 23.06.02 254 1 13쪽
197 190. 다시 찾아온 세계 23.06.01 254 1 15쪽
196 189. 매달린 사람 23.05.31 256 1 13쪽
195 188. 술 23.05.30 254 1 13쪽
194 187.5 먼저 떠난 별을 위한 기도 23.05.30 256 1 14쪽
193 187. 우주와 은하 그리고 레베른 23.05.29 254 1 13쪽
192 186. 단 한명을 위한 섬 23.05.28 257 1 13쪽
191 185. 수상한 섬 수상한 아이 23.05.27 253 1 13쪽
190 184. 은하수 23.05.26 255 1 13쪽
189 183. 단 한 사람의 영향력 23.05.25 256 1 15쪽
188 182. 끔찍하게도 네가 절실히 필요해 23.05.24 255 1 14쪽
187 181. 우리는 모든것을 잃어버렸다. 23.05.23 256 1 13쪽
186 180. 버리고 싶지 않은 것 23.05.22 257 1 16쪽
185 179. 끝나지 않은 전쟁 23.05.21 258 1 12쪽
184 178. 전쟁의 결말 23.05.20 257 1 15쪽
183 177. 삼파전 23.05.19 256 1 16쪽
182 176. 빛의 제자들 23.05.18 259 1 12쪽
181 175. 시작되는 전쟁 23.05.17 257 1 12쪽
» 174. 모두의 작전과 둘만의 작전 23.05.16 256 1 13쪽
179 173. 반격의 시작 23.05.15 255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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