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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9.1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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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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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86. 단 한명을 위한 섬

DUMMY

“ 내가 이곳의 ‘ 인도하는 첫 번째 빛 ‘ 가레드인데. “

굉장히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라티안 일행을 바라보는 가레드는 시야를 위로 돌린다.

“ 네 녀석도 내려오지? 어차피 너희로는 날 죽이지도 못해. “

...춘향이 숨어서 상황을 지켜보는 것마저도 들킨 모양이다.

아리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가레드는 마나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렇기에 색적에 걸리지도 않았다.

그런데..

검을 뽑아 들고 공격태세를 취하고 있는 라티안 일행의 앞에서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었다.

심지어 춘향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암살자답게 노리고 있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다.

“ 칫. “

춘향이 바로 낙하해 라티안의 옆에 섰다.

“ 그래서? 전쟁은 이 근처가 아닌데. 길을 잘못 들어도 한참 잘못 든 거 아냐? 우주로 나온 지 얼마 안 된 녀석들인가? “

이곳에 온 목적을 물어보는 것이 아닌 뜬금없는 전쟁 이야기를 한다.

살짝 당황스러웠지만, 춘향은 역시나 무표정으로 가레드를 바라본다.

“ 아~ 그런 건 아니고. 원하는 게 있는데. 들어 줄 수 있나? “

“ 내가 왜? “

즉답이다.

하긴.. 멋대로 행성에 쳐들어와 놓고선 무언가 요구하는데 순순히 들어준다는 게 말이 안 된다.

“ 안 들어준다면 우리가 널 죽일지도 모르는데? “

그때 라티안이 춘향의 팔을 찌른다.

‘ 야.. 그런 말은 꼭 해야 되냐? 평화적으로 해도 되잖아..! ‘

평소 같았으면 눈앞의 가레드와의 말싸움에 지지 않기 위해 라티안을 무시했을 테지만 최근 동료가 되었기에 춘향은 친절하게 귓속말을 해준다.

‘ 기다려봐 쫌! 쟤 뭔가 이상하단 말이야! 마나가 하나도 안 느껴져! 분명 뭔가 있는 거야! 위험하다구! ‘

그런 춘향과 라티안이 귓속말을 하는 모습을 보던 가레드는 한심하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 에휴... 제발 죽일 수 있으면 좀 죽여줘라. 부탁이다. 멍청이들. “

그렇게 가레드는 뚜벅뚜벅 걸어와 라티안 일행을 태연하게 지나쳐 나무 위를.. 천천히 힘겹게 올라간다.

춘향도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보통 죽일 수 있다고 말을 했는데도 무서워하거나 경계하기는커녕 어린애들의 장난이라 취급하고 춘향의 바로 옆을 태연하게 걸어갔다.

깡이 좋다고 해야 하는지.. 숨겨둔 패가 있는 건지..

“ 어떻게 할까? “

라티안이 나무 위의 오두막을 바라보며 모두를 향해 묻는다.

아무도 답을 할 수 없다.

아직..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

“ 음~ 일단 내가 가봐도 될까? 너희들보다는 내가 말싸움은 잘할 것 같은데? “

춘향이 모두를 보고 의견을 제시한다.

평소 같았으면 멋대로 통보하고 올라갔을 텐데 말이지..

이런 변화 역시 잘 이용하자는 피렌은 생각을 정리해 춘향에게 당부한다.

“ 음.. 일단 죽이지 말 것, 우리가 부탁하는 입장이란 것을 인지할 것, 공격적인 언행을 삼갈 것, 절대 무례하게 굴지 않을 것. 이 정도만 지켜준다면 네가 가도 좋아. “

당연히 안된다고 말하려던 라티안과 아리나가 피렌의 말을 듣고 의아해한다.

춘향이 저런 말을 듣고 수락할 리가 없지 않은가.

“ 응! 알았어! 그럼 갔다 올게! “

...

춘향은 그대로 도약해 가레드가 힘들게 올라갔던 나무를 단숨에 올라갔다.

“ ..쟤.. 진짜 적응 안 돼. “

“ 조금 소름도 돋아... “

라티안과 아리나의 춘향 감상평에 피렌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 하지만.. 나쁘진 않아. 우리보다 이런 면에서 뛰어난 건 사실이잖아? 내가 주의를 준 것만 지켜준다면.. 음. 난 좋다고 생각하기도 해. “

“ 흐음... 그냥 아무렇게나 대답하고 올라가자마자 곧바로 낫을 뽑아 들지나 않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

라티안이 아무렇게나 뱉은 마지막 말에 피렌과 아리나는 소름이 돋았다.

라티안도.. 눈이 커진다.

“”” 춘향이라면 충분히 그럴만한 녀석이잖아..? “””




춘향은 평소처럼 낫을 꺼내 들고 문을 부숴버릴까 하다가 꾹 참는다.

적어도 동료로 받아준 우리 아가들을 위해서라도 조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 춘향은 아주 평범하게 문을 두드리기로 한다.

“ 똑똑~ 누구 안 계신가요~ 똑똑똑~~ 똑똑똑똑똑똑~~~~ “

문에 잠금장치가 없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 집에 처음 들어가는 척하기 위해 일부러 문을 두드린다.

아주 많이 두드린다.

안에서 반응이 없자 더욱더 열심히 두드려본다.

“ 똑똑똑똑똑똑똑똑똑!!!!! 이쯤 되면 열어라 이 자식아! “

-끼익..

“ 하아.. 뭐 하려고? 어차피 너희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을 텐데. “

정말 귀찮다는 듯 아무렇게나 대꾸하는 느낌이 팍팍 들었다.

하지만..

상대는 춘향이다.

이런 것쯤이야.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춘향답지 않게 피렌이 말한 건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 흐음.. 뭐! 문을 열어준 것도 고맙긴 한데 말이지? 어쨌든 우린 외계인이라구? 외계의 침략이나 마찬가지인데 이렇게 태연하게 문을 열어줘도 되는 거야? “

“ ..아까도 말했지만 너희가 무슨 짓을 하든 소용없어. 죽일 수 있다면 죽여보든가. “

그렇게 말하고는 가레드는 진짜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는 듯이 침대에 드러누워 버렸다.

세상에나..

춘향마저도 난감하게 만드는 이 행동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 흐음~... 어째서 그렇게까지 당당할 수 있는 거야? 마나도 없는 주제... 크흠.. 마나도 없는 몸으로는 단번에 죽을지도 모르는데? “

침대에 누워있던 가레드가 한숨을 한번 푹 쉬더니 대답하는 대신 침대 옆에 숨겨둔 식칼을 꺼낸다.

진짜 어딜 봐도 평범한 식칼이다.

그리고 그 식칼로.

침대에 누워있는 그 상태 그대로.

자신의 목을 찌른다.

-푹.

“ ...어?!!! 야!!! 뭐 하는 “

가레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시큰둥한 표정으로 춘향을 바라보다 다시 식칼을 뽑아 제자리에 둔다.

피가 튀기지도 않았고...

상처도 나지 않았다.

“ 보이냐? 아무리 날 찌르고 공격해도 난 안 죽어. 심지어 이 섬에서 너희가 건들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지. 그러니 마음대로 놀다가 지치면 사라지라고. “

“ ....흐음.. “

어차피 아무도 건들지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안일하게 있다는 뜻인가..?

아무리 그래도 집을 부순다던가, 숲을 다 밀어버린다던가 다양한 방법으로 협박할 재료는 많은데..

물론 피렌의 당부가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못 하지만 춘향은 그 비밀이 알고 싶어졌다.

“ 음.. 일단 그럴 생각은 없는데 말이지? 우리가 이 섬을 다 부숴버리겠다~! 라고 한다면 어떻게 할 거야? “

“ 큭큭.. 해보시던가. 내 육체랑 똑같이 네놈들의 공격으로는 나뭇잎 하나도 자르지 못해. 이해했으면 남의 수면을 방해하지 말고 얼른 사라져라. “

“ 흐음.. 그렇단 말이지...? “

춘향은 곰곰이 생각한다.

아니.. 어쩌면 이미 이 섬의 비밀은 전부 파악했을지도 모른다.

어째서 모래사장에 있을 때 라티안 일행은 조금도 들 수 없던 모래가 춘향만 콕콕 찔렀을 때 일반 모래처럼 들어갔을까.

어째서 모두 딱딱한 아스팔트처럼 취급하는 모래가 왜 춘향에게만 평범한 모래처럼 느껴졌을까.

그것을 라티안 일행에게는 숨겼지만..

이제 와서는 답을 알 수 있었다.

이 섬은 평범한 마나를 가진 자들이 건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

땅부터 시작해서 자연, 건물, 사람까지

마나를 가진 자라면 그 누구도 변형하거나 부수거나 죽일 수 없다.

즉, 이곳은 마나를 지니고 있지 않은.

가레드 단 한 명만을 위한 섬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춘향은 마나를 거부하는 몸이다.

“ 알았어! 그럼 잘 있으라구? “

춘향은 신나게 인사를 하고 문을 향해 걸어간다.

가레드는 문을 열어줘야 나가겠구나 싶은 생각에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끼익..

그러나 춘향은 자신이 직접 손으로 문을 열고 나갔다.

가레드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그 모습을 보며 춘향은 웃음을 꾹 참고 손을 흔들어준다.

“ 그럼 잘 있어~ “

“ 자.. 자.. 잠깐..!!!!! “


춘향은 무시하고 내려간다.

여기서 반응해주는 건 초보나 하는 실수지.

“ 어? 벌써 내려왔어? “

“ ..설마 내 말을 무시하고 협박하다 쫓겨난 건 아니겠지? “

뭐.. 동료로 인정해 줘놓고서는 의심하는 건 여전하기는 하지만..

어쩌겠는가.

지금까지 그렇게 지내왔으니 의심하는 것도 당연하다.

“ 아이참. 걱정 마! 그 어떤 협박도, 민폐도 안 끼쳤으니까. 오히려 쟤가 우리한테 매달리게 될걸? 자! 가자! “

이 짧은 시간 동안 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춘향이 얼른 자리를 뜨기 위해 모두의 등을 밀고 있다.

그때 나무 위에서 가레드의 소리치는 소리가 들린다.

“ 잠깐!! 거기 멈추라니까!! “

...정말 춘향의 말이 틀린 것이 하나도 없다.

아까까지만 해도 멋대로 하라면서 무시했던 가레드가 라티안 일행에게 매달리기 시작했다.

“ ..너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

아리나가 눈살을 찌푸리며 물어보았지만, 춘향은 지금 당장 답할 생각은 없는지 자연스럽게 등대의 구슬이 있던 방향으로 라티안 일행을 몰고 간다.



“ 헥.. 헥..! 거기 좀 멈춰봐..!! 좀..! “

라티안과 피렌, 아리나는 춘향에게서 섬의 비밀에 관해 설명을 듣고 춘향을 따라 속도를 높여 빠르게 달려나갔다.

마나가 없는 가레드는 따라잡는 것이 벅찼지만 최선을 다해 달려온 덕분에 구슬 앞에서 가레드가 오기를 기다린 라티안 일행을 만나는 데 성공한다.

“ 오~ 고생했어~ 생각보다 잘 달리네? 완전히 놓쳐버릴 줄 알았는데 말이야~ “

물론 가레드가 따라올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한 것이지만 가레드는 눈치채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 하아... 너.. 너.. 넌 뭐야. 마나가 없는 거야? 어떻게 이 세계에 간섭할 수 있는 거야? “

춘향은 잠시 망설인다.

평소 같았으면 일부러 안 알려주고 괴롭혔을 텐데 분명 그런 건 라티안이나 피렌, 아리나가 원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상대를 너무 괴롭히면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관심이 식어버릴지도 모른다.

“ 흐흐.. 글쎄? 난 평범한 마나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가 정답이 아닐까? “

여기서는 약간의 정보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판단한 춘향은 태연하게 검은 토끼를 만들어 가레드의 앞까지 움직였다.

가레드는 정말로 흥미롭다는 듯이 자세를 낮춰 토끼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 호오.. 진짜 신기하네... 뭐지이게..? 이런 건 처음봐.. “

그 말에 라티안 일행은 살짝 놀란다.

마나가 있는 곳에는 어디든 간에 그 마나에 적응하지 못하는 생물이 나타난다.

그것이 나무가 되었든 사람이 되었든 간에 망령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가레드는 망령이라는 존재 자체를 본 적이 없는 모양이다.

이것이 우주의 상식일 텐데..

‘ 인도하는 첫 번째 빛’ 이라는 거창한 칭호까지 가지고 있는 녀석이 검은 마나에 대해 모를 줄 상상도 못 했다.

한순간 토끼가 사라지자 가레드가 고개를 들었다.

어느새 눈앞까지 다가온 춘향이 가레드의 멱살을 붙잡는다.

“ 어때? 이제 우리랑 대화할 마음이 생기나? “

“ 야! 붙잡진 말아야지! “

아리나가 소리치자 춘향이 깜빡했다는 듯 급하게 손을 놓았다.

“ 아 맞다! 미안 미안! “

해맑게 웃으며 뒤로 물러나려는데 가레드가 급하게 춘향을 붙잡는다.

“ 어머? “

“ 너에게 부탁이 있다. 부디 들어줄 수.. “

“ 내가 왜? 라고 하면 혼나겠지? 그 전에 우리의 부탁을 들어줬으면 좋겠는데! “

가레드는 왠지 그렇게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애초에 이 외계인들이 이곳에 찾아온 이유가 원하는 것이 있다고 했었다.

“ 내가 들어줄 수 있는 거라면 뭐든 해주도록 하지. 대신 너희도 내가 원하는 걸 어떻게든 들어줘야 해. 어때? “

춘향은 뒤를 돌아 라티안, 피렌, 아리나를 향해 방긋 웃었다.

계획대로 잘 되고 있다는 뜻으로 담은 웃음이었다.

“ 좋아! 조건을 제시할게! 일단. 우리랑 언어가 통하는 이유! 전쟁이라고 했는데 그것이 어떤 전쟁인지 자세히 설명해주기!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사람을 찾기 위한 길을 열어주기! 사람이 먹을 만한 음식도 구해주기! 우리가 모를 만한 우주에 대한 지식을 공유해주기! 뭐.. 이 정도? “

가레드는 춘향의 말을 듣더니 눈살을 살짝 찌푸린다.

“ 흐음.. 설명하는 건 얼마든지 가능해. 우주에 대한 지식이 없는 너희들이 알아듣기 쉽게도 알려줄 수 있지. 세 번째는.. 신의 권능을 사용해달라는 건가.. 까다로운 조건이군.. 네 번째는 불가능해. 보다시피 여기서 마나를 지닌 자들이 먹을만한 음식은 존재하지 않아. “

사실 춘향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일부러 끼워 넣었다.

모든 조건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받아들이는지, 꼼꼼하게 생각하고 판단한 후에 말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이것저것 끼워 넣은 것이었다.

“ 좋아! 네 번째는 빼고 들어줘도 돼! 그럼 우리가 들어줬으면 하는 조건은 뭐야? “

춘향의 말이 끝나자 가레드는 라티안 일행을 만난 뒤부터 처음으로 얼굴에 미소를 띄웠다.

“ ...날 죽여줬으면 해. “


작가의말

나진짜 너무 죽여서 그만 죽이고싶어

너라도 좀 죽으려 하지말고 살아주면 안되냐

너무 많이죽여서 힘들어 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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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201. 은하의 중심부 23.06.12 258 1 15쪽
207 200. 각자가 있어야 할 곳으로 23.06.11 253 1 16쪽
206 199. 일어나자마자 만난 호적수 23.06.10 256 1 13쪽
205 198. 일어날 시간이야 23.06.09 255 1 13쪽
204 197. 호출 23.06.08 258 1 13쪽
203 196. 죽지 않는 사람 죽어가는 사람 23.06.07 256 1 13쪽
202 195. 신의 연극 23.06.06 257 1 13쪽
201 194. 최초의 신과 신의 대리인 23.06.05 254 1 12쪽
200 193. 헤브나 탈출 작전 23.06.04 254 1 15쪽
199 192. 레베른보다 더 위험한 23.06.03 260 1 13쪽
198 191. 최초의 신조차 탐내는 능력 23.06.02 254 1 13쪽
197 190. 다시 찾아온 세계 23.06.01 254 1 15쪽
196 189. 매달린 사람 23.05.31 256 1 13쪽
195 188. 술 23.05.30 254 1 13쪽
194 187.5 먼저 떠난 별을 위한 기도 23.05.30 256 1 14쪽
193 187. 우주와 은하 그리고 레베른 23.05.29 254 1 13쪽
» 186. 단 한명을 위한 섬 23.05.28 257 1 13쪽
191 185. 수상한 섬 수상한 아이 23.05.27 253 1 13쪽
190 184. 은하수 23.05.26 255 1 13쪽
189 183. 단 한 사람의 영향력 23.05.25 256 1 15쪽
188 182. 끔찍하게도 네가 절실히 필요해 23.05.24 255 1 14쪽
187 181. 우리는 모든것을 잃어버렸다. 23.05.23 256 1 13쪽
186 180. 버리고 싶지 않은 것 23.05.22 257 1 16쪽
185 179. 끝나지 않은 전쟁 23.05.21 258 1 12쪽
184 178. 전쟁의 결말 23.05.20 257 1 15쪽
183 177. 삼파전 23.05.19 255 1 16쪽
182 176. 빛의 제자들 23.05.18 259 1 12쪽
181 175. 시작되는 전쟁 23.05.17 257 1 12쪽
180 174. 모두의 작전과 둘만의 작전 23.05.16 255 1 13쪽
179 173. 반격의 시작 23.05.15 255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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