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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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9.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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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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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불안함을 키우며 피터의 마음에 겉으로 드러날 정도의 우려를 심어 놓는 것이다. 필요할 때 갑작스럽게 로즈마리를 죽여 버린다면 피터를 단번에 부숴 버릴 수 있다. 갑자기 로즈마리도 자신의 검술 스승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자신이 모은 돈으로 롬지 성으로 교사를 불러 검술을 비롯해서 전투 기술을 배우려 했었다. 이때 검술 교사는 로즈마리에게 무엇 때문에 무예를 배우려 하는지 물어 보았다. 몸을 건강하게 하고 싶은 것이면 가르쳐 준다.

실제로 전쟁터에서 칼을 들고 싸우려는 것이면 배움을 주지 않겠다고 단언했었다. 그 이유를 물으니 몸의 상처야 어떻게든 치료가 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마음이 부러져 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마음이 부러져 버리면 돌이킬 수 없습니다.-

그 당지는 와 닿지 않았지만 지금은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길버트의 친동생 조나단이나 그 동생 헨리가 공통적으로 말했던 것이 있다. 길버트가 도박 때문에 무너졌다고 하니 너무 놀라고 믿지 않은 것이다.

‘확실히 길은 무어 도시에 오기 전까지 도박에 조금도 흥미가 없었어.’

길버트는 갑작스럽게 도박에 빠져들었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져 버릴 만큼 무너지고 망가졌다. 그 동안 도박 문제에 대해서 로즈마리에게 숨기고 있었을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여겼다.

‘길을 그렇게 만들었던 것처럼 피트도 나 때문에 완전히 변할 수 있어.’

뒤늦게 들었지만 피더스톤에서 로즈마리가 석궁 화살에 맞아 중상을 입었을 때 피터가 정신적으로 꽤나 심각했었다. 로즈마리는 자신이 본인의 안위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피터를 걱정하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끝까지 살아야 해. 그래야 피트를 올바르게 지킬 수 있어.’

지금으로서는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 로즈마리는 식사를 마치고 토마스와 군영으로 돌아왔다. 토마스가 자신의 일을 보기 위해 물러나고 로즈마리는 피터와 함께 지내는 텐트로 돌아와 그 앞에 앉았다.

소드 벨트를 풀어 놓고 의자 대신 사용하는 말안장에 걸터앉았는데 거듭 길버트 생각이 났다. 주변 사람들과 조금씩 돈을 걸고 도박을 하는 것은 친분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니 화낼 일은 아니라고 여기고 있었다.

길버트처럼 모든 재산을 탕진하고 부대의 운영 자금까지 계속해서 횡령을 할 정도로 빠져드는 것은 좋지 못한 일이다. 도박에서 벗어나지 못한 길버트에게 몹시 화가 났고 저 사람 때문에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에 내몰리는 것에 미칠 것 같았다.

여러 방법으로 도박에서 손을 끊도록 하려 했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오히려 더 심해지고 수습은 오로지 로즈마리가 맡았다. 로즈마리도 길버트가 도박에서 벗어오도록 많은 노력을 했었다.

‘하지만 모두 실패했어.’

차라리 조나단과 함께 맨비에 남았다면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아쉬워는 했을 것이다. 하지만 길버트 때문에 벌어진 일들을 경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많은 후회를 했었다. 무어 도시에서 도망치듯 떠났을 때 로즈마리는 맨비로 찾아갈 생각도 했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조나단은 로즈마리의 현실을 모두 이해 줬고 모두 끌어안고 다정했다. 그때 로즈마리는 여러 가지로 조나단이 자신에게 선물해 줄 수 있는 안정된 생활에 마음이 기울었다.

조금만 더 조나단이 자신에게 적극적이었다면 맨비에서 남아서 평범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그런데 길버트가 찾아와 무어 도시로 함께 가서 롬지 가문의 부활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맹세했다.

길버트는 로즈마리에게 아놀드와 결별하고 자신과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음을 약속했다. 그 진심을 믿었기 때문에 롬지 가문에게도 도움이 되고 아놀드의 품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고 믿었다. 결과적으로 차악에, 최악을 더했다.

무어 도시에 도착했을 때 아놀드는 길버트와 서로 마주했고 단번에 어떤 상황인지 이해했다. 로즈마리는 길버트가 그 동안 약속했던 것을 말해 줄 것을 바랬다. 만약에 그때 길버트가 아놀드에게 매우 강하게 나섰으면 상황이 어떻게 되었을까 싶었다.

길버트가 로즈마리와 결별을 요구하고 자신과 함께 살겠다고 나섰다면 지금과는 상황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길버트는 끝까지 로즈마리와 했던 미래와 약속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고 아놀드도 단번에 두 사람의 상황을 파악했다.

길버트가 머물 방을 직접 안내해 주고 서로 대화를 마친 아놀드는 다시 로즈마리를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 자신은 끝까지 결별할 생각이 없다. 다만 귀족들이 애인을 두는 것처럼 로즈마리가 길버트와 사귀는 것을 허락한다고 했다.

낮에 두 사람이 어떤 일을 해도 상관하지 않을 것이지만 밤에는 꼭 자신과 잠을 자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로즈마리는 길버트가 어떤 이유에서 그때 아놀드의 앞에서 입을 다물었는지 알 수는 없었다. 다만 끝까지 책임은 지고 싶지 않았던 것은 분명했다.

함께 지낼 때 길버트는 끝까지 로즈마리에게 다정했고 정말 편안하게 해줬다. 그렇지만 끝까지 자신의 약속에 대한 책임은 지려고 하지는 않았다. 결국에는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든 도박으로 작은 희망을 진흙탕에 내던졌다.

그래서인지 길버트와 떠난 자신이 다시 조나단을 찾아가는 것은 스스로 생각해도 좋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길버트가 저렇게 추락한 것이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조나단을 볼 면목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모든 것이 로즈마리의 잘못이 아니었다.

‘벤자민의 철저한 계획으로 길버트가 변하고 최악이 되었어. 벤자민이 길버트를 변하게 한 것처럼 피트도 나 때문에 차츰 최악으로 변할 수도 있다.’

로즈마리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피터가 자신 때문에 부러질 수 있는 것은 정말로 견딜 수 없다. 그 모든 것의 원흉이 바로 벤자민이다. 생각할수록 기회가 있을 때 죽이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반드시 죽여 버렸어야 했어. 이번 일도 벤자민이 꾸민 것이 분명해.’

마음 같아서는 잠시 동안 피터의 곁을 떠나 벤자민을 찾아가 죽여 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로즈마리는 자신이 목숨을 내던지기 위해서 피터에게서 멀리 떠날 수 없다는 것이 이상하게 즐겁고 행복했다.

‘내가 피트를 떠나지 못하는 이렇게 기쁘고 즐거울 일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좋기만 했다.



빗방울이 텐트를 두드리고 있는 소리에 피터는 정신을 차렸다. 비가 제법 내리는 것 같았지만 다행히 바닥을 한 번 태우고 주변에 배수로를 파 놓은 상태라서 아직은 안으로 빗물이 스며들지는 않았다.

옆을 돌아보니 로즈마리가 잠을 자고 있는데 살짝 입을 벌린 상태로 코를 좀 골고 있었다. 볼 때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엽게 느껴졌다. 블랙포드에서 출발한 이후 지금까지 같이 자리에 눕기는 했지만 개인적인 즐거움을 갖지 않았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욕정을 쏟아내고 싶었지만 로즈마리가 이런 곳에서는 항상 거부했기 때문에 억지로 자신만 생각하지 않았다. 한참 지켜보고 있으니 로즈마리는 입맛을 조금 다시더니 눈을 떴다. 아직 잠이 떠나지 않은 눈을 세게 감았다 떴다.

“일찍 일어났네. 비오는 거야?”

“어, 제법 거세게 내리고 있어.”

“더위가 좀 누그러질 것 같아 좋기는 하네.”

“로미에게 이렇게 고생시키는 것이 정말 마음이 좋지 못해.”

피터가 군영에서 바닥에서 누워 있는 로즈마리가 함께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을 걱정하고 미안해했다. 로즈마리는 이 전쟁이 끝난 후 지붕이 있는 곳에서 편하게 함께 편하게 쉬자면서 하품을 했다.

“그나저나 비가 굉장히 많이 내리고 있네.”

“이제 일어나서 한 번 군영을 살펴봐야 겠어. 꼭 이런 날에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으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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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하고 덥고 피곤하네요...;;


Next-54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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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04 58 3 9쪽
51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1 24.08.03 60 2 7쪽
51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02 62 3 8쪽
51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01 81 3 9쪽
51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1 24.07.31 58 3 9쪽
51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1 24.07.30 72 2 9쪽
51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9 54 2 9쪽
51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8 55 3 8쪽
51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7 54 2 8쪽
51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6 62 2 8쪽
51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5 68 3 8쪽
50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4 60 3 9쪽
50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3 61 3 9쪽
50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2 58 3 9쪽
50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1 55 3 7쪽
50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0 61 3 7쪽
50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19 51 3 8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18 59 3 8쪽
50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17 95 3 10쪽
50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16 63 3 9쪽
50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15 63 3 9쪽
49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14 63 3 7쪽
49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7.13 63 2 8쪽
49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12 61 3 8쪽
49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11 64 3 10쪽
49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7.10 77 3 10쪽
49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09 60 3 8쪽
49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08 69 3 8쪽
49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07 60 3 7쪽
49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06 51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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