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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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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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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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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78. 전쟁의 결말

DUMMY

“ 사라!! 제발 연락 좀 해봐!! 이런 젠장맞을..!! “

-쾅!!

아까부터 사라의 연락이 되지 않아 불안해하던 레일리가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주먹을 내질러 운전하고 있는 핸들의 한쪽 부분을 부숴버렸다.

어느새 레일리가 지원을 가 있던 12-2시 지구는 망령들에 의해 부서져 버리는 바람에 급하게 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이었다.

당장 사라에게 가고 싶었지만.. 사라가 마지막으로 레일리에게 전달한 말은 아리나를 지키라는 지시였다.

정말..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어서 답답하다.

그나마 알고 있는 12-2시 지구의 상황이라면 망령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았으며 망령들이 앞에서 공격해오는 와중에 뒤에서는 벨라의 친위대가 모험가들을 공격하고 있었다는 것.

그 상황에서 벨라도, 사라도 그 어떤 지시와 상황전파가 없었기에 모험가들은 단체로 망령들에게 둘러싸여 떼죽음을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다.

“ 젠장..! 그렇게 열심히 대비했는데.. “

고작 한 달로는 부족했던 것일까..

아니면 벨라 친위대의 움직임도 파악해두었어야 했을까..

엘리스가 시행한 페이즈1을 제외하고는 망령의 공격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핸들을 일부 부숴 먹은 것 외에는 화를 꾹 참아내며 달려나가 드디어 아리나가 있는 지역의 근처까지 다가간다.

아주 멀리서..

노랗고 거대한 번개가.. 아니.. 용이 뛰어다니는 것이 눈에 보인다.

“ 저건.. 아리나의..?! 전투중인가?!! “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하자 아리나가 검은 옷의 무리와 전투를 펼치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검은 옷..

이 지구에 슈트가 아닌 저런 평범한 옷을 입고도 전투를 펼치는 자들은 오직 벨라의 친위대뿐이다.

그중에서 검은 옷이라고 한다면..

암살을 전문으로 하는 멜레인 부대겠지.

“ 다 비켜!!!!! “

-콰콰쾅!!!!!

레일리는 그대로 차에서 도약해 아리나의 앞에서 온 힘을 다해 주먹을 내지른다.

건틀릿에 담겨있던 마나가 한 번에 폭발하며 레일리가 내지른 땅을 파괴한다.

“ 레.. 레일리..?! “

“ 아리나! 괜찮아?! 이것들이 여길 어떻게 알고.. “

아리나를 도우러 와준 레일리의 모습을 보며 잠깐 미소를 띤 아리나가 다시 집중하고 전방을 바라본다.

“ 지금도 충분히 모아둔 마나를 많이 소모했어.. 저 정도 되는 빛을 깨부수려면 이 이상 사용해선 안 돼.. 지원군은 더 없어? “

안타깝게도 레일리는 단독으로 아리나를 향해 쫓아왔다.

심지어 지금의 상황을 알릴만한 수단도 없다.

이대로 인공태양이 지구에 떨어지면..

모두가 죽는다.

“ ..어떻게든.. 틈을 만들게. 그동안에 도망칠 수 있겠어? “

지금 레일리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아리나는 알고 있다.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막겠다고 한다.

레일리를 두고 갈 수 없다고 말하고 싶지만.. 지금 이대로면 레일리뿐만이 아니라 지구의 모든 것이 없어진다.

“ ....단 한 명도 나에게 보내면 안 돼.. 할 수 있어? “

“ ... “

불가능하다.

레일리는 망령을 때려죽이고 부숴버리는데 특화됐을 뿐이지 누굴 포박할만한 기술은 가능하기는 하나 이렇게 많은 수를 혼자서 묶어둘 기술은 없다.

하지만..

“ ...불가능해도.. 어떻게든 해야지.. “

정말.. 막막하다.

그때 모든 적이 각자의 무기를 빼내 들고 달려들 준비를 한다.

티아트의 번개 덕분에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버텼지만, 레일리의 등장으로 인해 더 시간을 끌면 지원군이 온다고 판단한 듯 모두가 희생해서라도 아리나를 처리할 작정인 모양이다.

그리고 한순간.

멜레인 부대 전체가 움직여 공격하는 것과 동시에 티아트가 아리나에게 다가오는 적을 찍어 누르기 위해 앞발을 들었으며, 레일리가 주먹에 마나를 모았다.

그리고 그 타이밍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망령이 나타나 아리나의 옆에 섰다.

제이콥과 함께 있던 마커스였지만.. 아리나도, 레일리도 망령은 다 똑같이 생긴 바람에 제이콥이라고 생각했다.

“ 고작 이딴 놈들에게 막히고 있다니 한심하네.. 이런 애한테 제이콥이 지다니.. “

음.. 제이콥은 아니었나보다.

-쾅쾅쾅콰콰쾅!!!!!

갑자기 주위의 땅들이 전부 갈라지기 시작하더니 그 안에서 검은 전갈 망령과 검은 지네 망령, 검은 거미 망령들이 튀어나온다.

“ 으.. 으악..! 망령이..!!! “

“ 전부 처리해!!! “

망령들은 튀어나와 멜레인 부대와 전투를 펼치고 있었으며, 아리나와 레일리에게는.. 단 한 마리도 오지 않았다.

“ ..당신은..? “

“ 이제 와서 이름 따위가 필요한지 모르겠는데? 얼른 할 일이나 해라. “

그대로 마커스는 달려나가 멜레인 부대를 상대로 공격하기 시작한다.

“ ...아리나. 이게 무슨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자.. 빨리..!! “

“ 아.. 응!! “

아리나는 태양을.. 아니 벨라가 만든 인공태양을 바라본다.

확실히.. 아까보다 훨씬 가까워진 기분이 들고 있다.

아리나와 레일리는 망령들과 멜레인 부대를 뚫고 다시 차에 타서 전투지역을 벗어나기 시작한다.

“ 레일리! 네 명이 따라잡고 있어! 조금 더 빨리..!! “

레일리가 뒤를 흘끔 바라보자 네 명의 검은 망토가 차보다도 더 빠르게 달려오고 있었다.

붙잡히는 건 시간문제다.

아리나가 전투를 하면 되기는 하지만.. 더 마나를 사용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 이런..! 너 운전할 줄 알아?! “

“ 그게 뭔데!! 일단 모르는 단어야! 할 줄 몰라! “

아 젠장 시간 있을 때 이 원시인들 운전이라도 가르쳐줘야 했었는데..!

그때 뒤에서 한두 명씩 무언가를 맞고 쓰러지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뒤에 강력한 돌풍이 불어와 레일리와 아리나의 머리카락이 흩날린다.

“ 어..!? 이 바람..! “

“ 피렌!! “

“ 걱정돼서 와봤더니 이게 무슨 일이야..! 아직 사라한테 연락 안 돼?! “

피렌이 바람을 타고 차의 옆에서 같은 속도로 날고 있다.

“ 아직 연락이 안 돼! 너 마침 잘 왔어! 나랑 같이 아리나좀 지켜! “

피렌은 레일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차의 뒤편에 탑승해 바로 활을 조준한다.

멀리서 다가오는 망령도, 멜레인 부대도 전부 피렌의 활에 차례차례 쓰러지기 시작한다.

“ ...레일리 내릴게. “

“ 어? “

갑자기 아리나가 내려달라고 하자 당황한 레일리가 아리나를 바라본다.

아리나는 하늘을 보고 있다.

...벌써.. 이렇게까지 가까워졌나..

예전에는 차가 달리기만 해도 모두 눈감고 소리 질러 댔는데 어느새 아리나는 달려가는 차에서 일어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 ...후우... 티아트!!! “

그리고 그대로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린다.

차에서 뛰어내리면서 뻗은 아리나의 손끝에서부터 티아트의 몸 전체가 아리나에게 빨려 들어가기 시작한다.

-츠즈즈즛...

동시에 노란 금발이, 아리나의 눈이 더욱 화려하게 빛난다.

티아트의 마나를 흡수하기 위해 뻗었던 손을 그대로 낙하하는 인공태양을 가리킨다.

뭐라 말할 틈도, 상황을 바라볼 틈도, 정교하게 조준할 틈도 없다.

아리나의 내면에 폭발할듯한 마나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넘치려고 든다.

아리나는 최대한 쥐어짜내 앨리스와 함께 만들었던 술식을 그대로 재현해 뻗은 손가락 앞에 스무 겹의 마법진을 점점 크게 만들어낸다.

“ 제발.. 이거 한발로...!!!! “

손끝에서부터 아주 작은 스파크가 튀기더니 스무 겹의 마법진을 지나 거대한 번개가 되어 세상을 다 뒤집어 삼킬만한 빛이 하늘을 너머 우주로 뻗어 나간다.

피렌도, 레일리도 순간 눈이 멀어버릴 듯한 강렬한 빛에 눈을 감는다.

눈을 감아도 세상이 너무 환하다.

찢어질 듯한 굉음에 귀를 억지로 틀어막는다.

귀를 막아도 너무나도 큰 소리에 정신을 잃을 것만 같다.




생각보다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온몸이 견디기 힘들만큼의 충격을 받았던 레일리와 피렌에게는 몇 년과도 같은 기나긴 시간이 흘렀다.

-털썩.

“ 아리나..! 큭..! “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을 억지로 부여잡고 아리나에게 달려가 붙잡는다.

“ 으.. 태양.. 은..? “

피렌은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본다.

아직도 아까의 충격에 헤어나오지 못해 눈이 너무 부시지만..

확인해야 할 필요는 있었기에 바라본다.

그리고 거대한 실수를 한 것을 깨닫는다.

“ ...실패야. “

아리나의 눈이 커진다.

아리나의 마법 자체는 정확하게 인공태양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한가운데 조준하지는 못했지만.. 태양을 기준으로 우측 상단을 전부 날려버리는 데 성공했다.

다만.. 그 빛은.. 하나의 덩어리가 아닌 수천억 조각의 빛이 모여서 태양처럼 보이게 되었다는 건 그 누구도 알지 못했던 것이다.

남아있던 모든 빛 조각들이 퍼져나가며 지구를 향해 떨어지려고 한다.

아리나에게는.. 더이상 하늘 높이 쏘아 올릴 마나가 부족하다.

레일리의 하늘을 바라보는 눈동자가 떨린다.

“ ...더.. 방법 없어..? 완벽한 계획이라며... 성공한다며...!!! 망령도, 인공태양도 다 못 막으면 어쩌라는 건데!!!! “

전부 성공할 줄 알았던 계획이 전부 실패한다.

“ 앨리스도 연락이 안 돼. 춘향도 연락이 안 돼. 사라도 연락이 안 돼. 사라도.. 파멸의 마녀(벨라)도 아무런 지시를 내려주질 않아서 모험가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죽고만 있고... 뭐 하나 성공한 게 없잖아.. “

절망스러운 상황 속에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도 이유를 알지 못하고 이대로 죽을 수밖에 없다.

피렌은 자리에서 일어난다.

“ ..아직.. 끝나지는 않았잖아.. “

그리고 활을 조준해 하늘을 향한다.

하늘에서 빛이 쏟아져 지구가 파괴되기까지 몇 분이 남아있는지는 모른다.

다만 이 짧은 시간 동안 피렌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빛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아리나의 공격이 전혀 무의미하지 않았다는 것을 눈치챘다.

우주에서 아리나의 마나와 벨라의 마나가 격돌하면서 강한 충격파가 있었는지 벨라의 남은 수천억 조각의 빛무리 중 일부가 지구에 부딪힐만한 궤적을 그리지 않고 옆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피렌은 어떻게든 계산해낸다.

저렇게 많은 빛무리 중에서 어떤 빛이 이 지구에, 사람이 존재하는 곳에 닿을 빛일까.

동시에 마법진을 활 앞에 만들어낸다.

한 달 동안 아리나가 속성으로 앨리스에게 배울 때 피렌 역시 틈틈이 참가해 앨리스에게 배우고, 혼자 있는 시간에도 꾸준히 연습했던 마법진을 펼쳐낸다.

연습할 때에는 10장의 마법진을 쌓기만 해도 어지럼증과 구토가 유발되었지만..

지금은.. 그런 걸 가릴 때가 아니다.

한 장에 바람의 술식을, 또 한 장에 속도를, 또 한 장에 방향을, 시간을, 마나를

그렇게 아리나와 마찬가지로.. 스무 장의 마법진을 쌓아 올린다.

바람을 모으고, 마나를 모으고.

바람과 마나를 동시에 쏜다.


단 한발의 화살이 날아가 마지막 마법진에 닿는 순간, 마치 처음 벨라와 싸웠을 때처럼 마법진에서 수천 발의 바람이 공중으로 날아간다.

빛 하나하나에 바람 하나하나를 대응시켜 날린다.

우주에서부터 날아온 빛이 지구에 닿는 순간 피렌의 화살이 날아가 궤적을 틀어버린다.

모든 빛을 쳐낼 수는 없지만..

적어도..

여기 살아있는 지구인들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빛은 없게 되었다.


그리고 피렌은 그대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 피렌..! 피렌!!! “

“ ..진짜.. 진짜 미친 원시인들.. 아니.. 외계인.. 아니... 대체 정체가 뭐냐 너네는.. “





“ ...이런 결말이군. “

제이콥도, 라티안도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빛들이 다가오다 구멍이 뚫리고, 남아있는 빛무리가 지구를 향해 다가올 때 피렌의 마나에 의해 방향이 꺾여나가 적어도 이곳만큼은..

지구인들이 모여서 최후의 전쟁을 벌이는 이곳만큼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인공태양이 아닌 진짜 태양이 다시 지구를 비추기 시작한다.

아까보다 훨씬 더 따스한 햇빛이 느껴진다.

동시에 제이콥의 몸이 타들어 가기 시작한다.

“ ..넌 뭘 하고 싶었던 거지? “

라티안이 하늘에서 눈을 돌려 제이콥을 바라본다.

제이콥은.. 점점 타들어 가면서도 왠지 웃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 모른다. 나는.. 망령이야. 하루에도 수천 번씩 내 자신의 마나가 날 거부한다. 죽고 싶다고 소리친다. 그러면서도 복수하고 싶어 한다.. 우리의 땅을 되찾고 싶어 한다.... 하.. 다 소용없는 짓이지. “

제이콥도 라티안을 바라본다.

“ ...우린 어쩌면.. 그냥 이 고통을 끝내줄 사람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동시에 벨라의 계획을 들어버렸지. 그토록 우릴 고통 속에서 담금질하던 땅인데.. 막상 파괴해 버리겠다고 하니.. 기분이 좋지 않더군. 그렇게... 우리는.. 내면에서 인간들에 대한 복수와 우리가 살았던 이 땅만큼은 영원히 남아있었으면 하는 마음. 그리고.. 이 고통에서 해방되고 싶다는 마음이 동시에 공존하게 되었지. “

그래서 이런 일을 벌였다.

벨라를 막으면서도, 인간들을 죽인다.

그렇게 벨라를 막아내고 나면 태양 빛을 받아 태양 빛에 내성이 없는 대부분의 망령은 그대로 죽는다.

만약 그러다 모든 인간이 죽으면 그것은 그것대로,

살아남은 인간들이 있다면 그것도 그것대로..

흘러가는 대로 세월은 흘러간다.

“ 우리는 망령이 되는 순간 우리의 삶은 끝났다. 과거의 인간이야. 미래에 일어나는 일은.. 미래인인 너희들이 해야 할 일이지. 그리고 그 결과는 보다시피 이렇게 됐군. “

발바닥을 통해 진동이 느껴진다.

하지만.. 살아있다.

지구가 부서지지는 않았다.

아마 망령들이 오염시킨 땅에 전부 떨어진 모양이다.

그 아름답게 퍼지는 맑은 하늘에 떨어지는 빛무리들을 바라보며 제이콥은 말한다.

“ 크큭.. 웃기지 않나? 마나가 없을 땐 마나를 먹어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쳤던 우리가.. 이제는 마나가 풍족하니 자기 멋대로 과거를 되돌아보고, 후회하고, 과거의 인간이라며 죽고 싶어 한다는 게.. 하지만 어쩌겠는가.. 우리도 결국.. 이기적인 인간이었던 것을.. “

벨라와 손을 잡으려고 했다.

하지만 벨라는 지구를 파괴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제이콥은 벨라를 죽여 그 계획을 무산시킬 것이다.

그리고..

과거의 인간은 과거와 함께 사라진다.

“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우릴 이렇게 만든 파멸의 마녀(앨리스)를 죽이지 못한 건 씁쓸하군. “

제이콥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혀를 차고 나아간다.

그리고 라티안을 바라본다.

“ 나는 ‘ 너희들에게 ‘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가자. 이 오랜 싸움의 마무리를 지으러. “


작가의말

우리아가들 잘키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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