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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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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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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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순수함의 뒷면

DUMMY

라라케니아 페인레리트.

네이렌 피렌.

린 레베른.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조합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말도 안 되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 이게 참... 레베른과 함께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군. “

라라케니아가 팔짱을 낀 채로 나무에 기대며 몇 번이고 똑같은 말을 내뱉는다.

“ 그 말만 몇 번째야... “

“ 하지만.. 놀랄 수밖에 없지 않겠나? 평생 적으로밖에 만나지 못한 녀석들이었는데 말이야. “

" ...음? 우리를 마주한 적이 있었어? “

린이 눈을 감은 채로 손가락으로 인형들을 조종하며 물어보자 라라케니아는 어차피 린이 보지 않는다고 생각해 짜증 나는 듯이 얼굴을 찡그린다.

“ 그래. 다 패배하고 도망치는데 그쳤지. “

레베른.

크릭 레베른이 존재했던 레베른은 너무나도 강했기에 그 어디를 막더라도 레베른은 전부 뚫어버리고 행성마저 파괴하기도 했다.

아마 라라케니아가 알고 있는 한 레베른은 패배라는 것을 경험하지 못했지만.

레베른의 입장은 조금 달랐다.

“ 우린.. 함부로 공격 안 해. 우리의 가족들을 건드린 사람들만 공격해. 우리 가족을 건드린 순간부터 패배한 거고. 그 이후에 모두가 함께 승리한 거야. “

라고 말한다.

물론 여기에는 나중에 레베른에 합류한 사람들의 상처까지도 복수한다는 것도 포함이었던지라 꼬투리를 잡고 물고 늘어지고 싶지만..

이런 부분에 한해서는 레베른에게 말해봤자 절대 먹히지 않겠지.

“ 그래그래.. 그래서? 찾았어? “

린이 뻗은 열 손가락이 천천히 멈추고

왼손의 중지 손가락만 천천히 움직인다.

“ ..한 곳. 아니... 너무 크네.. 절벽...? ...이 이상은 탐색 못 해. 실이 부족해. “

퍼트렸던 열 개의 인형 중 아홉 개가 복귀하고 린은 손을 내리며 눈을 뜬다.

무언가를 숨기기에 적당한 곳.

솔직히 거대한 절벽 자체가 수상한 것을 숨기기에 적당하냐고 묻는다면 모른다고 답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 행성 어디를 뒤져봐도 무언가 숨기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지 않았기에 이런 거대한 절벽도 꼼꼼하게 조사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린은 생각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는 그런 린의 생각에 부정할 사람은 없었다.

“ 바로 가자. 절벽의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마나를 느껴보고 판단해야겠어. “

곧바로 피렌이 라라케니아와 린에게 바람을 둘러주고 달려나가려 하자 린은 물어본다.

“ ...내 말에 반박은 안 하는 거야? “

“ 음? “

“ 평범한 절벽일 수도 있잖아. “

피렌과 라라케니아는 서로 눈을 마주 보더니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기울인다.

“ 그 안에 뭐가 있을 줄 알고 작은 가능성을 무시한다는 거지? “

“ 안일하게 조사하면 안 돼. 모든 시작은 의심에서부터야. “

그 말에

린은 마치 춘향에게 짓던 미소보다도 더욱 활짝 웃어 보인다.

“ ...나 너네 좋아. “

“ ..얼른 가기나 해. “






린은 자신이 만든 인형을 마나로 만든 실로 조종한다.

만든 인형에 만든 실.

린의 감각을 공유하는 것은 아니었기에 그 거대한 절벽이 무엇인지, 어떤 상황인지는 알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그렇게 린이 꼼꼼하게 체크해서 절벽이라고 판단한 곳에 도달한 피렌은 평범한 절벽이 아닌..

거대한 균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내 아가들의 단점이야. 닿는 부분만 알 수 있어서 균열일 줄은 몰랐네.. “

인형에 린이 볼 수 있는 눈이 달린 것도 아니고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것도 아니며 닿는 부분에 한해서만 알 수 있으니 균열의 한쪽 부분만 보고 절벽이라고 생각했나 보다.

하지만 이걸로 린을 탓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조사한 거잖아. 이런 걸 확인 하기 위해서 직접 온 거기도 하고. 신경 쓰지 마. “

“ ..역시 너네 좋아. “

...음.

피렌은 애써 무시하고 자세를 낮춰 균열 안쪽을 바라본다.

“ 이 균열.. 평범한 균열일까? “

“ 아닐 거야. 물론 균열이 일어난 지 꽤 시간이 지난 느낌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진 같은 자연현상에서 일어나는 특유의 모양이 아니야. 마치 누군가가 일부러 갈라놓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 풍화 때문에 생긴 형태라고 볼 수 있지. “

역시 의심하던 부분을 정확히 찍어준 라라케니아의 말에 피렌이 미소짓고서는 마나를 모아 바람을 손에 쥔다.

“ 나도 마찬가지라 생각해. 누군가가 이곳에 균열을 내고 오랜 시간이 흐른 흔적이라고... 그런데 이상하지. 왜 관리를 안 했을까. 왜 이대로 내버려 뒀을까. 이만한 균열이면 분명 위험할 텐데 말이야. “

피렌은 가볍게 바람을 균열 바닥을 향해 던져본다.

그리고 자신의 마나가 점점 내려갈수록 흐트러지는 과정을 지켜보며 바람을 느껴본다.

그리고 결론 낸다.

“ 마나의 성질이 달라. 이건 이 행성에 흐르는 순수한 마나가 아니야. “

“ 이곳이 정답이네. 사람들이 납치당한 것과는 연관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말이야. “

역시

우주는 넓고

사람은 많다.

항상 멍청한 남자 놈들과 함께하던 린은 지금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다.

“ ..너희가 점점 좋아져. 앞으로도 함께할래? “

린은 그런 무서운 소리와 함께 실을 뽑아내 균열의 끝과 끝을 계속 이어나가며 안전하게 내려갈 수 있도록 마치 거미집처럼 마나를 짜 만들어냈다.

애써 무시한 채로 피렌과 라라케니아는 균열 속으로 뛰어들어 린이 짜놓은 마나 실 위에 편하게 내려앉으며 조금씩 균열 안쪽으로 들어간다.


분명 순수한 마나.

깨끗한 마나.

맑은 마나.

그렇게 느껴지지만..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너무나도 불쾌할 정도로 깨끗한 느낌이었다.

“ 대체 이런 마나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거지? “

“ ...은하수 같아. 아니.. 은하수보다 불쾌하게 맑아. 사용할 수는 있는 건가..? “

불쾌하다는 것과 맑다가 어울리는 단어인지는 모르겠지만 린의 말이 정확하게 들어맞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안쪽으로 내려가던 도중

피렌은 아주 조금의 위화감을 느끼고 그 자리에 멈췄다.

“ 잠깐. 멈춰봐. “

“ 응? “

피렌은 린이 만들어놓은 가늘고 긴 실 위에서 아래를 바라본다.

우주에서 바라본 이 행성의 핵.

그 순수한 마나가 뭉쳐 아름답게 빛내는 하얀 빛이 핵에서부터 쏟아져 나와 피렌의 온몸을 훑고 위로 흐른다.

내려갈 때만 해도 별생각 없이 내려갔었는데 딱 지금 서 있는 지점에서 의문이 들었다.

왜 위로 흐를까.

저 핵에서 발생하는 중력은 모든 것을 잡아당기고 있는데

왜 순수한 마나는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듯이 위로 흐르는 걸까.

“ ...행성의 핵이.. 마나를 내뿜고 있다..? “

그게 가능한 건가?

물론 마나가 가득한 땅에 씨앗이라는 생명을 심어 또 다른 마나를 가진 생명을 싹틔워 행성 전체의 마나를 늘리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은..

“ 불가능해. 마나는 애초에 최초의 신에게서 파생된 거야. 인간이 그 성질을 변환할 수는 있어도 행성은 살아있는 생물체가 아니잖아. “

라라케니아의 말대로 행성 자체가 마나를 변환해 새로운 순수한 마나를 내뱉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피렌이 알고 있는 지식 내에서도 에이아 은하에서 보았던 방식으로 행성 자체에 항성을 심어 무한한 에너지를 뽑아내는 것을 본 적이 있었지만, 그것도 애매하다.

“ ...그런 기술이 있을 리가 없어... 항성 에너지를 받아들여서 활용하려면 케트라시움같은 매개체 필요한데.. “

무언가.. 무언가 놓치고 있는 게 있나..?

“ ...실종된 사람. 행성 자체에서 뿜어내는 깨끗한 마나.. 생물체.. “

린의 머릿속에 말도 안 되는 말이 떠올랐지만

말도 안 됐기에 다시 삼킨다.

그러자 옆에서 린의 중얼거림을 들은 피렌이 린의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오고 있듯 린을 빤히 바라본다.

“ ...뭘 봐? “

“ 그거. 가능성 있지 않아? “

인간은 땅에 씨앗을 심어 마나를 머금은 작물을 수확한다.

그 작물을 먹고 인간은 점점 더 많은 양의 마나를 가지게 된다.

만약...

땅에 씨앗을 심는 것처럼..

행성의 핵에 사람이라는 마나를 심는다면...

핵을 이루는 순수한 마나에 인간의 마나가 뒤섞여가며 점점 핵 내부의 순수한 마나가 포화상태가 되어 마나를 뱉어내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행성에 가까이에만 있어도 느낄 수 있는 순수한 마나를

더욱더 많이 채집하기 위해 인간을 더 많이 납치해 행성의 핵에 던져넣어 버린다면..

결국, 이 핵은 썩어들어가 행성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겠지.

..그 이후에.. 필요한 것은..

다른 행성.

레베른이 옮겨갈 행성인 건가.

흩어졌던 퍼즐 조각이 맞춰지는 느낌이다.

게다가 린과 피렌이 공통으로 생각한 부분을 따라가 보면 피렌이 지금 느낀 위화감까지도 완벽하게 해소할 수 있었다.

“ ..내 망상일 뿐인데? “

물론 린의 망상이지만

피렌이 추리한 결과이기도 하다.

“ 난 그 말이 맞다고 보는데. “

그리고 피렌만이 느낄 수 있는 이 위화감.

평소에 공기의 흐름이라는 마나를 다루는 피렌이기에 알 수 있는 이 위화감은 그 망상이 정답이라는 것을 말해줄 것이다.

“ 딱 내가 서 있는 이 지점을 기점으로 순수한 마나의 흐름이 미세하게 바뀌고 있어. “

“ 음? 나는 못 느끼겠는데. “

“ ...나도. “

물론 그렇겠지.

이건 평생을 바람이라는 마나의 흐름을 다루던 피렌이 아니고서야 눈치채기가 힘들다.

아주 살짝...

아주 미세하게 마나가 벽으로 꺾어 들어갔다가 위로 다시 솟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 라라. 침입할 준비해. “

피렌은 자신의 생각에 확신을 갖고 등에 매달려 있는 활을 집어 들었다.

이 순수한 마나의 흐름에 피렌의 마나를 집어넣고 활 앞에 동그랗게 회전시키며 마법진을 만든다.

그리고 화살을 쏘자 피렌의 마나가 마법진을 통과하면서 훨씬 더 강력한 바람이 되어 순수한 마나의 흐름을 전부 흐트러뜨릴 기세로 날아가 벽에 처박힌다.

-콰쾅!!!!!!!!!!!!!!

“ 라라! “

라라케니아는 피렌이 활시위를 당기는 순간부터 이미 빛으로 검을 만들어놓고 있었으며,

피렌이 외치는 순간에는 이미 달려나가고 있었다.

분명 라티안보다는 느린 속도.

하지만 라티안보다는 빠른 첫 시작 덕분에 거의 비슷하게 도달한 라라케니아는 파괴된 바위틈 속으로 거대한 통로를 마주한다.

“ ....이런.. “

상당히 거대하면서도 네모진 통로.

하지만 그 통로 안에 존재하는 생명체라고는 라라케니아 한사람 뿐이었다.

아니...

각각 다른 마나가 보존되어있는 캡슐은 양쪽 벽에 끝도 없이 전시되어 있었다.

“ 라라. “

“ ...범인은 이쪽이었네. “

동그랗게 모여있는 마나를 보관한 이 장소.

그 마나들은 전부 실종된 사람들이 이미 죽어서 마나화 되어버린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살짝 당황스럽다.

분명 납치된 사람들을 죽여서 만든 마나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미 공중으로 날아가거나 이 캡슐 안에서 점점 옅어지며 새어 나와야 정상인데..

너무나도 깔끔하게 마나가 보존되어있었다.

이게 가능한 걸까?

“ 긴장 늦추지 마. 범인이 어딘가에서 지켜보고 있을지도 몰라. “

“ ...찾아볼게. 조금만 기다려줘. “

피렌이 스코프를 통해 통로의 끝을 주시하고 린은 열 마리의 인형을 뽑아내 좌우로 보낸다.

라라케니아는 그런 긴장감을 유지한 채로 일곱 개의 검 중 네 개를 공중에서 회전시키며 누군가가 튀어나왔을 시 곧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다.

“ 정말 범인은 이쪽이라니.. 그런 주제에 우리에게 의뢰를 넣어? 우리가 만만해 보였나? “

라라케니아의 뻗은 손에 살짝 힘이 들어간 것으로 보아 조금 화가 난 듯하다.

“ ...이쪽뿐만이 아니야. 우리의 생각이 맞다면... 우리 가족 중에도 배신자가 있어. “

음.. 화난 건 린도 마찬가지인가.

하긴.

처음 이 행성에 침입해 아무런 다툼도 없이 양쪽으로 갈라졌다는 데에는 분명 린이 모르는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것이다.

레베른 가족들끼리 공유하지 않고 누군가가. 혹은 단체가 독단적으로 거래를 하고 있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

그때

린의 새끼손가락에 연결되어 있던 실이 끊어진다.

“ ..뭔가 있어. 아니.. 위험해...! “

-콰과과과과!!!!!!!!!!

순수한 마나.

그 마나의 파동이 하나의 순백색 화살이 되어 통로를 꺾어져 날아온다.

주위에 그 어떤 캡슐이 있든 말든 벽에 부딪혀도 다시 꺾어지며 침입자를 죽여버릴 듯이 오는 바람에 린이 급하게 인형들을 회수하며 옆으로 몸을 날리자 하필 린을 지나가던 순백색 화살이 벽을 맞고 세 번 튕겨 나가 다시 린을 노린다.

“ 린!!!! “

피렌이 화살을 쏴 순수한 마나를 정확히 명중시키고

남은 마나의 잔해는 라라케니아가 검을 휘둘러 린에게 닿지 않게끔 완전히 날려버린다.

“ ...느껴졌지? “

“ 굉장히.. 굉장히 살벌한 마나야. “

마치 순수한 산소 그 자체는 인간이 들이마실 수 없듯이.

너무나도 깨끗한 순수한 마나 그 자체는 오히려 너무나도 위험한 느낌밖에 들지 않았다.

“ 다들 긴장해. “

그리고 또 한 번 날아오는 순수한 에너지를 노리고 화살을, 검을 휘두른다.


작가의말

허억..

몇명이나 죽은거야..

허어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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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0. 순수함의 뒷면 23.12.27 216 0 13쪽
418 409. 신선한 조합 23.12.26 216 0 13쪽
417 408. 잘못 짚은 생각 23.12.25 219 0 14쪽
416 407. 누가 범인인데 23.12.25 217 0 14쪽
415 406. 불안한 동맹 23.12.24 220 0 15쪽
414 405. 레베른 제압 작전 23.12.23 224 0 13쪽
413 404. 사고만 치지 말자 23.12.23 226 0 14쪽
412 403. 새로운 문제 23.12.22 227 0 13쪽
411 402. 최악과 최선의 선택 23.12.22 228 0 13쪽
410 401. 결국 와버린 한계 23.12.21 229 0 15쪽
409 400. 벗어날 수 없다면 23.12.20 229 0 13쪽
408 399. 끔찍한 제안 23.12.20 231 0 15쪽
407 398. 마주하고 싶지 않았는데 23.12.19 233 0 13쪽
406 397. 살아도 되는 이유 23.12.18 233 0 14쪽
405 396. 글자에 담긴 힘 23.12.18 236 0 16쪽
404 395. 짓밟힌 꽃은 23.12.17 237 0 13쪽
403 394. 아무것도 남지 않은 23.12.16 238 0 13쪽
402 393. 구하러 왔어 23.12.16 241 0 13쪽
401 392. 미지의 탐구자 23.12.15 240 0 15쪽
400 391. 굳이 돌아갈 필요가 없는 23.12.15 242 0 14쪽
399 390. 거창한 이유가 아닌 23.12.14 243 0 14쪽
398 389. 숨겨왔던 비밀 23.12.13 243 0 13쪽
397 388. 제3자의 시선 23.12.13 243 0 12쪽
396 387. 거짓으로 덮는 진실 23.12.12 244 0 12쪽
395 386. 물밑에서 움직이는 잔잔한 폭풍 23.12.11 244 0 13쪽
394 385. 공론화 23.12.11 245 0 12쪽
393 384. 부활할 수 있었던 이유 23.12.10 245 0 15쪽
392 383. 그 누구도 죽지 않기를 23.12.09 245 0 13쪽
391 382. 과부하 23.12.09 246 0 15쪽
390 381. 절대 풀리지 않을 오해 23.12.08 24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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